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은 효율과 경쟁 중심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속에서 발생하는 양극 화, 고령화 사회, 환경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등장하였 다. 특히,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전통적인 사회적 기업인 협동조 합이 대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협동조합이 자본주의 시장 경제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회적 기업으로 지속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는 협동조합이 사업체임과 동시에 사회 적 목적을 실현하는 단체로서의 이중성을 갖고 있으며, 주식회사와 다른 고 유한 조직적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 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고 그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새로운 형태 의 사회적 기업을 요청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사회적 목적과 가치를 실현하며 정부의 지원 없이도 독자적으로 지속 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는 새 로운 형태의 사회적 기업으로 미국의 L3C, 인증 B콥 기업, BC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제도는 유럽과 달리 국가 내지 정부 중심이 아닌 기업 중심으 로 기본적으로 영리추구형 사회적 기업이며, 독자적 형태의 존립 기반과 정 부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율적인 운영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생각건대, 사회적 기업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럽식의 사회 적 기업 모델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위에서 요청하는 역할과 기 능을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미국의 새로운 형태인 사회적 기업에 대한 검토를 하고, 이를 도입할 경우 현행 법제도상 어떤 문제점을 검 토할 것인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안보위협은 북한 등 전통적인 안보위협에서 테러·대형재난·감염병·기후환경·범죄조직·난민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이 증 가될 것이 예상된다. 더불어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한 군의 역할은 증가되고 있고, 특수작전부대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금번 연구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특수작전부대 대응의 발전 방향을 성공요인, 즉 즉응성, 합동성, 통합성 및 연합성를 중심으로 제시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대표적 비전통적 위협인 테러 대응(아덴만 여명작전)과 감염병(코로나19) 대응사례를 분석하였다. 사례분석 결과 특수 작전부대의 준비되고 훈련된 대응으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종료 및 지원 할 수 있었다. 반면에 미흡한 사항도 다수 도출되었고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제시한 내용을 조기에 보완하여 국가적인 안정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특수작전부대가 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응에 솔류션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것 에 의미가 있으며, 다양한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추가적으로 발전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서론 : 본 연구에서는 보조기의 전통적인 제작방법과 3D 프린팅 방법과의 비교를 통해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과 작업치료 교육 과정에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본론 : 작업치료사들이 전통적으로 보조기를 제작하는 과정과 3D 프린팅 방법을 사용한 보조기 제작 과정을 알아보고 프 린팅 방식과 사용되는 재료, 신체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비교하였다. 전통적인 제작방법이 가지는 한계와 3D 프린팅 방법에 의한 제작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였고 임상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존재 하였다.
결론 : 3D 프린팅 기술이 재활치료 분야에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어 향후 작업치료 분야에서도 임상적용이 될 날이 다가 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임상에서의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치료적 적용을 위한 보조기 제작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손 보조기를 제작하는 방법을 교육함과 더불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술을 작업치료교육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고는 『석명』에 수록된 글자 중에서 유가철학적 인식의 특징이 보이는 글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하고 그 의미를 찾아본 것이다. 漢朝의 신유학은 정치의 시녀로 전락 하였다는 점과 도가와 법가 등 여러 사상이 혼재되었다는 점 등에서 非儒라고 비판 하기도 한다. 