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기업가정신 연구는 여성창업가들이 여성성을 내재하고 있거나 수 동적으로 따른다고 가정했다. 이와 달리 우리 연구는 여성성이 전략적으로 연출될 수 있음을 밝히고, 연출 유형을 귀납적으로 이론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생리혈 위생처리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여성 기업 W스타트업(가칭)을 대상으로 15개월 간 에스노그라피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여성창업가는 (i)직원관리형, (ii) 고객관계관리형, (iii) 제도대응형의 세 가지 유형 으로 여성성을 연출함을 알 수 있었다. 즉, 여성창업가는 신규 직원 관리를 위해 권위지양성, 관계지향성 등의 여성성을 연출하고, 타겟고객 마케팅을 위해 창업기업에 여성정체성을 부여 하고, 남성 중심 비공식적 제도에 대응하여 겸손 ž 순응 등의 여성성 고정관념을 의도적으로 표출할 수 있다. 이러한 발견은 여성-남성 창업가 간 성과를 비교하는 연구, 여성의 창업 의도 및 성과 등을 논의하는 연구 등에 이론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창업역량은 기업가정신 연구의 핵심 개념이지만, 이에 대한 정의와 구성개념에 대한 학술적 합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 연구는 창업역량의 개념적ž조작적 정의를 체계적 으로 도출하고, 이 개념을 구성하는 하위요소 간 상대적 중요도를 조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가추법적(abductive) 추론 과정으로 전문가 심층인터뷰, 델파이 조사(Delphi method), 계층구조 분석(Analytic Hierarchy Process)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6개의 창업역량 구성개념(재무관리, 디지털마케팅, 학습, 직원관리, 기회지향성, 고객지향성)과 36개의 측정 문항이 도출되었다. 또한, 창업역량 중 재무관리와 디지털마케팅 역량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고 기회지향성과 고객 지향성은 비교적 낮은 가중치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창업역량-경영성과 관계성 연구, 신생의 불리함 연구 등에 이론적 시사점을 제시하고, 예비창업자에게 창업역량 진단도구의 형태로 실용적 기여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임무지향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다학제적 접근을 강조하는 새로운 임무지향형 혁신정책(New Mission-Oriented Innovation Policy, New MOIP) 기반의 국가연구개발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문헌 연구를 통해 전통적인 MOIP와 차별 화된 New MOIP의 주요 특징을 도출하고 이를 분석 프레임으로 설정하였으며, 해당 프레임을 적용하여 한국의 임무지향형 국가연구개발사업 사례를 분석하였다. 나아가 사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New MOIP 기반 임무지향형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적 개선 방안을 제언하였다. 연구 결과는 한국의 임무지향형 국가연구개발사업 고도화 및 정책 효과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은 저출산·초고령화, 지역소멸 등 사회적 난제에 대한 대응으로 지속가능 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초스마트사회(Society5.0) 전략을 제시 하며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방안의 일환으로 일본의 미래 사회 모습을 선제적 으로 보여주는 지역을 선정해서 생활자·사용자인 일반주민들과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구현(Co-creation)하는 현장 기반 참여형 실험인 리빙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오무타, 가마쿠라, 요코하마 3개의 지역을 중심으로 1) 전환의 비전 및 정책 수립 2) 전환의 플랫폼 및 거버넌스 구축 3) 전환 실험 및 리빙랩 활동으로 구분하여 지역 전환을 위한 리빙랩 활동을 살펴보았다. 일본은 지역의 특수한 문제 상황이 반영된 도전과제가 새로운 유형의 산업혁신을 촉진한다는 관점 하에 관련 기술 수요 도출 및 개발·실증, 새로운 산업 및 비즈니스 창출, 마을 만들기 및 지역 재활성화, 돌봄 및 순환경제 등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 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리빙랩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활동을 전환의 관점을 가지고 통합적으로 엮어내고 있으며, 새로운 정책·기술·서비스·산업 형성을 위한 실험의 장으로서 지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지자체, 기업, 일반시민 간의 공동 창출 노력이 특징이 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 19 지원정책이 한국 제조 기업의 혁신활동에 미 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연구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정부는 조세, 자금, 금융 지원 등 다양 한 정책을 통해 기업의 혁신활동을 촉진할 수 있으며, 실제 이러한 정책들이 기업의 혁신 활 동 및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어왔다. 그러나,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는 지원 유형과 기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동일한 정책이라도 지원 분야 및 산업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제공하는 2020 한국기업 혁신조사(KIS)자료를 사용하여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지원정책의 효과를 실증분석하였다. 2017-2020년 한국 제조 산업에 속한 3,941개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빗 및 성향점수매칭 방법 을 통해 분석한 결과, 팬데믹 기간 정부의 코로나 19 지원정책은 한국 제조 기업의 혁신활동 을 유지 및 증가시킬 확률을 높이는데 양의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으며, 지원정책의 유형을 조세, 금융, 자금지원 정책으로 분리하여 분석해 보았을 때에도 개별 정책은 모두 기업의 혁 신활동을 유지 및 증가시킬 확률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022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국의 최저 출생률 상황에서도 유아용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좋은 제품을 원하는 부모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합리성을 고려한 양육자의 소비 특성은 유아 용품 시장의 양면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기에, 본 연구는 유아 용품 소비자의 양면적 특성을 분석하여 소비가치가 태도와 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보고자 하였다. 특히 유아용품 브랜드 유형을 중저가와 프리미엄으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소비 가치와 소비자 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여 시장에 유용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와 중저가 유아용품 브랜드의 양면적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였고,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용품의 소비가치는 일반적으로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둘째, 사회적 가치는 유아용품의 소비가치 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프리미엄 유아용품에서는 사회적 가치가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중저가 유아용품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저가 유아용품은 기능적 가치의 중요성이 높았다. 넷째, 프리미엄 유아용품과 중저가 유아용품 간의 제품 구매를 통한 감정적 만족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섯째, 유아용품 구매 시 대다수의 소비자가 이성적 가치와 감정적 가치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양면적 소비자로 나타났다. 실무 적으로는 프리미엄 유아용품과 중저가 유아용품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브랜드 전략의 중요성과 중저가 유아용품에서는 기능성 강조가 효과적일 것임을 강조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유아용품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 행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여 기업 들이 효과적인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