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 연구의 시각 아래 시행되는 한자 연구에서 고려해야 할 바를 6가지로 나누어 기본적인 생각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6가지 관점은 한자연구와 한자교육 문제를 넘어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전반에 걸친 연구의 담론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담론의 활성화를 통해 향후 한자 연구가 지향할 바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2천여 년 동안 한자를 사용한 베트남에는 지금까지도 한자의 영향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고대에 한자가 베트남의 다방면에 영향을 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거의 베트남은 한자를 ‘성현지자(聖賢之字)’, ‘재도지자(載道之字)’ 등으로 불렸고 그 위상이 매우 높아 문맹인 백성들은 한자가 적힌 폐지 한 조각을 보기만 하면 반드시 허리를 굽혀 줍는 등, ‘결석자지(敬惜 字紙, 문자가 적힌 종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의 문화가 존재했다. 반면, 지금의 베트남은 명승고 적, 절, 사원, 서적에 모두 한자가 적혀져 있지만 90%의 베트남인들은 자신의 조상들이 쓴 문자를 이해하지도 읽어내지도 한다. 베트남 학자들은 음수사원(飲水思源,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생각하다. 즉 근본을 잊지 않다) 한 베트남 민족이 오늘에 이르러 ‘망본(忘本, 근본을 잃다)’하였음을 슬프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학자들은 서로 연합하여 베트남 정부에 한자의 재활성화를 요구했다.
홍콩에는 예부터 지금까지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에서 온 이민들을 포함하여, 비중국어권 아동들이 적지 않다. 평등교육의 이념을 표방하는 홍콩평등기회위원회(香港平等機會委員會)는 비중국어권 학습자들이 중국어권 학습자들과 같은 학교에서 학습하기를 건의하여 그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홍콩 사회로 융화되게 하려 하였다. 이로 인해, 비중국어권 아동들은 홍콩 현지의 일반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홍콩의 교육 관할 당국도 적지 않은 자원을 투입하여 이들이 현지 교육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협조하였으나,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학습의 차이를 처리하는 것이었다. 비중국어권 아동들의 중국어 실력은 모국어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들이 중국어권 아동들과 함께 중국어 수업에 참여할 때 적잖은 어려움이 발행했다. 또한, 비중국어권 아동들의 성장 배경도 각기 달랐다. 신이민자 가정의 아동도 있고, 현지에서 출생한 소수 민족 아동도 있어, 이러한 학습자 사이의 중국어 수준의 차이도 존재했다. 이밖에도 소수민족과 홍콩의 문화적 차이 또한 매우 커서 모든 교사와 아동은 ‘학습’과 ‘교수’ 두 측면에서 모두 여러 가지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처리해야 했다. 이처럼 비중국어권 학습자들이 홍콩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매우 쉽지 않았다. 상술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경마회 자선기금 및 다섯 단체의 공영교육 사회복지기구는 「경마회의 재밌는 중국어 배우기(賽馬會(有)友趣學中文)」 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중국어를 모국어로 갖지 않는 학습자들이 효과적으로 중국어 학습 하여 빠르게 사회에 융화되도록 도왔다. 본 프로 젝트는 수준별 교육과정, 수준별 교재, 수준별 학습법, 수준별 교구, 수준별 평가와 다층적 교학법을 설계하고 지원하여 학습 차이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본고에서는 연구 이론과 설계, 데이터 수집 및 연구 결과를 상세히 서술하고, 효과적인 사례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하려고 한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세계 각지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한국의 한자 데이터셋 구축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그 개선방향을 제안한 것이다. 한자 데이터셋은 한자학과 한문학 등 동아시아 인문고전학 연구 및 활용의 기초정보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데이터셋 구축방법의 통일성과 관리체계의 부실로 인한 문제점이 다수 발견되고 있으며, 데이터셋 간의 연계 및 호환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활용가치가 크게 떨어짐을 확인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자 속성정보 규정을 위한 전문위원회와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데이터셋 표준화 및 품질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을 제안하였다.
본고는 『베트남의 중국어 학습자들의 개사 말뭉치(코퍼스)』 (2018년판)를 토대로 초급 중국어 수준의 베트남 학습자들의 지속상 표지 ‘着’ 오류 현황을 고찰한다. 연구를 통해 학습자들의 오류가 ‘첨가’, ‘혼동’, ‘(필요 성분의) 누락’ 이라는 세 유형으로 귀납됨을 알아냈다. 그 결과 ‘첨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혼동’ 오류이며, ‘(필요 성분의) 누락’ 이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오류 유형을 알 수 있었다. 목적어 규칙의 지나친 일반화가 이러한 오류들 의 주요 원인이었다. 필자는 이를 기반으로 교학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