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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루쉰의 「묘비문(墓碣文)」에 대한 기존 연구가 간과했던 측면의 하나는 산문시가 지닌 문학적, 미학적 특성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루쉰의 사상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개념이 아니라 예술적이고 시적인 형상으로 표현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시화된 철학”이라는 용어로 루쉰의 사상을 개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이런 시화된 철학은 동서양의 철학사 상사에서 일반적 경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있어 온 것이 사실이 다. 시화된 철학이라는 말은 시와 사상, 형상과 개념의 고도의 융합을 가리키는 것이 다. 시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사상, 사상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 시, 이런 특이한 시와 사상은 그 예술적, 미학적 특징에 대한 텍스트 분석이 그대로 사상적, 철학적 의미에 대한 해석과 직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고에서는 예술과 사상의 긴밀한 결합에 주목함으로써 「묘비문」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 간과되 거나 해석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에 대해 하나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볼 것이다. 따라서 「묘비문」에 대한 텍스트 분석과 사상적 해석을 고도로 융합시키는 것이 이 글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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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2.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한국과 중국의 현대소설이나 영화에서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서사적 전락기제로서 빈번하게 표출되는 ‘고향’ 이미지가 현실화된 유토피아 장소인 헤테로토피아로 전환 되고, 미래의 좀 더 나은 세계를 지향하는 고향유토피아 의식으로 승화되는 동양적 인 근대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선행적으로 미셀 푸코의 미완성된 개념인 헤테로토피 아의 이론적 특징을 살펴보고 고향유토피아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김사량의 「향수」 와 루쉰의 「고향」에서 헤테로토피아와 고향유토피아는 과거를 이상화해 현실을 비판 하고 좀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이창동의 「초록물고기」와 지아장커 의 「샤오우」는 도시화라는 격변하는 현실에서 변하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 사이에 서 방황하는 유동하는 헤테로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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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1.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1924년 발표된 루쉰의 소설 「축복(祝福)」에는 유교와 민간신앙이라는 두 가지 전 통적 가치체계가 등장한다. 그리고 현대지식인을 대표하는 ‘나’는 이 두 전통적 가치 에 대해 관찰자적 입장에서 비판적인 시선으로 서술한다. 그러나 유교와 민간신앙 모두로부터 배제되어 절망한 샹린댁이 ‘나’에게 영혼과 지옥의 존재에 대해 묻는 순 간부터 ‘나’는 「축복」의 관찰자가 아니라 주인공이다. 샹린댁의 질문은 도와달라는 신호와 마찬가지였지만 ‘나’는 철저하게 외면한다. 뿐만 아니라 영혼의 존재에 대해 확실히 말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은 ‘축복’ 제의 속에서 천지신명의 존재를 느끼며 위 안을 얻는다. ‘나’는 샹린댁의 도움 요청을 외면함으로써 샹린댁의 비극에 책임이 있 는 가해자 중 한 사람이 된다.
        5,100원
        4.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1930년대에 루쉰과 취추바이가 합작한 잡문의 미학적 의미를 고찰하는 것 이다. 루쉰과 취추바이의 공동 잡문 미학은 ‘집단주의’와 ‘예술의 정치화’로 요약할 수 있다. ‘집단주의’는 ‘지식인의 대중화’로 개괄할 수 있는데, 이는 대중을 계몽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지식인의 우월감을 버리고 거대한 군중의 세계에서 그들과 함께 문학과 혁명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동 잡문의 ‘예술의 정치화’는 ‘예술성을 띤 논설(포이통)’이라는 대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공동 잡문이 사회의 중대한 일상적 사건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매우 적합한 문체로 개발된 것이며, 예술성에 기초한 무기로서의 글쓰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5,500원
        5.
        2020.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마오쩌둥(毛澤東)은 생전에 루쉰(鲁迅)을 평가하면서 여러 방면에 있어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하였다. 예를 들면 중화민족 신문화의 방향, 위대한 문학가, 사상가, 혁명가, 중국 제1의 성인, 기수 등이다. 이는 루쉰이 생을 마칠 때까지 자신의 조국 중국의 민족해방투쟁과 반 봉건투쟁에 온 몸을 던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궈모뤄(郭沫若)나 딩링(丁玲) 등 기타 작가들에 대한 평가도 그와 다르지 않다. 문학평론가가 아닌 마오는 작품의 문학적 가치나 예술성의 실현 여부 보다는 그 작품이 당시 중국인민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그로인해 인민들이 투쟁의 한길로 함께하느냐 여부를 가장 중시하였던 것이다. 즉 마오의 현대작가들에 대한 평가는 문학적 관점 보다는 혁명적 관점, 정치적 관점을 가진 평가요 비평이었다. 