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작품은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이나 간접적인 메시지 전달의 도구이다. 작품을 깊이 살 펴본다면 이들이 살았던 시대와 삶과 메시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살지 않았던 과거의 작 품을 다시 조명하는 것은 이들이 살았던 시대와 삶이 투영된 메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작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의 메시지 표현 방식을 분석하 기 위해 관련 영화를 선정하여 각 작품에 담긴 내적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 범위는 현대 에 와서 재조명된 여성 음악가 클라라 슈만(Clara Josephine Schumann, 1819~1896)과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 1882~1941)의 삶과 작품을 중심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이들의 삶과 작품이 영화화된 영화 『클라라 (Geliebte Clara, 2008)』, 『디 아워스 (The Hours, 2002)』를 중심으로 여성 주인공의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를 분석했다. 시각적 관점 은 등장인물의 심리를 청각적 관점은 영화음악을 분석했다. 분석을 통해 음악에 투영된 인물의 심리 상태와 문학에 투영된 인물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었다. 분석한 결과 영화음악의 경우 등 장인물이 직접 연주하는 내재 음악으로 하여 멜로디를 연주함으로써 감정 표현을 하고 있으며, 내러티브의 경우 시대가 다른 인물을 배치한 후 공통되는 소설을 통해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음악은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대사를 대신하여 음악이 사용되었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과 소설 은 타인에게 감정이 전달되고 그 전달된 감정이 영화의 내러티브를 전개했다.
본 논문은 중년의 위기에서 자아정체성의 혼란으로 갈등을 겪는 중년여성들의 문제를 불교가 지향하는 깨달음이 곧 ‘자아 성장’ 또는 ‘자아정체성의 확립’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여 불교의 지혜를 빌려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자아정체성을 불교의 불성(佛性)과 같은 개념으로, 불성을 인간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고향’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고 불교상담의 시각에서 고향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나서 염불로써 마음의 고향에 돌아갈 것을 노래하는 「염불환향곡」을 중심으로 중년여성들의 정체성 찾기를 위한 불교상담의 과정으로 구성해 보았다. 기성쾌선의 「염불환향곡」은 가향(家鄕), 실향(失鄕), 실로(失路), 문향(問鄕), 취향(趣鄕), 환향(還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다시 여러 개의 항목들을 중심으로 법문이 이어진다. 선(禪)을 기반으로 화엄과 정토사상을 결합한 내용으로 시적 리듬을 가미하여 문학적 감동을 주는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염불환향곡」은 중생들의 마음이 미혹에 빠져 길을 잃은 후 다시 본원의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고향을 찾아가는 길에 비유하고 있다. 가향에서 환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수행자가 자신의 본성인 불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자아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인 고향을 찾는 과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귀향의 과정을 중년여성의 자아정체성을 찾는 불교상담의 과정으로 적용해 보았다. 깨달음, 해탈, 열반 등의 출세간적인 가치를 보다 더 많이 강조하는 불교의 관점에서 볼 때 불교상담은 정신치료와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기여할 수 있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상담의 기본 역할을 생각한다면 불교상담 역시 불교의 가치를 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옛 중국의 강영현 여성들이 여서문자를 통해 자신의 문식성을 발전시키 는 욕망과 과정에 대해 고찰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여서문자의 개념과 형성 배경, 그리고 교육방식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여성 문식성 공동체의 형태를 고찰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정체성 발전을 고찰하기 위해 ‘설득’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설득의 확장 개념인 ‘순수 설득’ 이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여서문자와 ‘순수 설득’가 서로 결합하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여서로 개작된 문학작품을 해석하며, 옛 중국 강영 여성의 정체성 형성과 문식성의 발전 과정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Female gamers are generally increasing all over the world. Accordingly, e-sports field also intensively focuses on female gamers. This paper focuses on the process of identity formation of female gamers shown in Korean e-sports leagues especially on online games. Online game is delivered to the public by e-sports broadcasting. E-sports broadcasting is spoken of a one-way speech, which only has the voice of male castor. This paper classified the way of speaking of female gamers into two types. One is broadcasting method and the other is broadcasting language. Then this paper compared the discourses shown in them to the cases of male gamers. In the case of male gamers, inherent elements of the game primarily took the major part of the discourse. However, in the case of female gamers, socially acceptable speech about women primarily took the major part of the discourse. As the result, in e-sports online broadcasting, the male gamers are viewed in terms of ‘player’ while female gamers are viewed in terms of ‘person’. Considering online games as having alternative values and possibilities as new media, the aspect of distortion or alienation of women in game culture is obviously problematic.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국제결혼여성들에 대하여 미디어가 어떻게 재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들을 수용자들은 어떤 의미로 해독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우리사회에서 가장 대중적 소구력을 지닌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공영방송 KBS가 제작한 <러브 인 아시아>를 분석하였다. 