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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한국 만두문화의 기원이 되는 고려시기 만두문화의 전체상을 조망 하기 위한 고찰이다. 선행연구들은 고려말 충렬왕 시기 『쌍화점』의 ‘쌍화’를 한국 만두의 기원으로 간주해오고 있다. 그러나 고려사회는 ‘불교사찰의 채 식만두문화’와 ‘왕실과 민간사회의 육식만두문화’가 『쌍화점』의 ‘쌍화’ 이전 시기부터 고려사회에 정착하여 지속되어 오고 있었음을 밝힌다. 고려 불교채식만두는 13세기 초 수선사 2세인 진각국사 혜심의 『조계진각 국사어록』에 등장하는 불교채식만두인 ‘산함(餕餡)’과 이규보의 『동국이상국 집』에 언급된, 이규보가 평소 교류가 있었던 기선사(其禪師)로부터 받은 만 두류 음식인 ‘혼돈(餛飩)’을 통해 확인된다. 이 시기에 고려불교사찰은 아침 메뉴로 전통적인 죽과 더불어 만두류 음식인 혼돈을 식용하였을 것으로 생각 된다. 고려시대 육식만두의 전통은 국가행사인 연등회와 팔관회의 의례 속에 등 장하는 ‘쌍하(雙下)만두’와 고려가요 속에 언급된 『쌍화점』의 ‘쌍화만두’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쌍하’는 당시 동아시아 왕실과 사신접대에 등장하는 만두류 음식으로 낙타의 육봉을 속재료로 한 왕실연향에서 사용되는 ‘쌍하타 봉각자(雙下駝峰角子)’와 사신접대 등에 사용되는 타봉을 사용하지 않은 ‘쌍 화관장만두(雙下灌漿饅頭)’나 ‘쌍하각자(雙下角子)’등으로 구분된다. 『쌍화점』의 ‘쌍화만두’는 고려사회에 정착한 외국인인 회회인(回回人) 상 인이 팔던 만두로 양고기와 밀착된 그들의 음식문화와 고려사회에서 도축업 에 종사한 사실 등을 토대로 ‘양고기만두’였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위의 고찰로 미루어 볼 때 고려시대 한국 만두의 기원은 『쌍화점』의 ‘쌍 화’에서 시작되었다기보다는 아마도 북송과 맞물리는 시기에 불교사찰의 채 식만두문화와 왕실과 민간의 육식만두문화가 이미 존재하였을 것으로 생각 된다.
        9,900원
        2.
        2018.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한류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있다. 한국 문화산업의 성공신화로서 한류와 중국 문화안 보의 대상으로서 한류이다. 그리고 우리가 외면해 왔던 사실, 이 두 개의 시선은 반비례 관계 의 함수이다. 2016년 한국 내 사드배치 결정으로 촉발된 중국정부의 비공식적인 한류 규제정책 ‘한한령(限韓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정부의 한류에 대한 일관된 인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 문화산업의 성공신화인 한류는 중국 문화안보의 대상이었다. 중국의 문화안보 에는 타국 문화산업에 대한 ‘방어’와 중국문화산업의 대외적 ‘확산’이라는 두 측면이 있다. 이를 통해 한류는 중국정부에 의해 서구문화 확산에 대한 방어기제로 수용되었으며, 중국문화 산업의 대외적 확산을 위한 가이드 역할까지만 허용된 것이었다. 이처럼 우리 문화산업 성공 신화에 적혀 있지 않은 중국 문화안보의 시선을 전제하여야만, 단순 소비자에서 자본의 투자 자로, 그리고 통제자로서 한한령을 발동한 중국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한류의 지속성장을 위한 탐색의 첫걸음이다.
        5,800원
        3.
        2021.01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연구에서는 문과와 이과라는 두 문화를 중심으로 예비과학교사의 정체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한 교원양성기관의 생물교육 전공 학생들 17명이며, 이들은 과거 고등학교에서 이과를 선택하기까지의 개인적 경험과 지금의 자신의 이공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술된 이야기들은 내러티브 탐구 방법을 토대로 연구자 2인에 의해 분석되었다. 참여자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 속에서 이과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매우 다채롭게 나타났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참여자들의 경험 속에 문과와 이과의 두 문화의 체계는 매우 견고하게 다가왔으며, 이 때문에 문·이과 체제 자체에 대한 비판적 고민보다는 정해진 두 선택지 중 자신은 어디에 더 적합한 사람인지 고민하고 계열을 선택했음이 드러났다. 이과를 선택한 이후 큰 의심 없이 자신을 이과인으로 생각하고 정의해오던 그들이지만, 생물교육을 전공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두 문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반성해보게끔 했다. 이 연구를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며 현재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았으며, 문·이과라는 두 문화와 관련된 정체성을 재구성 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예비 과학교사들이 향후 보다 두 문화에 대한 보다 유연한 관점으로 다채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도록 돕는 과학교사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제언하였다.
        4.
        2010.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의견에 대한 가치체계의 근간을 스노우(C. P. Snow)의 ‘두 문화’ 문제 - 과학문화와 인문문화 - 개념을 모티브로, 목적론적 윤리설과 의무론적 윤리설, 전통우생학과 자유주의우생학 등 가치선택의 다양한 갈래가 공존하고 있음을 논하는데 있다. 또한, 과학과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잘못된 신화’- 과학의 객관성에 대한 신화, 과학과 과학자의 독립성과 자율성, 생명공학 기술의 세계기아 해결 - 를 지적함으로써 과학기술에 대한 적확한 판단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명공학 기술의 생산주체인 생명공학자에게 연구윤리와 사회적 책임은 물론 개방성, 도덕적 민감성과 상상력, 성찰과 품성의 윤리학을 요구하고 있다.
        5.
        2010.09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두 그룹(two culture, 인문 문화와 과학 문화)에 속하는 사람들은 지식 수준이 비슷하고 같은 인종이고, 출신성분도 크게 다를 바 없고, 거의 같은 수입을 가지면서도 교양, 도덕, 심리적인 경향에 있어서 거의 공통점이 없다. 그래서 피차간 서로 접촉을 끊은 채 사우스 켄싱턴에서 첼시(런던 문학인 주거지)로 가는 대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가고자 한다. …… 두 그룹은 서로 몰이해, 때로는 적의와 혐오, 왜곡된 이미지로 크게 갈라지고 도무지 서로를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 비과학자들은 과학자가 인간의 조건을 알지 못하며, 천박한 낙천주의자라는 뿌리 깊은 선입관을 가지는 한편, 과학자들은 문학적 지식인이 전적으로 선견지명이 결여되어 있으며 자기네 동포에게 무관심하고, 깊은 의미에서는 반지성적이며, 예술이나 사상을 실존적 순간에만 한정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 요컨대 이러한 현상은 서구 전체의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