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산 남생이와 외래종 붉은귀거북의 행동권 및 서식지 이용 패턴을 확인하고 종간 상호 경쟁관계 를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2010년 8월 2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경기도 과천시 청계산 계곡 상류지역에 위치한 정수역인 금붕어광장 연못에서 수행되었다. 서울동물원에서 인공증식한 남생이 3개체와 국내의 연못과 저수지 에 서식하고 있던 붉은귀거북 3개체를 포획하여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한 후 방사하여 모니터링을 수행하였다. 방사된 개체들의 행동권과, 서식지 이용반경을 측정하였고, 금붕어광장 연못의 온·습도 및 수온, 지온 등 환경적인 변화를 측정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남생이와 붉은귀거북은 제한된 일광욕 장소, 먹이자원 이용, 동면지 등 여러 측면에서 중복된 생태적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 상호 경쟁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비교적 몸집이 작은 남생이가 몸집이 큰 붉은귀거북에게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생이가 서식하고 있는 원서식지에 붉은귀거북의 이입을 통한 종간, 개체간의 행동권과 먹이경쟁, 서식지 이용 등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추후 남생이 복원사업의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전 국토의 6.58%를 차지하고 있는 국립공원은
생태계 현황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한국에 서식하는 생물종
39,150종 중 40%에 해당하는 15,727종이 서식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2012). 특히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
기종 221종 중에서 65%에 해당하는 144종이 서식하고 있
어 인간의 간섭 및 개발압력으로부터 마지막 피난처의 중요
한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다. 국립공원은 자연생태계와 자
연 및 문화경관 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공원법에 의하여 지정되는 자연공원의
하나로서 자연생태계의 보전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이용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즉, 생물종 서식처의 보존 뿐만 아니
라 탐방객의 이용 또한 고려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생
물종의 서식현황 뿐만 아니라 서식환경에 대한 분석 또한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야생동식물의 공간
적 분포와 이에 따른 서식 환경의 분석, 평가를 통해서 구체
적인 정보가 축적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반달
가슴곰의 서식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GIS 및 기
계학습 모형을 활용하여 그간 수행된 무선위치추적자료를
바탕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서식환경을 분석해 보고자 하
였다.
반달가슴곰 서식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은 그간
관리형태, 전문가 면담 등을 통해 경사, 고도, 향, 음영 등
지형적 자료, 임상 등 식생자료, 도로로부터의 거리, 하천으
로부터의 거리, 암자와의 거리 등 8가지를 추출한 후 인위적
환경요인과 자연적 환경요인으로 구분하여 각 환경요인에
따른 각각의 환경주제도를 제작하였다. 자연적 요인은 지형
에 따른 고도, 경사, 향, 음영도 및 하천으로부터 거리를
국립지리정보원의 수치지형도를 활용하여 주제도를 제작
하였다. 임상, 영급은 산림청의 임상도를 활용하여 제작하
였다. 인위적 요인으로서는 도로로부터의 거리는 수치지형
도를 활용해서 제작하였고, 암자로부터의 거리는 직접 수행
한 현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하였다.
반달가슴곰 서식지 적합성 평가를 위해서 생물종 출현과
서식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모형 알고리즘은 기계학습기법
중 하나인 최대 엔트로피 방법(Maximum Entropy Method)
의 모형을 적용하였으며 이는 비선형 모형으로서 최대 엔트
로피 기법을 활용하여 출현자료만으로 생물의 분포를 예측
하는 통계적 분포 모형이다. 이를 위해 ArcGIS10.0을 활용
하여 서식지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별 주제도를 구축하
였고 Maxent 프로그램(Maximum Entropy Species Distrib
ution Modeling V3.3.3k)을 활용하여 위치추적자료를 종속
변수로, 환경 주제도를 도입변수로 대입하여 모델링을 수행
하였다.
지리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반달가슴곰 서식지 적합성
을 평가한 결과 각 환경요인별 평균값은 향은 163°로 남향
을 선호하며, 평균고도는 967m로서 대부분 600~1,400사이
에 위치하고 있다, 평균경사는 29°로서 10~42°사이에 위치
하고 있으나 42°를 넘는 곳에는 적합한 서식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도로와의 거리는 평균 1,165m로서 600~2,800m 사
이에 있으며, 수계와의 거리는 평균 179m로서, 0~620m 사
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까울수록 적합도가 높았으며, 620
m 이상 떨어졌을 때 적합한 지역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암자와의 거리는 평균 3,160m, 임상은 활엽수 지역, 영급은
6영급으로 나타났다.
