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영화 <곡성>에 나타난 샤머니즘, 기독교, 예측 불가능성의 공포, 그리고 예측 가능성의 폭력이 제공하는 인간 실존의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 영화 <곡성>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은 야생 독버섯의 감염으로 인한 부 작용의 시각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공포 의 두려움이 만드는 의심, 현혹, 그리고 믿음의 문제를 다양한 종교적 측면에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설명할 수 없는 비극적 현실을 맞이한 인 간에게 필요한 신적 개입이나 종교에 대한 본질적 의문을 영화에서 제시하고 있다. 영화 <곡성>에서 예측 불가능성이나 인과관계의 시선과 상관없이 등장인 물이 직면하는 비극적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영화의 주인공, 관객, 그리고 인간은 혼돈과 질서가 혼재된 세계에서 신적 존재에 대한 갈망, 실망, 그 리고 인간 실존의 혼란을 경험할 뿐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연오랑과 세오녀설화를 통해서 본 연오랑과 세오녀의 상징성 고찰이다. 그리고 본 연구는 이러한 상징성을 샤머니즘 접근을 통해서 수행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연오랑과 세오녀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례의 주관자이면서 소금 제조, 제철 생산, 그리고 직조 기술을 지녔던 첨단기술자 집 단이었다. 제철 기술을 보유했던 연오랑과 세오녀 집단의 이주는 제철 생산 중 단 및 기술의 유출을 의미했다. 세오녀가 지녔던 직조 기술은 씨실과 날실로 상 징되는 수평과 수직의 조화로서 신성한 대상이었다. 현대인은 샤머니즘을 미신 과 연관 짓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대 사회에서 샤머니즘은 다양한 기능과 역 할을 했다. 고대 사회에서 샤머니즘은 천문, 제철 기술, 그리고 직조 기술과 같 은 문명의 전파와도 관련성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 는 단순한 이동에 관한 것이 아니라, 문명의 전파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루이스 캐럴(Lewis Caroll)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타난 샤머니즘(shamanism)의 상징 이미지를 통해서 이 작품을 분석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 이루어진 동서 문명 교류는 서양인들의 시각에서 동아시아 유목 민족들의 샤머니즘 전통이 판타지적인 요소로 인식되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고 있는 시계, 토끼, 앨리스(처녀자리), 도마뱀, 쌍둥이, 거북이, 그리고 고양이는 실재하는 천문의 별자리를 인격화시킨 것이다. 이러한 샤머니즘 연관성은 조앤 캐서린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의 『해리 포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롤링은 샤머니즘을 토대로 한 켈트 신화의 세계관을 그대로 작품에 제시하고 있다. 캐럴은 샤머니즘의 상징들을 통해서 우주의 시간 질서 개념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암시하고 있다. 앨리스는 기존의 시간 개념인 ‘처녀자리’를 상징하고 있고, 여왕은 앞으로 다가 올 새로운 시대의 상징인 ‘사자의 심장’을 상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캐럴은 기존의 시간 질서와 새로운 시간 질서 사이의 갈등 양상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This study interprets Siberian shaman costumes from the perspective of Siberian shamanism’s spiritual culture by combining theoretical and empirical studies. According to the natural environment and language families, the Siberian people are classified into the Altai, Tungus, Ural, and Paleo-Siberian groups. Se Yin’s research classifies the spiritual culture of Siberian shamanism as cosmic, spiritual, and nature view. Eliade’s research has divided Siberian shaman costumes into form, headdress, and ornament. According to the present study, shaman costume form and decoration reflect the Siberian three-tiered cosmic view, such that the shaman’s head, body and feet correspond to the upperworld, middleworld and underworld. In addition, animism, totemism and ancestral worship appear in the shamanism’s spiritual view. For example, the costume’s form shows the totem of each tribe, while the costume accessories reflect animal worship, plant worship and ancestral worship. Finally, shamanism’s nature view mainly manifests through three processes: personification, deification, and ethics. As an intermediary between man and the spirits, shaman use their clothing to reproduce the image of half man and half spirit. The shaman’s costumes are deified and considered to have divine power. For example, the animals represented on the costume help the shaman travel through space. Generally, good animals help a shaman enter the upperworld, while animals that help a shaman enter the underworld are considered evil. Also, the number of hanging accessories represents the shaman’s ability.
본 연구의 목적은 샤머니즘을 통해서 종교계급이 통치했던 신라 사람들의 정체성이 현세뿐만 아니라, 죽음의 세계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분석해보는 것이 다. 기본적으로 샤머니즘은 우주적 질서체계를 지상에서 완벽하게 재현시키고 자 하는 통치자의 정치적 의지가 구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가 언급했던 재세이화 사상에서도 알 수 있다. 샤머니즘의 핵심 인 제천의식은 하늘에 제사를 수행하던 행사였고, 이러한 샤머니즘은 풍류도의 중심사상을 이루면서 신라의 화랑도로 이어지고 있다. 원성왕의 능이 물 위에 관을 걸어서 축조했다는 것은 관이 저승으로 향하는 배를 상징하는 것이고, 물 은 은하수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샤머니즘 세계에서 동쪽은 태양 이 뜨는 곳으로 생명 탄생의 의미로 상징화된다면 서쪽은 태양이 지는 곳으로 저승세계를 상징화한다. 이것은 무인석상이 서쪽에 살고 있는 서역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과 연결 지을 수 있다.