또한 수용자 연구를 위해 2009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방영된 프로그램 12편을 선정하여, 프로그램의 포맷과 내용들을 살펴보고, 실험연구를 통해 수용자들의 반응과 함께 그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이 프로그램은 국제결혼여성을 초창기 방영분보다 ‘능력 있는 이주여성’, ‘가정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서의 여성’으로 재현함으로써 인종주의적 타자성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이주여성의 현재의 삶과 과거 고향에서 삶의 체험현장의 재현을 통해 이산인의 문제를 제기하여 공론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산의 아픔에 대해 운명적 사랑으로 극복하는 낭만적인 멜로드라마식 이야기로 전개하는 방식은 이산의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시키는데 장애가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산인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의 재현을 위해 오락적 요소를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한편 수용자들은 이 프로그램의 진실성, 기획의도에 대한 적절성, 이산인에 대한 친근감을 비교적 긍정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산인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그동안 자신들의 편견에 대한 반성과 인식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선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었다. 따라서 이산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이해하고 포옹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활용 가능성을 재인할 수 있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figure out consumer's recognition on brand's peculiar style on Korean contemporary women's apparel brand. The contemporary women's apparel brands show advanced and stylish merchandise at better price points. This segment of the Korean ready-to-wear market has been growing fast in last decades. Four contemporary women's apparel brands(I, K, M, and T) were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e data(n=216) were collected with questionnaire survey at 24 apparel retail shops in metro Seoul area. The questionnaire measured the consumers' recognition on each brand's peculiar style. The subjects evaluated each brand's typical silhouette, materials, and style image. The results of the survey showed that the style image factors were ‘stylish’, ‘simple’, ‘casual’, ‘feminine’, and ‘classic’. The style image of each brand was differentiated from others. The brand T had classic image, the brand K had simple and casual image, brand M had stylistic image, and the brand I had feminine image. The features of materials that used at the four brands were not very different by the brands. They used the high valued materials. The common features of the materials were ‘smooth’, ‘thin’ and ‘light weight.’
William Butler Yeats was born at Georgeville, Sandymount Avenue, Dublin, in 1865, and died in the South of France, in January 28, 1939. Yeats was fifty in 1915-1916. He provides a poetic rendering of his visionary experience at his fiftieth year in the fourth section of "Vacillation" written in November 1931, when he became absorbed in the philosophical thinking while writing A Vision: "My fiftieth year had come and gone,/ I sat, a solitary man,/ In a crowded London shop,/ An open book and empty cup/ On the marble table-top./ While on the shop and street I gazed/ My body of a sudden blazed;/ And twenty minutes more or less/ It seemed, so great my happiness,/ That I was blessed and could bless."(CPN 251). In May 9, 1917, recalling his fiftieth year, Yeats describes this experience in a prose, entitled "Anima Mundi": "Perhaps I am sitting in some crowded restaurant, the open book beside me, or closed, my excitement having overbrimmed the page. I look at the strangers near as if I had known them all my life, and it seems strange that I cannot speak to them: everything fills me with affection, I have no longer any fears of any needs; I do not even remember that this happy mood must come to an end. It seems as if the vehicle had suddenly grown pure and far extended and so luminous that the images from Anima Mundi, embodied there and drunk with that sweetness, would, like a country drunkard who has thrown a wisp into his own thatch, burn up time." (Myth 364-5) Seamus Heaney was born in April 13, 1939 in Count Derry, Northern Ireland, and has been attacking Yeats since 1980s for the latter's aristocratic mysticism and spiritual matters. Heaney gave a lecture at Oxford University in 1990, entitled "Joy or Night: Last Things in the Poetry of W. B. Yeats and Philip Larkin." This lecture was given at the end of his own fiftieth year and simultaneously commemorated the fiftieth anniversary of Yeats's death. In this lecture, Heaney comes to open up "a sudden comprehension" to Yeats's vacillating visionary experience of the spirit in "The Cold Heaven": "The spirit's vulnerability, the mind's awe at the infinite spaces and its bewilderment at the implacable inquisition which they representall of this is simultaneously present" (The Redress of Poetry 148). In "Fostering," a poem from Seeing Things (1991), Heaney professes his poetic admission of Yeatsian visionary position: "Me waiting until I was nearly fifty/ To credit marvels" (50). In short, Heaney reaches what Yeats did for the spiritual world. The main objective of this paper is to demonstrate how Heaney reacts Yeats's poetry of vision. My focus is on the year fifty, when they erupt their creative energy in terms of "vacillation"which nevertheless shows the provocative and violent dynamism of the Yeatsian "interlocking gyres."
