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낙태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서도 낙태에 대해 불명예스러워 하는 한국 여성들의 낙태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특히, 낙태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낙인찍히고 정상화되는지를 살펴 보고자 하였다. 다른 여성의 낙태 결정에 대한 인식은 여성성의 이상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낙태의 정상화와 낙인찍기가 동시적으로 상존하는 것은 여성의 낙태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여성성의 이상과 관련된 특징, 즉 모성의 이상을 포용하는 것, 선별한 친구에게만 의도치 않은 임신 사실을 공개하는 것 등을 확인하 였다. 본 연구결과, 낙인찍힌 낙태 문화와 정상화된 낙태 문화가 동시에 상존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여 성의 의도치 않은 임신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판단되었다.
과거 유목민족의 경제행위는 가축을 기르는 유목과 약탈적 교환 행위로 설명할 수 있다. 지극히 전문화된 경제행위로서의 유목을 하는 유목민은 가축과 가축 부산물만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정주 사 회에서 생산하는 농작물이나 생활필수품이 있어야 한다. 필요한 제품과 생산한 제품을 교환하는 교환 비율은 유목민에게 매우 불리한 조건이었기에 유목민들은 약탈을 감행함으로써 불리한 교환 비율을 개선했다. 현대 몽골에서 유목은 더 이상 주력산업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과거 유목이 행해졌던 지역 에서 광업과 관광업 등이 행해지고 있다. 그리고 소수의 도시에 인구가 집중하고 있으며 집중되는 인구 로 인하여 도시지역에 각종 산업이 입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유목지역에 대한 현대적 의미에서의 지역 경제학적 논점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지역간 자원 배치의 문제, 지역별 성장과 자원의 문제, 경제주체 간의 입지 문제를 이 연구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본고는 북한의 비공식경제 확산과 시장화 진전의 구조적 특성을 조사하여 북한경제의 실태와 작동 메커니즘, 경제개혁의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북한에서 비공식 경제활동의 증가와 함께 상품, 유통, 서비스, 노동 등에서 진전된 형태의 시장거래가 형성되었다. 북한의 비공식 경제활동과 시장화 현상은 공식경제영역 및 국영기업의 작동과 밀접한 상호관계에서 진행되었다. 경제관리 개선조치는 시장화 과 정에서 발생한 북한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연관되어 있으며, 시장거래와 사적경제활동의 제도적 수용범 위를 확대하였다. 본고에서는 사회주의국가들에서 나타났던 비공식 경제활동을 비교분석하고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공식경제의 확산과 시장화의 실태 및 특징을 조사한다. 본고는 다양한 형태의 시장경 제활동과 북한당국의 경제관리제도 개편의 내용을 검토하면서 국가와 시장이 연계된 북한의 시장화 양상을 파악하고 함의를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