반달가슴곰에 영향을 미치는 각 환경요인별 변수 기여도
는 경사가 제일 높은 27.1%를 차지하였으며, 도로와의 거리
20.4%, 영급 14%, 암자와의 거리 13.6%, 도로와의 거리
10%, 경사 5.9%, 음영도 4.3%, 임상 2.6%, 향 2.1% 순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 검증은 AUC(Area Under Curve)에 의해
분석하였으며, 0.792로 나타났다. 모형의 잠재력은 AUC 값
이 0.7 이상일 때 의미가 있다.지리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반달가슴곰의 서식지 적합
성을 평가한 결과를 Figure 1과 같다. 빨강색으로 갈수록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기에 좋은 지역을 나타낸다
생물다양성 및 생물주권이 국가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21세기를 맞이하여 과학 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복원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복원사업의 실현은 생물다양 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해 필요한 서식실태, 서식지 환경 분석 및 멸종위기종 의 보전 및 복원을 위한 기본적인 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멸종위기 동물(지리산 : 반달가슴곰; 설악산, 월악산 : 산양; 소백산 : 여우)에 대한 복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복원의 시초로써 이를 통 해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모든 야생동물들이 이 땅에서 멸종되지 않도록 첫 걸음을 내딛는데 의의가 있다. 2004년부터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3년 현재 27개체가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9마리는 방사 개체들 사이에서 출생한 2세대로 2009년 이후 매년 꾸준히 출산 개체들이 늘 고 있다.
멸종위기종의 복원 및 보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연구는 서식 분포 및 개체수를 파악하는 것인데 산양의 경우 국지적 절멸위기종으로 국내 4개 지역에 주로 서식 하고 있으나 2002년 산양 개체수를 파악한 이후 변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없었다. 이에 2010년 1월~2012년 12월까지 주요 서식지의 하나인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카 메라트랩 및 분변크기 분석 등 정밀 조사를 통해 최소 155개체~232개체의 산양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여우복원은 2010년 먹이자원, 경쟁종, 위협요인 등 서식환경 요인을 분석하여 서식지로 적합한 소백산국립공원을 선정하였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여우복원 을 위한 시험방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3년 9월 6마리의 여우를 방사하였다.
남생이(Mauremys reevesii)는 거북목 남생이과의 담수환 경에 서식하는 동물로서,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 및 천연기념물 453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 환경 부, 국립공원관리공단 및 지자체 등에서 남생이 복원 사업 이 진행되고 있지만, 남생이의 서식현황, 행동권 연구 등 기초적인 생태, 행동에 관한 연구는 일부 수행되고 있으나, 복원사업의 토대인 유전적 계통분류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남생이의 계통분류학적 위치 를 정립하고 복원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국내에서 2개 지 역에서 포획된 남생이(n=2)를 대상으로 mtDNA cytochrome b 유전자 분석을 수행하였다. 남생이의 분포는 한반도, 중국 지역이며, 최근에는 대만,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팔라우, 티모르섬에 인위적 도입으로 인한 자연 내 집단이 형성되어 있다. 일본에 서식하는 남생이는 도입종으로서 현재 일본 남 부 지방에 산재하여 서식하고 있으며, 18c 후반 한국에서 도입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남생이과(family Mauremys) 의 6종은 M. annamensis, M. japonica, M. mutica. M. nigricans, M. reevesii, M. sinensis이며 이들 6종간 서식처 의 유사성과 사람에 의한 인위적 도입에 따른 혼재에 의해 타종간 교배가 비교적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어 한국에 서식하는 남생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한 계통학적 위치 및 유전자 다양성의 파악이 필요하다. DNA 