하지만 漢朝의 유학과 사상, 문화 등은 이후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문화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다양한 각도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석명』의 字釋은 그 당시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 대한 작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석명』의 仁· 誼·禮와 德에 대한 관념, 그리고 선악과 시비에 대한 유희의 해석에는 선진유학의 전통적인 유가철학적 관점과 더불어 동중서의 신유학적 관점도 함께 공존하고 있어서 동중서의 유학관이 유희가 살았던 漢朝 말기까지 널리 퍼져 있었고 영향을 끼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조선 후기 성리학적 유교 전통의 귀신관과 괴기담 소설과의 연관성을 통해, 한국 괴물 서사의 형성 기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 속 괴물 서사와 전통적 귀신관과의 영향 관계 분석을 통해, 2000년 이후 괴물 서사의 변모 양상을 살펴 보고 있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들의 귀신관은 귀신을 ‘초월적이고 신이한 존재’로 파악하기보다는, 조상신에 대한 제사 의례의 하나로 ‘귀’와의 교감 행위를 통해 현실에서의 도덕의식을 강화하려 했다. 현실에서의 도덕 윤리를 강조했던 성리학적 귀신관은 이후 귀신 설화나 괴기담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조선 후기 대표적 괴기담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장화홍련전>과 아랑형 전설은 ‘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을 주된 서사 구조로 한다. 그들은 가부장제의 과잉 억압에 의해 원귀가 되었지만, 해원 과정에서 현세의 유교적인 봉건 질서를 추수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당시 귀신관에 내재된 성리학적 유교 윤리가 적용된 결과다.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한국 공포영화 속 괴물 서사는 조선 후기 <장화홍련전>이나 아랑형 전설과 같은 원귀 설화의 전통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유교적 가부장제에 기반한 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이라는 한국 괴물 서사 구조는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한다. 과거 영화 속 괴물이 가부장제의 억압에 의해 귀환한 타자였다면, IMF 이후 괴물 서사는 오히려 가부장제의 질서를 위반하거나, 교란 혹은 와해시키는 존재로 출몰한다. 2000년 이후 괴물 서사의 이러한 변화는 오랜 기간 전통적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온 가부장제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영화 속 괴물 서사가 당대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예이츠의 일본의 노드라마와의 조우는 1916년『매의 우물』을 쓰게 하는데, 이 작품에서 그는 시극에서 직면한 여러 문제와 자신의 시적 문화주의의 애매한 표현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 노드라마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에 예이츠는 대중적 연극개념에 반대한 자신의 미학적, 정치적 이상을 담아 재창조한다. 예술적으로, 예이트는 “극의 형식을 발명”해내는데, 이 형식은 반연극적, 반사실주의적 화법을 실행할 뿐 아니라, 일반대중을 포용하기를 거부하는 친밀한 극을 만든다. 정치적으로, 예이츠의 시적문화주의는 노에 영감을 받은 극에 적합한 신비주의철학과 결합한다. 시극은 이미지의 집중이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의식이어야 한다고 예이츠는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공연 리추얼이 야기하는 주술적 상태는 부정적 양상을 초래한다. 매의 우물에서, 쿠훌린의 마지막 영웅적 행위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주술의 결과이다. 이렇게 이 극은 초기극『캐스린 니 훌리한』에서 보이는 문화적 주술의 시학으로서의 문화주의의 지속성에 우리의 관심을 끌게 한다.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핵심역량의 하나로 ‘인성역량’을 설정하였고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통한 인성 교육을 강조하였다. 한문 텍스트에 담긴 전통적 가치관은 무엇이며 어떻게 가르쳐야 학습자의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양한 한문 텍스트 중에서도 逸話를 대상으로 일화 내용 속에 담긴 가치관의 양상을 살펴보고, 그 가치를 학습자가 내면화하여 가치화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고등학교 『漢文Ⅰ』교과서 10종에 수록된 일화를 분석한 결과 이전 교과서와 비교해서 ‘孝’와 ‘忠’과 같은 가치를 담은 일화는 대폭 축소되었다. 孝와 忠과 같은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반영된 것이다. 대신 笑話에 속하는 우스운 이야기를 담은 일화가 중복 게재되었고, 새롭게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는 주인공의 성별, 신분, 직업 등에서 기존과 다른 양상이 드러난다. 즉 남성 위주에서 여성으로, 양반이나 영웅적 인물에서 평민과 천민으로 바뀌었고, 화공과 상인과 여종 등이 일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고등학교 『漢文Ⅰ』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 텍스트가 달라짐에 따라 학습자가 배우게 될 가치관 역시 효, 충, 우애 등에서 배려. 나눔, 열정, 신념, 용기 등으로 변화되었다.
일화의 내용을 학습자가 알게 되었다고 해서 그 속에 담긴 가치관에 학습자가 영향을 받거나 자신의 가치관으로 내면화하는 것은 아니다. 일화 속 가치관을 학습자가 내면화하려면 일화의 내용에 대해 학습자가 感受하고 反應하고 價値化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모두 거쳐야 한다.
