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미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연천군 은대리의 좁은 습지에서만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물거미 개체군에 영향을 주는 서식 환경요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습지내 물거미의 개체수와 수생태계의 다양한 물리화학 및 생물학적 환경요인과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물거미의 개체수는 서식지의 물리화학적 환경요인 중에서 습지의 면적이 좁고 암모니아태질소와 전기전도도가 높을수록 증가하였다. 물거미는 포식자나 먹이인 피식자와는 관련성이 낮고 왕우렁이의 개체수가 많을수록 감소하였다. 또한 정수식물의 피도와는 관련성이 없었으나 부엽식물의 피도가 높을수록 물거미수는 감소하였고, 그 반대로 침수 식물의 피도가 높을수록 이에 비례하여 물거미 수는 증가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물거미의 서식환경에서 수생식물이 중요하게 관련됨을 의미하고, 현재 이 서식지에서 외래종인 왕우렁이는 수생식물의 최대 섭식자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제어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The water spider (Argyroneta aquatica), a rare member of its species, is one of the few insects known to live under water all over the world. In Korea, the water spider can be found only in the Eundae-ri, Yeoncheon, Gyeonggi province, where they are designated as a natural monument. However, loss of habitat is obvious, as the Eundae-ri wetland undergoes hydrarch succession. Loss of habitat has a direct impact on the water spider population. Thus protective measures for the water spider are needed to preserve the water spider habitat. In this study, a sweeping and visual survey of insect species was conducted in the water spider habitat from May to September 2015. The characteristics of each one of the different insect species and the community features were analyzed in this study. A total of 3,929 insects representing 276 species from 13 orders collected for the analysis. The most frequently collected insects from the Order Hemiptera represented 24.2% of total species and 82.3% of the total number of insects. Community analyses showed dominance, diversity, evenness, and richness indices of 0.23, 2.27, 0.41, and 31.2, respectively. Compared with the previous survey data, these results showed that reduction of the spider’s wetland habitat caused the most commonly collected insects to adapt and spread to the surrounding terrestrial environment.
물거미(Argyroneta aquatica)는 전 세계에서 1과 1속 1종 인 희귀종으로 주로 구북구 온대지방의 유럽, 시베리아, 중 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물거미는 물속에서 공기집을 짓고 그 안에서 탈피, 번식 활동, 먹이 활동 등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물거미는 경기도 연천군 전 곡읍 은대리 습지에만 유일하게 분포하고, 문화재청은 1999년 9월 18일자로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제412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본 연구는 천연기념물(동물)의 증식․보존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 기 위해 시설을 조성하고 인공사육 조건 내에서의 물거미 번식 생태를 분석하여 사육기술 확보와 더 나아가 대체 서 식지 개발 및 적용을 목적으로 한다. 실험방법으로 연구대상은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의 암컷 물거미 13마리와 수컷 물거미 11마리를 활용하였다. 인공사육시설은 2014년 7월 7일부터 7월 28일까지 야외에 서 유리 수조에 인공수초, 자연수초, 돌, 여과기 등으로 조건 별로 조성하였고, 수조의 물높이는 15㎝, pH 6.5~7.0, 수온 은 최고 30℃를 넘어가지 않도록 유지하였다. 이후 7월 29 일부터 1년간 실내로 장소를 옮겨 수온 25~26℃를 유지하 였고, 수조마다 조명을 설치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 지 타이머를 설정하여 하루 일조량을 맞춰주었으며 성체는 실지렁이를 급여하고 크기가 작은 새끼들에게는 실지렁이 와 물벼룩을 함께 급여하였다. 실내외 인공사육 시설을 조성하여 실험한 결과 7월부터 11월까지 총 16개의 알집이 생성되었고 그 중 12개의 알집 에서 총 510마리의 물거미가 부화되었다. 