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는 676년 의상이 창건한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서, 2018년 유네 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건자인 의상은 신라 통일기 입당승으로서 풍수에 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실제로 부석사의 창건과정 및 설화에는 풍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는 풍수의 관점에서 부석사의 입지 및 가람배치의 특 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부석사의 입지는 풍수의 관점에서 전체적으로 길(吉)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특히 기도 도량에 적합한 입지적 특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부석사의 가람배치를 대표하는 두 가지 특성인 여러 단의 석단과 굴 절된 축선은 부석사가 자연지형에 최대한 순응해 건축물을 배치한 결과로 해 석되며, 이것이 무량수전 및 범종각 영역이 각각의 안대를 갖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본 연구는 옥산서원의 입지 및 공간구성의 특성을 풍수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옥산서원의 입지는 전체적으로 풍수적 길지에 해당되었다. 구체적으로, 풍수의 길격 요건을 갖춘 내룡이 서원 영역으로 이어져 와 멈춘 풍수적 혈에 강당이 정확히 자리해 있다. 주변 산줄기 또한 서원 영역을 바람의 피해로부터 막아주고 있으며, 옥산천 물길은 그 형태 및 역수의 측면에서 길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옥산서원 공간구성의 특징은 밀폐된 건물배치이며, 그것은 무변루의 내부 지향적인 구조에 기인한다. 무변루의 내부지향적 구조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이며, 그것은 회재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은거관이 무변루의 폐쇄적 구조로 재현된 점, 세심대가 서원 영역과 인접해 있는 점, 서원 영역과 옥산천 건너 대안의 표고 차에 따른 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점으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