현행 고등학교 『漢文Ⅰ』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 중 학습자가 感受할 가능성은 비록 낮지만 교사의 發問과 교수·학습 전략에 따라 價値化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대상으로 일화 속 가치를 내면화시 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보았다. 하나는 일화 속 내용과 가치에 관해 다양한 관점이 드러난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일화의 내용과 행위의 의도를 재조명하는 것이다. 이때 상호텍스트성을 활용한 교수·학습 전략과 학습자의 확산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發問’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논문은 출처관을 중심으로 <허생전>에 구현된 전통적 가치관의 의미를 검토한 것이다. 동아시아 유가지식인의 핵심적 윤리관인 출처관은 기본적으로는 士階層의 계층적 이익을 바탕으로 출현하 였지만 그 내용의 公共的 성격으로 인해 동아시아 유가지식인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었다. 특히 출처의 의리에 철저하기 위해서는 생활의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었기에, 출처관은 한 편으로 생존과 관련된 실존적 결단의 문제이기도 하였다.
<허생전>에 형상화된 허생의 삶은 출처의 의리에 철저한 삶이었다. 허생은 변화한 시대에 걸맞은 실질적인 능력을 갖춘 점에서 높이 평가되지만, 한편으로 현실 개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하지만 허생의 이러한 면모는 전통적 가치관인 출처관에 철저한 면모이다. 그는 출처의 의리에 철저하였기에 개인의 도덕성이 이익 때문에 훼손되지 않을 수 있었고, 개인의 능력이 권력의 도구로 활용되지 않을 수 있었다. 나아가 불의한 현실 세계를 비판할 수 있었다. 이익과 효용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문과 교육은 무엇보다도 출처의 의리에 철저한 허생의 면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중학교 한문 수업에서 전통적 가치관 교육의 실제 수업 방안을 구성하여 그 과정을 검토하고 실제 수업 사례의 내용을 제시한 것이다.
전통적 가치관을 담고 있는 중학교 한문 교과서 상의 주요 제재에 대한 학습 과정이 중학교 학습자의 실제 삶과 동떨어진 차원이 아니라 학습자 일상의 삶에 긴밀하게 다가갈 수 있고, 중학교 학습자들의 가치관 형성에 자발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학습 과정은 가치관을 담고 있는 제재에 대한 기본적인 독해 이후에 자연스럽게 체화 되도록 해야 한다. 즉 독해를 통한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을 형성하는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학습자가 자발적이며 자연스럽게 전통적 가치관을 수용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수업을 통해 구현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 입각하여 실제 수업 방안은 교과서 제재에 대한 독해 학습과 이를 체험하여 적용하는 수행평가 수업의 과정으로 구성하여 ‘나를 돌아보는 한문 수업 – 인성 탐구 한문과 학습’이란 연간 계획을 통해 운영하게 되었다. <나를 돌아보는 한문 수업>은 모두 4개 영역으로 운영하였다.
첫째는 ‘내 인생의 고사성어 좌우명 발표하기’이다. 2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자신의 인생관을 담아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고사성어를 고르게 하고 선정한 고사성어의 ① 음과 뜻(겉뜻과 속뜻), ② 유래, ③ 내포된 교훈이나 주제, ④ 선정 이유, ⑤ 가상의 미래 모습을 보고문(제시된 서식에 따라)에 작성하고 작성한 보고문의 내용을 주로 ppt형식으로 개별 발표하게 하였다. 개별 발표 시간은 3분∼5분 사이로 제한하고 순번을 정해 발표하게 하였고 그 발표문 가운에 선정한 이유와 미래의 모습과 연관된 내용을 글로 모았다.
두 번째는 ‘나를 돌아보는 한문 성찰록 쓰기’이다. 2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서 수업이 1주일에 걸쳐 끝나면 해당 단원에서 성어, 속담, 격언을 하나 골라 이를 자신의 하루하루 일과 생활과 연결하여 고르게 하여 선정한 성어, 속담, 격언을 ① 한자로 쓰고 풀이하게 하고, ② 나를 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의 주제(제목)을 정하여 ③ 그 내용을 일기, 반성문, 수필, 만화 등등의 형식으로 작성하게 하는 수업이다.
세 번째는 ‘좌우명 한자성어 창작하기’이다. 2학년 대상으로 고사성어에 대한 강의식 수업으로 독해력 파악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 이후 수행평가로 한자성어 창작하기 수업을 운영한다. 모둠을 구성하여 모둠원에게 <덕담지>를 돌려 자신의 장점을 받도록 하고 모둠원의 의견을 참고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적고, <나의 좌우명>을 정하여 한글 문장으로 적도록 한다. 수업시 간에 배운 한자성어와 고사성어의 형식을 본뜨거나 자기 나름대로 단어의 짜임에 유의하여 좌우명이 될 자신만의 한자성어를 창작하게 한다.
