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나다 요가(Nāda yoga) 관점으로 본 현대 소리명상의 통합적 이해로 문헌연구 이다. 고전 나다 요가의 ‘내면 청취(anāhata nāda)’수행 모델을 현대 소리 명상에 적용하여, 현대 소리 명상이 몸과 마음의 치유를 넘어서 고전 나다 요가의 의식(영성) 확장 및 회복까 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고전 나다 요가는 내면의 소리 청취(anāhata nāda)를 통해 의식 확장을 추구하는 수행 체 계이며, 현대 소리 명상은 진동과 주파수를 활용한 심신 치유에 중점을 둔다. 본 논문은 나 다 요가의 내면 소리 청취 모델을 기반으로 현대 소리 명상의 과학적 기제와의 구조적 통 합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를 통해 소리 수행이 치유를 넘어 영적 성장과 의식 변용의 도구 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소리의 끝에서 마주하는 침묵'이라는 수행 개념은 현대 소리 명 상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하는 본 연구의 독창적 시각이다. 본 논문은 나다 요가의 수행체계를 현대 소리 명상의 관점에서 통합함으로써 치유와 의식 확장을 아우르는 통합 모델 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다만 이론적 논의를 넘어 실제 임상 적용 및 다양한 소리 수행 기법의 요가적 확장을 위한 실증적 연구가 향후 과제로 제시된다.
본 논문은 칼 융이 정의한 원형의 개념이 인도 영어 소설에서 여성의 경험을 어떻게 형상화하는지를 탐구한다. 샤시 데슈판데의 뿌리와 그림자와 아니타 나이르의 레이디스 쿠페를 중심으로, 처녀상, 어머니상, 그림자, 새로운 여성 등의 원형적 이미지가 여성 인물들의 갈등, 성장, 자아 인식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분석한 다. 두 작가는 모두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도전을 강조하지만, 그 주인 공들이 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다르다. 데슈판데의 인물들은 전통적 역할 속에서 자아 를 찾으려는 반면, 나이르의 여성들은 독립을 선언하는 과감한 선택을 감행한다. 이 두 작품은 여성의 삶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과 정체성 및 자율성에 대한 지속 적인 탐색을 이해하는 데 있어 원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 논문은 이언 매큐언의 나와 같은 기계들을 예이츠의 시적 관점을 통해 조명하면서, 인공지능의 맥락 속에서 영적 해체와 윤리적 붕괴에 대한 모더니즘 적 불안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매큐언은 기계를 인간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묘사하기보다는, 흔들림 없는 도덕적 명확성을 지닌 탈인간적 존재로서의 합성 주인공 아담 을 구축하며, 인간 세계의 결함과 갈등을 부각시킨다. 본 연구는 인물의 성장, 윤리적 딜레마, 반사실 역사 에 대한 면밀한 텍스트 분석을 수행하며, 이를 예이츠의 영혼 분열과 순환적 시간에 대한 시적 명상과 연관을 짓는다. 아담의 역할을 모더니즘 적 틀 안에 위치시킴으로써, 매큐언이 기술적 이상주의와 도덕적 상대주의 모두를 비 판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연구 결과는 아담의 삭제가 기계의 실패가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모순을 직시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이 논문 은 가 인공지능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양심을 지워버리는 세계를 향한 모더니즘적 애 도라고 주장한다.
