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웰다잉(well-dying) 담론 확산은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이후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다. 인구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장기요양이나 돌봄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인의 의료비 부담과 같은 사회적 이슈와 생애 말 삶의 질이라는 개인적 이슈들이 결합 되면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에 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요양병원에서 생애 말기를 보내고 있는 환자들의 웰다잉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요양병원 종사자 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죽음 인식과 그들이 경험한 환자와 환자 가족들 의 웰다잉 경험을 듣는 초점집단면접을 실시하였다. 이를 분석하여 4개의 대주제와 그에 따른 11개 하위 주제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 대주제로는 요양 병원 종사자의 관점으로 본 웰다잉의 의미, 제도적으로 웰다잉이 적용되기 힘든 요양병원의 현실, 웰다잉에 대한 종사자들의 바람, 그리고 요양병원과 웰다잉, 공존을 위한 방법들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의 웰다잉에 관한 논의와 요양병원에서의 웰다잉을 위한 몇 가지 방안 제시를 시도하였다.
의미 있는 ‘하나의 경험’은 성장을 가져온다. 존 듀이는 ‘하나의 경험’을 하나의 예술작품이 만족스럽게 완결에 이르게 되고, 계속해서 고민하던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침내 도출되는 것이라 말한다. 독서를 하거나 책을 쓰는 것 등도 언젠가는 종결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의 종결은 단순히 중지(cessation)가 아닌 하나의 과정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경험이란 하나의 통일된 결합이며 그것 자체는 개별화된 특질과 자발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경험을 ‘하나의 경험’이라고 부른다.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에서 또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하나의 경험이 되는 배움’이란 교육적인 의미와 가치로서 인정되고 평생 기억에 남는 교육 경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학습자 입장의 배움과 교수자 입장의 배움은 학습자와 교수자의 만남과 접속을 통해 발생된다. 기호학습에 근거 한 들뢰즈의 ‘배움’ 이론이 ‘하나의 경험’으로 기억되는 의미 있는 가치로의 가능성을 ‘만남’과 ‘과정’을 통해 탐구하고 접근해 보고자 한다.
디지털 게임을 통해 인간은 현실세계에서 불가능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본 논문은 사용자의 신체적 행위를 감지하는 물리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온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체감형 게임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주목하고 사용자의 물리적 신체 행위의 의미를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몸을 매개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교류하는 체감형 게임은 다른 삶, 다른 존재방식, 지금의 ‘나’를 규정하고 있는 울타리 너머의 삶을 꿈꾸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되기’의 경험이자 새로운 ‘몸틀’을 가지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미술관 교육은 대부분 전시와 연계하여 전시 기획의 방향과 의도에 맞추어 개발된다. 수원시립 미술관은 “예술로서의 삶”의 실천이라는 뚜렷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2021년 기획전 “<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전시와 연계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 “미술관 산책”을 개발하였다. 미술관 산책은 COVID-19로 인해 미술관 방문이 어려워진 시기의 비대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비대면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용 키트를 사전 제작하여 참여자들에게 배송해주고 교육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진행 과정은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활용해 전시 이해를 위한 1부의 도슨트 전시 해설, 2부 예술 강사와 함께 키트를 활용한 작품 활동 과정으로 계획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나’와 연결된 주변을 살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연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을 통해 참여자들과 의미 있는 예술 경험을 공유하고 삶을 위한 미술관 교육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공간혁신을 통한 교육적 변화 가능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감각중심의 예술 교육의 목적 실현을 위해 구축 된 학교 밖 미적경험 중심 공간의 의미를 중심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근래에 학교의 역할 변화와 함께 공간 혁신을 통한 교육적 목적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공간이 단순히 장소의 개념을 지니기 보다는 소통하고, 교접하며 만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곳으로, 삶을 반영하는 곳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학교 밖 미적경험을 위한 공간은 학교 안과 학교 밖을 연결하는 지역연계의 의미와 함께 학교와 지역사회의 벽을 낮추고 함께하기 위한 공유 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른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지금까지 강조되어 온 기능중심의 예술 교육에서 몸과 이성의 조화, 감각중심의 접근으로 보는 것에 대한 생각, 듣는 것에 대한 생각, 움직이는 것에 대한 생각을 깨어나게 하는 미적 경험의 의미를 되짚는 측면으로 교육적 전환을 요구를 하고 있다. 기존의 학교 공간은 경직되고 닫힌 공간으로, 지식 전달 중심의 교과체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구성된 반면 자유로움의 경계를 제한하는 역할을 하였다. 미적경험중심 공간인 경기 학교예술창작소의 예술 활동은 장소의 의미를 넘어 사유와 자유로운 표현을 확장할 수 있는 미적 경험 중심의 활동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수평적이며 민주적인 활동을 위한 교육적 접근을 근간으로 한다. 현대의 예술은 영역 분절적 접근이 아닌, 삶 자체를 성찰하고 돌아보는 영역으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로서 표현되고 있다. 미적경험 공간을 중심으로 학교 안 예술 활동과 학교 밖 예술 활동을 연계하기 위한 시도는 교육적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지역연계 예술 활동과 관련을 맺으며 학생 선택권 확장을 위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본 연구는 외가방문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다문화가정 한국인 아빠들의 경험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연구로, 2016-2018년에 외가방문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11 가족의 부모 8명, 자녀 6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고,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연구결과, 다문화가정의 한국인 아빠들이 가족들과 자녀의 외가를 방문했던 경험은 자녀의 외가 가족에 대한 이해 높이기, 자녀교육 주체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기, 가족의 범위를 넓히 기의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외가 가족에 대한 이해 높이기는 ‘자녀의 외가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기’와 ‘자녀의 외가에서 부인의 입장 이해하기’로, 자녀교육 주체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기는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이기’와 ‘자녀 이중언어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기’로, 가족의 범위 넓히기는 ‘부인의 가족을 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기’와 ‘한국인 아빠들 간 연대 형성하기’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결혼이민자의 모국 방 문 지원사업들이 다문화가정의 아빠 역할을 지원하고, 다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기여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