네 번째는 ‘바른 인성을 탐구하는 한문 토의 수업-인성 탐구 감상문 쓰기’이다. 3학년 대상으로 명언·명구 독해 수업을 바탕으로 교과서에 없는 격언에 대하여 개인별 해석을 시도하고 모둠별 토의를 통해 올바른 해석을 찾아보며 그 속에 담긴 주제와 교훈을 탐구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 다. 개인별, 모둠별로 해석해본 격언들의 주제와 교훈을 학생들이 내면화할 수 있도록 <인성 탐구 감상문>을 작성하여 제출하게 했다. 감상문의 형식은 ① 격언의 주제와 교훈에 대한 설명 적기 ② 자신의 삶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깨닫게 된 의미와 느낌 적기의 구성으로 제출하게 했다.
이상의 네 가지 ‘나를 돌아보는 한문 수업 – 인성 탐구 한문과 학습’을 운영한 결과 한문 제재에 담긴 교훈과 주제를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자신의 삶에 체화하여 가치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 수업 목표가 일정 정도 수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주로 수신(修身)를 주제로 한 전통적 가치관이 학습자에게 실생활에서 체험되게 하는 활동이 직접적인 주제 전달의 수업보다 더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6년 초・중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선택적으로 받도록 한 국어기본법의 위헌 확인 헌법소원이 각하되었고, 2018년 교육부는 ‘교과용 도서 개발을 위한 편수자료’를 공지하면서 이전 정부에서 추지하였던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였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는 정규 교과의 학습 시간에 한자교육을 명시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한자 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실정으로 본고에서는 각 교과의 교육과정을 수행하면서 잠재적 교육과정으로 한문 고전을 활용한 한자 수업에서 전통적 가치관 교육의 실행 방안을 논의하였다.
학습자에게 전통적 가치관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학습자 스스로 전통적 가치가 담겨있는 여러 고전들을 읽고 그 의미를 탐색하여 스스로 성찰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선인들의 전통적 가치관 을 추출할 수 있는 자료들은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고 초등학교 학습자들은 한문으로 기록된 자료들을 읽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전통적 가치가 담긴 고전을 번역하여 우리말로 풀이한 서사 텍스트를 활용하여 교육하는 방법을 논의하였다.
본고에서 전통적 가치가 담긴 서사 텍스트로 활용한 자료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동몽들의 덕성교육용 교재로 사용했던 ≪명심보감≫, ≪동몽선습≫, ≪격몽요결≫ 등과 같은 자료들이 사람의 본성이나 오륜의 도리, 처세의 원칙 등 유교의 전통 가치를 잘 담고 있어서 전통적 가치관의 교육 자료로 더 적절할 수 있겠으나 현재의 초등학교 교실 수업 현장을 고려할 때 위의 교재를 활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초등학교 학습자들이 서사 구조를 지닌 이야기를 들을 때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전통적 가치관을 담을 수 있는 서사 텍스트로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일화 들을 선정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2015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홍익인간의 교육이념과 인격도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 인간다운 삶의 영위,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이라는 교육 목적을 이루기 위해 4가지 인간상을 제시하였다. 4가지 인간상은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또한 2015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실현하기 위해 교과 교육을 포함한 학교 교육 전 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6가지 역량을 제시하였다. 곧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본고는 이러한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전통적 가치관 교육을 6가 지 역량의 신장과 관련지어 논의하였다. 다만 지식정보처리 역량은 중등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을 참고로 하여 인성역량으로 바꿔서 검토하였다.
본고에서 논의 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서사 텍스트는 하나의 예시 자료이며 각 교과의 학습목표나 학습제재에 따라 다른 서사 텍스트로 대치할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서사 자료에 국한하지 않고 초등학교 학습자들이 흥미 있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한문 고전 자료의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의 논의가 촉매가 되어 초등학교 수업 현장에서 한문 고전을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본 논문은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전통적 가치관이 수용된 양상을 밝힌 것이다. 한문과의 성격 가운데 중요한 것이 ‘전통적 가치관’의 문제이다. 해방 이후에 우리나라는 어문정책에서 한글전용을 내세웠다. 이때 한문과를 교과로 인정하지 않고, 국어과 내에서 ‘한문과목’으로 인정했을 뿐이다. 제1, 2차 교육과정 기에 국어과 내에서 한문 과목의 전통적 가치는 ‘도의 정신을 높이기 위해서이다.’라고 했다.
