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조리동사는 의미의 범주가 달라 대응관계가 매우 복잡하다. 동일한 조리활동 을 가리키면서도 중국어와 한국어가 ‘일대일’의 대응관계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본 연구는 삶다(煮)류 의미장의 중국어 13개, 한국어 9개 조리동사를 대상으로 계열 관계와 결합관계를 통해 의미소를 설정하고 이들의 의미특징을 분석하여 한중 조리 동사의 대응관계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사전과 코퍼스를 활용하여 다의어 에서 다수의 의미소를 설정하고 분석하는 방법과 과정을 제시함으로써 한중 조리동 사의 의미 범주 차이를 고찰하였다. 구체적인 의미자질 분석을 통해 중국어 조리동 사에서 다의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의미의 범주가 크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의미 있는 ‘하나의 경험’은 성장을 가져온다. 존 듀이는 ‘하나의 경험’을 하나의 예술작품이 만족스럽게 완결에 이르게 되고, 계속해서 고민하던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마침내 도출되는 것이라 말한다. 독서를 하거나 책을 쓰는 것 등도 언젠가는 종결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의 종결은 단순히 중지(cessation)가 아닌 하나의 과정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경험이란 하나의 통일된 결합이며 그것 자체는 개별화된 특질과 자발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경험을 ‘하나의 경험’이라고 부른다. 학교 현장의 교육과정에서 또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하나의 경험이 되는 배움’이란 교육적인 의미와 가치로서 인정되고 평생 기억에 남는 교육 경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학습자 입장의 배움과 교수자 입장의 배움은 학습자와 교수자의 만남과 접속을 통해 발생된다. 기호학습에 근거 한 들뢰즈의 ‘배움’ 이론이 ‘하나의 경험’으로 기억되는 의미 있는 가치로의 가능성을 ‘만남’과 ‘과정’을 통해 탐구하고 접근해 보고자 한다.
Shim, Young-Sook. 2016. “A Study on Semantic Relation of English Loanwords with Their Corresponding Korean Words”. The Sociolinguistic Journal of Korea 24(3). 281~316. The premise underlying the Korean language “purification” by way of replacing loanwords with Korean existing words is that loanwords and their corresponding Korean words occupy nearly identical semantic domains and thus are interchangeable. Few studies, however, have been conducted to verify this premise.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semantic relation of English loanwords with their corresponding Korean words recommended for purification of the Korean language. From the database consisting of news articles in the economy section of Korean newspapers, six loanwords were chosen for an in-depth analysis. With Trends 21 Corpus and Naver being primary tools, the loanwords and their corresponding Korean words are analyzed in terms of frequency, co-occurrence, collocation, and usage. The findings show that the loanwords semantically relate to their corresponding Korean words in various ways, with the words across the pairs presenting varying degrees of semantic likeness, difference, and inclusion. Suggestions for further research are provided based on the findings.
이 논문의 목적은 초기 이북지역 개신교 선교의 특징인 한국인의 ‘자생적 수용’에 존 로스의 한글 성서가 주었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다. 존 로스는 현지 문화를 존중했던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이런 사상이 그의 성서번역 과정에 나타났기 때문에 한국인의 선교수용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그에게 나타나는 현지인 중심의 선교 사상과 방법은 그의 유교 이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는 유교를 종교로서 인식하였던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로서 이해하였다. 그는 현지문화 가운데 유교문화가 전 계층에 걸쳐 매우 강했음을 인식하였고 선교의 방법에 있어서도 유교가 존중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존 로스 이전의 많은 서구 선교사들은 한국에 선교를 시도하려고 한문 기독교 문서를 전달하였다. 그러나 한문이라는 언어의 특성상 이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계층은 제한되었기에 선교문서가 모든 이들에읽혀지지 못했다. 이는 모든 현지에게 선교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성서의 한글번역 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음을 의미했다. 이를 위해 존 로스는 한국인과 함께 성서를 한글로 번역하였다. 그는 번역과정에서 이북지역 한국인의 이해와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서구 선교사의 입장에서 번역이 잘 되어도 현지인에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를 수정하였다. 이것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한문성 서에 단순히 발음만 한글로 토를 달았던 이수정 역본이 온전한 번역이 아님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그의 번역은 단순히 글을 번역하는 차원이 아니라 현지인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잘 드러낸다.