염기서열 분석은 많은 동물군의 계통관계 재검토 및 종과 유전자 보전을 위한 보전생물학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며, 미토콘드리아 DNA는 근연한 분류군이나 개 체군 내의 다양성 연구에 적합한 마커로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 서식하는 남생이의 분류학적 위치를 확 인하기 위해 cytochrome b 부분염기서열을 파악하였으며, Genbank의 염기서열과 비교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면 도갑저수 지에서 포획된 1개체와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포획된 1개체 총 2개체의 혈액 샘플에서 total DNA를 추출하였으며, PCR을 위한 primer로는 mtA, H15906을 사용하였고, PCR 조건은 40cycle, 95℃ 1min, 50℃, 72℃ 2min으로 수행하 였으며 ABI3730XL에 의해 980bp의 염기서열을 얻었다. 남생이의 타종간 교배를 확인하기 위 해 Genbank에 있는 남생이 속 내 다른 5종의 염기서열(M. annamensis (AY434564), M. japonica (AB559253), M. mutica (AY434628), M. nigricans (AJ519500), M. sinensis(AY434615))과 비교하 였다. Outgroup은 Cuora aurocapitata를 사용하였다. 염기 서열 alignment, 변이 사이트의 확인, 모델 선택, phylogenetic tree 구성을 위해 Mega5.2의 Jukes-Cantor (JC) 모델을 사 용하여 neighbor-joining tree를 만들어 비교 하였다. 남생이의 cytochrome b 960bp 결과와 Genbank에 있는 남생이 cytochrome b 960bp를 발췌해 함께 분석 한 결과 남생이 종 내의 변이 사이트는 총 13사이트 발견되었다. neighbor-joinging tree 결과 총 3clade로 나타났으며, 도갑 저수지의 1개체는 Gp1에 속하는 것으로, 경남 산청군의 1 개체는 Gp2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3clade의 확인을 위해서 suzuki등이 2011에 발표한 논문과 비교한 결과 한국 서천에서 채집된 개체가 포함된 한반도 그룹에 도갑저수지의 개체가 포함되 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남 산청의 개체는 중국 그룹에 포함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도갑저수지 개체가 한 반도 그룹에 포함되어 한반도 고유종으로 판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지만 샘플 수가 많지 않아 향후 한반도의 고유종에 대한 분류학적 위치를 조명하기 위해서는 남생이 샘플의 추가 확보는 물론 한국 내 권역별 샘플 확보와 더불 어 더 많은 마커의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 론 모든 종류의 곰에 있어서 태아성장(embryonic growth)은 약 2개월 걸리지만, 착상지연(着床遲延/ delayed implantation) 현상에 의해서 전체적인 임신기간은 훨씬 길다. 곰은 보통 여름에 짝짓기를 하지만, 수정란(fertilized egg)이 자궁 속 에 착상되는 것은 통상 먹이를 충분히 취하여 영양상태가 양호한 늦가을 이후, 즉 동면 직전에 이루어진다. 영양적으 로 최고의 컨디션에 있을 때만 번식과정이 진행되며, 만일 먹이가 부족했거나 영양이 결핍되었을 경우에는 수정란 (fertilized ovum)이 몸에 흡수되어 임신이 중절된다. 이러 한 착상지연 현상은 짝짓기 기간과 출산시간을 최적화 (optimizing)하기 위하여 자기 신체의 생리를 자연환경에 절묘하게 적응시킨 결과이며, 박쥐, 밍크, 오소리, 스컹크, 노루, 캉가루, 바다표범 등에서도 나타난다(Renfree et al. 1981). 보통 암컷새끼는 어미 곰의 영역 내 또는 주변에서 살지 만, 수컷새끼는 자기영역을 개척하러 멀리 나간다. 이 때 분산 활동에 나서는 어린 수컷 곰의 사망률이 매우 높은데, 분산(독립)활동에 나서는 젊은 곰(특히 수컷 곰)들은 호기 심은 많으나 경험이 없어 농작물, 야영장 등에 접근하거나, 다른 어른 곰들의 영역을 피하여 서식지의 경계선(marginal habitat)에서 주로 활동하여 사람과 충돌하는 수가 많아 쉽 게 죽음(사냥)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Kevin Van Tighem, 1999). 새끼 곰은 출생 이후 수 개월간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 지며, 따라서 어미로부터의 세심한 보호가 필요하다. 아메 리카흑곰의 경우 대체적으로 새끼 곰 25%가 생후 1년 이내 에 사망하며, 1년을 넘긴 어린 곰 중 33%가 다음 해에 사망 한다. 따라서 3년 이상을 생존하는 새끼 곰은 50%에 불과하 다(Gary Brown, 1993).