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지방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다양성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쟁단위를 지자체 중 심체제로 전환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지역문화자원은 '명승'과 '국가산림문화자산'이다. 산림청은 2014년부터 산림 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고 역사성이 큰 유·무형의 자산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2022년 11월까지 지정된 국가산 림문화자산은 전국적으로 총 80건이며, 이중 전라북도가 18건에 달하는 반면 충청북도는 하나도 지정 되지 않았다. 이는 지자체의 관심의 차이에서 기인되는 것으로서 각 지자체는 향후 경쟁적으로 도내 자원을 국가산림자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후보지 발굴과 등재노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 연 구는 국가산림문화자산의 정의와 지정기준 검토를 통해 산림자산의 지정기준 및 분류체계 개선, 유산 개념의 세분화, 자산의 지평 확장 방안을 제시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주제는 산림청이 지정·운 영되는 2022년 11월 30일 기준으로 지정된 산림유산 총 80건과 지정에 따른 분류체계에 대한 검토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국가유산청이 지정하는 ‘명승’과 ‘천연기념물’의 기준 및 분류체계과 비교·검토하 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산림문화자산의 정의’에 대한 검토 결과 국가산림문화자산 중 산림과 관련된 생태적 가치는 ‘천연기념물’의 과학적·학술적 가치와 상충되며, 산림문화자산의 경 관적 가치는 ‘명승’의 경관적 가치와 상충되는 등 산림문화자산과 유사 문화유산 간 가치기준의 혼재가 다수 발견된다. 이는 문화유산 간 반복적인 재지정 및 해제를 초래하며, 추후 혼란을 막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국가산림문화자산의 지정기준’ 검토결과 문화유산 중 ‘명승’과 ‘천연기 념물’ 그리고 일부 ‘사적’과도 유사한 분류속성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중분류의 ‘숲’에 해당하는 소분 류 ‘마을숲’은 ‘명승’이나 ‘천연기념물’의 세부분류기준 중 하나인 ‘생활문화 등과 관련되어 가치가 큰 인공 수림지’와 일부 중복되고 있다. ‘자연물’의 옛길, 바위샘, 계곡, 폭포, 동굴, 화석지 등 역시 거의 동 등한 기준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사적 및 근대유산’은 명칭 그대로 ‘사적’ 분야와, 정원은 ‘명승’ 분 야와, 그리고 동식물의 ‘화석’은 ‘천연기념물’ 지질분야와 밀착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 ‘국가산 림문화자산 분류기준’을 검토한 결과 개념상의 변별력 부족으로 인한 차별성 부족과 모호성, 유사 분류 군 간 성격의 불균질성, 조합형의 구체적인 정의 부재로 인한 혼란 등을 지적하였다. 또한 유사 문화유 산과 비교할 때 개념의 충돌, 개념의 소극적 적용 등 문화유산 간 연계 부족을 보였다. 이는 국가적 차원 에서 전반적인 문화유산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각 기관에서 용어 및 개념이 오용되거나 혼용되지 않 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합형 중 ‘기록물+금석각류를 제외하면 금속류는 한 건도 지정되지 않 고 석각류 일색임을 볼 때 향후 지정 추이를 살펴보며 명칭을 수정하거나 성격에 따라 분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국가산림문화자산의 분포는 전라북도가 18건(22.5%), 전라남도 17건(21.3%), 강 원도 14건(17.5%), 경상북도 11건(13.8%), 경상남도 7건(8.8%), 경기도 4건(5.00%), 서울특별시와 부산 광역시 그리고 충청남도가 각각 2건(2.5%), 대전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 각 1건(1.3%) 순으로 나타났 다. 이에 반해 충청북도는 단 1건도 지정되고 있지 않아 지역적 편중성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는 명승에 비해 지정절차가 간소한데 비해 각 지자체의 산림문화자산에 대한 관심과 유산지정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자체의 적극성과 산림문화자산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홍보 및 활용 방안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Architectural Monuments have to overcome the challenge of time due to physical properties. The fundamental issue must be grounded in an understanding of history and art to overcome this challenge and make them sustainable. Many efforts to preserve the monuments through the 19th century and at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o record them in scientific form were successful. To be aware of the meaning of the art and not to be ‘barbare’ anymore was behind the promotion of these activities. Above all, the 19th-century French architect Viollet-le-Duc contrasted the concept of barbarism with the concept of art and tried to redefine architecture as art. The ritual to escape ‘barbar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end. This consciousness was also at work in the propaganda for the preservation of medieval architectural