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ESG 환경 공시 제도가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법적 강제성 부족, 제3자 검증 미흡, 정보 비교 가능성 및 일관성 부족, 그리고 이로 인한 그린워싱 문제 등 여러 한계를 가진다고 지적한다. EU ESRS, 미국 SEC, ISSB 등 주요 공시 제도를 국제환경법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ESRS가 이중 중대성을 통해 가장 포괄적인 환경 책임을 요구하지만, 전반적인 투명성 및 신뢰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공시의 법적 강제성 강화, 제3자 검증 의무화, 글로벌 표준화 및 국가 간 협력 증진, 중소기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ESG 공시 제도의 실효성 증대가 기업의 실질적인 환경 개선 노력과 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소음이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단속음은 간헐적이고 불규칙한 소음으로 반복적인 음압 변화를 유발하여, 청각뿐만 아니라 생리적·심리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연구는 산업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단속음 이 인간의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실험은 무소음 상태를 기준으로 75 dB, 80 dB, 85 dB의 단속음 조건에서 수행되었으며, 뇌파 (Electoencephalography, 이하 EEG) 측정을 통해 스트레스 반응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 지표는 RA(Relative Alpha), RAB(Relative Alpha to Beta), RHB(Relative High Beta)로 설정하였다. 실험 결과, 단속음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RA는 0.42에서 0.16으로, RAB는 7.05에서 1.40으로 각각 약 62%, 80% 감소하였고, RHB는 0.13에서 0.17로 약 31%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고강도 단속음이 신경계 안정성을 저해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킴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ESG 경영 차원에서 산업현장의 건강친화적 소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음 저감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조리과정 중 발생하는 조리흄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 2A로 규정하고 있다. 조리흄에 노출된 학교 조리 종사원들의 폐암과 같은 업무상 질병이 산업재해로 인정됨에 따라 학교 급식실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는 급식조리실 환기실태 조사 및 조리작업 시 행동과 전산유체역학(CFD)를 통하여 튀김 조리작업 시 발생하는 조리흄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경계구역을 확인하고,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 는 조리흄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돈가스 튀김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의 기류를 확인하기 위하여 튀김 솥 캐노피 후드의 개구면 풍속, 필터 면풍속 측정과 후드 범위 내에서 상체를 숙이고 작업하는 자세에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 는 조리흄의 분진 포집량과 후드의 제어풍속을 확인하였다. 측정한 결과와 튀김 후드의 구역설정을 통한 전산유체역학(CFD) 연구 결과, 튀김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은 캐노피 후드로 배기 되거나 튀김 솥의 열량에 의해 조리실 내부로 확산 분포되고 있었다. 특히, 후드 범위 내에서 작업하는 조리 종사원의 코 높이 영역에서의 조리흄 농도는 튀김 솥의 중앙에서 최대치로 나타났으며,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외기에 희석되어 낮은 농도를 확인 하였다. 전문가 FGI를 통해 조리흄의 유해성 인식과 관리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조리실 안전보건관리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학교 조리 종사원들이 조리흄에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여 산업재해 취약계층인 조리 종사원 의 산업재해 예방과 학교의 ESG관리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학교급식은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신체적 발육과 성장을 돕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한다. 학교 급식실에는 다수의 중⋅장년층 여성이 조리종사원으로 종 사하고 있으며, 이들은 중량물 취급과 반복작업으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에 이환 될 위험이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 경기지역의 고등학교 11개소의 유해요인조사결과를 확인한 결과 각 학교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OWAS, RULA, REBA를 활용한 인간공학적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유해요인의 조사에는 학교별 급식 식수의 차이 등에 따른 후처리 공정의 중량물 취급의 유해성(제9호 작업)이 제대로 반영되거나 평가되지 않는 문제점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경기지역 고등학교 2개소를 대상으로 후처리 작업(청소, 세척 등)시 발생하는 근골격계 부담작업과 유해요인을 조사하고, 종사자의 중량물 취급 시 순간적인 힘 또는 과도한 힘 사용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 발생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중량물이 작업자의 신체부위 별로 미치는 과도한 힘 발생을 NLE평가 방법으로 규명하고, 작업 동작별로 중량물이 작 업자의 신체에 미치는 Moment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표면 근전도를 측정하여 작업 동 작에 따라 신체부위에 발생 하는 부하량을 실증하여 후처리 공정의 중량물 관리의 필요성 을 규명하였다.
우리나라의 승강기 보유 대수는 2023년 12월 기준 약 84만 대로 세계 7위에 달하며, 매년 약 3.1만 대의 신규 승강기가 설치되어 세계 3위의 승강기 대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승강 기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고장 및 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소방청의 구조 활동 분석에 따르면 승강기 사고 및 고장으로 인한 구조 인원은 23,856명에 달하고, 119 출동 건수는 33,114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안전 비용은 약 340억 원으 로 추정된다. 본 연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접수 된 96,577건의 고장 데이터와 330건의 사고 데이터를 활용하여 승강기 고장과 사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지역별, 용도별, 연도별 분석을 통해 고장률과 사고비율 간의 관 계를 파악하고, 통계적 상관분석을 통해 고장이 반드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음을 확인하였 다. 특히 고장률과 사고율 사이에 명확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일부에서는 음의 상관관계가 도출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승강기 고장과 사고가 개별적으로 관리되어 야 하며,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철저한 유지관리와 안전조치에 따라 사고 발생은 예방 가능 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산업안전보건법 제57조, 시행규칙 제73조에 근거한 산업재해조사표와 관련하여 산업재해 예방 관점에서 산업재해조사표의 문제점을 경험적으로 확인하고 자율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활용 방안을 제언하였다. 2017~2020년에 제출된 산업재해조사표 1,200건을 무선 추출하여 재해발생 개요 및 원인, 재발방지계획을 대상으로 작성된 내용 적정성을 분석하고 계량적 평정을 통해 업종과 규모별 내용작성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 였다. 또한 일반적인 산업재해조사표 작성 사례를 작성방법과 비교하여 정리하였다. 연구 결과, 제조업과 건설업에 비해 기타업종은 평정점수가 낮게 나타났으며, 규모가 작은 사업 장일수록 평정점수가 낮게 나타나 산업재해조사표의 내용 적정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반적인 작성 사례를 비교한 결과, 재해발생 개요 및 원인을 구체적으 로 작성하지 않는 경우와 더불어 사고의 원인과 결과를 단순화시켜 작성한 경우가 많았다. 산업재해조사표의 목적과 중요성을 고려할 때, 작성방법에 대한 교육과 홍보, 관련 업무의 인력 보충 및 업무처리 절차 개선, 그리고 산업재해 예방사업과의 연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