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전문학은 주로 한문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은 그만큼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술과 관계된 문학에서는 그 생산에 있어 특히 누각(樓閣), 정자(亭子)라는 특수한 장소를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다. 누정은 사방을 바라볼 수 있는 다락 모양의 건축물로 산수 좋은 높은 곳에 세워졌다. 이 누정(樓亭)은 문학 특히 시의 산실로서 옛날의 많은 선비들은 누정(樓亭)에 모여 의례히 술잔을 돌리면서 시회(詩會)를 열었다. 누정(樓亭)과 관계된 문학자료는 한없이 많으며 이 누정(樓亭) 문학에는 한결같이 술이 게재되어 있으므로 누정과 문학, 그리고 술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시조문학과 술과의 연관된 노래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시조의 대가이며 술의 달인이랄 수 있는 면앙정종순(?仰亭宗純), 송강, 정철이나 임백호(林白湖)의 시조와 고려때의 이규보(李奎報)의 시 들에서 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결국 문학과 술의 공통성은 진실에 있기 때문에 서로 가까워진 것이 아닌가 한다.
본고에서는 청소년 소설인 『킬리만자로에서, 안녕』에 나타난 크로노토프를 분석하고 그 문학교
육적 함의를 탐색하였다. 본 텍스트의 크로노토프를 분석하면서 그에 따라 인물의 내면이 어떻게
성장에 이르는가를 면밀히 탐구하고, 문학교육의 관점에서 인물의 성장이 청소년 독자에게 주는
가치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텍스트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성민이가 진정한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 크로노토프로 나타났다. 즉, ‘죽음’과 ‘환멸’의 위기의 크로노토프는 인생의
문턱을 향해 ‘만남’과 ‘선물’의 크로노토프를 형성하면서 자아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본고는 여러 크로노토프를 통해 구성된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의미가 학습독자들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를 수 있는 지속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다음과 같은
문학교육적 함의를 탐색하였다. 학습독자들은 텍스트를 통해 정체성 유예기에 필요한 경계선의 크
로노토프를 넘어서기 시작하고, 타자와의 대화적 관계를 통하여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면서
올바른 자아를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독도’는 우리 국민 모두의 관심사이며, 여전히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과 대치상태에 있다. 이러한 독도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노력은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들이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독도 지키기의 일환으로 문학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진행되어 왔는가? 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동안의 독도에 대한 문학 작품은 대부분 교육차원의 동화 나, 학술 차원의 역사적 고증이 주를 이룬 역사교양 소설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출간된 동화나 소설의 경우는 목적을 가진 도서로 그 수용계층의 한계성에서 독자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작가의 순수한 마음의 노래인 시(詩)의 경우는 그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다. 이 글은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등단작가와 문학의 독자인 일반인이 독도에 대해 쓴 시를 취합하여 엮은 『詩로 만나는 독도』 에 수록된 작품들을 바탕으로 하여, ‘독도에 대한 문학적 관심과 그 실태’를 살펴보았다. 『詩로 만나는 독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작가의 다양성과 주제에 대한 편향성이었다. 독도에 대한 시를 쓴 작가들은 기존 유명한 시인에서부터 등단하여 현재 문단에서활동 하는 문인(시인)은 물론이고, 어린 학생에서부터 해방정국까지 겪은 80대까지의 폭 넓은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직업면에서는 주부, 기업인, 직장인, 공직자, 학생, 연애인, 예술과, 종교인, 정치인 등 사회 모든 분야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거의 참여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이처럼 작가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애국’에 함몰된 작품이라는 한계성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독도를 수호하자, 독도는 우리의 땅이다 라는 구호성의 글쓰기에서 ‘독도 사랑’의 효용성을 가지고는 있으나 그 효용성은 시가 대중화되어 대중들이 향유할 때 그 ‘효용’을 발휘한다. 