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스핀 에코를 이용한 T2 강조 영상에서 재자화 펄스의 FA 크기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전자파 유도 열을 정량적 으로 측정하고, 상변화 물질의 열 저장 특성을 활용하여 열 발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실험에서는 상변화 물질을 적용한 조건과 적용하지 않은 조건에서 각각 FA의 증가에 따른 온도 변화를 평가 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고속 스핀 에코 기반 T2 강조 영상에서 FA 크기의 증가에 따라 계산된 SAR 값은 상변화 물질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각각 0.64±0.048, 0.87±0.042, 1.33±0.042, 1.88±0.031 W/kg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온도 변화 분석 결과, 상변화 물질을 적용하지 않은 조건에서 돼지 비계의 초기 스캔 온도는 19.3°C였으며, FA 증가에 따라 최대 21.9°C까지 상승하여 총 2.6°C의 온도 증가가 관찰되었다. 반면, 상변화 물질 을 적용한 조건에서는 동일한 초기 온도 19.3°C에서 19.7°C까지 상승하는 데 그쳐 0.4°C의 온도 증가만 나타났으며, 두 조건 간 약 2.2°C의 온도 차이를 보였다. 한편, 돼지 비계에 온열 경피 패치를 부착한 조건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상변화 물질을 적용하지 않은 경우, 스캔 시작 온도 20.6°C에서 23.1°C로 총 2.5°C 상승하였으나, 상변화 물질을 적용한 경우에는 20.1°C에서 20.5°C로 0.4°C 상승하는 데 그쳐 약 2.1°C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결과 는 상변화 물질이 반복되는 고주파 자극에 의해 유도되는 온도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전자파 흡수율 및 열 발생 저감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MRI 검사 환경의 안전성 향상에 기초자료 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본 사례 보고는 소아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움직임에 의한 인공물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시간차 자기공명혈관촬영(TOF MRA) 영상의 획득이 어려운 상황에서, 삼차원 구조화 자기공명영상(3D MPRAGE)을 수평면(axial) 방향으로 획득한 후 최대강도투사(MIP) 기법을 적용하여 혈관 형태를 성공적으로 시각 화한 사례를 소개하고, 그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영상 획득 시, TOF MRA는 약 7분, 3D MPRAGE는 약 4~5분의 검사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3D MPRAGE는 짧은 촬영 시간과 인코딩 방향 변경으로 인한 움직임 감소 효과를 보였다. 수평면 3D MPRAGE 영상은 주요 뇌혈관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하였고, 진단 해상도 면에서도 TOF 영상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본 사례 보고는 특히 협조가 어려운 1세에서 7세 사이의 소아 환자에서 3D MPRAGE 기반 MIP 영상이 TOF 영상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혈류 흐름 방향에 맞추어 MPRAGE의 획득 단면을 조정하고 수평면 영상에 MIP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뇌혈관 구조 시각화를 최적화할 수 있었다. 비록 미세혈관 표현에는 TOF 영상 대비 한계가 있었으나, 주요 대혈관 영상은 충분한 진단 정보를 제공하였다. TOF 영상 이 혈관에 특화된 반면, 3D MPRAGE는 뇌 실질 영상과 함께 뇌혈관 형태 영상까지 제공할 수 있어, 진정이 필요한 소아 환자에게 보다 유리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검사 시간을 단축시키고,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부가 적인 임상 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영상의 진단적 가치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