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북부의 남북 접경지 3개소(서부-철원, 영서-양구, 영동-고성)에서 2023년 5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주요 천공성 해충 분류군인 나무좀아과를 대상으로 시기별 발생 양상 및 4가지 유인제(Ipsenol, Ipsedienol, Alpha-pinene, Monochamol)별 유인되는 종과 개체수를 조사 하였다. 연구결과, 총 26속 45종 7,743개체를 확인하였다. 확인한 종 중, 15종이 모든 조사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2종(암브로시아나무 좀, 왕녹나무좀)이 모든 조사지에서의 우점종으로 확인되었으며, 4종(오리나무좀, 붉은목나무좀, 여름나무좀, 암브로시아나무좀)이 조사기간(5 월~10월) 중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역적으로는 가장 다양한 식물종들로 혼합림을 구성하고 있는 양구지역에서 총 36종 2,840개체가 확인되어 다른 두 조사지에서보다 다양하고 많은 개체가 확인되었다. 각 조사지에서 유인제별 확인한 종수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 지 않았으며 개체수면에서 철원에서는 Monochamol, 양구에서는 Ipsedienol, 고성에서는 Ipsenol 유인제에서 가장 많은 개체가 확인되었다.
도심과 교외에 식재 또는 자생하고 있는 수목의 해충 발생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2022년 5월부터 9월까지 전남 및 전북 내 총 6개소(전북 익산 2개소, 김제 1개소, 광주 3개소)에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지 6개소는 조사지역(공원)이 위치한 지역 특성에 따라 산림인접지역, 수변지 역, 도심지역 세 개의 지역으로 구분하여 각 특성 지역에 따라 확인되는 해충의 다양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조사 결과 6개소의 조사지역에서 총 5 목 27과 49속 51종의 해충 분류군이 총 13과 21종의 주요 가로수종으로부터 확인되었다. 해충 분류군 중에서 노린재목이 12과 20속 22종으로 가장 많은 종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가로수 수종에서는 왕벚나무가 25종의 가장 다양한 해충의 피해를 입는 것을 확인하였다. 조사지역 특성별 비 교를 하였을 때, 수변지역 공원에 식재 또는 자생하는 수종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산림인접지역과 도심지역 공원에 비해서 가장 많은 해충 종 수 를 확인하였다. 해충이 가해하는 부위로는 잎을 가해하는 해충이 총 22종으로 가장 많았다. 본 조사를 통해 확보한 각 가로수 수종에 발생하는 해 충의 분류군 목록을 작성하였으며, 이 중에서 피해가 심한 6종을 선정하였다. 도심 뿐만 아니라 교외지역에서의 다양한 가로수 분포 범위가 확대 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목 해충이 증가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해충 발생 양상 조사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과실파리, 굴파리의 유충에 기생하는 Areotetes van Achterberg & Li, 2013(벌목: 고치벌과: 꽃파리고치벌아과)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보고 된 바 있다. 현재까지 Areotetes속에는 4종이 보고되어 있다. 금번 연구에서 Areotetes속의 1종, Areotetes carinuliferus van Achterberg & Li, 2013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고하며, 본 종의 형태 진단, 분포, 도해도를 작성하였고, 추가적으로 미토콘드리아 COI 데이터를 제공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광릉숲에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종인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Semenov)의 새로운 기주식물로 졸참나무(Quercus serrata Thunb. ex Murray)를 처음 보고한다. 졸참나무 안에서 발견하였던 장수하늘소 유충의 형태학적 측정값과 재검토한 장수하늘소의 기주식물 목록을 제공한다.
한국산 총채벌과의 미기록종인 긴턱총채벌(Eubroncus prodigiosus (Yoshimoto, Kozlov and Trjapitzin, 1972)) (신칭)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미기록속인 긴턱총채벌속(Eubroncus Yoshimoto, Kozlov and Trjapitzin, 1972) (신칭)을 처음으로 보고한다. 식별형질의 기재와 주요 형 질에 대한 사진을 함께 제공한다.
