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수로서 일부 재배되던 대추가 충북 보은, 경북 경산, 영천 등을 중심으로 집약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함에 따라 기존에 발생하지 않던 해충이 발견되고 있다. 2015년 8월 중순 보은군 대추과원에서 신초 가지의 잎줄기에 착과 된 대추 과실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기형과가 처음으로 발견 되었다. 기형과 속에는 유충 또는 번데기 단계의 해충이 가해를 하고 있었으며, 그 해충의 DNA를 추출하여 mtDNA의 COI gene을 GenBank에 Blast search 한 결과 콩꼬투리혹파리 (Asphondylia yushimai)로 동정되었다. Asphondylia속 혹파리는 Kanzawa (1918)가 일본 콩에서 발생되는 해충으로서 최초 보고되었으며, 그 후 Yukawa et al. (2003)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A. yushimai라고 동정 되었다. 보은지역 대추과원의 피해 조사 결과, 8개 농가 중 6개 농가에서 콩꼬투리혹파리에 의한 대추 기형과가 발견되었으며, 신초 가지의 잎줄기에 착과 된 대추 과실의 3~16%에서 발생 되었다. 이번 보고를 통해 콩꼬투리혹파리가 대추에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 처음 확인되었으며, 대추 과실을 직접 가해하여 큰 피해를 끼치게 되므로 생활사 규명 및 방제법에 관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콩의 새로운 문제 해충인 콩꼬투리혹파리의 발생양상, 콩 꼬투리 피해 및 약제에 의한 방제효과를 조사하였다. 콩꼬투리혹파리는 구골나무에서 월동하 였으며, 봄철의 구골나무 열매에서 콩꼬투리혹파리의 출현율은 약 9.0% 이었 다. 콩포장에서 콩꼬투리혹파리의 발생은 개화기부터 발생되어 9월 중순경에 최고의 발생량을 보였으며, 콩꼬투리혹파리에 의한 콩 꼬투리의 피해률은 9월 상순경에 가장 높았다. 콩의 노린재 방제약제로 등록된 ethofenprox 유제의 살포횟수 및 시기에 따 른 콩 꼬투리의 피해는 1회 약제살포시의 경우 R2.5>R2>R3>R3.5>R4>R4.5의 순으로 피해가 적었으며, 2회 약제살포시의 겨우 R2.5+R3>R2.5+R3.5, R2.5+R4, R2.5+R4.5>R2+R3>R2+R4>R3+R4의 순으로 피해가 적었다. 따라서 약제살포에 의한 콩꼬투리혹파리의 방제효과는 1회 약제살포의 경우 R.25에서 약 93%로 가장 높았으며, 2회 약제살포의 경우 R2.5+R3에서 약 98%로 가장 높았다.
최근에 국내에서 콩의 수량감소를 유발하는 신 문제 해충으로 콩꼬투리혹파리를 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콩꼬투리혹파리가 콩의 주요 해충으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일본에서 DNA분석을 통해 기주교대 한다는 사실이 재발견되면서 비롯되었다. 콩꼬투리혹파리는 봄과 겨울에 각각 여름기주와 겨울기주를 교대하면서 연중 생활사를 완료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콩꼬투리혹파리의 기주교대에 관한 최초의 발견은 1975년 지중해 동부의 키프로스공화국의 쥐엄나무에서 월동한다는 사실이 보고되면서였다. 그 후 일본에서 상록수인 쥐엄나무(2003년)와 구골나무(2005년) 열매의 충령에서 콩꼬투리혹파리가 1령으로 월동한다는 사실이 보고되면서 본 충의 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콩꼬투리혹파리는 파리목 혹파리과에 속하며, 성충의 크기가 3~4㎜로 작고 그 형태가 모기처럼 생겨 조사가 쉽지 않다. 콩꼬투리혹파리는 콩의 어린 꼬투리 안에 산란하고 부화된 약충이 꼬투리 안에서 자실체를 먹고 발육하여 번데기가 되고 우화하면서 탈피각을 꼬투리 표면에 부착함으로 그 발생여부를 쉽게 관찰 할 수 있다. 또한 콩꼬투리혹파리에 의해 피해 받은 콩 꼬투리는 기형화 되므로 정상적인 발육이 불가하여 큰 수량감소를 유발하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는 농업생태계에 있어 해충의 발생양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금후 콩의 신 문제 해충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콩꼬투리혹파리의 발생에 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 본 충에 관한 관심을 기대하는 바이다.
콩꼬투리혹파리 성충의 체장은 3~4㎜ 이며, 몸체는 회갈색을 띠고 있으며, 형태는 모기와 유사하나 다리와 안테나가 길고, 유충은 콩 꼬투리내에서 발육하고 번데기가 되어 탈출하고 콩 꼬투리의 표면에 번데기가 부착된다. 피해받은 꼬투리 부위는 잘록하게 기형으로 변하며, 심하게 진전되면 꼬투리가 뒤틀리게 되고 피해받은 종실은 기형화 되거나 퇴화된다.
콩꼬투리혹파리에 의한 콩의 피해증상은 착협기에 콩 꼬투리에서 확연히 나타나서 구별되지만 현재까지 콩꼬투리혹파리의 발생을 조사하는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몇 가지 조사방법을 적용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본 충의 밀도를 조사하는 방법을 확립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포충망을 콩 포장의 이랑 사이에 놓고 양손으로 콩 식물체를 타락하여 조사하는 방법이 대상해충의 발생량을 가장 많이 조사할 수 있었으며, 다음은 사각트랩타락법 및 끈끈이트랩의 순서 이었다. 콩 포장에서 콩꼬투리혹파리는 7월 상순부터 발생되었으며, 발생량은 9월 상순경까지 증가하는 경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