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중학교 한문 수업에서 전통적 가치관 교육의 실제 수업 방안을 구성하여 그 과정을 검토하고 실제 수업 사례의 내용을 제시한 것이다.
전통적 가치관을 담고 있는 중학교 한문 교과서 상의 주요 제재에 대한 학습 과정이 중학교 학습자의 실제 삶과 동떨어진 차원이 아니라 학습자 일상의 삶에 긴밀하게 다가갈 수 있고, 중학교 학습자들의 가치관 형성에 자발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학습 과정은 가치관을 담고 있는 제재에 대한 기본적인 독해 이후에 자연스럽게 체화 되도록 해야 한다. 즉 독해를 통한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을 형성하는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학습자가 자발적이며 자연스럽게 전통적 가치관을 수용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수업을 통해 구현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 입각하여 실제 수업 방안은 교과서 제재에 대한 독해 학습과 이를 체험하여 적용하는 수행평가 수업의 과정으로 구성하여 ‘나를 돌아보는 한문 수업 – 인성 탐구 한문과 학습’이란 연간 계획을 통해 운영하게 되었다. <나를 돌아보는 한문 수업>은 모두 4개 영역으로 운영하였다.
첫째는 ‘내 인생의 고사성어 좌우명 발표하기’이다. 2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자신의 인생관을 담아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고사성어를 고르게 하고 선정한 고사성어의 ① 음과 뜻(겉뜻과 속뜻), ② 유래, ③ 내포된 교훈이나 주제, ④ 선정 이유, ⑤ 가상의 미래 모습을 보고문(제시된 서식에 따라)에 작성하고 작성한 보고문의 내용을 주로 ppt형식으로 개별 발표하게 하였다. 개별 발표 시간은 3분∼5분 사이로 제한하고 순번을 정해 발표하게 하였고 그 발표문 가운에 선정한 이유와 미래의 모습과 연관된 내용을 글로 모았다.
두 번째는 ‘나를 돌아보는 한문 성찰록 쓰기’이다. 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서 수업이 1주일에 걸쳐 끝나면 해당 단원에서 성어, 속담, 격언을 하나 골라 이를 자신의 하루하루 일과 생활과 연결하여 고르게 하여 선정한 성어, 속담, 격언을 ① 한자로 쓰고 풀이하게 하고, ② 나를 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의 주제(제목)을 정하여 ③ 그 내용을 일기, 반성문, 수필, 만화 등등의 형식으로 작성하게 하는 수업이다.
세 번째는 ‘좌우명 한자성어 창작하기’이다. 2학년 대상으로 고사성어에 대한 강의식 수업으로 독해력 파악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 이후 수행평가로 한자성어 창작하기 수업을 운영한다. 모둠을 구성하여 모둠원에게 <덕담지>를 돌려 자신의 장점을 받도록 하고 모둠원의 의견을 참고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적고, <나의 좌우명>을 정하여 한글 문장으로 적도록 한다. 수업시 간에 배운 한자성어와 고사성어의 형식을 본뜨거나 자기 나름대로 단어의 짜임에 유의하여 좌우명이 될 자신만의 한자성어를 창작하게 한다.
네 번째는 ‘바른 인성을 탐구하는 한문 토의 수업-인성 탐구 감상문 쓰기’이다. 3학년 대상으로 명언·명구 독해 수업을 바탕으로 교과서에 없는 격언에 대하여 개인별 해석을 시도하고 모둠별 토의를 통해 올바른 해석을 찾아보며 그 속에 담긴 주제와 교훈을 탐구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 다. 개인별, 모둠별로 해석해본 격언들의 주제와 교훈을 학생들이 내면화할 수 있도록 <인성 탐구 감상문>을 작성하여 제출하게 했다. 감상문의 형식은 ① 격언의 주제와 교훈에 대한 설명 적기 ② 자신의 삶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깨닫게 된 의미와 느낌 적기의 구성으로 제출하게 했다.
이상의 네 가지 ‘나를 돌아보는 한문 수업 – 인성 탐구 한문과 학습’을 운영한 결과 한문 제재에 담긴 교훈과 주제를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자신의 삶에 체화하여 가치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 수업 목표가 일정 정도 수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주로 수신(修身)를 주제로 한 전통적 가치관이 학습자에게 실생활에서 체험되게 하는 활동이 직접적인 주제 전달의 수업보다 더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6년 초・중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선택적으로 받도록 한 국어기본법의 위헌 확인 헌법소원이 각하되었고, 2018년 교육부는 ‘교과용 도서 개발을 위한 편수자료’를 공지하면서 이전 정부에서 추지하였던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였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는 정규 교과의 학습 시간에 한자교육을 명시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한자 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실정으로 본고에서는 각 교과의 교육과정을 수행하면서 잠재적 교육과정으로 한문 고전을 활용한 한자 수업에서 전통적 가치관 교육의 실행 방안을 논의하였다.