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본 연구에서는 2009년 2월 첫 출산 개체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해당 개체들의 행동 특성을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복원사업 추진과정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내용 및 방법 2009년 2월 NF-08 개체와 NF-10 개체의 출산을 시작으 로 2004년 복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리산에서 활동 중인 개체들이 새끼를 출산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매년 태어나는 새끼 및 출산개체들에 대한 무선위치추적 데이터를 정리하여 Home-range 및 일일 이동거리, 활동고도 등을 분석하여 각각의 데이터를 비교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ArcGIS 10 및 Home-Range Tools를 사용하였고 수치지도 는 국토지리정보원의 1/25,000(GRS80)을 사용하였다. RF-18 개체의 경우 첫 동면 기간(09~10)중 2마리의 새끼 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이후 발신기 장착을 위한 동 면 굴 포획 작업 시(10~11) 새끼가 한 마리밖에 없었으며, 한 마리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RF-21 개체의 경우 아 직까지 발신기 부착을 위한 포획을 하지 않아 성별 확인을 하지 못한 상태이며, RF-25 개체의 경우 발신기 부착을 위 한 동면 굴 포획 작업 시 새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성별만 확인한 후 발신기는 장착하지 않았다. RF-21, RF-25 개체 모두 새끼와 같이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 되고 있으며 11~12 동면 기간 내에 발신기를 부착할 예정이다. 결과 및 고찰 1. 행동권 분석 출산 연도는 다르지만 새끼를 낳은 그해 겨울철 행동권을 분석해 본 결과, RF-18 개체의 경우 95%MCP는 0.43㎢, RF-21 2.09㎢, RF-25 0.03㎢로 분석되었으며, 핵심지역 (Core-area)이라 할 수 있는 Fixed Kernel 50%의 경우 RF-18개체 0.31㎢, RF-21 0.67㎢, RF-25 0.02㎢로 분석되 었다. 겨울 및 봄철 행동권 크기는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여름철 행동권 95%MCP의 경우 RF-18 개체가 61.92㎢로 다른 두 개체보다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수컷 개체(RM-02, RM-19)들과의 충돌 때문 인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 같은 조건에서 해당개체들에 대한 집중모니터링을 통해 좀 더 명확한 이유를 밝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KM-32 개체는 2005년 7월 회수되어 증식용으로 관리하 던 RF-04 개체의 새끼로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종복 원센터 생태학습장 내에 있는 증식장에서 태어났으며, KF-33 개체는 지리산에서 활동 중인 개체들 중 RF-18 개체 의 새끼로 동면 중에 확인되었다.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개 체들 간의 평균 행동권을 살펴보면, 어미와 같이 활동하던 KF-33의 행동권이 동면중(겨울철)에는 어미가 없는 KM-32 보다 좁게 분석되었지만, 봄, 여름철 행동권은 어미 와 같이 활동하던 KF-33의 행동권이 전체적으로 넓게 분석 되었다. RF-18 개체의 행동권 역시 같은 시기의 다른 어미 개체들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아 새끼 개체들 간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분산(독립) 활동에 나서는 수컷 새끼 곰들의 행동권이 넓었다는 외국 사례와는 다른 결과이긴 하지만 샘플수가 적고 개체마다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향 후 좀 더 많은 샘플을 분석해 비교해 봐야 할 것이다. 2. 활동고도 RF-18 개체와 RF-25 개체의 경우 활동고도가 차이가 나 지만 계절별 패턴은 같은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RF-21 개체 의 경우 다른 두 개체들과는 다르게 동면 굴의 고도가 낮아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태어난 환경이 서로 다른 두 새끼 개체의 경우 봄철 서식 활동고도가 차이나 많이 나는 것으 로 분석되었다. 겨울철 KM-32 개체의 활동고도가 좀 더 높았으나 여름철의 경우에는 KF-33 개체의 활동 고도가 좀 더 높았다. 어미가 없는 KM-32 개체의 경우 동면을 마치 고 꾸준히 활동고도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으며, 어미와 함께 활동하던 KF-33 개체의 경우에는 겨울에서 봄철 감소하다가 다시 여름철 크게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3. 이동거리 출산 개체들 모두 겨울철 동면을 마치고 봄철을 거쳐 여 름시기동안 이동거리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RF-25 개체의 경우 봄철에서 여름철 이동거리가 다른 개체 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KM-32 개체의 경우 이동거리에서도 어미와 함께 생활하는 KF-33 개체와는 전 혀 다른 패턴을 보였다. 