monuments in France, led by intellectuals such as Rodin. Also, the concept of ‘barbare’ served as an important yardstick whenever the cause of their loss was questioned while important monuments were destroyed in the First World War. From the viewpoint of Germany, Dehio was the pioneer of the preservation movement and documentation of monuments. The principle he advocated was preservation, not restoration. The historian Pevsner, who moved to England, also surveyed monuments in various parts of England and left them in the same format as Dehio. These facts show that architecture as art plays a fundamental role in the history of human life.
이 논문은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영화 「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 國)」이 높은 흥행성적과 관객들의 호평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 고 찰하였다. 중국 공산당은 영화를 가장 효율적인 선전‧교육 매체로 인식하였고, 당정 이 원하는 ‘집단 기억’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헌정영화(獻禮片)는 과거와 현재를 연계하는 매개체로서 대중들에게 역사적 기억을 재현하고 다시 상기 시키며 국민을 민족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호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나와 나의 조국」은 ‘국가의 기억’을 ‘나의 기억’, 더 나아가 ‘인민’의 기억으로 치환하는 데 성공 하였다. 영화가 보여준 것은 역사의 목적이나 동력으로 추상화된 국가가 아니라, 그 국가를 떠받쳐온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었다. 중국 관객들은 「나와 나의 조국」이 선 별한 7개의 역사적 사실과 감성적으로 재가공된 픽션의 이미지를 진실로 받아들이 며, 스스로 ‘중화민족’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는 ‘중국몽’의 실현과정에서국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특정한 역사 기억이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의하에 공식적인 ‘집단 기억’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특징에 기반하여 민주화운동의 개념, 법· 제도적 기념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고 기념사업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 민주화운동은 지속성과 광범위성, 희생과 헌신, 공공성과 연대, 시민의 참여와 지지, 저항문화의 형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개념 정립 및 기념사업이 필요하다. 민주화운동에 대한 법률적 접근은 기념·계승을 위한 기반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 반면 피해 중심이라는 점, 다양한 민주화운동 사건을 배제한다는 점 등에서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화와 뒤늦은 제도화의 진전은 지금까지 민주 화운동 기념의 제도화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 고 있다. 거시적 차원에서 민주화운동 기념계승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으나 미시적 차원에서 기념계승에 대한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민주화운동 기념·계승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화운동 역사를 정립하는 것이다. 가해자에 대한 기록과 민주화 가치의 보편화,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의 원칙과 기준 마련 등을 통해 민주화운동을 지속해서 현재화하고, 미래와 연결함으로써 국민의 공감대 속에서 기념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목상고등학교 김대중 동산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하여 기념성이 강화된 학교 내 기념공간의 설계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공간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영역과 기법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수행하였다. 2020년 1월 ~3월 총 4회 동안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공간 및 동선의 구상, 기본설계, 실시설계, 시공의 연구과정을 거쳤다. 연구결과, 먼저 대상지에서 도출할 수 있는 기념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스토리(Story), 맥락(Contextual), 담론(Discourse)이라는 스토리텔링의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이에 해당하는 설계요소들을 도출하였다. 도출된 설계요소들은 연구의 공 간컨셉에 따라 구상된 2개의 영역 및 4개의 공간으로 배치되었다. 기억영역(Memory area)의 경우, 정원공간(Garden space)에 기억의 정원, 옥중편지벽, 진입로를 배치하고, 숲공간(Forest space) 에 기억의 숲, 휴식공간, 독립운동의 길(산책로)을 배치하였다. 추모영역(Remembrance area)의 경우, 열린공간(Openspace)에 김대중 동상 및 기념비, 묵념공간, 추모마당, 추모길을 배치하고, 수벽 공간(Tree screen space)에 배롱나무숲, 배롱나무길을 배치하였다. 