학습자에게 전통적 가치관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학습자 스스로 전통적 가치가 담겨있는 여러 고전들을 읽고 그 의미를 탐색하여 스스로 성찰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선인들의 전통적 가치관 을 추출할 수 있는 자료들은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고 초등학교 학습자들은 한문으로 기록된 자료들을 읽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전통적 가치가 담긴 고전을 번역하여 우리말로 풀이한 서사 텍스트를 활용하여 교육하는 방법을 논의하였다.
본고에서 전통적 가치가 담긴 서사 텍스트로 활용한 자료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동몽들의 덕성교육용 교재로 사용했던 ≪명심보감≫, ≪동몽선습≫, ≪격몽요결≫ 등과 같은 자료들이 사람의 본성이나 오륜의 도리, 처세의 원칙 등 유교의 전통 가치를 잘 담고 있어서 전통적 가치관의 교육 자료로 더 적절할 수 있겠으나 현재의 초등학교 교실 수업 현장을 고려할 때 위의 교재를 활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초등학교 학습자들이 서사 구조를 지닌 이야기를 들을 때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전통적 가치관을 담을 수 있는 서사 텍스트로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일화 들을 선정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2015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홍익인간의 교육이념과 인격도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 인간다운 삶의 영위,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이라는 교육 목적을 이루기 위해 4가지 인간상을 제시하였다. 4가지 인간상은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또한 2015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실현하기 위해 교과 교육을 포함한 학교 교육 전 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6가지 역량을 제시하였다. 곧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본고는 이러한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전통적 가치관 교육을 6가 지 역량의 신장과 관련지어 논의하였다. 다만 지식정보처리 역량은 중등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을 참고로 하여 인성역량으로 바꿔서 검토하였다.
본고에서 논의 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서사 텍스트는 하나의 예시 자료이며 각 교과의 학습목표나 학습제재에 따라 다른 서사 텍스트로 대치할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서사 자료에 국한하지 않고 초등학교 학습자들이 흥미 있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한문 고전 자료의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의 논의가 촉매가 되어 초등학교 수업 현장에서 한문 고전을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본 논문은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전통적 가치관이 수용된 양상을 밝힌 것이다. 한문과의 성격 가운데 중요한 것이 ‘전통적 가치관’의 문제이다. 해방 이후에 우리나라는 어문정책에서 한글전용을 내세웠다. 이때 한문과를 교과로 인정하지 않고, 국어과 내에서 ‘한문과목’으로 인정했을 뿐이다. 제1, 2차 교육과정 기에 국어과 내에서 한문 과목의 전통적 가치는 ‘도의 정신을 높이기 위해서이다.’라고 했다.
제3, 4차 교육과정기는 한문 과목이 국어과로부터 독립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유신정권과 그를 잇는 군사정권기이다. 이 시기 한문과의 전통적 가치는 ‘도의 정신을 높이기 위해서이다.’는 물론이고, ‘민족 문화’, ‘민족 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주요 성격으로 내세웠다.
제5차, 6차 교육과정기는 한문과목이 한문교과로 체계화된 시기이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의 민주화 요구가 거셌으며, 부분적인 항쟁의 승리도 있었던 시기이다. 이 시기 한문 교과의 전통적 가치는 이전의 일방적인 ‘민족 문화와 민족 정신의 계승’이 아니라, ‘전통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발전시키려는 태도와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이라고 보다 완화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기 이후는 교육개혁의 의미를 반영하려고 하였다. 따라서 이 시기 한문 교과의 전통적 가치는 ‘다양한 유형의 한문 자료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혜, 사상과 감정을 이해하여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며, 우리 생활 전반에 면면히 이어 온 전통문화를 바르게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전통적 가치관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부응하면서 바뀌었음을 알 수가 있었다.
고등학교 한문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학습한 한문 단문의 주제를 활용하여 동화, 소설, 에세이 등의 책 쓰기를 통한 전통적 가치관 교육을 시도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손 글씨 보다 컴퓨터 자판을 이용하여 글 쓰는 것을 선호한다. 손으로 쓰는 것보다 쓰는 속도가 빠르고, 틀린 것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문장을 삽입하는 작업이 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정보검색, 퇴고 및 상호 교차 검토가 용이한 Google Docs를 활용한 책 쓰기 수업을 한문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통적 가치관 수업 방법으로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ⅰ) 전통적 가치관의 의미를 이해시키고 삶의 맥락과 관련한 전통적 가치관 수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선행 연구를 고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학생들에게 컴퓨터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다양한 계통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 하는 수업 방법을 탐색하여 ⅱ) Google Docs 활용 책 쓰기를 통한 전통적 가치관 수업을 구안·적용하여 인간 중심의 가치를 생각하고, 앞으로의 한문과 전통적 가치관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해보는 것을 연구 문제로 상정한다.