동면시기인 겨울철 이동거리가 KF-33 개체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동면을 준비하는 과 정(동면 굴 선택, 동면을 위한 먹이활동 등)이 KM-32 개체 는 쉽지 않았을 거라 사료된다. 4. 분산(독립)활동 KF-33 개체는 RF-18 개체의 살아남은 새끼 개체로써 10~11시즌 동 면굴 포획 작업시 모니터링을 위한 귀 발신기 를 부착하였다. KF-33개체의 분산(독립)활동에 대한 모니 터링 결과 2011년 5월 28일 어미개체와 완전히 분산(독립) 하였으며 이후 2011년 10월 현재 단독생활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2010. 2009연간실적보 고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2011. 2010연간실적보 고서 신용석. 2004. 곰에관한 글모음.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남부관리 사무소 양두하. 2008. 지리산국립공원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생태적 특성 에 관한 연구. 경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Kevin Van Tighem, 1999, Bears, Altitude Publishing : 71. Gary Brown, 1993, The great bear almanac, The Lyons Press : 139-140.
서 론 산림생태계 내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그들이 위치한 먹이 사슬 내에서 각각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공존하고 있다 (Patton, 1992). 하지만 그러한 생태계는 인간에 의해 줄어 들고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서식지의 파괴는 생 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Wilcove et al., 1986; Webb and Shine, 1997). 또한 야생동물들의 지속적인 서식을 보장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포유동물 중 저차소비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설치류의 지속적인 존 재의 필요성과 더불어 서식에 관한 기초자료의 수집이 불가 피하다(정과 이, 2004). 소형설치류는 산림생태계 내에서 저차소비자와 고차소 비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종으로서, 생활 사가 매우 짧고 서식환경에 따라 쉽게 증가하거나 감소하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생태계의 주요 구성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먹이사슬에서 상위에 위치한 육식동물의 먹이가 되며 또한 다양한 식물의 종자를 산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Marser et al., 1978; Forget and Milleron, 1991). 지금까지 설치류는 다양한 서식환경과의 관계를 알아보 기 위한 연구대상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원, 1967; Kawamichi, 1996). 특히 수계주변 소형 포유류의 서식지 선호도 비교(정과 이, 2004), 국립공원에서의 설치류의 서식 밀도(조, 2008), 설치류와 하층식생에 관한 연구(임과 이, 2001), 산림내에서 설치류의 서식지 분석(Menzel et al., 1999), 서식환경에 따른 개체군의 분산(Saitoh and Nakatsu, 1993) 등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덕유산 국립공원의 각 조사구에 서식하고 있는 설치류의 서식밀도를 조사하고, 유형별 개체군의 군집특성, 설치류를 먹이자원으로 하는 상위 포식자에 대한 먹이원 적정지수를 산출하여 중·대형 포유동물의 서식 및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먹이 공급원인 소형설치류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연구내용 및 방법 1. 조사지 선정 본 연구대상지인 덕유산국립공원은 전형적인 내륙산악 지형으로서 전라북도 무주군과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의 2도 4군에 걸쳐 나누어져 있으며, 총 면적이 231.650㎢에 달한다. 조사지 선정은 덕유산을 대상으로 ArcGIS 분석기법을 사용하여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환경요건이 높은지역 내에 야생동물의 먹이원으로 잠재성이 있는 소형포유류를 다루 는 최소한의 조사면적인 1개의 조사구 10ha를 설정하고, 면적대비 10%인 0.5ha의 고정조사구 2곳을 설치하였다. 2. 조사 기간 및 포획방법 조사기간은 2010년 5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덕유산국 립공원 일원 3개 지역 6개 방형구에서 채집하였다. 