잠엽성 곤충류는 애벌레 시기 먹이식물에 굴을 파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독특한 생태적 특성을 가진 분류군으로 국내에서 미소나방으로 분류되는 약 40여개의 과 중에서, 꼬마굴나방과(Nepticulidae)를 포함한 총 9개과가 잠엽성 미소나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나방의 유충은 기주식물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생활하는 분류군으로, 잎 뿐만 아니라 줄기, 종자에도 굴을 만드는 경우도 있어 산림생태계 내에서 매우 중요한 분류군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잠엽성 나방류와 기주식물과의 유연관계 분석을 통한 공진화 연구, 산림생태계 내 기능 분석 등 많은 연구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잠엽성 미소나방류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국립수목원의 관속식물 분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잠엽성 미소나방의 기주식물 정보 및 표본을확보함으로 써 식물과 연계한 다양한 연구 분야에 실용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몇 십년간 많은 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일련의 기후변화 현상과 국제적인 움직임과 함께 교토의정서 등에서는 국제규범을 제정하고 국가별 의무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립수목원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기후변화 취약 산림곤충 종 조사 및 정보 구축」 Study on impacts of the climate changes on climate-sensitive insects in forests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곤충 채집정보를 이용한 기후변화 취약 곤충 종 선발, 고산지역 내 고도별 곤충 종 조사, 전국 화분매개곤충 조사, 희귀특산식물의 화분매개곤충 조사, 기후변화 취약 곤충(애호랑나비) 우화 실험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들을 통해 잠정적인 기후변화 민감 곤충종의 후보를 선발하고 향후 중점모니터링이 이루어 져야 하는 중요성을 확인하였지만, 연구과제의 단절로 인해 연속적인 연구가 멈추어진 상태다. 기후변화는 장기적인 시점에서 연구가 이루어 져야 하며 단기적인 효과는 극히 미비 하므로 향후 곤충을 이용한 기후변화의 연구 방향과 장기 모니터링의 효과를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반날개과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분류군으로 바다를 제외하고 모든 육상 서식처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현재까지 약 32아과 3,643속 59,966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국내에는 16아과 202속 575종이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종들은 포식성으로 토양생태계에서 유기물을 섭식하고 분해하는 등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부는 균식성, 부식성, 식식성 등 다양한 섭식 형태를 가진다. 반날개과는 국내 여러 연구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종 다양성과 분류학적 정보가 풍부하고 정량적인 채집과 종 동정이 가능하여 우리나라 산림생태계 연구를 수행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최근 국외에서는 산림 토양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반날개를 이용하여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며, 산림 내 토양환경과 식생에 따른 반날개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서식지 유형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종 탐색을 시도해왔다. 국내에서도 산림 내 반날개 다양성 연구를 비롯해 이들을 이용한 산림생태계의 다양한 연구들을 제안하고, 그 중요성 및 필요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주머니나방과(family Psychidae)는전세계적으로241속1,350종이 분포하고 있는 작은분류군으로 나비목내 곡식좀 나방상과 (superfamily Tineoidea)에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비교적원시적인 그룹으로 유충시기에 주머니 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사는 독특한 생활방식 외에도 계통학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분류군으로 알려져 있다. 주머니나방과 암컷 대부분은 날개, 구기, 더듬이 등이 퇴화되어 짧거나 흔적만 존재하는 진화적으로 흥미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미소 주머니나방은 지의류 및 이끼 등을 주 먹이원으로 하는 매우 독특한 미소서식처를 갖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 수행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및 동아시아 지역 주머니나방과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연구를 통해 주머니나방과의 체계적인표본확보및응용연구에필요한 기초자료를작성하고,계통학적 분석을통한 분류학적위치의 재정립과기주식물 및 서식처별자료를확보함으로써 식물과의 상호관계 및수목보호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실용적으로이용될수있는 자료를 수립하고자 한다.
