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세계 각국간 체결된 조세조약이 한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분석하고자 한다. 조세조약은 양국간 이중과세를 방지함으로써 자본과 기술의 투자이전을 촉진하고자 맺는 것이므로 조세조약의 체결은 적어도 한 국가의 상대국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는 유인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연구가설로는 (1) 조세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에 비하여 조세조약을 맺은 국가에 대한 투자규모가 크다는 것과 (2)조세조약 체결 후의 투자규모가 조약 체결 전의 투자규모보다 크다는 것을 설정하였다. 1996년말 현재 한국 기업들이 자본을 직접 투자하고 있는 세계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증 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에 의하면, 첫째로 조세조약 체결 국가에 대한 투자규모가 미체결 국가에 대한 투자규모보다 유의하게 크며, 둘째로 선행연구에서 확인된 여러 통제변수를 포함한 회귀분석에서도 조세조약 체결여부를 나타내는 변수와 해외직접투자금액과는 유의한 양(+)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세조약을 체결하기 전보다 조약 체결 후의 투자규모가 큰 것으로 관찰되어 전반적으로 조세조약이 해외직접투자를 촉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품의 “감성이미지”란 제품의 기능과 함께 제품의 전달하는 감각적 요소 그리고 사용자가 제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적 표상을 통합하는 이미지이다. 감성이미지의 국제 비교 연구는 사용자가 특정 제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구가나 문화의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 이들 이미지를 상호 비교 평가하고자 한다. 생활문하 속에서 사용자들이 제품에 대해 가지는 감성이미지를 계량적으로 규명하고 비교 평가하며, 이 정보를 기초로 각국의 문화와 정서에 적합한 제품 디자인의 모형을 제시하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구체적인 연구활동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제시되었다. 먼저, 각 문화 집단을 특징 지울 수 있는 표상개념으로 “언어 이미지” 스케일을 구성하였다. 이 언어 이미지에 대응하는 디자인 요소로 색채를 활용하여, 언어 개념과 색채 요소에 상응하는 자동차 제품의 감성 이미지가 각 문화 집단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각 문화 집단들이 특정 제품에 대해 적용하는 감성 이미지는 언어와 색체 요소로 구체화 될 뿐 아니라, 이들 집단이 형성한 사회적 표상(social representation)의 개념으로 비교될 수 있는 것을 보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회계정보의 공시수준에 대한 Gray(1988)의 기밀성가설(secrecy hypothesis)을 아태지역내 14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증적 검증을 하였으며, 이에 추가하여 시장요인의 역할을 검증하였다. 시장요인의 역할은 국제시장환경하에서 지역내 국가간의 경제교류의 증대, 특히 해외직접투자의 증대가 국가들 스스로 국제적인 문화차입을 통해서 공시수준을 높여갈 것이라는 문화차입가설을 통해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는 Gray(1988)의 기밀성가설과 문화차입가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ray(1988)의 기밀성가설 측면에서는 불확실성회피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권력거리가 작고 남성성향이 큰 국가일수록 보다 높은 수준의 회계정보공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강하고 단기적인 관점을 가진 국가일수록 높은 수준의 공시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은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차입가설 측면에서는 국가경제의 해외시장노출도, 즉 GDP 대비 해외직접투자의 규모가 큰 국가일수록 그리고 자본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국가 일수록 보다 공시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볼 때 지역내 국가간의 경제교류의 증대가 국가들 스스로 국제적인 문화차입을 통해서 공시수준을 높여갈것이라는 문화차입가설이 지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범세계화 시대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즉, 국별로 시장인 분리되어 있고 경쟁이 국지적 양상을 띠며 세계시장의 접근에 수출이 지배적인 수단으로 통용되던 초기의 국제화시대와 달리 세계시장이 통합되고 경쟁이 범세계화하며 생산의 국제화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범세계화시대에서 제기되는 중요한 질문은 기업과 국가간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국가의 입장에서 자국기업의 생산범세계화가 모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로 집약될 것이다. 첫번째 질문에 관하여 본고는 오늘날 기업과 국가, 세계간의 삼자관계는 더이상 국제경제론 이라는 기존의 준거틀에 의하여 분석될 수 없다는 점과 범세계화시대의 세계경제는 이제 경제학과 경영학의 공유분야(interface)로서 새로운 준거틀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본고는 그동안 발전해온 다국적기업론과 교환양식론, 메조산업체론을 기초로 다국적기업과 국가가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세계경제론이라는 새로운 준거틀을 세워보고자 시도할 것이다. 이렇게 세워진 세계경제론을 토대로 두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본고는 생산에서의 경쟁력 형태를 유형화할 것이다. 그동안 경쟁력에 관한 연구가 경쟁력의 원천과 시장에서의 형태에 집중되어 생산의 범세계화가 모국의 생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본고는 생산에서 나타나는 경쟁력의 형태를 제품수명주기론을 기초로 제품기술과 공정기술, 마케팅기술로 구분함으로써 다국적기업이 어느 기술에 입각하여 국제생산을 수행하는가에 따라 모국 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는 것을 추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다국적기업이 현지생산하는 제품의 경쟁력의 핵심원천이 제품기술과 마케팅기술일 경우 현지생산은 모국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지 않지만 공정기술일 경우 모국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