각 조사 지역 내 10m 간격으로 생포트랩(Sherman's trap, Sherman Co. US)을 설치하였으며, 지형 여건상 조사구를 설치하기 힘든 경우는 조사구 크기를 지형 여건에 맞게 조정하여 실 시하였다. 포획은 개체의 특성을 고려하여 야간에 활동성이 높은 설치류의 생태를 고려하여 일몰 전에 생포트랩을 설치하고 일출 전 트랩을 회수하였다. 3. 분석항목 분석방법에는 서식밀도분석과 Petersen 방법으로 개체군 크기를 산정하였다. 또한 신남식 등(2009)의 지수산출방법 에 의거하여 서식밀도를 추가하여 일반적인 산술평균법 (arithmetic mean)을 사용하여 먹이원적정지수를 산출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조사지별 포획결과 덕유산국립공원 3개 지역 6개 방형구에서 포획한 설치류 는 총 360개체로 그중 비단털들쥐가 242개체(67.22%)가 포획되었으며, 흰넓적다리붉은쥐 70개체(19.44%) , 등줄쥐 48개체(13.33%)순으로 포획되었다. 가장 많은 개체수가 포 획된 지역은 구천 site2로 98개체, 가장 작은 개체수가 포획 된 지역은 상조 site2로 16개체가 포획되었다(Table 1). 다른 지역에 비해 구천동 지역에서 비단털들쥐가 많이 포획되었다. 구천동지역은 낙엽활엽수림이 우점한 혼효림 의 환경과 더불어 인위적인 간섭이 비교적 적은 곳으로 보 이며, 이러한 결과는 설치류의 번식과 먹이공급에 좋은 서 식환경을 제공하는 요소(나뭇가지, 돌무더기, 굵은 나무 잔 해)(Wang et al., 2002)와 비단털쥐아과가 최근 새롭게 재조 성된 산림에서의 서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Mills, 1995)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와 반대로 가장 작은 개체수가 포획된 상조 지역은 과 거 민가가 있었으며, 개간한 흔적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조 사지역은 해발 550m의 계단식 묵정논과 계곡 등이 형성된 사면부가 있고, 잎갈나무 조림지가 우점하고 있다. 침엽수 인 잎갈나무 군락과 농로를 따라 사람의 왕래가 잦은 농경 지역에서는 하층식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낙엽층의 발 달이 아주 빈약하기 때문에 이는 설치류의 서식제한요인(신 등, 2009)으로 작용되었다고 판단된다. 2. 월별에 따른 조사지별 개체수 분석 덕유산국립공원 3개 조사지역에서 5월에서 12월까지의 월별 개체수를 보면 5월부터 월별로 증가를 보이다 7월에 가장 높은 개체수를 나타내었고, 8월부터 12월까지 점차 개체수의 감소를 보였다(Fig. 2). 8월의 급격한 개체수의 감소는 7~8월의 강수량 증가로 굴과 보금자리가 유실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9월 이후 보여주는 꾸준한 감소는 이 등 (2009)의 설치류의 행동패턴 연 구자료에서 보여지는 겨울철의 낮은 행동권 결과와 먹이부 족 및 외부기온 저하에 대비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일중휴면 시간을 증가시키기 때문인(윤과 한, 2006)것으로 판단된다. 3. 개체군 밀도 분석 1)지역별 소형포유류 서식밀도 각 지역별 설치류의 0.5ha당 서식밀도를 보면 구천 site2, site1이 14, 13.6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고, 벌한마 을 site2, site1이 각각 8.7, 7.7, 상조마을 site1, site2에서 5.1, 2.3 순으로 나타났다. 구천동 지역은 산림의 수계주변 과 인접해 있고 낙엽활엽수가 우점하여 있으며, 인위적인 간섭의 영향이 가장 미치지 않은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샘플면적에 비례하여 많은 개체수가 포획되었다(Table 2). 2)개체군 크기 포획 재포획법은 개체군을 평가하는 모델로 학술연구에 많이 쓰인다. Petersen의 방법에 따라 밀도 산출방법을 사용 한 지역별 개체군의 크기를 보면 벌한 site1에서 16개체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으며, 그 다음으로 구천 site1에 서 12개체, site2에서 8.8개체, 벌한마을 site2에서 6.4개체 로 확인되었고, 상조마을 site1에서 1.5개체, site2에서 1개 체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Table 3). 중·대형 포유류의 먹이 원이 되는 풍부한 설치류 밀도와 분포는 중·대형 포유류를 위한 서식지 결정 가운데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서 반영될 것이다(신 등, 2009) 4. 먹이원 적정지수(FSI) 덕유산국립공원의 먹이자원 비교를 위하여 구천, 상조, 벌한의 소형포유류의 군집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분류하였 고 각각에 대한 적정지수(SI)를 작성하였으며, 작성방법에 있어 가장 높은 다양도, 균등도, 풍부도, 서식밀도에 대한 수치를 1로 정하고 나머지 지역은 상대치로서 계산하였다 (Table 4). 