우리 산림의 토착해충과 최근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많은 외래해충에 의해 우리의 고유한 산림생태계가 교란되고 피해가 점차 확산되면서 산림해충의 방제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산림해충의 방제법으로는 화학적, 임업적, 생물학적 방제법 등이 알려져 있으나 산림생태계의 균형유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근원적인 방제를 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방제법의 연구와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기초적인 분류와 생태 연구가 시급하다고 사료된다. 국내에서 생물학적 방제법의 경우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장시간이 소요되고 전문인력 등의 부재 등의 이유로 인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생물학적 방제원 중, 특히 기생성 벌류는 산림해충의 천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산림해충의 천적인 기생성 벌류의 연구를 더욱 확대하고 이를 통하여 산림해충들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를 모색하고자 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999년 5월 24일 임업연구원(현 국립산림과학원) 중부임업시험장으로부터 독립하여 신설된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으로 산림생물과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립수 목원이 위치한 광릉숲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4,465 ha의 좁은 면적이지만 국내 기록된 곤충 종(14,188종, 2010년)의 약 28%인 3,977종이 보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제218호이 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를 포함하여 다양한 신종과 국내 미기록 곤충이 발견된 곤충 종 다양성의 보고라고 할 수 있겠다. 국립수목원 개원 이래 곤충연구 분야에서 수행되었던 연구 과제와 성과를 뒤돌아봄으로 써 산림곤충의 종 다양성, 산림의 공익적 가치, 산림복지와 국민들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산림곤충에 대한 연구의 방향을 수립, 논의하고 국내 곤충 전문가들로의 연구과제 수요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사슴벌레붙이과(Passalidae)는 분류학적으로 딱정벌레목(Coleoptera) 풍뎅이상과(Scarabaeoidea)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5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chuster, 2001). 대부분 열대 지역에 분포하고 주로 극상림에서 고사목을 섭취하는 분해자 역할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Leptaulax koreanus Nomura, Kon, Johki & Lee 1종이 알려져 있다. 이들은 고사목 수피 아래의 변재부를 주로 섭식하며, 성충이 유충과 알을 돌보는 반사회적 행동 특징을 보인다. 본 연구는 L. koreanus의 실내 발육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수행되었으며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2015년 6월, 10월, 11월, 12월 네차례 채집을 실시하였고, 참나무발효톱밥을 먹이로 실내(25℃, 70% RH, 16L:8D)의 조건에서 발육특성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성충은 알을 3일 간격으로 최대 18개를 산란하며, 알둥지를 만들어 한 장소에 산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알은 산란 직후 적갈색을 띠나 시간이 지나면서 초록색을 띠며, 길이는 2.2±0.3mm, 폭은 1.76±0.28mm으로 나타났다. 1령 유충은 부화하자마자 활발한 활동성을 보인다. 유충의 각 령기의 두폭 크기는 1령 1.91±0.06mm, 2령 2.55±0.08mm, 3령 3.86±0.07mm이 다. 난기간은 10.5±3.5일, 유충기간은 1령기 9.8±2일, 2령기 8.6±3일, 3령기 15.6±3일, 전용기간은 3±0.5일로 나타났다.
국립수목원이 위치한 광릉숲 내 장수하늘소의 서식실태 조사를 2006년에서 2015년까지 10년간 지속적으로 조사한 결과, 성충 탈출공은 총 12개, 성충 3개체(2006년 1개체, 2014년 1개체, 2015년 1개체)가 관찰되었다. 성충의 탈출공은 서어나무, 신갈나무, 까치박달나무에서 확인되었으며, 탈출공이 발견된 고사목의 흉고 직경은 약 40~60cm, 성충 탈출공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약 90cm~300cm사이인 것으로 관찰되었다. 장수하늘소의 실내 사육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2014년 8월에 중국으로부터 성충 3개체(수컷1, 암컷2)를 도입하여 총 21개의 난(egg)을 확보하였다. 이 중 17개체(80.9%)의 유충이 생존하였으며, 종령이 된 유충은 상온처리구(8개체)와 휴면처리구(9개체)로 나누어 시험한 결과, 상온 처리구에서 7개체가 성충으로 우화되었다. 상온처리구(24±1℃)의 경우 알에서 성충까지 기간은 약 15개월(1개체), 16개월(4개체), 17개월(2개체)이 소요되었다. 휴면처리구는 상온처리(24±1℃) 후 9개체 중 8개체가 번데기로 진행되었으며, 기간은 약 34.8일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