본 연구는 W.B. 예이츠의 시 나는 너의 주 (“Ego Dominus Tuus”)를 분석 하여 예이츠의 핵심적인 시적 장치인 가면과 신플라톤주의 철학을 통해 자아의 분화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신플라톤주의 철학은 물질세계를 환상으로 상정하고 이상적 영역 추구 를 강조한다. 힉과 일레의 대화는 객관성과 주관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예이츠가 자아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예이츠가 가면을 통해 물질적 한 계를 초월하여 이상적 영역에 도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가면은 상상력을 고취하는 수단 으로서 플라톤적 또는 신플라톤적 이상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본 연구는 현실과 영 적 초월에 대한 예이츠의 철학적 성찰을 조명하고, 이 복잡한 시를 해석하는 데 필수적인 가면과 신플라톤주의 사상과 관련된 그의 시적 원리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이 논문은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히로아카』)를 중심으 로, 미국 슈퍼히어로 장르가 보유한 상징 자본이 일본적 서사 및 윤리 구조 속에서 어떻게 수용·재구성되고, 다시 글로벌 대중문화 장으로 역수 출되는지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상징 자본 이론과 아메리카니즘의 문화정치학을 이론적 틀로 삼아, 올마이트와 스타 앤 스 트라이프라는 두 인물의 비교를 통해 일본 만화가 미국적 문화 권위를 어떻게 전유하고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는지를 고찰한다. 올마이트는 미국 슈퍼히어로의 형식적 요소를 체현하면서도, 일본 사회 내에서 ‘평화의 상 징’으로 윤리적 정당성을 획득한 인물로 기능하며, 스타 앤 스트라이프는 미국주의의 극단을 구현하다 자멸함으로써 미국 상징 자본의 위기를 드 러낸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히로아카』는 단순한 문화 수용 텍스트가 아니라, 상징 자본의 순환과 권위의 재배치를 실현하는 능동적 서사로 자리매김한다. 이에 본 논문은 오늘날 글로벌 대중문화 장에서 상징 자 본이 어떻게 구성되고 이동하며 윤리적으로 정당화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단초를 제공한다.
본 논문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 B. Yeats)의 시 나는 그대의 주 (“Ego Dominus Tuus”)에 나타난 니체적 예술관과 자아 이론을 분석한다. 예이츠는 니 체의 사상을 긍정하며 자아와 반자아의 갈등을 창조적 에너지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예술적 자아와 이상적 삶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본 논문은 예이츠가 마스크 이론(Mask theory)을 통해 자아를 재구성하고자 한 의도를 조명하며, 자아의 분열과 대립을 예술 적 이상화 과정의 필수적 요소로 이해했음을 논의한다. 또한, 나는 그대의 주 에 나타 난 예이츠의 창조적 긴장과 자아의 변형 과정을 통해, 그의 시 세계가 지향하는 이상 적 삶과 예술의 상호작용을 규명한다. 이를 통해 예이츠가 니체의 예술로서의 삶을 어 떻게 자신의 시적 비전에 통합했는지를 밝힌다.
마틴 맥도나의 필로우맨은 고통과 도덕적 모호함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예술과 이야기의 힘이 가진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본 논문은 등장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지배권을 주장하고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통해 실존적 진실에 맞서려는 노력을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과 연결하여 분석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이 극이 스토리텔링, 도덕성, 인간의 고통에 대한 재현을 통해 니체의 주제를 다루며 관객이 가치 창조의 복잡성과 삶에 대한 이해를 형성하는 예술의 역할에 직면하도록 하며 해답과 단순한 도덕적 진리를 거부하는 세상에서 예술가이자 새로운 가치의 창조자로서 우버멘쉬의 잠재력과 한계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이 연구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 인안나의 도상과 정체성의 변화에 관한 것이다. 수메르의 도시국가시대에서 인안나는 풍요와 대지의 여신이자 하늘의 여신으로 섬겨졌다. 이후 아카드 의 제국기에 인안나는 전쟁과 파괴의 여신인 이슈타르와 결합한다. 인안나가 이슈타르의 속 성을 지니게 되면서 인안나의 도상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우루크의 주식인 보리 혹은 보리 단으로 상징화되는 등 대지의 여신으로 표현되던 인안나는 어깨에서 무기가 자라고, 사자를 제압하는 무시무시한 전쟁신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인안나가 이슈타르와 결합한 데에는 아카 드의 사르곤대왕과 그의 딸 에헨두안나의 역할이 크다. 수메르와의 종교적 제의를 표준화하 고 종교사상을 통합함으로서 수메르의 여신 인안나와 셈족의 여신 이슈타르의 속성은 완전히 융합되어 동화된다. 바빌로니아시대의 미술에서 인안나/이슈타르는 사랑과 성, 금성의 속성이 강조된다. 풍요 의 여신과 목축의 신 두무지와의 신성한 결혼은 아키투 축제에서 왕과 인안나 신전의 사제와 의 결혼으로 재현되기도 하였다. 