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2002년 개최된 《제4회 광주비엔날레 초청 국제 워크숍–공동체와 미술》에 참여 한 한국 작가들의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90년대 말 이후 한국에서 대안적 미술 실천을 진행했던 작가들의 인식의 변화를 추적한다. 이 워크숍은 전지구화된 세계 속에서 미술과 사회의 관계, 미 술제도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시도하는 대안적 주체들의 상호 교류의 장으로 기획되었으며, 한 국 작가들은 워크숍의 과정을 통해서 자신들의 위치를 재맥락화하는 경험을 갖게 되었다. 그들 이 경험한 지역은 신자유주의와 국민국가의 개념 속에 복속된 지역이 아니라 혼종성과 이질성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지역이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재발명하고, 세계와 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비판적 예술실천의 가능성을 재발명하고자 했다.
커뮤니티 아트는 예술을 통한 행동주의 미술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데 의의를 두 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 정책적으로 크게 장려되었다. 그러나 커뮤 니티 아트의 예술성과 공공성은 아직 논의의 쟁점으로 남아 있으며, 이는 종종 커뮤니티 아트 현장의 갈등을 초래한다. 이 연구는 8명의 한국 커뮤니티 아트 참여자와의 심층인터 뷰를 통해 커뮤니티 아트 현장의 갈등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커뮤니티 아트의 가능성과 한 계를 밝히고자 했다. 분석 결과에서 볼 수 있듯, 현장에서 주최자가 예산을 담보로 예술가 에게 강압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면 예술가의 자율성이 침해받으며, 커뮤 니티 아트의 정신이 훼손되고, ‘오래된 장르 공공미술’이 귀환한다. 반면 예술가의 이상주 의적이고 낭만주의적인 접근과 예술가의 ‘취향’에 대한 강요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반 발을 초래할 수 있으며,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경우 커뮤니티 아트 는 예술가의 개인적 실험으로 끝난다. 한편 예술가의 커뮤니케이션 의지로 갈등을 극복한 사례는 한국 커뮤니티 아트에 가능성을 시사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시작된 예술프로젝트는 커뮤니티 아트라 불리며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의 문화재단과 지자체의 재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안의 구성원인 주민들과 예술가들에게 지역사회를 소재로 참여적 프로그램을 기 획하여 지역 발전을 유도하게 한다. 또한 공동체의 사회문제, 구성원의 갈등을 해결하 고 통합하기 위해 기획된 예술프로젝트로서 예술 내부의 특정한 흐름이 정책적으로 선택되며 강화되어지고 있다.
‘커뮤니티 아트(community art)'라는 용어는 커뮤니티와 아트가 결합된 단어로 공 동체 기반 예술 혹은 공동체의 이해에서 출발한 공동체 예술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로 하며, 예술 내부의 새로운 가치를 발 견하고 예술의 선구조를 마련해가는 문화예술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2012년도부터 경기문화재단과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커뮤니티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 중 박수갈채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 논하고 자 한다. 지역사회 구성원인 주민들이 관람자에서 참여자와 실천가인 주체로 변화되 고 예술과 생활이 하나 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커뮤니티 아트에 있어 의미 있는 기초 작업이 될 것이다. 최근 지역문화진흥법이 통과되면서 지역문화에 대한 관 심이 높아졌지만 그에 비해 여전히 문화와 예술은 커뮤니티 안에서는 추상적인 단어 일 뿐이다. 문화 자체가 삶의 총체가 되고. 예술이 되는 과정 속에 주체자인 주민들이 참여적인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삶과 예술 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되어야 할 것 이다.
This paper focuses on the social implication of new media art, which has evolved with the advance of technology. To understand the notion of human- computer interactivity in media art, it examines the meaning of “cybernetics” theory invented by Norbert Wiener just after WWII, who provided “control and communication” as central components of his theory of messages. It goes on to investigate the application of cybernetics theory onto art since the 1960s, to which Roy Ascott made a significant contribution by developing telematic art, utilizing the network of telecommunication. This paper underlines the significance of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and machine, art and technology in transforming the work of art as a site of communication and experience. The interactivity in new media art transforms the viewer into the user of the work, who is now provided free will to make decisions on his or her action with the work. The artist is no longer a god-like figure who determines the meaning of the work, yet becomes another user of his or her own work, with which to interact. This paper believes that the interaction between man and machine, art and technology can lead to various ways of interaction between humans, thereby restoring a sense of community while liberating humans from conventional limitations on their creativity. This paper considers the development of new media art more than a mere invention of new aesthetic styles employing advanced technology. Rather, new media art provides a critical shift in subverting the modernist autonomy that advocates the medium specificity. New media art envisions a new art, which would embrace impurity into art, allowing the coexistence of autonomy and heteronomy, embracing a technological other, thereby expanding human relations. By enabling the birth of the user in experiencing the work, interactive new media art produces an open arena, in which the user can create the work while communicating with the work and other users. The user now has freedom to visit the work, to take a journey on his or her own, and to make decisions on what to choose and what to do with the work. This paper contends that there is a significant parallel between new media artists’ interest in creating new experiences of the art and Jacques Rancière’s concept of the aesthetic regime of art. In his argument for eliminating hierarchy in art and for embracing impurity, Rancière provides a vision for art, which is related to life and ultimately reshapes life. Rancière’s critique of both formalist modernism and Jean-François Lyotard’s postmodern view underlines the social implication of new media art practices, which seek to form “the common of a community.”
