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예술심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부각되는 내밀성 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의 표현 양상과 심리적 표상 방식을 분석 하고자 한다. 내밀성은 개인의 깊은 감정, 생각 및 경험을 포함 하는 심리적 영역으로, 예술작품을 통해 외부로 드러날 수 있 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와 바슐라르(Gaston Bachelard) 의 내밀성 개념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예술가들이 내밀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고찰하였다. 하이데거는 내밀성을 존재의 본질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간주하며, 존재가 스스로를 나타내는 방식을 강조한다. 바슐라르는 시적 상상력을 통해 사 적이고 은밀한 공간에서의 내밀성을 탐구하며, 예술가들이 자 신의 내면을 어떻게 예술로 형상화하는지를 설명한다. 본 연구는 하이데거와 바슐라르의 이론을 동·서양 예술가들 의 작품 분석에 적용하여, 최북, 마크 로스코, 이우환 등의 예 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내밀성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살펴보았 다. 이들은 예술적 창작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존재의 심리적 깊이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석 을 통해, 내밀성이 예술가의 심리적 해방과 창작 과정에서 중 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현대 예술에서 심리적 깊 이와 자아 탐구의 표현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에 대한 심리적 이해를 높이고, 예술 교육 및 치료 분야에서 내밀성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실무적 함의를 제시한다. 또한, 예술의 본질적 역할을 재 조명하여 현대 예술의 표현 방식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마종기 시의 타인에 대한 사랑을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관점에서 논구하는 것이다. I부에서는 그가 의사로서 인간의 죽음을 응시하는 위치에서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하는 사랑을 진혼시로 보여주었다는 전제를 밝힌다. II부에서는 죽음을 향한 존재에 대한 심려로서의 사랑이 논의된다. 「해부학교실」 등에서 의학도로서 인간을 죽음을 향한 존재로 인식하고 타인에 대한 마음 씀으로서의 심려의 사랑이 나타난다. III부에서는 존재망각에서 깨어나는 ‘세계내존재’의 사랑이 논의된다.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등에서는 자신을 세계내존재로, 타인을 공동현존재로 인식함으로써 심려로서의 사랑이 세계로 확산된다. IV부에서는 공동현존재와의 대화로서의 사랑이 논의된다. 「갈대의 피」 등에서는 ‘나’와 타인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공동현존재로서의 인식이 확고해지며 대화적 언어가 나타난다. 「동생을 위한 조가」는 죽음을 향한 존재로서의 동생에 대한 진혼시이며, 마지막으로 「희망의 대하여」 등은 시인 자신이 죽음을 맞이할 순간에 구원을 믿으며 종교적 사랑을 추구한다.
오늘날 디자인은 인간 행동과 가치 판단을 위한 규범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사회적 일상을 지지하는 결정적 단서로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디자인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짧은 수명으로부터 야기되는 환경파괴, 사회・경제적 불 평등 그리고 획일화된 일상문화를 조장하는 부정적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기계적 대량생산 체계를 통해 공급되 는 상품들은 기능 중심의 효용성이 우수 디자인을 평가를 위한 근거가 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디자인의 예술적 가치는 외면되고 있다. 따라서 산업디자인의 예술적 지위에 대한 근거가 확보될 수 있다면, 이와 같은 문제들은 점층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산업디자인의 예술적 지위를 규명하기 위해 하이데거(M. Heidegger1889~1976)의 “예술작품의 근원(Der Ursprung des Kunstwerkes. 1952)”을 기반으로 사물과 예술작품을 구분하고자 하였다. 그가 예술 작품의 기준은 예술 자 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사물적 특성과의 관계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구분하였던 표현 이론적 차원의 입장을 견지하 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예술작품의 기준을 디자인의 사물적 특성의 유무(有無)에 따라 존재자로서의 사물 또는 존재가 내제된 예술작품으로 구분하였다. 이를 위해 사물과 예술작품의 정의와 특성을 구분하였으며, 시대적 구분을 통해 사물과 예술작품으로서의 특징을 적용함으로써 디자인의 예술적 지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