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초등학교에서 한자 학습을 통한 과학 수업을 했을 때, 과학 교과 학습 능력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한자 학습을 통한 과학과 교수・학습 방법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한자교육과 관련된 선행 연구 성과를 살피고 실제 초등학교 교실 수업에 활용할만한 자료를 정리해 개관한다. 그리고 참여 교사와 함께 4학년 과학교과서 한자 어휘를 분석하고 핵심 교과 학습 어휘를 선정하여 한자 학습을 활용한 초등학교 4학년 과학 교수・학습 방법으로 재구성하여 실행한다. 비교반과 실험반을 한 반씩 두고, 실험반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상황을 고려하여 교과 학업 성취를 높일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꾸준하게 투입하고 그 효과 를 입증하여 초등학교 수업 현장에 정착될 수 있을지를 모색한다.
‘어떻게 하면 한자 학습을 활용해 과학 교과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ⅰ) 많은 학생들이 ‘한자’를 ‘어렵고 외우기 힘든 것’이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데, 이를 덜어주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한자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수・학습 단계와 방법에 대한 연구와 이를 수업에 투입했을 때의 실효성에 대한 검증 방법을 모색한다. ⅱ) 한자 가 교과 수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구안한 ‘친화→도전→놀이→체득’의 4단계 와 방법이 일반화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ⅲ)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한자 교수・학습 방법을 전달하고, 어떻게 교과 수업과 한자를 접목시킬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반드시 배우고 알아야할 주요 교과 학습 어휘를 교과서에 한자 병기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
어야 한다.
이 글의 검토 대상은 ‘한자․한문교육 현장실천 교수-학습 방법’이다. 그간의 연구현황 및 성과를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의 과제점검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는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지『한자한문교육』과 한국한문교육학회지『한문교육연구』이다. 교수-학습 방법에 대해서는 한국한문교육학회 창립 30주년기념 학술대회(2011)와 한국한문교육연구총서『한문과 교수-학습 방법론』(2012)에서 그간의 연구실적을 정리하였다. 연구의 현황과 성과는 ‘한자’, ‘어휘’, ‘한시’, ‘산문’으로 분류하고, 이에 속하지 않는 것은 ‘일반자료’로 모아서 정리 하였다. 또한 ‘매체 활용교육’ 관련 자료도 별도로 언급하였다. 이상을 검토해 본 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과제가 확인되었다.첫째, 한시․산문 관련 교수-학습 방법 연구 성과가 부족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회차원에서 기획주제로 다루어 이에 대한 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둘째, ‘수업모형’이나 ‘교수-학습 방법의 체계화’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해져서 연구성과가 교육과정에 더 많이 축적되어야 하겠다. 현장교사들에게 있어 교육과정은 직접적인 수업안내 지침이기 때문이다. 셋째, 교수-학습 방법과 관련하여 이론연구보다 현장실천 연구실적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이의 해결을 위해 전공교사들의 학회 참여 유도가 필요하리라 본다. 교사 개인이 지닌 우수 지도방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 연구는 초등학교 漢字敎授學習方法을 탐색해 보고, 필자 나름대로 초등학 교 漢字敎授學習方法을 정리하여 제시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漢字와 漢字語의 지도 기법, 원리, 교수학습 모형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漢字와 漢字語의 지도 기법과 원리는 학문 적 수준에서 논의조차 미흡한 편이며, 교수학습 모형은 연구자마다의 기본적 입장 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산만하게 제시되어 있다. 이에 필자는 그동안 발표된 敎授學習方法에 관한 논의들을 토대로 초등학교 漢字敎授學習方法을 교수학습 모 형과 원리, 기법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여 보았다. 