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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예언자의 언어와 시인의 언어는 여러 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첫째, 다양한 상징과 맥락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둘째,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하면서 일상적 차원을 초월한 문자 혹은 기호로서 기능한다. 시인이면서도 예언자적 특성과 문학적 상징을 사용했던 작가들의 목록은 매우 길다. 윌리엄 블레이크, 윌리엄 워즈워드, P. B. 셸리 등과 같은 낭만주의 시인뿐만 아니라 밀턴이나 예이츠, 엘리엇과 같은 시인은 단순한 문학적 표상을 넘어 시대와 문화 국경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상징과 기호로 해독되어야 하는 메시지를 작품 속에 담았다. 엘 리엇은 매우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시인으로 평가되는 만큼, 그의 대표작인『네 사중주』는 여러 관점에서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본 논문은 그러한 메시지의 형식과 의미가 생산되고 수용되며 해석되는 방식이 예언자들의 점사언어를 해석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밝히며, 어떻게 예언적 점사언어가 예술로서의 시적 상상력을 고취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시학적으로, 언어적으로, 그리고 기호학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고대 중국에서부터 사용되던 갑골문의 갑자(甲子)력 체계를 근간으로 한 명리학의 해석체계와 발터 벤야민의 언어기호에 대한 일반적 이론을 근거로 하여, 예언적 기호로서의 언어가 어떻게 문학적, 시학적 가치를 갖게 되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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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3.01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네 사중주』는 시간을 주제로하여 인간의 보편적 삶이 일체개고임을 피력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 날 방편을 시 속에 담고 있다. 내용은 개 인의 감성과 지성 그리고 기독교, 불교, 힌두교의 사상을 혼용하여 다양 한 함축적이고 모순적인 의미를 지닌 문구와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최초의 세계”, “장미정원”, “한겨울의 봄”, “영도의 여 름”, “정중동의 흰빛” 같은 문구와 “회전하는 세계의 정점에. 육도 비육 도 아닌 / 그곳으로부터도 아니고 그곳을 향하여서도 아닌, 정점 거기에 무도가 있다. / 정지도 운동도 아니다. 고정이라고 불러선 안 된다. / 과 거와 미래가 합치는 점이다.”와 같은 문장이 되겠다. 모순적이면서도 함 축적인 표현은 난해하여 독자의 이해 수준에 따라서 의미의 해석이 달 라질 수 있다. 필자는 불교의 열반 적정을 표제로 하였고 시간(현상세 계), 영원, 구원(구속)으로 세분화하여 표현된 문구와 문장을 예로 들면 서 탐색하였다. 엘리엇은 기독교 시인으로서 인류 구원의 상징으로 삼 위일체 하느님을 마음에 담고 시속에 다양한 모순적 어법으로 나타내고 있다. 실재의 상징인 하느님은 인간이 시련에 있을 때 모색하는 원형이 된다. 모색하는 방법으로는 참회와 기도 그리고 비움, 겸손, 사랑 실천 등이 되겠다. 불교의 열반 적정도 이와 비슷하지만, 모색하는 방법이 내 적 탐구라는 점에서 같으면서도 다른 듯하다. 하지만 궁극에는 겸손히 모든 것을 비우고 사랑과 자비의 마음이 될 때 신의 은총과 인간의 의 지가 합쳐져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시의 마지막 부분의 교시는 동 서양을 아우르는 시적 표현이라 할 것이다.
        4.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의 네 사중주는 4 편의 시들로 구성돼 있으며, 각 시의 제목은 특정한 장소의 이름이다-「번트 노튼」(“Burnt Norton”), 「이스트 코우커」(“East Coker”), 「드라이 샐베이지즈」(“The Dry Salvages”) 그리고 「리틀 기딩」(“Little Gidding”). 본고는 네 개 제목들의 첫 글자들을 순서대로 결합하면 ‘B-E-TH-L’ 또는 ‘B-E-THE-L’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고, 이는 ‘Bethlehem’ or ‘Bethel’ 이라는 낱말을 이루게 된다는 가설을 제안 한다. 히브리어로 ‘beth’는 ‘집’을 뜻하므로 ‘Bethlehem’은 ‘빵의 집’을, ‘Bethel’은 ‘하나님의 집’을 의미한다. 본고는 엘리엇의 집필과정을 상세히 탐구함으로써 이 가정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찾아간다. 본고는 이와 같은 시인의 은밀히 감춰진 의도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임으로써 『네 사중주』를 신이 인간이 된 역사적인 사건, 즉 성육화가 일어났던 독특한 지상의 공간인 한 특별한 ‘집,’ 즉 베들레헴을 향해가는 여정으로 이해하는 시도를 한다. 특히 메를로-퐁티와 같은 현대 현상학자들에 의해 전개된 공간에 대한 이론을 원용하여, 이 작품을 현상학적인 관점에서 공간적 경험으로서 분석한다. 『네 사중주』의 순례자에게 공간은 실존적이며 존재는 공간적이다. 베들레헴은 구원에 대한 희망을 위해 기억될 수 있도록 인류에게 허락된 유일한 장소이다.