각 지역별로 먹이원 적정지수를 산출한 결과, 벌한 site2 가 0.81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저차소비자가 되 는 설치류의 풍부함으로 인하여 이를 먹이자원으로 활용하 는 중·대형 포유류의 서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쉽게 먹이자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설치류의 높은 다양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서식지 다양성의 유지와 더불어 인공으로 조림되지 않은 산림의 식생을 유지하면 야생동물의 풍부도와 다양도는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설치류의 서식을 유지, 관리하는 것은 이들 설치류에 의존하여 서식하게 하는 다른 야생동물 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라 할 수 있다(Cockle and Richardson, 2003). 나아가 계절별로 설치류의 개체군 변이를 분석하고, 강수 량, 기온, 지온, 토양수분, 증발량 등 기상학적인 요인과 병 행해서 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 한 장기적으로 이를 포식하는 피식자의 복원연구에도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합리적인 복원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용문헌 신남식, 윤희정, 유병호, 양병국, 권수완, 주승진, 용환율, 어경연. 2009. 토종여우(Vulpes vulpes)의 인공증식 및 자연생태계 복 원기술 개발. 환경부 원병휘. 1967. 한국동식물도감 제 7권(포유류). 문교부. 서울. 659 윤명희, 한창욱. 2006. 등줄쥐(Apodemus agrarius)의 일중휴면에 관한 연구. Journal of Life Science. 16(4): 618-625 이은재, 손승훈, 박성진, 이우신, 임신재. 2009. 국내 산림생태계에서 우점하고 있는 설치류 3종의 서식환경에 따른 행동 패턴 비교. 한국환경생태학회. 19(1) : 59-61 임신재, 이우신. 2001. 지리산 지역에서 산림하층의 서식환경과 소 형포유류와의 관계. 한국임학회지. 90: 236-241 정철운, 이정일. 2004. 형산강 수계 주변 소형 포유류의 서식지 선호 도 비교. 한국생태학회지. 27 : 133-139 조재운. 2008. 속리산 국립공원에서의 설치류 서식밀도. 충북대학 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Caryl L. E., Daniel W. S., John W. W., James P. G. 2001. Monitoring plant and animal populations. Blackwell Science. 233-234. Cockle, K.L., Richardson, J.S., 2003. Do riparian buffer strips mitigate the impacts of clearcutting on small mammals?. Biological Conservation 113: 133-140. Menzel M. A., Ford W. M., Laerm J., Krishon D. 1999. Forest to wildlife opening : habitat gradient analysis among small mammals in the southern Appalachians.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 114: 227-232 Mills L. S. 1995. Edge effect and isolation: Red-backed voles on forest remnants. Conserv. Biol. 9: 395-403 Patton D. R. 1992, Wildlife habitat relationships in forested eco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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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지리산국립공원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개체군 보전과 복원을 위한 서식지로서의 여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조사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방사된 반달가슴곰 개체가 확인된 피아골, 빗점, 장당골, 뱀사골, 한신계곡, 칠선계곡에서 이루어졌다. 반달가슴곰의 조사연도별 행동권 크기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95% Minimum Convex Polygon(MCP)법으로 분석한 계절별 행동권 크기는 수컷이 봄 25.64 ㎢, 여름 73.02 ㎢, 가을 41.58 ㎢, 겨울 6.11 ㎢이었고, 암컷은 봄 17.57 ㎢, 여름 27.45 ㎢, 가을 13.26 ㎢, 겨울 2.89 ㎢으로 수컷의 행동권이 암컷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달가슴곰의 성별 행동고도는 수컷이 암컷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계절별 평균 행동고도는 봄 894±33 m, 여름 852±20 m, 가을 985±67 m, 겨울 996±26 m로 나타나 반달가슴곰은 겨울에 다른 계절에 비해 가장 높은 행동고도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