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기형도 시에 나타난 불안과 절망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Ⅱ ‘가족사의 결여와 불안의 태동’에서는 기형도 시에 나타난 가족사의 비극과 불안에 관하여 분석하였다. 기형도의 가족사적 비극은 크게 두 가지 맥락인데, 그것은 첫째, 가난이고, 둘째, 가족의 죽음이다. 기형도 시의 여러 곳에서 가난이 형상화되어 있고, 이 가난이 가족(누이)의 죽음과 결합될 때 기형도 시의 절망은 극대화하고 있었다. Ⅲ ‘질병의 인식과 불구적 사랑’에서는 기형도 시에 나타난 질병과 사랑을 분석하였다. 기형도 시에 나타난 질병은 자기 자신의 병과 연관되어 있다. 특히 자신의 질병은 절망 의식을 가속화시켜 그의 사랑을 불구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데에 원인을 제공하였다. Ⅳ ‘죽음의 예감과 절망의 극대화’에서는 기형도 시에 나타난 죽음의식에 관하여 분석하였다. 수시로 죽음을 예감하는 것은 그의 정서적 특징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자살생각과 절망, 우울,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들 간의 구조적 관계모형을 탐색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ㆍ고등학교 학생 600명과 대학생 168명을 대상으로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스트레스 척도, 절망 척도, 우울 척도, 자살생각 척도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그 변인들 간의 관계와 특성을 탐구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자살생각에 대해 청소년과 대학생 집단의 차이가 검증되었다. 둘째, 성별을 제외한 모든 변수들은 서로 유의한 상관을 가짐을 알 수 있었으며, 대처신념을 제외한 모든 척도들은 서로 양의 상관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대처신념의 저하가 자살을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청소년 집단도 대학생 집단과 마찬가지로 우울과 절망에 대한 자살의 회귀효과가 유의하였다. 자살생각에 대한 모든 예측변수와 매개변수인 스트레스의 효과를 알아본 결과, 매개변수인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대하여 독립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의 의의와 그 시사점을 논하고 제언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