This study discusses the community of participants in new media-based art of Taeyoon Choi, Wafaa Bilal and Mushon Zer-Aviv in relation to current discourses on social functions of art by Nicolas Bourriaud and Jacques Rancière. Focusing on these artists' participatory projects which aim to provide alternative perspectives on wars between countries, to raise awareness about expanding surveillance systems in city spaces, or to create new public spaces on the web, this paper argues that their works hybridize entertainment culture and political activism to suggest a new model for political art.
In this paper, I examine the development of the second stage of Chicano muralism and compare it with the first stage of the Chicano Mural Movement that was born out of the Civil Rights Movement. I then discuss the different aspects of the first stage in relation to the birth of institutionalized public art and question how Chicano murals influenced public art and, conversely, how mainstream public art transformed some of the attitudes and practices of Chicano muralism. Chicano murals initially functioned as a political mouthpiece for Chicano’s human rights and as a tool to recover the Chicano people’s cultural pride and legacy. However, the murals gradually developed into public art projects supported by the city or federal governments, who regarded them as an economic way to effectively communicate with the community. In this process of institutionalization, muralists became increasingly concerned with aesthetic quality and began to work more systematically. For example, amateur artists or community participants who produced the earlier murals were transformed into mural experts. Chicano essentialism and the politically volatile themes used previously were phased out and the new murals began to incorporate diverse subjects and people, for example, native culture, Blacks, and women. This phenomenon reflected the changing emphasis on multicultural understanding. This kind of institutionalization did not always draw positive results. Inadequate funds were the primary concern over the actual subject and creation of the mural work. Artists reduced the strong political metaphors and aestheticized the mural forms. However, their work was productive as well: thorough research on wall conditions and painting techniques was conducted and new processes and designs were developed. This paper examines the murals created for the 1984 Los Angeles Olympic Games, Judy Baca’s works, and the Balmy Alley Mural Environment project in San Francisco’s Mission District. Works by Las Mujeres Muralistas in Mission District, in particular, show case colorful patterns and the Latin American indigenous culture, exploring new interpretations of old icons and design. They challenged the stereotypical depictions of females and presented alternative visual languages that revised the male-centered mural aesthetics and elaborated on the aesthetics of Rasquachismo.
오늘날 산업디자인 영역은 확장되고 있으며, 대량생산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한 소비의 민주화가 실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상품들의 사용주기는 짧아지고 있으며 그로부터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산업사회에서는 디자인을 단순히 기능이 내재된 사물 또는 유용성이 전제된 실체로서 그 성격을 규정하려는 편향적 시각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물과 함께하는 일상미학과 디자인에 내재된 예술적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21세기 디자인의 예술적 지위를 확인하고 조형세계가 추구해야할 새로운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 되어야 할 시점에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단토의 예술철학적 사유에 근거하여 디자인과 예술의 관계를 고찰하고 디자인이 예술계의 일원으로서 자격을 부여받기 위한 근거에 대하여 논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제 2단원에서는 단토가 주장하였던, 서사개념, 이유담론, 예술계에 대한 정의를 파악하고 제 3단원에서는 서사적, 이유 담론적 그리고 예술계 차원에서의 디자인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디자인이 예술계의 일원임을 입증하고 앞으로 추구해야할 방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공공벽화의 문제점으로 거주민들의 참여와 소통, 그리고 그들의 희망이 적절하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연구에서 도출된 F모델(Flexible 3D Model)을 활용해 커뮤니티 아트 지향의 공공벽화 디자인패턴 개발과정을 체계화한 다음, 그 유용성을 검토한 것이다. 연구는 커뮤니티 아트와 공공벽화에 대한 이론적 고찰, F모델을 응용해 주민들의 디자인 참여와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디자인패턴 개발 프로세스로의 형식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워크숍과 설문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워크숍 결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패턴 개발과정 자체를 재미있어한다는 점과 참가자들 간에 대화와 소통을 촉진시키면서 상호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점 그리고 다양하고 흥미로운 결과물이 만들어짐으로써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점 등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면 커뮤니티 아트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계, 참여, 과정, 공유의 예술로써의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때문에 커뮤니티 아트 지향의 공공벽화 제작을 위한 디자인수법으로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공공벽화 디자인과정, 특히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에서 주민들의 의사와 정서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수법으로 디자인템플릿을 활용한 디자인패턴 개발 프로세스를 제안하고자 한다. 향후, 도시의 문화적 재생과 관련해 실제 적용대상을 발굴, 실체화하는 후속연구를 통해 실용적 방법론으로 발전시켜 가고자 한다.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orientations for the development of the community by establishing desirable aesthetical environments and reorganizing the residents' communal way of life through the implementation of village art projects. To investigate how the implementation of village art projects influence community and communication, the author analyzed changes in walls made by the implementation of actual projects in Anhyeon Village in Gochang, Dongpirang in Tongyeong, and Byeolbyeol Village in Yeongcheon. The community was analyzed from the view points of locality, communal ties, and communication. The results showed that Anhyeon Village in Gochang expressed its locality with chrysanthemum, poems and local figures. Similar walls were built across the village to strengthen ties among the residents, and portraits used as doorplates represented communication among them. Various paintings of seas, flowers, and poems were seen in Dongpirang in Tongyeong, which were thought to be representations of its locality and the friendliness of hometown in the less favoured area. Wall paintings played pivotal roles in this village to impart to the residents essentials that should be kept to eliminate inner walls in their minds and ensure open communications. In Byeolbyeol Village in Yeongcheon, locality was presented with common farm village landscapes in various materials, patterns and formativeness. Village-wide reinforcement contributed to strengthening ties in the community rather than forming boundaries against outside worlds. Cultural and artistic elements structured mental walls that made people not aware of the presence of physical wa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