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연천 지역의 “자기-안내식 해설” 매체가 방문객이 이해하기 쉽고 배경 지식수준에 맞춰 작성되어 있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 9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을 현장 조사하고, 지질명소의 형성 시대와 지질 특성이 다양한 연천 지역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천 지역에 존재하는 총 36개의 자기-안내식 해설 매체를 대상으로 지질명소별 해설 매체의 현황, 이독성 수준, 그래픽의 특성, 과 학과 교육과정 반영 정도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연천 지역 해설 매체 종류는 안내판이 가장 많고, 지질명소를 안내 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해설 매체 텍스트의 분량은 12학년 과학 교과서보다 많고, 평균 어휘 등급은 11-12학년군 과 학 교과서 수준과 유사하고, 복문의 비율이 높아 이독성이 다소 낮았다. 해설 매체에 포함된 그래픽의 종류는 사진이 가장 많고, 대부분 예시적 기능이며, 다중 구조 그래픽이 사용되어, 지질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해설 매체에서 사용하는 과학 용어 중 86.3%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고체지구” 영역에 포함된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교육 과정에 포함된 과학 용어는 4학년 수준의 용어가 가장 많았다. 선택 교육과정인 11학년 수준의 용어가 두 번째로 많고, 전체 과학 용어 중 13.7%는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용어였다. 또한, 지질명소에 따라 해설 매체에 사용된 과 학 용어 수준 차이가 나타났으며, 특히 안내판보다 홈페이지에 사용된 용어 수준이 일반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연천 지역의 지질명소별 해설 매체에 따라 방문객 스스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요인을 구체적 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일반 관람객의 지질자원 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질학 분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자기-안내식 해설 매체의 개선 방향에 대한 후속 연구를 제언하였다.
본고는 그동안 일반 문학의 하위 장르로 분류되어 이론적 탐색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던 청소년 문학 의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청소년 문학이 일정한 교섭 속에서 영향 관계에 있다. 본고는 이 점에 주목하여 각국 청소년 문학에 대한 논의를 추려 한국 청소년 문학과 비교해 보았다. 독일 청소년 문학은 의도된 청소년 문학으로서 하위 장르의 틀을 갖추고 있다. 영미 청소년 문학은 사실주의적인 접근을 통하여 소수자 담론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일본은 YA문학이라고 하여 경계 허물기 단계에 이르렀다. 이를 통하여 본고는 한국 청소년 문학의 위상을 점검하고 방향성을 모색 하였다. 급성장 추세에 있는 한국 청소년 문학은 ‘청소년을 위하여’ 청소년 주체를 호명하고 ‘지금-여기’를 특화해야 한다. 청소년 문학이 아닌 것을 청소년 문학이라고 묶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문학의 개념과 범주를 본질에 맞게 구체화할 것을 주장하였다. 한국 청소년 문학은 문학적 모색기에 있다.
본 연구는 발터 벤야민의 미학적 관점을 통해 인디음악씬의 작가주의적 음악인들의 예술적 세계관을 검토하려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발터 벤야민의 멜랑콜리적 사유는 꿈 혹은 잠재적인 메시아적 가능성을 인식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상과 세계, 텍스트의 존재를 새로운 ‘원천’으로 다르게 읽어내는 이러한 알레고리적 방법론은 파국적인 일상의 보편성과 자명성을 넘어서서 인식가능한 새로운 ‘메시아적 현재의 시간’을 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이 된 텍스트인 자우림의 「꿈」과 장기하와 얼굴들의 「TV를 봤네」, 그리고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은 모두 현실을 파국으로 인지하고 이와 거리를 두는 멜랑콜리적 세계관에 기반해 있다. 이들은 모두 세계를 파국적이고 무가치한 것으로 인지하는 동시에 멜랑콜리커(Melancholiker)로서 어떻게 현실을 인식하고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보여준다. 이들의 텍스트는 미학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동일시를 통해 대중예술이 가질 수 있는 인식론적 가능성과 사유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마스코트 브랜딩의 의미작용 및 커뮤니케이션 작용에 대한 통일적 연구의 이론적 가능성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 코트인 수호랑의 사례를 들어 기호학적 가능세계로 탐구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기호학적 접근과 기호생산 전략을 통해서 수호랑의 마스코트를 대상으로 독서격자를 제시하는 형식으로 가능 세계적 형상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기호학적인 분석은 지각된 편린에 논리적 일관성을 부여하여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마스코트 브랜딩의 기호학적 탐색은 단순히 캐릭터 가 제작자의 마케팅 수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용자들에게 캐릭터가 텍스트로 전환되어 이야기나 신화로 귀속시켜 재 창작되는 사회문화적 기능을 반영하였다. 대부분 마스코트 브랜딩 과정은 원소스멀티유즈(OSMU)방식이 주를 이루나 본 연구의 기호학적 전략으로는 수용자가 갖고 싶게 만드는 것은 마스코트라는 대상이 아니라 메타텍스트를 ‘다시 쓰는’ 공동 저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독서격자를 제시하는 형식에 주안점을 두었다. 즉, 구조기호학의 세가지 차원, 가능세계의 형 상분석, 수호랑의 기호생산 등의 절차를 거쳐 분석한 결과 ‘수호랑’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에서 ‘안정과 평화’라는 가치를 가지고 ‘백호’라는 신화적 세계로 수용자를 초대한다. 따라서 ‘수호랑’은 허구적 대상인 마스코트를 지시하면서 동시에 실 물 대상인 호랑이도 지시한다는 점에서 수호신으로서 백호모습을 갖추게 된다. 즉 수호랑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선 수, 참가자, 관중을 보호하는 마스코트로 자리매김 함을 알 수 있다. 그레마스의 수정 의미생성모델이라는 독서격자를 통해 진행된 독서실천은 수호랑의 마스코트가 비록 단어나 문장같은 언어텍스트가 아니라 3D인공물이지만 독서 가능성에 도달 할 수 있음을 입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