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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포럼 KCI 등재 Music Theory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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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4권 2호 (2017년 12월) 5

1.
2017.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풍경식 ‘자연’에 펼쳐진 무대에서 연주되는 모든 음악으로 정의될 수 있는 19세기 독일 정원음악 은 도시의 산업화로 독일 도처에 정원이 들어서면서부터 탄생된다. 이에 시민들은 도심의 좁고 밀 집된 실내공간에서 이루지 못한 ‘감성적 활동’을 자연에서 음악활동으로 시도하여 정원음악이 보급 된다. 당시 가벼운 작품들로 구성된 정원음악으로는 심포니, 접속곡, 춤곡, 합창, 민요 등이 선호되 며 정원악기로는 플롯, 기타, 리라기타, 에올스하프, 하프, 타악기 그리고 관악기그룹 등이 사용되어 진다. 그리고 '즉흥적 표현들', 풍부한 음향 그리고 감상적 선율 등으로 정원음악의 다양한 특징들이 표현되어진다. 이런 정원음악은 19세기 독일 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확장되어진 정원문화의 결과물 로 자연의 시각적 그리고 음악의 청각적 소통을 잠재로 한 개인의 ‘생활정서음악’이자 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음악’으로 사회적 가치를 갖는다. 따라서 19세기 독일 정원은 정원 그 자체의 의 미와 그에 따른 공간이 정원의 기능성을 높이면서 독일 시민들의 음악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 하여 자연이라는 공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문화적 소리’를 담아낸 정원음악의 보편성을 성립시킨다.
6,6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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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바그너의 마지막 낭만오페라인 《로엔그린》에서 등장하는 엘자와 주변 인물들의 내적 갈등 및 심경의 변화가 화성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오페라의 서곡에서 나타나는 성배동기(Gralsmotiv)는 신성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에 걸맞게 으뜸화음으로 시작하지만 곧 선적인 5-6진행(5-6 linear motion)을 통하여 그 강인함은 흐트러진다. 이후 5-6진행은 ‘금지된 질 문’(Frageverbot)과 이로 인하여 점점 본성으로부터 멀어져가는 엘자의 내면을 묘사하는 중요한 요 소로 작용하며, 더 나아가 극의 복잡한 전개와 대단원에 이르기까지 유기체적으로 매우 중요한 단초 로 나타난다. 따라서 필자들은 5-6진행을 분석의 바탕으로 삼아, 화성의 변화와 드라마 전개가 연관 성이 있음을 증명하였다. 바그너가 사용한 화성진행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은근하게 진행하는 선적인 5-6진행이며, 이것을 협화음과 불협화음으로 구성된 여러 종류의 5-6진행으로 변형시켜 다 변적인 이 오페라의 드라마 진행을 돕는다.
8,0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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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헨리 제임스의 소설 『나사의 회전』 속 유령이 가정 교사의 망상이라는 주장이 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 《나사의 회전》에서 어디까지 유효한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연구와 분석을 재검토하고 이들이 어떻게 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로 해석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본고의 두 번째 목적은 첫 번째 작업을 통해 드러나는 새로운 해석, 요컨대 관객이 경험하는 오페라 전체가 가정교사의 망상일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오페라 전반 에 걸쳐 사용되는 음악이 가정교사의 주제에서 파생된다는 작업 가설을 제시하고, 해석과 분석의 상호연관성을 논의한다.
6,0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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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의 문화전통인 ‘웃음’이 한국 근현대 예술음악에서 어떻게 현전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그 연구의 중심 대상을 한국 창작 희극오페라로 제한하였다. 고찰의 대상이 된 작품은 한국 오페라 수용사에서 성공적인 수용을 기록한 희극오페라들인 《춘향전》, 《결혼》, 《시집가는 날》, 《천생연분》, 《봄봄》이다. 또한 비극오페라에 내재된 한국적 웃음문화의 특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며, 그 대표적인 예시로 비극적인 전쟁 오페라 《산불》에 나타난 전통 웃음의 특성인 ‘웃음으로 눈물 닦기’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성격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그 첫째는 한국특유의 해학과 풍자이다. 고전을 음악화한 오페라 《춘향전》이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각각 다른 희극적인 어법으로 작곡되어 있었으며, 대표적인 해학 예술인 『맹진사댁 경사』 또한 홍연택의 《시집가는 날》과 임준희의 《천생연분》에서 각각 날카로운 풍자와 밝은 해학과 같은 다른 성격을 가진 오페라로 작곡되는 등 시대적 감성에 따라 차별화된 수용이 나타난다. 두 번째 유형은 청중을 자기성찰적인 비평적 인식으로 유도하는 웃음이다. 실내 오페라인 공석 준의 《결혼》과 이건용의 《봄봄》에서 이러한 웃음이 추구되었으며, 각각 유머적, 해학적 웃음을 통해 물질적인 삶의 우스꽝스러움을 조명하거나,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자기성찰로 청중을 유도하고 있다.
8,1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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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인 『음악과 민족』, 『음악과 문화』, 『서양음악학』, 『음악논단』, 『음악이론연구』, 『이화음악논집』, 『音.樂.學』, 『음악이론포럼』 등 8개 국내 음악학 전문학술지를 대상으로, 음악이론의 연구경향(2006-2015)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는 국내 음악이론 논문들의 간행시기별 빈도 분석, 연구주제 영역 분석, 연구방법 분석, 학술지별 특징 분석 등을 통해, 음악학에서 차지하는 음악이론의 비중, 연구의 주요 흐름, 주된 연구방법 등 국내 음악이론 연구의 의미 있는 추이들에 관해 고찰하였다. 그 결과, 첫째, 8개의 음악학 전문학술지에서 음악이론 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4.8%으로, 각 학술지 별로, 33.3%(『음악이론포럼』)에서 2.3%(『음악과 민족』)에 해당했다. 둘째, 음악이론 논 문은 각 학술지 별로 28.4%(『서양음악학』)에서 2.8%(『음악과 문화』)을 보유했다. 셋째, 지난 10년간, 음악이론의 게재 비중은 18.9%(2011년)에서 11.1%(2013년)을 보였다. 넷째, 음악이론 연 구의 주제 영역을 음악이론사적 배경에 따라 13개 분야로 구분했을 때, “음악의 의미·내러티브이 론”(17.0%)을 필두로 4개 영역에 60.2%의 연구가 집중되어 있었다. 다섯째, 음악이론의 연구방법 을 분석적, 이론적, 교수법적 고찰로 분류하였을 때, 71.0%가 분석적 고찰을 따랐다. 여섯째, 음악 이론가 3명의 연구가 전체 음악이론 연구의 23.3%를 차지했다. 일곱째, 음악이론 연구의 95.5%가 단독연구로서 진행되었다. 여덟째, 음악이론 연구의 13.1%는 연구비 지원에 따른 결과물로, 연구자 들은 『서양음악학』(30.4%)과 『음악이론연구』(30.4%)에서의 게재를 선호하였다. 음악이론의 연구경향에 관한 고찰은 음악학에서 차지하는 음악이론의 학문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국내 음악이론 연구의 총체적인 변화를 깊이 있게 조망하기 위한 방법이 되며, 나아가 학문의 발전적 측면에 대한 모색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에서 음악이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학문적으로 연구하게 된 것은 오랜 역사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결과가, 음악이론에 대한 교육의 현장이나 연구영역에 있어, 우리나라 음악이론 전공자들 및 음악이론가들에게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기초 자료 마련’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제공해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