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담낭염에 흔히 동반되는 담낭의 선근종증은 육안적 형태에 따라 분절형, 국소형, 미만형의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선근종증에서 드물게 담낭암의 전구성병변이나 담낭암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분절형 선근종증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암의 전구성병변 중 하나인 담낭내 유두모양종양은 담낭의 점막 상피에서 기원하여 내강 내로 자라면서 용종이나 유두종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증례에서 담낭 점막의 용종이나 유두종을 형성하지 않고 근육층에 국한되어 있으면서 국소형 선근종증에서 유래한 담낭내유두모양종양 1예를 보고하고자 한다.
초기에 진단된 담낭암은 담낭 용종이나 담낭 결석 같은 다 른 양성 질환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이 후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료기술과 향상 에 따라 담낭 용종의 발생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담낭 용종에서 악성을 시사하는 인자들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 태이다. 본 연구에서는 437명의 환자 중, 담낭 용종으로 진단 된 첫 번째 군의 환자들은 359명이었고, 53명의 담낭선종, 25 명의 담낭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두번째 군에 분류하였다. 두번째 군의 환자들이 첫 번째 군의 환자들에 비해서 유의하 게 고령(50세 이상), 10 mm 이상의 크기, 담낭벽의 두께 증 가를 보였다. 담석 여부는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0세 이상, 크기 증가, 담낭벽의 두께 증가 등은 담낭 용종에서 담낭암 또는 전구 병변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 다. 이런 인자들을 가지고 있는 담낭 용종 환자에서 담낭절 제술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