이 연구에서는 우선 초등학교 漢字교육의 내용은 漢字와 어휘를 중심으로 이 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초등학교 漢字교육의 내용 체계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초 등학교 漢字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교수학습 이론의 적용, 교수학습 원리, 전략이 나 기법, 수업 모형 측면에서 검토하고, 또 漢字지도에 관한 기존의 진술들을 추 출하여 보았다. 또한 이와 아울러 문자교육관련, 언어교육관련, 뇌과학 관련 연구성과들을 검토하여 초등학교 漢字지도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위와 같은 검토에서 얻어진 결과들을 필자가 나름대로 가감하여 필자는, 초등학 교 漢字지도의 원리와 기법을 내용 영역에 따라 원리와 전략(기법)으로 분류하여 제시하였고, 초등학교 漢字수업 모형을 유형화하기 보다는 초등학교 漢字수업 의 기본적인 모형을 제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여, 초등학교 漢字교 수학습의 기본적인 모형을 구안하여 제시하였다. 초등학교 漢字敎授學習方法을 포함한 漢字한문 敎授學習方法에 대한 연 구와 정리는 앞으로 더욱더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진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또 체계적으로 정리된 敎授學習方法이 일선의 교육 현장에 하루 빨리 보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한자의 자형은 소전에서 예서로 이행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변화의 큰 특징은 동일한 部件이 結構에 따라 모양을 다르게 쓰거나, 서로 다른 部件인데 같게 쓰며, 하나의 部件인데 두개 이상의 部件이나 필획으로 絶離되거나, 각각 독립된 部件인데 하나의 부건처럼 결합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異字同形인 경우로 ‘奉, 春, 奏, 秦, 泰’의 상부 ‘ ( )’는 소전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한 서로 다른 部件2개 이상이 隸變에 의해 하나로 결합된 것이다. 同字異形인 경우로 人은 소전에서 어디에 위치하던 모두 ‘ ’로 썼는데 隸變에 의해 ‘亻,人, 卜, , , , ’ 등으로 변화됐다. 信에서는 亻, 企에서는 人, 에서는 卜,色에서는 , 及에서는 , 北에서는 , 監에서는 으로 썼다. 火의 경우도 灼에서는 火, 然에서는 灬, 尉에서는 小, 赤에서는 , 光에서는 으로 그 형체를 달리하여 썼다. 이렇게 異字同形이나, 同字異形의 한자들을 한데 모아 가르치면 효과적인 字源학습이 될 것이다. 字音活用의 字源敎育은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 漢語의 변화발전을 고려한다면 자형보다 자음이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형보다도 자음이 더 먼저 출현하였고, 자형과 자음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나무를 가로 세로로 얽어놓은 모양을 그린 ‘冓’가 聲符인 溝, 構, 講, 媾, 遘등은 모두 交合의 뜻을, 손가락이 교차함을 나타낸 叉가 聲符인 杈, 衩, 汊등은 나뉘거나 교차함을, 句가 聲符인 狗, 豿, 駒등은 동물의 새끼를, 鉤, 枸, 軥, 笱, 拘, 痀, 朐등은 구부러진 것을, 古, 曷, 夬가 聲符인 枯, 涸, 姑, 竭, 渴, 決, 玦은 부족하거나 결함이 있는 것을 나타낸다. 이렇게 음과 뜻이 같거나 비슷한 一群의 한자들을 함께 모아 한문교학에 응용하면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이다. 在는 才와 土로 이루어진 형성자이다. 초기 예서에서는 ‘ ’처럼 썼지만 隸變 과정 중에 才가 ‘ ’처럼 변하고, 結構도 좌우결구가 아닌 상하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변하였다. 及은 상부 人과 하부 又로 이루어졌는데 예변과정 중에 상부 人이 ‘ ’로 변한 것이다. 이는 하부에 있는 ‘又’의 첫 번째 획과 연결 書寫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益은 水와 皿을 상하로 결합시켜 그릇 위에 물이 넘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상부 水는 隸書단계에서 옆으로 뉘어 ‘ ’로 쓰기 시작하였다. 志는 상부 之, 하부 心으로 구성된 형성자이다. 赤은 상부 大, 하부 火로 구성된 회의자이다. 勳은 熏과 力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書寫시 상부 과 하부 灬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이는 문자구성원리에 맞지 않는다. 한자교육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한문학, 한문교육학의 발전을 위해, 전통문화의 계승과 창조를 위해, 한문과의 외연확대를 위해 한자학은 필수 불가결하다. 한자학의 활성화를 위해 한문교육과에 전공강좌 개설과 임용고사에 한어문자학을 반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