전통적 가치관 교육이 단순히 과거의 전통적 규범과 가치를 배우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미래 사회가 인간 중심 사회로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밑바탕을 만들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가상・증강현실, 3D 프린팅, 생명공학과 바이오 등의 기술이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 잡게 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언뜻 보기에는 과학이 인간의 삶을 관여하는 ‘기술 중심적 사회’로 보인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오히려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인간 중심적 사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대에 걸맞은 능력을 가진 인재는 융・복합적 문제해결능력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건전한 가치관과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이 글은 한문교육학 관점에서 전통적 가치관 영역 문제를 논의했다. 전통적 가치관의 原形, 繼承, 變奏와 관련된 문제는 다방면에서 논의를 전개할 수 있다. 필자의 이 글은 전통적 가치관의 원형, 계승, 그리고 변주를 교과 내용론, 방법론, 그리고 평가론의 統合 차원에서 수용하고자 했다. 바로 敎科敎育學的 變容의 과정에 대한 試論이다.
내용론의 관점에서 한문과에서 수용 가능한 언어 재료와 언어 재료를 통한 目的을 정리했다. 한문과의 교과적 특수성과 관련하여 전통적 가치관의 意味 資質을 고려하여 德目을 예시했다. 내용, 방법, 그리고 평가의 통합 운영의 실제를 예시하면서, 전통적 가치관의 원형, 계승, 그리고 변주 과제를 논의했다.
전통적 가치관의 원형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형과 연계하여 사고를 擴散하거나, 원형에 내재한 가치를 自己化하는 방안을 이론 차원과 실제 수업 층위에서 구안하는 작업이 필자를 포함한 한문교육학 연구자의 후속 과제이다. 이는 바로 한문학 곧, 내용의 한문교육학적 변용에 대한 학문적 탐구이다.
본 연구는 정체성의 위기에 봉착해 있는 현 시대에, 과연 우리의 전통사상 및 전통교육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당연한 문제제기의 일환이자 그에 대한 대응의 노력이다.
최근 10-20년 사이 현대 한국사회에서의 전통적 가치를 확인하는 작업들을 주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 사고방식에 주목한 연구, 둘째, 오늘날 한국인인 지닌 가치들의 지형도를 그리고자 했던 연구, 셋째, 구체적인 가치⋅덕목을 중심으로 하되 중시하고 있는 것(Is) 이 아니라 중시해야할 것(Ought)을 분석한 연구, 넷째, 전통적 가치와 시민사회와의 관계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이처럼 전통적 가치에 관한 다양한 논의 들은 확산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반면 일정 부분 경계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
‘현재적 의미로서의 전통’은 전래된 것으로서의 전통에서 현재적 의미를 추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역으로 현재적 의미가 어떠한 전통적 사유와 맞닿아 있는가를 논의하는 것에 가깝다. 즉, 과거가 현재와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유효한 것들이 과거의 전통으로부터 연원 한다는 점을 논의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과 전통교육에 대한 인식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세대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는 이러한 접근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전통(傳統)이란 이전 세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현재의 생활문화가 유지되고 발전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양식과 태도 등을 의미한다. 전통문화의 전수와 계승은 우리 민족문화의 발전과 함께하며 영구히 이어지고 지속되는 역사적 실체로며, 진정한 전통문화의 계승은 우리 역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안목부터 키워나가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최병헌의 종교관은 문명론과 기독교적 세계관이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되었다. 여기서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성산명경』, 『만종일련』, 『한철집요』를 중심으로 그의 종교 담론이 지니는 의미를 전통 지식의 재편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했다. 문명론과 기독교 세계관의 접합을 확인할 수 있는 『성산명 경』은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비견될 정도로 한국 초기 기독교 토착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불도와 기독교 간의 대화는 세계 창조론, 인간 영혼론, 내세론을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기독교가 서양 문명의 원동력이며 보편적 가치를 지닌 것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만종일련』은 기독교의 절대적 가치를 주장하면서도 제종교가 복음에 이르는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취론적 관점을 취한다. 유신론, 내세론, 신앙을 종교의 3대 관념으로 제시했으나 3대 관념 가운데 일부를 결여하더라도 종교로 인정했다. 이는 전통적인 보유론과 적응주의와 구분된다. 기독교의 수용은 유학을 중심으로 했던 전통 지식 체계의 변형을 촉진하고, 근대적 지식 체계 형성에 기여했다. 화지안의 『성해연원』을 저본으로 한 유교 심성론 기술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유교 지식체계를 재구축한 것이다.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을 망라한 『한철집요는 비록 한문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유교를 중심으로 한 전통 지식의 재편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유교 지식인이었던 최병헌의 기독교 수용은 한국 교회사뿐만 아니라 전통 지식체계의 탈구축이라는 점에서 독해가 필요한 이 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