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도 주요 재배 품종인 ‘캠벨얼리’에서 잎의 가장자리를 말고 그 속에서 갉아먹는 해충의 피해가 흔하게 관찰되고 있으며 기존에 포도들명나방 (Herpetogramma luctuosalis)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포도들명나방의 발육단계별 이미지 수집을 위해 김제 포도원에서 채집한 피해잎 속에서 월동하 는 고치를 실험실로 가져와서 우화시켰을 때 기존에 알려져있던 포도들명나방과는 형태적으로 달라서 정확한 종 동정을 위하여 확인하는 실험을 수행하였다. 김제, 영동 지역의 포도원에서 포도잎을 가해하는 유충을 채집하여 실험실에서 사육하여 얻은 성충의 생식기와 유충의 유전자를 검정한 결과 연무늬들명나방(Syllepte pallidinotalis)으로 동정하였다. 성충의 몸길이가 12mm 정도이며 날개 편 길이는 22∼23 mm이며 두부, 흉부, 복부에 이르는 등면 체색은 옅은 갈색. 아랫입술수염은 갈색이며 위로 굽었다. 더듬이는 황갈색. 앞날개는 옅은 갈색이며 날개 기부, 특히 전연 기부는 어둡다. 정확한 종 동정으로 농업현장에서의 혼선을 차단하고, 연무늬들명나방의 방제효과 증진으로 과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