이 글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의 언어 사용 양상 및 정체성 형성 과정을 탐색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루어진 질적 사례 연구를 통해, 연구 참여자들의 사용 언어(한국어, 영어)에 대한 인식, 시간의 흐 름에 따른 인식의 변화, 그 과정에서 형성되고 변화된 정체성의 양상에 관심을 두고 연구 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언어와 정체성 간에는 긴밀하고도 유기적인 관계가 있음이 확인 되었으며, 이는 연구 참여자들의 사례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또한 언어 사용과 정체성 형성은 유동적이고 가변적이어서,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복잡한 양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언어 사용과 정체성 형성에 있어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는 상호 간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나, 이들의 언어 사용-정체성 형성은 동일한 양상으로 전개되 지 않음이 발견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글은 한국 다문화교육을 위한 시사 점을 제시하였다.
21세기 한국사회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이주 노동과 함께 주변국 아시아 하층 여성들의 이주로 인해 다문화사회로 변화되었다. 기존 연구들은 주류 대 소수, 동화 대 배제, 국민 대 이방인의 이분법적 틀에서 한국의 관주도 다문화주의 하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삶을 폭 압적 가부장제의 희생양 혹은 지구화로 인한 성의 상품화로 분석하는 등 결혼이주여성들의 부적응과 타자화를 비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사회의 성원이자 이주민으로서 종족적, 인종적 차이는 물론 다문화가정의 계급, 젠더 및 문화적 차 이로 인한 다면적 관계와 복합적인 정체성의 동학을 드러내 왔다. 본 논문은 기존 연구들 이 전제해 온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통섭적 관점’(intersectionality studies)에서 다양한 범주들 의 사회적 자본과 주체의 대응의 측면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 는가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엘리엇의 여성관은 늘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특히 엘리엇의 전기적 사실이 부각되던 시기에는 그의 시에 등장하는 여인들을 여성혐오주의의 희생양으로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 엘리엇은 모든 시의 출발은 사적 경험이라고 하였으니 시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그의 삶에 등장했던 여인들과 불가분의 관계일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몰개성시론이 반증하듯 엘리엇은 사적 경험을 분석·해체하여 객관적, 보편적 경험으로 승화시키려고 일관되게 노력하였다. 비록 시대적인 한계와 개인적인 편견에 기인한 가부장적 어조와 관점이 다소 남아있다 하더라도 엘리엇의 시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개인의 경험과 관점을 넘어선 시적, 상징적 인물로서 기능한다. 여기에 엘리엇 특유의 자기조롱 및 극적아이러니가 작용하여 이들 여인들의 성적, 젠더적 정체성을 중립화시키고 남성 등장인물과 공감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해 나간다. 엘리엇의 여인들은 여성으로서 보편적인 인간의 한 축을 대변하는 한편, 그들이 겪어내는 고통을 매개로 다른 한 축인 남자들과 연결되어 있다. 이 두 성적, 젠더 주체는 고통의 대상인 동시에 주체로서, 한번 해체되면 새로운 통합과 구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닌다. 이 점에서 엘리엇의 여인들은 궁극적으로는 구원의 가능성과 희망을 염두에 둔 상징적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