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역행 췌담관조영술 중 경췌중격절개술은 선택적 담관 삽관이 어려운 환자에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후향적 연구에서는 경췌중격절개술이 침형절개도를 이용한 조임근절개술보다 효과적이며 안전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번 증례에서 담석췌장염 환자에서 경췌중격절개술 후 벽내 십이지장 혈종 및 십이지장 폐쇄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저혈량쇼크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급성 췌장염이 동반된 환자에서 내시 경역행췌담관조영술 중 경췌 중격절개술을 시행한 후에는 벽내 십이지장 혈종과 같은 합병증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비외상성 자연적 장관 벽내 혈종은 항응고제 치료의 합병 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가장 흔한 호발 부위 는 공장이며, 회장, 십이지장 순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혈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개 복통, 구역 및 구토가 동반되고 일부에서는 혈뇨, 췌장염, 담관염이 드물게 보고 되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십이지장 혈종의 2차적인 원인으로 폐쇄성 황달과 급성 담낭염이 발 생된 보고는 없었다. 본 증례에서는 항응고제 치료의 합병증 으로 십이지장 벽내 혈종이 발생되었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폐쇄성 황달과 급성 담낭염이 발생했으나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된 증례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십이지장 벽내혈종은 70-75%는 복부 둔상에 의해 발생하며 그 외 항응고제 사용이나 혈액응고장애에 의한 자발적 출혈, 치료적 내시경 시술 후 합병증의 증례가 보고되었으나 췌장염에 의한 증례는 드물다. 75세 남자가 전복부통증, 오심, 구토로 내원하여 시행한 전산화 단층촬영과 상부 위장관 내시경에서 급성 알코올성 췌장염으로 인해 발생한 십이지장 벽내혈종이 관찰되었으며 내과적 보존 치료로 급성 췌장 염을 치료하여 벽내혈종까지 흡수되었다. 이는 급성 알코올 성 췌장염에서 십이지장 벽내혈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 적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내과적 보존적 치료를 초 치료로 시행해 볼 수 있는 임상경과를 보여주기에 저자들은 이를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