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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포럼 KCI 등재 Music Theory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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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4권 1호 (2017년 5월) 5

1.
2017.05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에서 쇼팽이 동형진행 패턴을 변형시키는 과정을 구체적인 악곡의 문맥에서 살펴본다. 이렇게 변형된 동형진행은 ‘의사’(pseudo) 동형진행으로 부를 수 있는데, 넓은 범주의 동형진행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 필자는 쇼팽이 변형된 동형진행을 사용함으로써 얻으려고 했던 것이 무엇 일까를 추정해 본다. 작품분석을 통해 쇼팽이 엄격한 동형진행 기법을 따르는 대신 선택한 것은 반 음계적으로 움직이는 순차적인 선율진행(특히 윗성부에서)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5,800원
2.
2017.05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낭만주의 시대라는 스펙트럼 속에 슈만을 전형적 낭만주의자로 각인시켰던 종래의 편 향적인 시각을 극복하는 시도이다. 여기서는 외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음악의 미적 자율성과 예술성 을 극대화한 낭만주의와 함께, 왕정복고시대라는 역사적 이행기에 체념적 내지 현실 참여적 비더마 이어음악 발전에 모두 개입한 이들이 독일 교육시민계급이며 슈만이 이 특정 계급에 속함을 입증한 다. 먼저 교육시민의 형성사와 정치관, 독일혁명기(1848/9) 태도, 취향 등을 해체한 후 그들이 향유 한 음악장르 위주로 비더마이어음악사를 간략히 재구성한다. 다음으로 이 교육시민계급을 분석 틀 로 삼아 슈만의 혈통과 교육 및 성장배경, 정치관과 음악관, 음악 커리어와 작품 집필의 경향 변천, 학계 최대 난제 중 하나인 혁명기와 그 이후 내보인 소위 ‘모호’하다는 태도를 정밀하게 추적한다. 그리하여 교육시민계급 음악가 슈만에게 마치 괴테의 반복투영개념처럼 낭만주의와 특히 참여적 비 더마이어 경향이 정당하게 공존하며 필생의 음악세계를 형성해갔고, 이를 통해 그가 예술성을 극도 로 고양시킨 위대한 음악가임은 물론 독일근대사의 발전과 함께 호흡한 시대지성이었음을 논구해낸 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궁극적으로 음악사학의 정체성을 명실상부한 인문학의 한 분야로 설정하고, 동종 인문학과 연관 사회과학계열 학문들과의 연계·맥락화 속에서 도출 가능했음이 강조된다.
9,9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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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구레츠키(Henlyk Mikołaj Górecki, 1933-2010)라는 한 작곡가의 작품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민족적-종교적 영향’, 독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단순성’(Neue Einfachheit) 또는 미국 에서 시작된 ‘미니멀음악’(minimal music)과 같이 상이한 개념이 혼용되어 사용되는 그 이유를 작 품 분석을 통해 확인한다. 구레츠키 창작경향의 변화에 근거하여 분석대상 작품의 시간적 범위와 장르 범위는 그의 1972 년 이후 아 카펠라(a cappella) 합창음악으로 한다. 60년대 말 관현악 작품 창작에서 드러나기 시 작한 ‘명료함’과 ‘단순함’으로 대변되는 그의 독자적인 창작세계의 어떤 내용들이 새로운 단순성 또 는 미니멀음악으로 규정될 수 있는지를 다음과 같은 연구 방법으로 접근한다. 아 카펠라 합창음악 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그의 창작경향 변화를 간단하게 언급하여 본 연구의 분석대상 작품 선정의 타당성뿐 아니라, 1976년 작곡된 《교향곡 3번》에 교회음악 그리고 민속노래를 인용하면서 작곡가 가 확고히 한 그의 독자적인 음악어법을 확인한다. 작품 연구는 라틴어 텍스트로 작곡된 《그들은 떠났고 울었다》(Euntenes ibant et flebant op.32, 1972)와 폴란드 민속음악에서 가사와 선율에 기초하여 작곡된 《넓은 강》(Zeroka Woda op.39, 1979) 분석을 중심에 둔다. 이 두 작품 분석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음악적 특징들을 라틴 어를 텍스트로 한 《아멘》(Amen op.35, 1975), 《불쌍히 여기소서》(Miserere op.44, 1981), 《나는 당신의 소유》(Totus Tuus op.60, 1987), 그리고 폴란드 민속음악에 기초한 《나의 비스 와 강, 잿빛, 비스와 강》(My Vistula, grey Vistula op.46, 1981), 《세 개의 자장가》(Three Lullabies op.49, 1984, rev. 1991)에 적용하여 구레츠키 고유 음악어법을 확인한다. 결론을 대신하여 본 논문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작품 분석을 바탕으로 구레츠키의 독자적인 음악 어법이 새로운 단순성 또는 미니멀음악 작곡기법 그리고 음악적 사고와 어떤 점이 유사하고 어떤 점이 상이한지를 정리한다. 나아가 미니멀음악 작곡가도 아니고 새로운 단순성을 대변하는 작곡가 도 아닌 구레츠키의 음악적 특성을 그가 활동한 공간적·시간적 환경과 연결하여 ‘새로운’ 민족주의 음악으로 볼 수 있음을 제시한다.