모든 설계요소들은 명명 (Naming), 연속성(Sequencing), 드러냄과 감춤(Revealing & Concealing), 수집(Gathering), 열림(Opening)의 5가지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하여 설계되었고 이를 통해 기념성, 장소성, 경관성, 휴식기능 등을 확보하였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학교 내에서 환경조형물로만 인식되고 있는 기념동상 중심의 기념공간을 기념성이 강조된 기념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설계안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설계사례는 학교내 기념공간이 갖는 교육적 효과, 학교의 상징성, 학생들의 정체성 및 학교에 대한 자부심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현대 메모리얼 공간은 역사의 어두운 면과 잊혀지는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하며 기억을 고착화 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오늘의 가치관과 감흥을 확인하게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둔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에 조성된 사건을 기념하는 현대 메모리얼 공간의 특성을 고찰한다. 현황분석의 내용은 공간의 구성방식, 관람자 체험유형, 도입요소 등으로 분류되며,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발전가능성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메모리얼 공간에서 형태적 특성과 기념의 의미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념성을 외부공간에 녹이는 표현방법에서 전통적 공간 구성방식과 도입요소를 채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어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국내 메모리얼 공간에서 변화가 없는 점은 현대인의 변화한 기념에 대한 자세와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적절한 응답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독립운동, 항일운동, 그리고 민주화운동 등 저항을 통해 역사를 지킨 사람들과 과거의 사건을 기리는 방식이 권위적인 형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인 부분이다. 메모리얼 공간은 이전과 다름없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발전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도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심층적인 고민을 통한 감각적이고 풍부한 메모리얼 공간을 표현해낼 필요가 있음을 명시하며, 추후 조성될 국내의 현대 메모리얼 공간설계를 위한 종합적 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본 계획의 목적은 정유재란 남원성전투의 역사적 현장이자 구 남원역 터인 중앙공원에 대한 기본계획과 운영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남원시의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상지의 역사성과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이론적 고찰, 입지여건, 자연환경, 인문환경 등 현황분석, 관련법규 검토, 주민/상인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기본구상안을 도출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향후 남원성 북문과 성곽 복원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시설을 도입하였다. 성곽 외 지역은 정유재란 당시 4일간 남원성에서 전개되었던 남원성전투를 시계열적으로 상징화하였고 성곽 내 지역은 기존 철도관련 시설을 활용하는 공간을 도입하였으나 남원성 복원 후에는 철거 하고 원형으로 복원하는 것을 전제로 하였다. 부지의 장소성을 기념하고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안하였고 유사테마와 연계, 인접한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자 하였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은 수도권 내 최초의 독도 박물관, 독도 가상 체험관 및 초·중·고 교과서와 연계된 입체 교과서라는 핵심기능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독도체험관은 현재 교육부 위탁 독도전시관 신규 구축사업, 서울시교육청과의 연 결 등을 진행하면서 독도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독도의 자연과 역사의 소통’이라는 전시 주제 아래 독도체험관은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개념의 전사관으로 탄생했다. 독도 관련 역사 자료를 수립·보존·연구 하고 전시하는 박물간의 기능, 독도의 자연과 역사 등을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 하여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서의 기능, 초중고 교육 내용과 연계되어 학습할 수 있는 입체 교과서로서의 기능이었다. 독도체험관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각 수행되어 오던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독도영토주권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 시너지 효과를 주었다. 이사부 독도기념관은 도서, 학술연구자료, 유물 등 각 자료를 하나의 기관으로 집약해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통합형 전시관을 예정 하고 있다. 삼척을 넘어 전국의 독도, 삼국사 관련시설을 아우르는 거점 역할 수 행하는 것이다. 이사부 독도기념관은 이사부와 독도 라키비움을 추구할 예정이다. 라키비움은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합성어로, 도서관과 기록관 그리고 박물관이 3가지 기능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