다시 말하면 ‘독도 시’가 ‘대중 시’가 되기 위해서 시인들이 독도를 애국의 기재를 넘어 문학의 기재로 재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문학의 기재로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독도 시’는 시가 가지는 특징이나 시의 미학이 많이 미흡하다는 것을 제시함으로서 문학적 측면에서 좀 더 다양하게 독도를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연구의 목적은 중국 대학 한국어학과의 교과목 개설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어학과의 교과과정에 존재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교과과정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중국 31개의 4년제 대학 한국어학과의 교과목 중 한국어학 관련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을 한국 문화, 한국 문학, 한국학 세 영역으로 나누어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다. 본 연구는 실제 교육과정 운영 현황을 고려하지 못 하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나 중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최근 개편된 교과과정을 반영하여 현재 중국 대학 한국어학과의 교 과과정 개선 방향 및 현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독도는 지금 그대로 있는 것처럼 그때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던 돌섬이다.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과거에 있었고 현재에도 있는 그 섬이 장소를 상실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섬이다. 독도에 대한 서사, 즉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독도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인물을 형상화하기에는 너무 소재 중심적이지 않은가 하는 회의가 든다. 반면에 문학적 형상화가 잘 드러난 소설의 경우, 독도를 지킨 역사적 인물 안용복에 대해서 사건과 사건 사이의 개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 사회적 상상력을 펼치기가 용이하다. 한 민족이나 한 나라의 이상적 인간상은 역사적 전통 속에서 다듬어져 내려온 인간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상품처럼 필요에 의해 단시일 내에 만들어지거나 다른 민족이나 나라의 정체성으로는 대치되거나 수입될 수는 없는 일이다. 문학에서의 실제성은 과거와 현재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은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차용한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과거의 사실을 기반으로 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작가의 역사적 해석이자 미학적 창작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작품이 반드시 역사적 기록과 일치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문학은 역사적 사료를 넘어 작가들의 직관력과 상상력으로 사실 이상의 진실을 찾아낼 수가 있다. 작가의 해석이 개인의 독단적 편견이 아닌 동시대인의 관점을 반영할 때, 그때의 문학은 다시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적어도 막연한 바람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그 바람이 노력을 담는 그릇이 될 때, 문학적 이야기가 또다른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독도와 안용복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독도는 실존 공간이다. 실존 공간은 하나의 문화 집단 속에서만 의미 있는 것이다. 그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다른 문화와 구성원들과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한・일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물론 이것은 우리 문화를 주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의 일인 것이다.
오연 김면운은 19세기 경상 우도의 유림 사회에서 중임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한 인물로서, 총 88제 147수의 한시를 문집에 남겼다. 그 중 주위의 인물들 과 교유하며 짓거나 선유들의 작품에 소회를 붙인 화운시, 증별시, 만시가 대부 분을 차지한다. 오연의 시문학은 진심을 전하며 서로를 격려하였던 19세기 강우 지역 유림들의 문학적 특징과 삶의 양식을 잘 보여준다. 이는 시의 실용적 역할 을 중시하였던 남명 시관의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고찰될 필요가 있다.
오연은 특히 만년에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잇달아 겪고, 궁핍한 현실과 질병 으로 운신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울적한 소회를 시문학에 적극적으 로 담아냈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주위에 보이고 조언을 구하며 文才를 연마하 고자 하였다. 제석시 등 성찰적 작품은 오연 시문학의 또 다른 특징을 보여주었는데, 대체로 정적인 풍경 안에 詩意를 간결한 언어로 표현하여, 沖澹閑雅한 풍격을 만들어냈다. 이는 자연스러운 성정의 발현을 중시하는 시관, 은일적 시세계를 지향한 작자의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안빈낙도의 주제의식은 처사 문학적 특징을 보여주는데, 이는 자신의 현실적 어려움을 작품 안에서 초극하면서, 세속적 가치의 초월을 지향한 남명학파의 시문학 전통을 계승하는 단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