제3, 4차 교육과정기는 한문 과목이 국어과로부터 독립된 시기이다. 이 시기는 유신정권과 그를 잇는 군사정권기이다. 이 시기 한문과의 전통적 가치는 ‘도의 정신을 높이기 위해서이다.’는 물론이고, ‘민족 문화’, ‘민족 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주요 성격으로 내세웠다.
제5차, 6차 교육과정기는 한문과목이 한문교과로 체계화된 시기이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의 민주화 요구가 거셌으며, 부분적인 항쟁의 승리도 있었던 시기이다. 이 시기 한문 교과의 전통적 가치는 이전의 일방적인 ‘민족 문화와 민족 정신의 계승’이 아니라, ‘전통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발전시키려는 태도와 올바른 가치관의 확립’이라고 보다 완화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기 이후는 교육개혁의 의미를 반영하려고 하였다. 따라서 이 시기 한문 교과의 전통적 가치는 ‘다양한 유형의 한문 자료에 담긴 선인들의 삶과 지혜, 사상과 감정을 이해하여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며, 우리 생활 전반에 면면히 이어 온 전통문화를 바르게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한문과 교육과정에서 전통적 가치관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부응하면서 바뀌었음을 알 수가 있었다.
고등학교 한문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학습한 한문 단문의 주제를 활용하여 동화, 소설, 에세이 등의 책 쓰기를 통한 전통적 가치관 교육을 시도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손 글씨 보다 컴퓨터 자판을 이용하여 글 쓰는 것을 선호한다. 손으로 쓰는 것보다 쓰는 속도가 빠르고, 틀린 것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문장을 삽입하는 작업이 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정보검색, 퇴고 및 상호 교차 검토가 용이한 Google Docs를 활용한 책 쓰기 수업을 한문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통적 가치관 수업 방법으로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ⅰ) 전통적 가치관의 의미를 이해시키고 삶의 맥락과 관련한 전통적 가치관 수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선행 연구를 고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학생들에게 컴퓨터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다양한 계통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 하는 수업 방법을 탐색하여 ⅱ) Google Docs 활용 책 쓰기를 통한 전통적 가치관 수업을 구안·적용하여 인간 중심의 가치를 생각하고, 앞으로의 한문과 전통적 가치관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해보는 것을 연구 문제로 상정한다.
전통적 가치관 교육이 단순히 과거의 전통적 규범과 가치를 배우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미래 사회가 인간 중심 사회로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밑바탕을 만들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가상・증강현실, 3D 프린팅, 생명공학과 바이오 등의 기술이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 잡게 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언뜻 보기에는 과학이 인간의 삶을 관여하는 ‘기술 중심적 사회’로 보인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오히려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인간 중심적 사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대에 걸맞은 능력을 가진 인재는 융・복합적 문제해결능력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건전한 가치관과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이 글은 한문교육학 관점에서 전통적 가치관 영역 문제를 논의했다. 전통적 가치관의 原形, 繼承, 變奏와 관련된 문제는 다방면에서 논의를 전개할 수 있다. 필자의 이 글은 전통적 가치관의 원형, 계승, 그리고 변주를 교과 내용론, 방법론, 그리고 평가론의 統合 차원에서 수용하고자 했다. 바로 敎科敎育學的 變容의 과정에 대한 試論이다.
내용론의 관점에서 한문과에서 수용 가능한 언어 재료와 언어 재료를 통한 目的을 정리했다. 한문과의 교과적 특수성과 관련하여 전통적 가치관의 意味 資質을 고려하여 德目을 예시했다. 내용, 방법, 그리고 평가의 통합 운영의 실제를 예시하면서, 전통적 가치관의 원형, 계승, 그리고 변주 과제를 논의했다.
전통적 가치관의 원형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형과 연계하여 사고를 擴散하거나, 원형에 내재한 가치를 自己化하는 방안을 이론 차원과 실제 수업 층위에서 구안하는 작업이 필자를 포함한 한문교육학 연구자의 후속 과제이다. 이는 바로 한문학 곧, 내용의 한문교육학적 변용에 대한 학문적 탐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