번식기 내 물거미 가 알을 보호하는 기간은 최소 14일에서 최대 24일로 평균 18일이 소요되었으며 한 마리의 암컷이 최대 3번까지 산란 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짝짓기한 암컷은 수컷과 격리 후에도 2번까지 산란이 가능함을 확인하였고 최대 76일이 지난 후에도 산란한 암컷이 확인되었다. 부화된 새끼 물거 미 평균 개체수는 56마리였고 최소 17마리에서 최대 66마 리가 부화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거미의 생존율을 보면 부화 직후의 생존율을 100%로 보았을 때 75일 이후에는 7.25%까지 하락하고 150일에는 2.35%, 300일 이후로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전체 새끼 물거미의 생존 개체수는 8월에 247마리로 가장 높았고 8월 이후부터는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다가 12월 에는 14마리, 이듬해 7월에는 2마리만 생존하는 것으로 확 인되었다. 1개월마다 새끼 물거미의 크기를 측정한 결과, 부화 직후 평균 1.53㎜로 시작하여 8개월 이후 평균 8.07㎜까지 꾸준 히 성장하였고, 그 이후로 12개월까지 평균 8.61㎜까지 완 만하게 성장하여 성장곡선은 6개월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그 이후로는 완만한 모양인 S자형으로 나타났다. 성장이 끝난 암컷 성체의 크기 범위는 6.7~9.91㎜, 수컷은 7.73~ 9.15㎜였으나, 암수의 크기에는 차이가 없었다(Mann-Whitney U test, p>0.05). 야외에서 인공 조건으로 사육을 하였을 경우 자연 서식지 와 유사한 수온, 일조 변화로 실내 사육 환경보다 부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화한 새끼 수도 많았지만 수온이 3 0℃가 넘어갈 경우 물거미의 폐사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관 리, 관찰이 어려운 점이 있어 실내 사육이 불가피한 단점이 있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2009년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조사에서 7~8월의 수온이 약 27~29℃였고 실내 사육 환경의 수온이 25℃로 2~4℃의 차이를 보여 이 로 인해 물거미의 번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 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향후 연구에는 수온을 서식지의 7~8 월 평균 온도에 해당하는 약 28℃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서식지 수온과 최대한 일치하도록 온도 를 일정하게 유지하였을 때의 생존율과의 관계를 비교분석 할 계획이다.
물거미는 1목 1과 1종만이 존재하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412호로 지정되어있다. 서식지는 3개 구역으로 나누어져있으며 현재 물거미의 서식지가 천이로 인해 육지화 됨에 따라 서식처 감소가 진행 중 이다. 서식처 감소는 물거미 개체의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질, 건축, 생태, 환경 등 보호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물거미 서식습지 곤충상 조사를 통해 종 조성도를 파악하고 습지의 육지화 진행도와 향후 잠재적 분포지역 예측 및 관리방안 수립하기 위함에 있다. 채집시기는 2015년 5월, 7월, 8월 총 3회 표본추출을 실시하였다. 표본추출방법은 포충망조사와 육안조사를 병행하여 곤충을 채집, 동정하여 데이터를 작성하였다. 포충망조사는 포장 당 10m 간격으로 지점 당 10회 실시 하였고 육안조사는 3개 구역 중 1개 구역을 설정하여 설정구역내부만 실시하였으며 곤충을 육안으로 확인하여 Breeding case를 이용하여 채집하였다. 조사결과, 포충망조사의 경우 5월 10목 47과 64종, 7월 8목 52과 138종 그리고 8월 8목 34과 86종이 조사되었으며 그 중 노린재목이 매 월 가장 많이 채집되었다. 육안조사의 경우 5월 7목 11과 14종, 7월 5목 8과 15종, 8월 4목 6과 10종이 조사되었으며 5월은 딱정벌레목, 7월, 8월은 메뚜기목이 가장 많은 종수를 차지하였다.
물거미, Argyroneta aquatica (Clerck, 1757)는 거미류 중 유일하게 물속 생활로 진화된 보존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종이다. 세계적으로 구북구지역에만 분포 하며 1속 1종이 알려져 있다. 다만, 학자에 따라서 그 종의 상위분류군을 물거미과 (Argyronetidae) 또는 굴뚝거미과(Cybaeidae)로 취급하는 정도에서 이견이 있을 뿐이다. 국내에서는 1995년 서식처가 새롭게 발견되면서 천연기념물로 물거미 서 식지가 지정되어 보전생물학적 지표종으로 가치가 부각된 바 있다. 최근 대두된 분자분류 기술을 통해 4개의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여 Argyroneta aquatica의 기산 지인 유럽산 물거미와 국내서식 물거미표본의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 과 각각 COI에서 10.7%, HistonH3에서 1.5%, 18S rRNA에서 0%, 28S rRNA에 서 0.08%로 특히 종동정 지표로 이용되는 COI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였으며, HistonH3에서도 종간 특이 경향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28S rRNA에서도 3 InDel events를 보여주었다. 또한 거미류 91속 179종의 333개 COI 염기서열에 대한 Neighbor-joining 분석을 추가로 수행한 바, 한국산 물거미와 유럽산 물거미의 유 전적 변이수준은 거미류 종들의 종간 변이수준으로 분지됨이 뚜렷이 입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