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Vulpes vulpes)는 식육목 개과 여우속에 속하는 동물로서, 과거에는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넓게 분포하였으나 밀렵, 개발, 서식지파괴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환경부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의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였으며,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2012년 부터 소백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경북 영주시 일원에서 여우 종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우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상종의 서식지 환경이다. 여우의 서식지 환경에 대한 연구는 유럽이나 북미, 일본 등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되어져 있고 국내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경북 영주시 일원에서 자동차 및 열차에 의해 죽은 방사 여우 5개체 지점에 대해 현장 주변 환경 조사를 하였고 5개의 좌표를 수집하여 고도, 경사, 향, 지형, 토지이용 등을 활용 하여 GIS 및 MaxEnt분석을 통해 방사 여우의 로드킬 당한 지역의 환경 특성 및 위험 잠재 지역을 파악하였다.
여우가 로드킬 당한 지점의 도로는 열차 철로 2곳, 일반 국도 1곳, 면・리간 도로 1곳, 미분류 도로 1곳인 도로 형태였고, 고도, 경사, 향, 농경지(논, 밭, 과수원)로 부터의 거리, 주거지로 부터의 거리, 수계와의 거리, 토지이용현황 등 6가지 환경 인자들을 이용하여 로드킬 발생 지역 유형을 도출 하였다. 로드킬 장소 환경 분석 결과, 평균고도 193m(150∼ 211m), 경사는 4°(0∼12.4°), 향은 남향 1곳, 서향 1곳, 나머 지는 개활지이었다. 농경지와의 거리는 평균 63m(10∼ 152.6m), 주거지와의 거리 91m(10∼215.4m), 수계와의 거리 257m(140∼545m)이었고 주변 토지 이용은 교통지역 3곳, 밭 1곳, 과수원 1곳으로 나타났다. 로드킬이 일어난 주요 지역 특징은 주거지, 농경지 등 인위적인 시설이 인접한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잠재지역 예측 분석은 로드킬 지점 개수(n=5)가 적은 관계로 Bootstrap 방법으로 50회 추출하여 분석하였고 환경 인자는 고도, 경사, 향 등 3가지 인자를 사용하였다. AUC값은 0.803이었고, 로드릴 잠재지역 예측에 가장 영향을 준 환경인자는 경사 (68.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 여우 로드킬 지역은 주거지, 농경지 등 인위시설에 인접한 도로 시설에서 확인되었다. 여우의 안정적인 개체수 증가와 서식지 형성을 통한 성공적인 복원사업을 위해서는 여우 생존을 위협하는 로드킬 예방에 대한 정책 및 관리방 안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로드킬 예방을 위한 캠페인, 도로 속도 제한 구역 설정, 로드킬 예방 표지판 설치 등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복원사업 공감대 형성 및 유지를 위해 지자체 등의 유관기관,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자동차와 열차의 방사 여우 로드킬 장소를 GIS 와 MaxEnt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주변 환경 분석 및 잠재 로드킬 지역으로 예측하여 여우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원인인 로드킬 지역을 분석함으로써 여우의 생태습성 기작을 밝히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는 바이다. 하지만 로드킬 지점 개수(n=5)가 부족하여 로드킬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결과 도출은 힘든 부분이 있었다. 향후 분석 지점수가 증가하여 확률이 높고 신뢰성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여야 하여야 할 것이다.
