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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아막성은 운봉고원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성의 평면 형태는 방형이며 둘레는 635.8m에 이른다. 성벽은 편마암 성돌을 장방형으로 가공한 후 바른층쌓기 방식으로 축조되었으며 협축식 축조기법과 보축성벽, 장방형 집수시설이 확 인되었다. 또한, 현문식 성문과 장방형의 치가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된 유물은 6세기 중엽 이후의 신라 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막성의 축성 방식은 같은 시기의 가야성과 백제성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가야성 은 주로 할석으로 쌓았으며 정교하게 가공된 장방형 성돌을 사용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 다. 백제성 또한 할석으로 축조된 체성벽과 개거식 성문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백제식 축성 법은 아막성 인근의 임실 성미산성과 순창 대모산성에서도 확인된다. 신라의 석축산성은 5세기 후반부터 등장하며 높은 체성벽과 세장방형 성돌, 협축성벽, 현문, 보축성벽, 곡면 치성 등이 특징이다. 이후 축성기법이 변화하면서 성벽의 높이가 점차 낮아졌으며 성돌의 형태는 장방형으로 변하였다. 7세기 중반에는 편축성벽, 지대석, 가공성 돌, 퇴물림쌓기 방식 등의 축성법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아막성은 6세기 중 엽에 축조된 신라의 산성으로 판단된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신라는 대가야 멸망 이후 빠르게 가야 지역으로 진출하여 아막성을 축조하였다. 입지와 축조 시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성리산성이 곧 아막성일 가능성이 크다. 이후 아막성은 신라의 행정체계에 편입되어 운봉현의 치소성으로 기능하였으며 운봉성, 또 는 모산성으로 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는 아막성과 함께 소타성, 외석성, 천산성, 옹잠성 등 네 개의 성을 축조하였다. 운봉 고원 일대의 산성 중 가산리산성, 장교리산성, 양지산성, 할미성에서도 아막성과 유사한 신 라의 축성법이 확인되므로 이들 성이 아막성 전투에서 언급된 4성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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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4.09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그동안 통일신라시기의 산성은 성벽이나 문지, 집수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굴조사 되었 다. 그 결과 성벽의 축조기법이나 조성 시기, 구조 등에 대해선 비교적 많은 자료가 축적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산성의 주체인 인간의 숙식 등과 관련된 건물지의 조사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이다. 통일신라시기의 산성 내 건물지는 대체로 기단석을 갖추고 있으나 동 시기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가구식기단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그리고 이 시기의 주요 난방 시설인 쪽구들 의 경우도 초석 건물지에서 발견된 사례가 거의 없다. 단적으로 전면 발굴조사가 진행된 광 양 마로산성의 경우 성주나 하급 관리, 병사들이 머물 수 있는 난방시설이 턱 없이 부족함을 살필 수 있다. 아울러 전술한 기단석의 위계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당시 광양 마로산성은 치소성이나 거점성으로 인식될 정도로 중요한 산성이었다. 그러나 성주나 관리, 병사들이 상주하기 위한 온돌 건물지와 성주가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 물지의 기단석 등은 쉽게 구별할 수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산성 내 건물지가 일상생활을 영 위하기 어려운 구조였음을 알게 한다. 그런 점에서 향후 산성 외부의 건물지 조사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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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4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증평 이성산성은 토축산성으로 남성과 북성이 이격하여 축조되어 있어 입지적인 약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제산성의 특징 중에 하나인 모자성에 해당한다고 하겠으나 두 城모두 내성과 외성을 갖추고 있는 특이한 유형에 속한다고 하겠다. 북성의 전체 둘레는 내성 219m, 외성이 310m로 내외성의 공유벽 100m를 포함하여 전체 둘레는 429m이다. 南城은 이성산 정상부를 에워싼 테뫼식산성과, 계곡을 포함한 포곡식산성이 부가된 복합식산성으로 테뫼식산성의 둘레는 741m이고, 포곡식의 외성은 1,052m으로 내·외성 공유벽 191m를 제외하면 전체 둘레는 1,411m에 달한다. 남성의 체성 축조기법은 성토기법을 기본으로 하되 부분적으로 유사판축기법이 채용되고 있으며, 북성은 남성 보다 유사판축기법이 좀 더 많이 채용되면서 판축기법도 관찰되고 있어 남성 보다 발전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기저부 조성에 있어서 성토층의 유동성을 억제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하여 목주를 시설한 점과 암반 외벽 경사면에 성토층의 접착력 감소를 최소화시키기 위하여 길게 홈을 파서 기저부 성토층과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은 새롭게 확인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특히, 남성과 북성 모두 체성 축조에 있어서 벽심을 시설하여 이에 의지해서 축성해 나간점과, 남성 서벽에서 확인된 표토블록의 사용 사례는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토성축조기법에 있어서의 다양한 축성방법 중의 하나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정주와 협판을 사용하지 않고 성벽을 축조하기 위해서는 벽심이 협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판축에 의한 축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토성 축조에 있어서 판축기법이 보급되기 이전에 축성공정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시설이라 하겠다. 남성 서벽에서 확인된 표토블록은 외벽 벽심을 내향하여 사직선으로 보축하여 형성한 중심토루를 보강한 것이라 하겠다. 표토블록은 유사판축이 판축기법에 준해서 목봉으로 다지기 때문에 이 압력으로 중심토루가 뭉개지거나 내려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설한 발전된 축성기술의 하나라 하겠다. 중심토루를 토괴(土塊)로 보강하고 이 중심 토루에 의지해서 유사판축으로 토성을 구축한 사례로 지탑리토성이 주목되며, 증평 이성산성 보다 선행한다고 판단되어 어느정도 계통성을 살필 수 있는 성곽유적이라고 하겠다. 앞으로도 점토괴나 표토블록을 사용한 토성의 조사사례가 축적되어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토성 조사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성토법, 삭토법, 판축법 외에도 다양한 축조기법이 확인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하여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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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11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 진하해수욕장 서편 야산 구릉에 위치한 서생포왜성(西生浦倭城)은 임진왜란 시기에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 의해 축성되었다. 서생포왜성은 남․동해안 각지에 현존하는 30여개의 왜성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뛰어나 왜성 연구의 최적지가 되고 있으며 임란 중 사명대사가 가토 기요마사와 4차례에 걸친 평화교섭을 진행하여 많은 외교적 성과를 거둔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임진왜란 직후부터 1895년까지 약 300년 동안 조선 수군(水軍)의 동첨절제사영(同僉節制使營)으로 사용되었기에 근세기 한일간 축성법의 비교연구뿐만 아니라 성곽이용방식에 대한 상호 고찰도 가능하다. 이에 본 연구는 지금까지 주로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었던 서생포왜성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차적으로는 왜성의 성곽구조와 체성 축조기법상의 특성을 밝히고 이차적으로 한국성곽과의 비교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일차적으로 문헌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현장실측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입지 및 평면형태, 성곽 내부의 공간구조, 虎口와 해자 등의 방어시설물, 체성 및 隅角部축조수법, 성벽의 기울기 등 서생포왜성의 제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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