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생물은 애완용 등의 목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파충류는 특이하거나 희귀한 생김새로 인해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고 있다. 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야생에서 발견되는 외래거북의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 발견된 외래생물은 대부분 도심지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중랑천에 서식하는 외래거북 현황을 보고하고자 한다. 조사 결과 동부비단거북(Chrysemys picta picta), 리버쿠터(Pseudemys concinna), 플로리다붉은배거북(P. nelsoni), 붉은귀 거북(Trachemys scripta elegans), 노란배거북(T. s. scripta), 쿰버랜드거북(T. s. troostii), 중국줄무늬목거북(Mauremys sinensis) 등 총 7종의 외래거북을 확인하였으며 국내종은 자라(Pelodiscus maackii) 1종이 확인되었다. 이 중 6종은 국내에서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가장 많이 발견된 종은 리버쿠터(P. concinna)로 나타났으며 현재 파충류 펫샵에서 거래중 인 동부비단거북(C. p. picta)도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도심하천의 외래거북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야생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판단된다.
The main factor of biodiversity decline in major biological populations around the world is invasion of alien species. To protect native species, it is necessary to manage alien species. Recently, to eradicate ecosystem disturbance caused by alien species in Korea, many efforts have been made to capture individuals using nets and purchase captured individuals. However, there is no standard for classifying species due to the form of nest site or external characteristics of eggs of freshwater turtles. Thus, Mauremys reevesii eggs might be discarded due to mistaking as eggs of alien turtles. Based on more data, this study aims to compare and analyze external differences among eggs of Trachemys scripta elegans, Pseudemys concinna, and M. reevesii and use them as reference materials in the process of eradicating alien turtles. This study measured characteristics of eggs of the three turtle species. As a result of comparison, all variables of external characteristics of alien turtles and M. reevesii egg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The shape of egg was also different, with eggs of T. scripta elegans and P. concinna showing a bicone shape and those of M. reevesii showing an ellipsoid shape. In conclusion, based on results of previous studies and the present study, eggs of M. reevesii, T. scripta elegans, and P. concinna are different in shape and structure. Thus, it is possible to distinguish between M. reevesii and invasive alien turtle using their eggs.
월출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남생이(Mauremys reevesii) 대체서식지에서 사육 중인 남생이 15개체(암컷 6, 수컷 9)를 대상으로 개체 간 구애와 공격 행동을 관찰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2020년 5월 18일부터 2020년 10월 19일까지 연구지역에 CCTV를 설치하여 매주 3일(24시간/일), 총 64일 동안 녹화하였고 시간 당 10분 간격으로 분석하였다. 남생이의 구애행동은 총 884회 관찰되었고 수컷은 체중이 가장 가벼운 암컷(3회)보 다 가장 무거운 암컷(357회)에게 더 많은 빈도의 구애행동을 하였다. 남생이의 공격행동은 총 259회 관찰되었으며 암컷-암컷 간 30회, 수컷-수컷은 81회, 암컷-수컷은 148회 관찰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파악한 우열관계는 전반적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몸 크기가 클수록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 최초로 남생이의 구애행동 빈도를 통해 번식가능성이 높은 개체를 확인하고 공격 행동에 따른 우열관계를 파악하였다. 연구결과는 멸종위기에 처한 남생이의 관리 및 보전을 위한 행동학적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남생이의 사회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붉은귀거북 (Trachemys scripta elegans)은 새로운 지역으로 유입되어 토착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외래생물이다. 국내에는 1970년대부터 방생과 애완의 목적으로 수입되었으며, 현재 남한 전역에 걸쳐 발견되고 있다. 또한 자연적인 번식과 확산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에는 제주도 지역에서 발견되는 붉은귀거북을 대상으로 자연적인 번식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인 요소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먼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도 내 붉은귀거북의 분포를 조사하였다. 붉은귀 거북의 번식이 확인되는 지역과 그렇지 않는 지역을 대상으로 주변의 토지 피복과 서식지 기후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붉은귀거북은 선행 연구에서 기록한 15개 지역에서 증가한 38개 지점에서 발견되었다. 그 중 번식 확인된 지역은 21개, 단순히 서식만 확인된 지역은 17개 지역이 었다. 붉은귀거북의 전체 그리고 성체만의 개체수는 번식지가 유의미하게 많았다 (P<0.001). 붉은귀거북의 번식이 이루어지는 서식지 주변의 토지 피복의 경우, 밭의 비율이 뚜렷하게 높았지만 (P<0.001), 비번식지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P>0.05). 한편, 붉은귀거북의 번식지와 비번식지 간의 기후적인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며 (P>0.05), 어떠한 기후 요소도 붉은귀거북의 번식과 관련되지 않았다 (P>0.05).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제주도 내에서는 붉은귀거북의 번식에는 서식지 주변의 토지 피복 즉 번식 가능한 환경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붉은귀거북이 발견되는 서식지의 주변 환경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번식과 확산을 제어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453호)인 한국산 남생이 Mauremys reevesii가 집단으로 발견된 경북 경주시 내 저수지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또한 서식지 내에서 남생이의 생존에 직⋅간접으로 위협이 되는 생물 및 비생물적 요인들을 조사하였다. 