로드킬(Road-kill)은 야생동물의 서식 지역에 개설된 도 로를 횡단하거나 이동하는 중에 야생동물이 주행중인 차량 과의 충돌에 의하여 죽거나 다치는 현상으로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단절 됨으로써 야생동물이 먹이 획득, 번식 등 서식지간 이동을 위해 도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로드킬이 지속적으로 발생 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립공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야생동물 로드킬의 자료 분석을 통해 로드킬을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하였다. 국립공원 내를 통과하는 도로 중 로드킬 발생 위험이 높 은 16개 공원 41개 노선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2년까 지 실시된 야생동물 로드킬 모니터링 데이터 중 포유류, 조 류, 양서류, 파충류에 대해 연도별, 월별, 구간별 로드킬 발 생현황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른 로드킬 발생 위험도를 5등급으로 구분하였으며 로드킬 위험도가 가장 높은 5등급 구간을 대상으로 로드킬 저감을 위한 관리방안을 제시하였 다. 국립공원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로드킬의 전체 발생현황은 포유류 2,074개체, 조류 351개체, 양서류 2,330개체, 파충류 782개체로 총 5,537개체이며 전체 로드 킬 분석결과 양서류의 로드킬이 2,330개체로 가장 많이 발 생하였으나 2006년 986개체가 발생한 이후 국립공원관리 공단의 자체적인 저감 시설물인 생태통로 조성이후 급격히 감소하였고 포유류의 로드킬 발생은 매년 일정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포유류 2,074개체 중 다 람쥐가 1,240개체(59.8%)로 가장 많이 로드킬 당하였다. 로드킬 발생 위험도가 V등급(매우높음)인 구간은 월악산 국립공원 지방도 597호선, 오대산국립공원 국도 6호선, 덕 유산국립공원 국도 37호선, 지리산국립공원 지방도 861호 선(남부사무소), 오대산국립공원 지방방도 446호선, 지리 산국립공원 지방도 861호선(북부사무소), 속리산국립공원 지방도 517호선, 내장산국립공원 군도 16호선(백암사무소) 으로 나타났으며 로드킬 저감을 위한 로드맵 작성 결과 저감 대책 구간 2순위인 오대산국립공원의 국도 6호선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로드킬이 발생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소형포유류의 로드킬 발생 저감을 위한 시설물 설치가 우선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분류군별 로드킬 발생 특성을 생태학적 특성에 따라 분석한 결과 포유류의 로드킬은 다람쥐의 번식기인 5월말 부터 6월 그리고 새끼들이 산림내 활동을 시작하는 분산시 기 및 겨울철 동면을 준비하기 기간인 9월부터 10월 사이에 로드킬 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양서류의 로드킬 발생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3-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북방산 개구리가 가장 많이 로드킬 당하는 4월에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파충류의 로드킬 발생은 뱀류가 대사활동에 필요한 열을 이용하기 위해 도로의 아스팔트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8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가을철인 9월에 로드킬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조류의 로드 킬 발생은 여름철새가 도래하는 4월부터 번식기 이후인 8월 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저감 하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의 생태특성 및 분류군별 대상종에 따른 저감 방안 마련과 기관간 협의를 통한 차량의 속도 제한 방안 마련이 검토되어야 하며 로드킬 저감을 위한 시 설물 설치 및 차량 속도 제한 등의 저감 대책 마련 이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를 통하여 가장 효율적인 저감 방안 에 대한 효과 분석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고속도로 야생동물 유도울타리 설치효과를 분석하여 적정한 유도울타리 설치 개선 및 관리방안을 제시하고자 중앙고속도로 만종분기점~홍천나들목구간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유도울타리는 포유류의 도로침입 방지효과가 있었으며, 방음벽, 낙석방지울타리, 2단 가드레일과 분리방호벽도 로드킬 예방에 효과적인 시설이었다. 유도울타리의 로드킬 저감 효과는 출입문이 설치된 높이 1.5m의 울타리보다 출입문이 설치되지 않은 높이 1.0m 구간이 로드킬 감소효과가 높아 출입문의 유무가 로드킬 저감에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도로시설물의 연결지점에서 로드킬 저감 효과가 컸으며 출입문이 있더라도 관리가 잘되는 지역도 로드킬 감소효과가 높았다. 유도울타리는 설치연장이 증가함에 따라 로드킬 감소율이 높았다. 유도울타리 끝 부분과 절토부 주변은 로드킬에 취약하여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었다. 울타리 유지관리용 출입문은 설치간격이 가까울수록 로드킬 발생량이 높아 출입문 관리가 로드킬 저감에 효과가 많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고속도로 유도울타리 설치 개선방안은 암반의 급경사 지역 외에 모두 설치되어야 하고, 도로상의 낙석방지책, 2단 가드레일, 방호벽 등은 적정 시설개선을 통해 유도울타리로 연결 설치되어야 한다. 출입문을 설치할 경우 자동개폐식 또는 중력개폐식으로 설치하여 개방을 방지하고 야생동물 탈출로가 조성이 되어야 한다. 겸용생물이동통로는 토양층 복원이나 식생공간을 조성하여 생물이동통로화 하여야하며 로드킬로 포식자에 의한 2차 로드킬을 막기 위해 사고난 사체는 즉시 도로외부로 처리가 되어야 한다. 울타리는 최소 사고예방 목표지점으로부터 양방향 500m 이상 즉 1,000m 이상 설치되어야 하며 가급적 다음 도로시설인 교량, 통로박스 등까지 연결하여 야생동물을 생물이동통로로 안전하게 유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