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데믹의 장기화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으며, 특히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적 개입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 구성원의 모빌리티 변화를 가져왔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공간적 관점에서 모빌리티에 대한 COVID-19의 차별적 영향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를 사례로 하여 2019년 대비 2020년의 월별 대중교통 승차 모빌리티 변동률에 대해 공간통계기법을 적용하였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탐색적 공간 데이터 분석 및 군집 분석을 통해 서울에서 COVID-19의 영향이 적었던 2020년 1~2월 이후 서울 중심부에서 모빌리티가 크게 감소하였으며, 점차 모빌리티 변화의 정적인 공간적 자기상관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상관분석 및 공간회귀분석을 통하여 모빌리티 변화와 지속적으로 연관되고 영향을 주는 특정 연령, 직업, 소득 변수들을 확인하였다. COVID-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모빌리티에 차별적으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책 수립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 이후 시공간적 차원이 확대된 방대한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시각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COVID-19의 지도화 동향을 검토하고, 지도상에서 감염병의 시공간적 차원을 함께 재현하는 대안적 지도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COVID-19 데이터의 지도화 또는 지리적 시각화 관련 지도학적 논의를 포함하는 연구들을 광범위하게 검토하였다. COVID-19 정보 제공을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인 대시보드는 정적 지도로서, 시공간적 차원이 동시에 변화하는 COVID-19의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지도 기호로서 그래프의 활용, 애니메이션 등 지도상에 시간적 차원을 반영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선행연구 검토를 토대로, 본 연구는 시계열 스트립과 Dorling 카토그램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지도상에서 현상의 공간적 패턴과 시간에 따른 추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대안적인 지리적 시각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팬데믹 시대에서 시공간적 차원이 확대된 지도 제작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지도학적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난 100여 년 동안 국토의 생태축으로서 백두대간 지리산권역의 산림 경관 변화를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1918년 제작된 1:50,000 지형도를 이용해 토지피복도를 제작하여 비교의 기준으로 삼았고, 환경부가 제공하는 2007년 토지피복도를 이와 비교하였다. 두 시기의 토지피복도에 대하여 GIS 기반 공간분석과 FRAGSTATS 기반 경관분석을 수행하였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백두대간 지리산권역 내 산림의 약 147.05㎢가 현재 다른 토지이용으로 전환되어 산림 면적이 감소하였다. 그중 농업지로의 변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둘째, 경관구조 측면에서 백두대간 지리산권역 내 산림의 파편화 가 진행되었다. 다만 파편화 정도는 내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백두대간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산림 면적과 경관지수의 변화가 미미하였지만, 그 주변 지역은 파편화가 많이 진행되었다. 셋째, 권역을 구성하는 읍·면 단위의 경관지수 변화 값을 표준화한 결과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과 아영면, 장수군 장계면에서 높은 수준의 산림의 파편화가 진행되었다. 이들 지역은 백두대간보호지 역이 불연속적으로 혹은 협소하게 지정된 곳으로, 생태축으로서 백두대간의 온전성 회복을 위해서는 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보호구역을 공간적 범위를 현재보다 넓게 지정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