신성한 결혼과 성행위는 풍요와 연관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슈타르 여신의 모습도 점차 여성성을 강조하거나 가슴과 엉덩이, 음부를 강조한 지모신의 면모를 보이게 된다. 한편 고 바빌로니아시대 점성술이 발전하면서 달과 금성, 태양의 신은 최상위 신으로 섬겨지면서 천체의 상징을 부각시키는 표현도 등장한다. 수메르의 여신인 인안나는 자신의 본질적인 속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끊임없이 변화하였 다. 그 정체성의 변화는 명멸하는 국가의 역사와 문화와 만나 인안나의 도상에 투영되었다. 인안나는 다른 어떤 여신보다 생명력이 강하다. 그 생명력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흡 수성과 포용성일 것이다. 인안나는 타지역의 문화와 신화를 흡수하며 확산되었고, 서아시아 여신의 모체라고 할 정도로 다른 지역 여신의 정체성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는 이승우 소설 「방」에 나타나는 ‘내적 욕망과 자기발견’으로의 치매 모티프를 분석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의의 관점에서 인물의 죄의식 형성 동기를 살피고, 치매 모티프가 인물이 내적 욕망을 표출하 도록 이끄는 과정을 감정 활성화와 심리적 각성 정도와 연결해 분석했 다. 그러나 이렇게 드러난 내적 욕망은 표면적인 것이며, 인물이 마지막 순간에서야 마주하게 되는 근원적 욕망은 타자에게 자신을 비추는 자기 성찰이 이뤄진 후에야 발견됨을 확인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소설에 서 질병이 알레고리로 다뤄지던 것과 달리 이승우 소설에서 치매가 새로 운 서사적 모티프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치매가 상황을 발생시키 는 소재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고 제3자를 통한 서사적 성취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Purpose: This case aims to present basic data needed to improve cognitive function and quality of care for aged with dementia. Methods: A total of ten sessions were organized and operated once a week for 12 aged with dementia using the center. Data collection was conducted from July 27 to September 30, 2022. Data analysis was conducted through observational evaluation of participation, satisfaction, and performance of each individual and in-depth interviews at the end of the program. Results: Among the 12 subjects who participated in the quality improvement program, an average of 8.4 subjects in each session showed high levels of participation and satisfaction. On the other hand, the performance level was low, with an average of 6.9 subjects per session. In the in-depth interview, two concepts were confirmed: ‘regrets about the past’ and ‘satisfaction with present life.’ Conclusions: We hope that the results of this case report will be useful in developing a multifaceted cognitive therapy program to improve the cognitive function of aged with dementia in the future.
이 논문은 〈나의 아저씨〉를 정신분석학적 상징으로 해석함으로써 이 드라마가 정신분석학적 도덕을 함의 하는 멜로드라마임을 밝힐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나’와 ‘아저씨’의 관계가 정신에서 초자아와 자아가 맺는 성숙한 도덕적 관계를 상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자아는 인간의 개체와 인류의 계통을 발생시킨 시원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로 정신에 표상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초자아는 이들을 발양했던 ‘온기’와, 이들 에게 발휘할 수도 있는 광폭한 금제를 동시에 체현한다. 세계의 도덕적 징후들을 상징들로 보여주다가, 세계의 지고한 도덕을 끝내 부각하는 것이 멜로드라마다. 자아를 발양한 초자아의 온기는 세계에 숨겨진 지고한 도덕일 수 있다. 그러므로 멜로드라마는 이 ‘온기’를 끊임없이 상징함으로써 결국 이 의미를 서사적 으로 구현해낼 수 있다. 멜로드라마를 흔히 정신분석학적인 드라마로 간주하고 이의 테마를 소위 ‘도덕적 비의’라고 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논문은 이 드라마를 분석하면서 첫째, ‘나’가 인간의 개체를 발양하고 인류의 계통을 발생시킨 초자아를 상징하는 점을 탐색할 것이다. 둘째, ‘아저씨’가 초자아와 근원 적인 동일시를 이루는 자아를 상징하는 점을 탐색할 것이다. 이로써 이 드라마가 초자아의 온기를 향유하 는 성숙한 자아를 재현하는 정신분석학적 멜로드라마임을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