대개 작가의식은 작가라는 주체의 통일된 의식으로 규정된다. 작가의식이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때 그것은 ‘작가의식의 변화’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관점으로는 상호 모순적으로 드러나는 작가의식들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김동리의 경우 무녀도 개작 과정이나 기독교 소재 소설들에서 작가의식의 균열이 나타난다. 자아의 모순성이 단순한 병리적 현상이 아니라면 원래부터 자아는 하나로 단순화할 수 없는 주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각 텍스트는 그 나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비춰지는데, 그것은 하나로 통일된 작가의식으로 보기 어렵다. 이 글은 텍스트 창작 과정을 작가의 정체성을 점유하기 위한 조각 작가들의 경합 과정으로 본다. 조각 작가는 작가의 경험을 통해 각기 다른 조각 작가들로 생성되고 작가의 자아 내부에서 먼저 생성된 조각 작가들과 합치되거나 갈등을 일으킨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은 인간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경험할 수는 없다는 사실에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생태학의 관점에서 샤머니즘에 접근하는 것이다. 현대문명에 둘러싸인 현대인들은 자연과 분리된 채 살아간다. 샤머니즘은 고대 종교의 원형이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평등사상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종교적 지도자인 단군에 관한 서사는 하늘, 대지, 산, 나무, 그리고 비바람과 같이 생태환경을 포함하는 요소들로 구성된다. 현대인들은 산업화의 폐해로 인해서 환경파괴, 자연과의 분리, 그리고 인간성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사실상, 현대 사회는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의 관점에서는 발전해왔지만 자연 생태계는 보다 파괴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인들은 물질문명으로 인해서 파생된 물질적 가치보다는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현대인들이 샤머니즘 사상을 필요로 하는 그것이 인간에게 산업문명의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수행되는 자연의 파괴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그들이 자기성찰의 시간을 통해서 과중한 업무와 지나친 스트레스로부터 정신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Dong-li Kim’s works are covered with Korean religion and conformism of destiny. This paper adopted his short stories as a motif about Jesus Christ . In “Mary’s pregnancy,” the pregnancy of the Virgin Mary is described as the mysterious super natural phenomenon. Also in “A Carpenter Joseph,” Dong-li Kim stares Jesus as Joseph’s realistic views. These two stories show the men who accept destiny. In “The Cross of Saban,” Saban proposes that he can save the Jews by defeating Rome’s army. But Jesus claims that they can be blessed by pursuing peace on heaven, not on the land. In this work, he thinks Jesus is a great shaman lives in Israel. Also in “The Resurrection,” he can’t comprehend resurrection as a flash death, that is real body. In “The Angel” shows the notion of defending humanity, he names it new humanism. As a result, the writer does not recognize the death and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but he recasts the Bible story through the Spiritual Science and Shamanism. His concept of the absolute research of life is the realization of shamanism and his new humanism
만투머르컨 은 퉁구스 샤머니즘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는 허저족의 대표 적 무속영웅서사시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만투머르컨 서사에 나오는 만투의 여행을 퉁구스족 샤머니즘 문화가 반영되어 있는 샤먼으로서의 마을재 건여행으로 바라봄으로써 그 해석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하였다. 즉 만투의 서방 여행이 표면적으로는 부모를 찾아 그 원수를 갚는 것이었으나, 이면적으로는 주 변 신령들을 통제함으로서 대샤먼이 되어 부족을 재건하고자 하는 목적의 마을 재건여행이었음을 주장하고자 한 것이다. 바리데기 와 니샨샤먼 에서 질병 혹은 죽음이 영혼의 상실로 인해 생긴 것이기에 그 영혼을 찾아 저승여행을 떠 나고 있다면, 만투는 부족의 질병(폐허)이 부모의 부재로 인한 것이기에 마을재 건을 위해 부모를 찾아 떠난다. 선대 샤먼의 죽음으로 생긴 빈자리는 후대 샤먼 이 세워짐으로서 채워지는 것이다. 만투는 보조령으로 등장하는 여신령들의 도 움을 받아 남성 샤먼 신령들을 통제 하에 넣고 잔치를 벌이며 황폐화되었던 마 을을 재건하기에 이른다. 마을재건이 중시되는 허저족 구비서사시의 이와 같은 특징은 허저족을 포함한 퉁구스족의 씨족공동체 중시 문화와 연결될 수 있다.
샤머니즘은 양자역학처럼 현대과학이 고도로 발달하여 물질의 미세한 부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시대에도 시민들의 정신문화를 사로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샤머니즘은 원시종교의 형태를 띠지만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며 무의식의 원형으로 존재하고 있다. 샤머니즘은 각 개인의 무의식적 원형으로써 고대시대부터 무수한 작품의 제제로 사용되어 시가, 설화, 고소설의 작품에 재현되었다. 문학적 제재로 사용된 샤머니즘은 원시가요인 「구지가」는 집단 주술적 성격을 띠었다. 향가인 「도솔가」, 「혜성가」, 「원가」에도 다양한 샤머니즘적 경향이 드러났다. 서사무가인 『당금애기』와 『바리공주』는 무속신화를 제시하여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 같이 무속신화는 서사문학의 대표적인 양식인 소설을 탄생시키는데 기여했다. 고소설에서 민간신앙은 유교, 불교, 선불교 사상을 샤머니즘 형태의 소설의 제재로 형성했다. 샤머니즘은 악인과 결탁한 요무의 양상을 제시하였다. 여기에서 신은 성과 속의 두 가지 양면성을 가졌다. 요컨대 샤머니즘은 한국인의 정신문화와 문학의 발전에 기층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생명력을 갖고 우리의 정신문화의 일부분으로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