남생이가 집단으로 발견된 지역은 농업용으로 관리 중인 저수지이다. 서식지 주변에는 수몰나 무 지대, 석축, 산림, 갈대밭, 농경지(논)가 형성되어 있었다. 저수지 내 모든 남생이들은 저수지 북면에 형성되어 있는 수몰나무 지에서만 발견되었다. 2018년 5월 10일과 8월 9일에 걸친 현지 조사에서 발견된 남생이의 수는 각각 28 개체와 21 개체였다. 남생이에게 위협이 되는 붉은귀거북과 황소개구리가 서식지 주변에서 다수 발견되었다. 문화재 발굴 작업, 화학 비료 그리고 생활 쓰레기가 저수지 곳곳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는 남생이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해 연도 태어난 개체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성체들이 다수 발견된 것을 고려하면 자연 번식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경쟁종인 붉은귀거북의 아성체 역시 발견되었기 때문에 남생이에게는 지속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남생이 개체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서식지 내 보전 방법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은둔형 습지 조류는 습지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고차소비자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습성과 신뢰도 있는 조사 방법의 부재로 인하여 국내에서는 서식 현황 및 개체군 경향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본 연구는 조류 조사 시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수동적인 성격의 정점조사법과 탐지 효과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음성조사법을 병행하는 방식의 은둔형 습지 조류를 대상으로 한 국외 프로토콜 (Standardized North American Marsh Bird Monitoring Protocols; SNAMBMP)을 시범적으로 적용하였다. 그 결과, 흰눈썹뜸부기 (Rallus indicus)와 쇠뜸 부기사촌 (Porzana fusca), 뜸부기 (Gallicrex cinerea), 호사 도요 (Rostatula benghalensis) 4종이 탐지되었지만, 점유율이 매우 낮은 상태로 상당히 희귀한 개체군으로 판단된다. 다만, 흰눈썹뜸부기와 뜸부기의 경우 동종의 음성을 이용한 조사 방법이 다른 방법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국내에 서식하는 은둔형 습지 조류의 종 인 벤토리 확보 및 개체군 경향성 파악을 위해서는 생물다양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 전국 단위의 생태계 조사 사업 지침에 SNAMBMP 방식의 조사 세부 지침을 추가 수록함과 더불어 조사 시 전 과정에 대한 녹음을 통해 음성 파일 확보를 제안한다.
The red-eared slider (Trachemys scripta elegans) is the one of the most popular pets, and the most commonly traded species in the world. It is designated as an ecosystem disturbance species that has been managed in South Korea. To date, no reports of natural or anthropogenic migration and spreading of T. s. elegans in South Korea are available. In the present study, we estimated the expected route and the movable path of one female T. s. elegans found in Namsan-myun, Gyeongsan-si, Gyeongsangbuk-do. Based on the movable path, the potential destination of the female turtle was estimated to be about 282 m and 468 m away. Therefore, the moving distance of the red-eared slider to the nearest water system will be at least 606 m and at most 792 m. Our results provide the first evidence about the natural migration and spreading of exotic turtles. This study can serve as a basis for the management and countermeasures against the introduced of T. s. elegans and other exotic species in South Korea.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 번식하는 올빼미의 실질적인 행동권 파악을 통해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 올빼미의 생태적 특성을 규명하여 올빼미 개체군을 보호하고 보전하며 관리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시행하고 있는 제 4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일환으로 2016년 4월 14일~5월 20일까지 번식기 육추시기에 약 한달 간 진행했다. 그 결과 경북 일대에서 전장(Total Length) 423.5㎜ 와 무게 550g 의 암컷 1개체를 포획하였고 우리나라 최초로 추적에 성공했으며 직접관찰과 위성추적 관찰 좌표 6지점을 획득 하였다. 가장 먼 지점의 거리는 둥지로부터 93m의 이격 거리였다. 그리고 육추시기에 약 100m 반경에 대한 서식지 분석결과 밭 34.2%, 혼효림 30.6%, 과수원 10.5%, 자연초지 9.4% 순의로 토지피복도 우점 순위가 나타났다. 이는 이전의 연구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로 향후 수컷 또는 다른 개체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바탕으로 추가 연구가 이루어져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 올빼미의 보호와 보전하는데 기초자료로서 활용을 기대한다.
본 연구는 제 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를 토대로 흰물떼새(Charadrius alexandrinus)의 시·공간적 분포현황과 흰물떼새가 선호하는 서식지 유형을 분석하였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흰물떼새는 전국 824 도엽 중 97개 도엽 (약 11.8%)에서 기록되었고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집중 분포하였다. 또한, 일부 동해안과 내륙의 주요 강(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주변, 제주도의 동쪽과 서쪽 해안선 일대와 대청도에서 관찰되었다. 주요 관찰된 시기는 봄철 이동시기와 번식기, 가을철 이동시기이며 환경부 중분류 토지피복 분석 결과 수역과 습지의 넓이가 흰물떼새의 서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세분류 토지피복의 연안습지 면적 분석 결과 흰물떼새가 관찰된 도엽의 대부분(약 90%)에는 연안습지가 형성되어 있었고, 연안습지의 형성여부가 흰물떼새의 분포에 통계적으로 유의 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물떼새는 서식지의 변화에 따라 번식지를 이동하며, 서식지 환경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흰물떼새는 생물지표 기준으로서 연안습지 지역의 서식지 환경의 변화와 관련이 있고 시기별 개체수 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조간대 연안의 생태적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종으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