        5.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운명에 대한 인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문학작품에서 다루어 졌다. 특히 T. S.엘리엇의 대표적인 작품인 『황무지』와 『네 사중주』에는 이러한 운명에 대한 인식이 매우 통찰력 있게 나타나 있다. 운명에 대 한 인식은 단순히 인간 삶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어떤 사건이나 비극적인 인연이라기보다는 매우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차원으로 추상화된 삶과 운명에 대한 철학적인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엇의 작품을 운명에 대한 인식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기존 엘리엇의 작품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성찰의 연장된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엘리엇이 자신의 중요 작품을 통해 간헐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운명에 대한 인식은 상당부분 명리학적 운명의 인식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이러한 운명에 대한 인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사실은 『황무지』와 『네 사중주』 에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운명과 관련된 이미지, 상징, 그리고 부분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주제의식에서 확인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엘리엇이 고찰하고 있는 인간 운명에 대한 인식은 많은 측면에서 명리학적인 운명의 인식과 비교될 수 있다.
        6.
        201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의 『네 사중주』 는 시간과 영원을 중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주제는 인간이 현상의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 접하게 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사항이지만 막상 그 의미를 정의하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엘리엇은 『네 사중주』 에서 구속과 고통이 있는 시간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자유와 행복이 있는 영원한 삶을 대비적으로 나타내지만, 궁극적으로는 두 극단을 하나로 일치시키면서 시간 속에서 영원을 발견하는 지혜를 가리킨다. 이러한 지혜는 시간과 영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며, 시인은 “정점,” “한겨울의 봄,” “영의 여름”이라는 시적 객관적 상관물과 상징을 고안하여 그 의미를 함축시킨다. 시인의 궁극 적 지혜의 가르침은 모든 다양성이 하나로 통합되는 원리를 찾는 것이며, 그것은 영원과 시간의 상징인 불과 장미가 하나로 합쳐져 영광의 불 매듭이 되는 것이다.
        7.
        2016.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의 『네 사중주』는 자연에 나타난 이미지를 매우 중요하게 사용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동양의 고전 『주역』에서도 매우 비슷하 게 나타나고 있다. 『주역』은 어떠한 복잡한 사상 체계라기보다 매우 간 단하고 명료한 자연의 이치를 담고 있는 동양의 고전으로서, 이후의 많 은 동양사상에 근본적인 바탕을 제공해 왔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는 매 우 정교하면서도 또한 보편적이기 때문에 이로부터 연역해 내는 많은 철학사상들은 매우 동양의 사회문화 사상의 바탕이 되어 왔다. 엘리엇 이 『네 사중주』에서 다르고 있는 이미지는 『주역』에서 삶의 근본 원리 로 삼았던 자연의 이미지와 매우 유사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불교의 영 향을 거치면서 『주역』에 내재된 사상이 직,간접적으로 엘리엇의 시학 및 사상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엘리엇 시 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지점의 개념은 『주역』에서 『중용』으로 이어지는 동양적인 중용사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매우 형이상학적이고 관념론적인 것 같은 엘리엇의 핵심적인 시학 이론의 배경에 이와 같은 심원한 동양적 사상의 단초가 배태되어 있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일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통섭적인 연구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
        2014.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존 애쉬베리의 작품『세 시』는 T. S. 엘리엇의 모더니즘 시『네 사중주』에 대한 포스트모던적인 반향이다. 엘리엇은 “육화”를 “회전하는 세계” 속에서 궁극적인 “정점”으로 동일시함으로써 기독교적인 중심을 갖는다.『세 시』를 면밀히 분석해보면 애쉬베리가『네 사중주』의 특정한 언어와 생각에 공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시간에 포섭되는 것을 거스르는 엘리엇의 기독교적인 주장을 해체하고자 했다. 엘리엇의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반한 유럽중심적인 고착이 자신들만의 문화적 구조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발전시키는 비서구사회의 독자들에게 문제시될만한 영향을 만들어내는 반면에, 애쉬베리의 보다 평등한 중점은 비서구사회의 문화적 구조에서도 보다 폭넓게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애쉬베리의 비정치적인 주체적 병합은, 즉 탈중심화된 주체는 그 자체가 유럽중심주의라는 측면에서 문제시 될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비평가들이 논의해온 것처럼, 탈중심화된 정체성은 비서구사회와 소수민족들이 정체성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순간 특권을 갖는다. 애쉬베리의 엘리엇에 대한 비위계적이고 탐구적인 비평은 유럽중심주의에 반하는 좀 더 성공적인 미적 대응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