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西周시대의 天命論을 계승한 孔子의 天命論이 孟子와 荀子를 거 치는 동안 어떻게 계승되고 변천되는지를 고찰한 것이다. 특히 천명관의 가역 성과 불가역성에 초점을 두고 孔孟荀의 차이점을 규명했다. 孔子는 仁을 통해 사람의 주체성을 강조했지만, 天命論에서는 여전히 西周시대의 天命觀을 크 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孔子의 天命論은 국가 차원과 개인 차원 모두 運 命決定論이라 할 수 있다. 孟子는 孔子의 天命論을 대체로 계승했으나, 天命 의 가역성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가 차원의 天命을 보면, 孔子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하늘을 주체로 하는 天命의 가역성을 주장한 반면, 孟子는 사람을 주체로 하는 天命의 가역성을 주장했다. 개인 차원의 天命을 보면, 孔子는 天命의 불가역성을 주장한 반면, 孟子는 사람의 의지와 노력으 로 天命을 바꿀 수 있는 가역성을 주장했다. 苟子는 孔孟의 天命論을 일부 계승한 측면도 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天命을 바꿀 수 있다고 보았다. 荀子 의 天命論은 역성혁명론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孟子의 天命論과 유사성이 있 으며, 가역성을 더 강조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과 개인 차원 모두 運命可能 論으로 볼 수 있다. 다만 天命의 가역성 측면에서 孟子보다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주제어: 천명, 천명론, 천명관, 운명결정론, 운명가능론.
본 연구는 고대의 ‘命’에 대한 운명적⋅도덕적인 관념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벽한 상태를 ‘건강’으로 규정한 현대의 정의를 비교 및 종합하여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運命論’의 새로운 활용법을 모색해 본 것이다. ‘神’이 관념의 중심인 운명론에서는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상태에서의 ‘人’의 선택과 행동이 철저히 제한된다. 반면 ‘人’이 관념의 중심인 도덕적 측면에서는 높은 도덕성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상태의 초월을 요구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운명론을 비판한 묵자의 非 命의 구조를 파악하여 인간의 주동적 삶의 자세를 유도하는 운명론의 활용 방안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예언’은 경계하되 ‘예측(해석)’과 길⋅흉(命)의 ‘가변성’ 등을 강조하여 ‘人’의 주동적 역할을 유도하는 새로운 운명론의 활 용방안을 제안해 보았다.
기존의 ‘術數學’은 인간의 삶을 논의함에 있어 당사자인 ‘인간’의 역할은 외면한 채, “필연적인 법칙”을 밝히는 것에만 집중을 하였다. 인간의 자유 의지는 “필연적인 법칙”에 의해 철저히 제한되었고 인간의 노력은 무의미한 것이라 치부하였으며, 이 법칙과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화를 입는다고 위협하였다. 요컨대 인간의 ‘삶’에 ‘人’이 없었던 것이다. 연구자는 “術數學은 당연히 運命論”이라는 고정 관념에 의해 이러한 폐단이 발생한 것이라 파악하였고, 향후 동양학연구소의 연구를 통해 이 고질적인 관념이 타파 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運命論, 非命論그리고 孔子에게서 보이는 ‘술수학’의 개념 등을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재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술수학’의 본디 기능과 목적을 유지 한 채, 삶에 대한 인간의 역할을 강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후 동양학연구소의 연구 방향으로 제안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