8,4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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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다룬 존 아담스(John Adams)의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Nixon in China)를 미디어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이다. 《닉슨 인 차이나》는 동시 대 사건을 다룬 뉴스를 오페라 무대 위에서 재현했다는 점 때문에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미디어와의 이러한 표면적 연관성은 오히려 작품이 가진 보다 본질적이고 심층적인 미디어와의 연 관성에 대해서는 간과하도록 만들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닉슨 인 차이나》를 미 디어이론의 틀에서 접근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였다. 즉 본 작품의 내용과 형식에서 모두 미디어 적 속성이 반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디어가 현실에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을 작품 속에서 드러 내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미디어와의 다층적인 연관성이 《닉슨 인 차이나》의 리브레토, 음악, 연출에서 어떻게 나타나는 지 분석하여 현대사회 속 미디어의 모습을 반영하는 오페라로서의 본 작품을 고찰하였다. 분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작품의 내용은 닉슨의 중국방문이 아니라, ‘미디어에 비친’ 닉슨의 중국방문이라는 점을 핵심으로 한다. 등장인물들은 TV를 시종일관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현대인의 삶과 미디어의 연관성을 포착한다. 둘째, 내용을 담는 작품의 형식을 보면, 뉴스나 쇼 등 구체적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모방이 나타날 뿐 아니라 패스티시와 플로우 등 텔레비전이 취하는 전형적 구성형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닉슨 인 차이나》에서의 파편적 극 구성과 음악구성, 긴장과 이완의 호흡을 고려하여 시종일관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배열 등에서 나타난다. 셋째, 내용과 형식을 통해 드러나는 작품의 주제는 미디어적 현실에 대한 비판적 반성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모습을 《닉슨 인 차이나》에서는 정신분열증과 노 스탤지어를 통해서 포착한다. 통전적인 인식을 방해하는 미디어의 영향력은 분열된 자기의식, 기표 의 언어유희인 정신분열증을 통해 나타난다. 노스탤지어는 현실도피를 위한 상품화된 가상인데 《닉슨 인 차이나》에서는 노스탤지어 속에서도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미디어의 모습을 통해 그 무 한 소급적 위력을 드러낸다. 미디어의 막강한 영향력은 하이퍼리얼리티의 생산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가상과 원본 없는 이미지의 유통을 의미하며 《닉슨 인 차이나》에서 는 극중극 장면에서 첨예하게 나타난다. ‘낯설게하기’는 이러한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효과적 극적 장치로 사용되어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한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게 한다.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닉슨 인 차이나》는 현대사회 속 미디어의 모습을 매개(mediate)하는 역할을 하는 오페라로서 독해가능하며 바로 이 점이 《닉슨 인 차이나》가 지닌 동시대적 오페라로 서의 진정한 지위와 가치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9,300원
5.
2017.05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장애인 피아노 교육 인식을 알아보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교수법을 도출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이전 연구들을 바탕으로 하여 설문지가 제작되었고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2017 년 3월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 해 일선 교육 현장에서 더 많은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가르치는 일은 교육자로서 가치 있게 여긴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문항에서 이전의 장애인 지도경험이 있는 응답자 들과 그렇지 않은 응답자들이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었으나, 두 그룹간의 차이점을 살펴보기 위해서 t-test를 시행한 결과 두 가지 문항에서 차이점을 볼 수 있었다. 장애학생 지도경험이 있는 응답자들 이 그렇지 않은 응답자들보다 첫째로 장애를 가진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도움 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둘째로는 역시 장애학생 지도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이 장애 인들의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워크숍의 참여의지가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피 아노 교육 분야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를 인지하고 효과적인 교수법 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5,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