본 연구는 아일랜드의 부활절봉기를 소재로 한 예이츠의 시 작품들을 신역사주의 비평을 적용하여 읽기를 목표로 한다. 연구자는 부활절 시편에 대한 기존 연구를 토대로 하여 당시 아일랜드의 정치 현실에 대한 시인의 복합적, 다층적인 입장 에 대한 분석을 모색한다. 예이츠의 부활절봉기 시편에 대한 기존의 선행연구는 대체적으로 문화 민족주의 운동,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계층 간의 갈등, 영국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꾀하는 탈식민주의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세 가지 경향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이들 연구들에서 당시 특정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다소 부족한 점을 맥락 연구를 통해 보충하고자 한다. 이러한 보충을 위해 신 역사주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참조하여, 당대의 문화 상황을 통해 예이츠의 문화민족주의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시의 감상을 확장하고자 한다. 그리고 당대의 역사적 문화적 상황이 예이츠의 부활절 시들과 연관되고 수용되는 방식을 상세히 연구하고자 한다.
워즈워스와 예이츠는 프랑스혁명과 부활절봉기를 겪으면서 각각 새로운 공화국의 설립과 아일랜드의 독립을 꿈꾼다. 하지만 이들 역사적 사건이 불러온 폭력과 유혈사태는 두 시인이 이전에 가졌던 시각을 변화시킨다. 이들은 양가적 감정에 사로잡혀 본인의 판단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분열된 자아의 양상을 보인다. 워즈워스와 예이츠는 혼란스러운 역사적 사건을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각각 자연과 언어로 회귀하지만 양가적 감정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 두 시인은 프랑스혁명과 부활절봉기의 빛과 그림자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환희와 슬픔, 긍정과 부정,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시로 표현한다.
이 논문은 1916년의 부활절 봉기 이후에 쓰인 극작품 2편을 읽는다. 이 두 희곡은 그의 시에서 “모든 게 변했네”라는 주장을 수정하고 대신 혁명 후의 현재 의 상흔의 끈질김을 극화한다. 꿈꾸는 해골에서는 한 젊은이가 부활절봉기에 가담했 다가 아일랜드서해안에서 경찰에 쫓기면서 디아뮤드와 데보길라의 혼을 마주하고, 그 들의 반역으로 로마의 침공을 받고 아일랜드가 식민지화 되었다고 말한다. 캘버리 (1920년에 쓰였지만 그의 생전에 공연되지 않았다)는 비정통적인 그리스도 수난극으 로 예수가 성금요일에 지신의 수난을 다시 꿈꾸는 것을 극화한 것이다. 여기서 예수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로마 군인 세 명, 유다, 나사로와 마주친다. 비록 부활절봉 기위와 직접적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이 극은 어떤 의미에서 부활절이 재연한 수난에 대한 강한 반어적인 비난으로 읽힌다.
예이츠의 마스크 이론은 아일랜드의 역사의 중요한 순간, 즉, 1916년 봉 기가 있었던 해에 반대적 국가관이 뿌리를 내린다. 부활절 봉기는 그의 산문 친절하 고 고요한 달 에서 예이츠의 내적 상반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역사적으로 부가적 맥락 으로 나타나게 하며, 부활절 봉기 당시에 그레고리 여사, 모드 곤, 그리고 다른 인사 들과의 서신교환은 그의 마스크 이론의 등장을 시험하고 강화시키는데 기여한다. 친 절하고 고요한 달 는 신비주의 이미지를 자주 언급하여 허버트 레빈이 말하는 신비주 의 용어 “집단의식” 즉 인간령 혹은 세계령이라는 것을 구상한다. 그러나 이 산문이 출간되는 해에, 예이츠의 내적 상반의 필요성의 문제가 그의 서신에 수사적으로 나타 나는데, 여기서 예이츠는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극복하고 그가 가졌던 고정 관념들이나 선입견을 초월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집단의식은, 예이츠 에게는, 최종적이 아니라면 항상, 증명된 관점인 것이다.
예이츠가 「1916년 부활절」(“Easter 1916”)에 묘사한 부활절 민중봉기와 김남주가 오월시에 제시한 5·18민중항쟁은 국가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민주화에 대한 민중의 꿈이 외세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밖으로 분출된 진정한 민중의 항쟁이다. 부활절 민중봉기와 5·18민중항쟁은 서로 다른 문화와 정체성을 가진 민중이 자신들의 희망과 삶의 터전을 지키고 미래의 세대에게 자신들의 삶의 애환을 상속시키지 않고 종지부를 찍기 위하여 형제애의 정신으로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희생하는 숭고한 영웅적 행위를 하여 결과적으로 국가의 독립을 성취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러한 민중은 바로 예이츠의 ‘존재의 통합’을 구현한 사람들이며, 참다운 ‘귀족’이다.
예이츠의 『꿈꾸는 백골들』(1917)은 그가 일생동안 쓴 두 편의 정치 희곡 중 하나이다−다른 하나는 『캐스린 니 훌리훈』(1902)이다. 이것은 또한 3편의 다른 댄스 희곡들 중의 하나로, 일본의 노 드라마의 영감으로 그가 새로 고안한 연극의 형식이다. 플롯은 간단하다. 저 세상의 두 연인들은 700전 조국을 배반한 죄로 서로에게 키스할 수 없다. 그래서 여기서 젊은이에 의한 자신들의 죄의 정화를 갈망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들은 이제 다시 연옥으로 돌아간다. 젊은이는 도피 중일 것이고, 그들은 밤하늘로 돌아간다. 본 논문은 이 극의 구조적 힘, 특히 3명의 악사들이 이 연극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