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남북분단 극복을 위한 기독교의 두 시각: 민족주의적 담론과 탈민족주의적 담론 KCI 등재

Two Perspectives of Korean Protestantism on Overcoming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Nationalist versus Post-national Discourses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86150
  • DOIhttps://doi.org/10.22254/kchs.2019.54.07
서비스가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韓國敎會史學會誌 (한국교회사학회지)
한국교회사학회 (The Church History Society in Korea)
초록

본 논문은 한반도 분단 극복에 대한 한국 기독교의 관점을 민족주의적 담론과 탈민족주의적 담론으로 구분하여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하여 각각의 담론에서 평화와 통일이 서로 맺는 관계의 의미를 심도 있게 분석 한다. 통일의 당위성은 민족주의적 패러다임에 의해 추동 되었고, 민족주의적 관점이 그 당위성에 정당성을 부여 하였다. 이 관점은 남과 북은 원래 하나의 민족이고, 역사를 공유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남과 북의 분단은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전제한 후, 이러한 왜곡된 현실은 통일로 극복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에서는 민족주의적 기독교통일운동의 대표적인 관점으로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을 분석한다. 민족주의적 통일론 속에서 평화는 통일의 하위범주 였고, 독자적 위치를 가지 못했다. 통일이 평화를 지도하였다. 1990년대 이후로 민족주의적 담론은 민주화를 통한 시민운동의 부상, 민족정체성에 대한 국가정체성의 점차적 우위, 2000년대 이후 평화담론의 확산, 세계화에 따른 다문화주의와 다원주의적 경향의 대두 등의 역사적 변화 속에서 비판에 직면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탈민족주의적 평화통일 담론이 부상하였다. 탈민족주의적 입장에 서 있는 기독교 통일담 론으로는 평화주의적 관점, 화해를 강조하는 입장, 복음통일이라는 입장 또는 다문화주의적 입장에서 전개된 통일신학 등이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탈민족주의적 담론들을 논의하면서 그 담론들이 제시하는 평화와 통일의 길항적 관계를 검토한다.

This paper discusses two perspectives of Korean Protestantism on overcoming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nationalist versus post-national discourses. By doing so, this paper analyzes the complex relationship between peace and unification in each discourse. The justification of unification has been driven by the nationalist paradigm, and the nationalist perspective has provided for legitimacy. This view argues that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to South and North Korea is an abnormal situation because the two states are originally one nation sharing history and using the same language. Therefore, this distorted reality should be overcome through unification. This study analyzes a historic document representing nationalist discourses, “The Declaration by Korean Christian Church on National Unification and Peace,” which was issued by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in 1988. In nationalist discourses, peace is seen as a subcategory of unification and does not have its own place; Unification leads peace. Nationalist discourses faced criticism amid historical changes after the 1990s, including the rise of civil society movements through democratization, the gradual predominance of state identity over national identity, the spread of peace discourses since the 2000s, and emergence of multiculturalism and pluralism engendered by globalization. Responding the social changes, post-national discourses on peace and reunification have emerged. Christian post-national discourses on peace and unification include a pacifist perspective, a position emphasizing the value of reconciliation, a discourse centering on evangelization, or a unification perspective reconfigured by multiculturalism. This paper examines contentious relationship between peace and unification, discussing these post-nationalist discourses.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민족주의적 담론에서 평화와 통일
    1. 기독교와 민족주의적 통일담론
    2. 통일을 중심으로 평화를 보는 시각
Ⅲ. 탈민족주의적 담론에서 평화와 통일
    1. 탈민족주의적 평화통일 담론의 부상
    2. 국가정체성 강화와 탈민족주의
    3. 탈민족주의적 평화통일신학
    4. 다문화주의와 탈민족주의
Ⅳ. 나가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국문초록
저자
  • 이병성(연세대학교) | Lee Byongsung (Yonsei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