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예이츠의 후기극 『큰 시계탑의 왕』과 『삼월의 보름달』을 탄트라 도상학과 철학으로 살펴본다. 두 극에 나타나는 참수와 춤의 이미지는 칼리, 친나마스타 같은 힌두 여신의 도상과 놀라운 유사점을 보이며, 몸을 긍정하는 동시에 초월하는 탄트라 철학은 상반의 융합의 상징으로서 성적 결합을 찬미하는 예이츠의 존재의 통합 개념과 유사하다. 탄트라는 근본적으로 신과의 합일이라는 목표를 가진 영적인 수행법으로, 탄트라 도상학에서 참수된 머리는 에고 의식의 초월을 상징한다. 참수가 역설적으로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예이츠의 두 극은 존재의 합일이라는 시인의 비전을 표현한다.
본 연구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그리스도의 책형>을 그의 저서인 『회화의 원근법에 관하여』와 비교 검토했다. <그리스도의 책형>의 해석의 쟁점은 전경에 위치한 세 인물의 분석으로 해석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도상학적 방법론의 한계는 오히려 작품 제작을 둘러싼 원근법의 시대적 의미를 드러낸다. 원근법은 기호의 분배라는 의미가 함축된 서사 구조의 기준이었고, 이 기준은 과거의 기호와 동시대의 경험을 구조적으로 연결시켜주며 현신에 대한 의견을 표현한다. 그래서 그가 그린 공간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이상적인 공간이며, 대상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문화적 관점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T. S. 엘리엇의 대표작인 『황무지』는 그 주제의 방대함과 구성의 복 합성으로 인해 작품을 이루고 있는 부분을 독립적으로 살펴보아도 문학적으로 분석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은 『황무지』 전체를 관통하는 관점에서 작품을 평가해 왔는데, 본 논문은 『황무지』의 두 번째 파트인, 체스게임 (“A Game of Chess”)에 대해서 보다 집중적인 분석을 도모해 보고자 한다. 『황무지』는 전체가 하나의 작품임에도 개별적인 파트에 대한 분석 역시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2부 체스게임 은 그것이 포함하고 있는 회화적 이미지의 상징성, 그리고 후반부 등장인물들의 파편적인 대화와 몽타주 기법 같은 장면의 병치는 2부를 독립적으로 떼어 살펴볼 수 있을 만큼 매우 상징성이 깊다고 할 수 있겠다. 엘리엇은 긴즈부르그의 관점에서 본 것처럼, 가장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지문 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몰개성의 시학이, 바로 그 몰개성성으로 인해 다른 어떤 시학과도 차별되는 역설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부르조아의 실내라는 매우 독특한 소재를 마치 회화처럼 제시하는 2부 도입 부분과, 당시 영화의 기법으로 사용되었던 몽타쥬 기법이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특성이 가장 덜 드러나는 방식으로 자신을 가장 확고하고 분명하게 드러낸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Sosaewon and Villa D’este were built in the early of 16th and mid-of 16th each. Sosaewon was built based on the accommodation of topography of the surroundings whilst Villa D’este highlights the distinction of terrace and axis existed on the configuration of the grounds and natures. Both gardens have reflected the social and political influence in that period of constructing tat the builders had been through. These factors have been analyzed by iconological methodology to interpret the inherent meaning of the garden in philosophical, mythological, religious and Feng-shui context and discovered the interconnected relations between two gardens. The characteristic of Sosaewon’s space is based on the Mu-yi-gu-gok, which is derived from a Taoist, due to a builder’s Neo-Confucianism value. Hence Sosaewon contains the adaption of the nature itself based on the values of Mu-yi-gu-gok, which are expressed by visual, auditory and literary elements, brining about the poetic beauty of waiting. The structures of Villa D’este reveal the combination of nature and art whilst it also connotes the theme of ‘The Choice of Hercules’, indicating the builder’s philosophy and will symbolically. Each space of Villa D’este has diverse space for various interpretations followed by this theme. For the interpretation of meaning of Sosaewon and Villa D’este, Sosaewon has adapted the nature of surroundings which contain a view of nature, on the other hand, Villa D’este borrowed the nature of surroundings to build and decorate the garden, using natural terrace and axis for the variation, and drag the river near the garden artificially to fit into the axis of the garden. Villa D’este contains significant mythological and iconological factor intended to highlight the builder’s dignity, status and position.
이 논문에서는 심성도설의 역사적 사례들을 살펴보고 심성도설의 의미와 함 께 심성도설과 심성우언소설의 관련양상을 검토하면서 심성우언소설의 문화적 위상을 점검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도설은 매우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심성의 문제를 다룬 심성도설들은 성리학의 심성론이 심화발전하면서 매우 활발하게 나타났 다. 성리학에서는 ‘심성의 문제’를 가장 본질적인 인간 문제로 이해했으며, 인간 을 ‘심성적 존재’로 파악했다. 그리고 심성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무수한 심성 논의를 펼쳤다. 심성도설들은 이러한 심성론의 인간 이해에 바탕 을 두고 번쇄한 심성의 문제와 구조를 간명한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심성도설들 중에서 조식의 신명사도는 심성우언소설을 촉발하는 직접적인 계 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추상적인 관념들을 구체적인 형상의 이미지로 표현하 는 데 성공한 거의 유일한 도상이며, 번쇄한 심성논의를 한 장으로 응축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심성도설이다. 신명사도는 성곽이 둘러선 비장한 전쟁터로 마 음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성곽 안쪽에서는 敬이, 바깥쪽에서는 義가 주로 활 동하며 誠이 중간에서 이 둘을 매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부적 으로는 性을 함양하고 외부적으로는 情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된다. 심성우언소설들은 이러한 심성론과 심성도설들을 바탕으로 하여 탄생하였다. 그러므로 심성도설을 대표하는 신명사도와 심성우언소설은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보여준다. 마음이 살벌한 전쟁터로 묘사되어 있다는 점, 경과 의의 실 천적 역할이 중시된다는 점, 인간의 정을 잘 처리하여 마음의 건강에 이르는 것 을 목표로 한다는 점, 불가시적인 마음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표현하는 물질화 된 상상력을 발휘하였다는 점이 그것이다. 또한 심성우언소설은 심성도설이 가 지고 있는 표현의 한계성을 극복하면서 심성담론의 지평을 새롭게 확대하였다. 심성도설이 지닌 공간적 표현의 한계를 시간적 변이에 따른 서사적인 표현을 통해 극복했다는 점,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敬ㆍ義와 같은 심성적 기제 뿐만 아니라 술ㆍ담배와 같은 비심성적 기제를 활용하였다는 점, 교훈성과 실 천성에 한정하지 않고 새롭게 흥미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의인의 기법을 더 욱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심성론과 심성도설과 심성우언소설은 마음의 성인이 되는 방식을 통해 인간 구원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 구원 방식은 「천로역정」류와 는 다른 구원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비교연구가 필요하며, 세계문학사에서 ‘신 학적 담론’이 ‘도상학적 담론’을 거쳐 ‘서사우언 담론’으로 정착되는 일련의 과 정도 비교연구해 볼만 한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