이런 번역의 결과로 당시 존 로스의 한글 성서가 이수정 역본보다 수요가 더 많았으며, 이는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수요의 결과는 성서의 한글화가 주는 의미가 번역의 차원이 아니라 존 로스의 번역 사상이었던 현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선교지에서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과학적 소양은 과학적 지식의 획득과 과학적 담화에 참여할 수 있는 언어적 능력을 통하여 길러진다는 전제하에 대기 중의 물의 상태변화에 관한 학생 글에서 나타나는 의미관계와 과학 언어적 특징을 알아보았다. 중학교 3학년 학생 67명이 참여하여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현상과 학교과학교육에서 체계적으로 배우는 현상 에 관한 두 개의 서술형 문항에 대한 글을 작성하였다. 연구의 결과 학생들은 '이슬점' 같은 생소한 용어뿐만 아니라 '수증기', '김' 등과 같은 친숙한 용어에 대해서도 잘못된 의미관계를 형성하고 있었고, 학교과학 교육보다 일상의 경험에서 형성된 지식에서 옳은 의미관계와 잘못된 의미관계 모두 더 많이 나타났다. 일상의 과학적 현상에 대해서는 행위와 절차를 중심으로 한 서술 양상이, 학교 교육에 의해 접하게 된 현상에 대해서는 전문용어와 명사구의 사용 양상이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경험에 기초한 자발적 과정은 풍부한 의미관계 형성에, 형식적이고 이론적인 과정은 명사화를 중심으로 한 전문적이고 추상적인 서술의 측면에서 과학적 언어 능력 발달에 기여함을 알 수 있었다.
『네 사중주』 창작의 기본 바탕에는 엘리엇의 과거 체험이 자리 잡고 있다. 즉, ‘번트 노턴’에서 ‘리틀 기딩’에 이르기까지 엘리엇이 직접 방문한 과거의 체험을 바탕으로하고 있다. 이 글은 그 과거의 체험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되며 그것의 의의는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 찾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엘리엇은 과거를 그 자체로 남겨두어서는 의미 찾기가 불가능하며 그것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 내지는 재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과거의 올바른 의미 찾기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과거를 올 바로 직시하기 위해서는 집착과 무관심을 지양하고 초탈의 자세가 필요하며 또한 과거와 미래를 균등한 자세로 주시할 것을 엘리엇은 주장한다. 이것이 곧 과거의 의미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 교육에서 어종과 의미 관계에 따 른 어휘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현재 어휘 교육은 과목과 교재, 교수 전략이 부족한 편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어휘 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어휘 교수 이론과 전략을 정리하였다. 어휘는 한국 어 교육에서 기본이 되는 어종에 따른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의미 관계에 따른 유의어와 반의어, 다의어와 동음어, 상하위어로 분류하였 다. 교육 방안은 각 어휘 특성과 상황에 맞게 의미 발견 전략, 기억 강화 전략 등을 활용하였다. 한국어 어휘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어종과 의미 관계에 따라 교육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 진다.
본 연구는 한일관계에서 영토교육이 어떠한 현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조명하는 것이다. 논쟁의 초점은 한국과 일본의 영토교육 현황을 검토하고, 특히 경상북도와 시마네 현의 독도교육 사례를 비교 분석하여 그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경상북도의 독도교육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의식고취에 중점을 두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진행되고 있는 반면, 시네마현의 독도교육은 공격적이고 치밀하며, 생활사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기 적인 영토 반환전략 등을 통해 자국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일 양국이 영유권 문제와 연관된 독도교육을 자국 중심의 관점에서 실시하다 보면, 양국 국민의 인식 차이는 더욱 벌어져 그 격차를 좁혀 나가기 매우 힘들 것이다. 이는 동북아시아 국가 간의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주권을 강조하는 현재의 국가 체제가 수평적이고 다층적인 지역공동체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국 중심의 독도교육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에 빠지게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동북아시아의 올바른 역사적 인식과 지역공동체적 시민의식이 갖는 보편성을 기반으로 한 영토교육의 이론화 작업을 통해 독도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독도문제에서 배타적 민족주의 접근 방식을 채택했던 기존의 영토교육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동북아지역 차원의 지역공동체적 시민주의 관점에서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독도교육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different collocations in English communication verbs, such as say and tell through a corpus-based analysis. Although the verbs say and tell are synonymous, they select different DP objects such as say a prayer or tell a lie. So those differences are explained in terms of collocation. In order to understand the difference of collocational patterns between the verbs say and tell, I attempted to verify them by reading and examining a corpus. The analysis should be useful in understanding collocation since it is based on empirical data. The results show that say is collocated with DPs whose semantic properties have such specific linguistic content as anything, word, hello, hey, hi, etc. that agrees with the semantic field of say. Meanwhile, tell is collocated with the DPs whose semantic properties have the specific linguistic content of facts or information like story, truth, difference, tale, etc. that agrees with the semantic field of tell. This study shows that the semantic properties of nominal objects which are selected by the verb say or tell play an important role in understanding collocationally synonymous as well as different.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연어를 이용한 어휘교육은 한국어 학습자가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정확성과 유창성을 높여줄 수 있다. 그러나 연어는 어휘 간 결합관계의 예측 불가능성과 비대칭성으로 인해 상세한 분석과 기술이 요구되며 반드시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학습자가 단순히 연어를 암기식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어휘가 성립되는 관계를 이해하여 한국어의 유창성을 향상시키는데 도모해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한국어 학습자의 효율적인 연어 학습을 위해 어휘 사이의 의미관계, 특히 연어 관계의 체계적인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인 멜축(Mel'čuk)의 어휘함수를 활용하여 연어의 구성요소들이 맺는 어휘적 의미 관계를 중심으로 기술하는데 기초적 자료가 되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