논문을 마치며 가장 아쉬운 점은 필자의 능력 부족과 중국현대작가의 수가 워낙 방대 하고 숫자가 많아 이 짧은 논문으로는 다 다루지는 못하고 루쉰, 궈모뤄, 딩링, 야오쉐인(姚雪垠) 등등 몇 명의 작가만을 대상으로 살펴보았다는 아쉬운 점이다. 나머지는 이후의 과제로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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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루쉰(魯迅, 1881-1936)과 량스추(梁實秋, 1903-1987)는 1920년대 말부터 1936년까지 번역에 관한 논전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우선 루쉰의 ‘억지번역’이라고도 일컬어지는 ‘경역(硬譯)’에 대해서 열띤 논의를 하다가 그 논쟁의 초점이 문학의 계급성 유무를 밝히는 것으로 옮겨갔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번역어로서 중국어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 한 바, 서구 언어의 문법으로 중국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각자가 주장하는 해 결방식은 전혀 달랐다. 루쉰은 평소 혁명가로서의 역할을 자임한 것처럼 중국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급진적인 방식으로 개혁하고 아울러 중국인의 사유방식까지도 개혁되기를 바랐다. 이에 반해 량스추는 자신의 인성론에서 강조한 바인 문학은 문학 자체로 기능해야지 어떠한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주장에 근거하여 번역 또한 번역 자체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 기능에 충실해 야지 다른 목적을 위해 그것이 변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본고에서는 두 사람의 번역논쟁 을 통해 이와 같은 각각의 번역관이 어떤 방식으로 투영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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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7.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19세기 중반 이후 서구의 의한 강제적인 문호 개방에 시달리며 문명의 큰 충격을 경험한 중국의 전통적인 문사들은 새로운 지적 생성을 도모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엘리트집단은 자국을 무력화시킨 서구 문명국의 유학생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초기 유 학생 대부분은 전통학문을 훈습하였고 전통적인 ‘문사(文士)’들의 전철을 밟은 인물들로 전통 문인의 기질과 품격을 아우르고 있었으며 자국의 문화와 학문에 대한 자존감은 여전하였다. 본고에서는 이처럼 전통 학문과 서구 학문을 모두 총섭하고 유학까지 경험한 루쉰(魯迅)의 일본 유학시기에 초점을 맞추어 그가 유학생 잡지 절강조(浙江潮)와 하남(河南)에 발표 한 글을 통해 루쉰의 전통적 사유와 서구의 사상관념이 어떻게 교응(交應)하는지를 살피는데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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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丹斋与鲁迅的自我理想可以如此概括:它是在近代转型期韩中两国为了开拓自己民族生存的血路最彻底、最非妥协地进行斗争的战士.丹斋直接又分明地表现这种理想; 鲁迅却间接又象征地表达这种理想。 丹斋与鲁迅的自我理想所具备的共同性和差别性也可以如此概括:丹斋是最彻底、最非妥协地进行斗争的反帝民族主义战士;鲁迅是最彻底、最非妥协地进行斗争的反封建启蒙主义战士.这可以说起因于韩中两国在近代转型期的处境和任务不同.丹斋与鲁迅都达到既深刻又完整的自觉,这就是使得他们的自我理想能够实现的内在根据,并且使得他们区别于其他民族主义、启蒙主义战士. 丹斋发现了,民族主义战士们心里也有难于克服的无意识欲望,即所谓"国家以外的别的爱情"这样的自私的欲望,终于达到在这个意义上自己也不是"真的爱国者"这样的既深刻又完整的自觉.由于有这样的自觉,对日本帝国主义丹斋能够坚持彻底又非妥协的斗争,而且虽然承认现实斗争中的暂时失败,但决不陷于民族虚无主义;鲁迅发现了,人不管是封建的中国人还是近代的西方人,都难于成为不吃人的人,即摆脱于"吃人"欲望的"真的人",终于达到在这个意义上自己也不是"真的人"这样的既深刻又完整的自觉.由于有这样的自觉,对封建主义鲁迅能够坚持彻底又非妥协的斗争,而且尽管承认西方民族相对优越,但绝不陷于近代文明的盲目崇拜. 他们的思想虽然披着民族主义和启蒙主义外皮,但已有不能以一般的民族主义和启蒙主义概括的新质的内容-新的思想与新的战士的出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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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9.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丹斋(1880~1936)与鲁迅(1881~1936)是共处于19世纪末到20世纪前半叶这一剧变的近代转型期,在韩中两国为了开拓各自民族的生存血路而奋斗一生的文化巨人。丹斋在韩国使韩国近代史学诞生;鲁迅在中国使中国现代文学启动。他们各自以史学和文学作为自身不同本色,但盼望通过它们在自己民族的灵魂里能够引起时代要求的反传统哲学觉悟,在这一点上他们却没有两样。这或许是文、史、哲自由通往的东方文化传统影响了转型期知识分子否定传统的方式。 20世纪初叶韩国与中国共有着帝国主义侵略所引起的亡国灭种的危机意识,但由于殖民地和半殖民地这种韩中两国所处的当时现实条件的不同,似乎丹斋与鲁迅的思想面貌也呈现了各异的着重点。丹斋着重于克服1910年日本帝国主义强占所引起的殖民地现实,贯穿反帝国主义民族主义立场;鲁迅着重于克服1911年辛亥革命失败所证实的封建现实,坚持反封建主义启蒙主义面貌。这些可能是因为,丹斋认为阻碍韩国近代化进程的决定性障碍就是日本的殖民统治;鲁迅觉得引起中国半殖民地化处境的决定性因素即是祖国的封建现实。 中国民族对鲁迅的评估,一言而蔽之,为举办他的葬礼仪式时盖棺布上写着的“民族魂”三个字;韩国民族对丹斋的评价,则是心山金昌淑在哀悼他的死亡而写的一首诗中所称的“青邱的正气”可作为代表。这样他们在中韩两国各自被评为“民族魂”及“民族正气”,此一事实就证实了鲁迅与丹斋决不停留于单纯的优秀的文学家或史学家。他们将自己的一生奉献于民族灵魂的救济与民族正气的光复,直至目前仍然成为检讨民族现在与构思民族未来的思想资源,看来这简直是一种不可思议的奇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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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2.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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