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의 지질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야외지질학습장을 개발하고, 이를 초·중·고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교육적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국가지질공원이 지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야외지질학습장 개발 연구가 선행하여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완주군은 국가지질공원이 아님에도 복합 적인 지질학적 특징을 지닌 지역으로서 교육적 가치가 충분하다. 연구 결과, 오성제 일대는 셰일·사암·역암·응회암 등 다양한 퇴적암과 화산암이 층서적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식물화석과 퇴적구조가 쉽게 관찰되는 지역으로 암석 분류와 층서 및 고기후·고환경 해석 등 탐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위봉폭포 및 무학대사교 하천 일대는 반상조직이 발달 한 화산암과 절리가 발달되어 있어 화산암의 생성 과정에 대한 학습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동상면 하천 일대는 다양한 암석들이 퇴적되어 분포하는 환경으로 풍화·침식·운반·퇴적 과정과 자연재해 예방 교육 관련하여 STS와 STEAM 수 업모형을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완주군의 지질학습장은 학생들이 실제 야외 지질 현장에서 자기주도적 탐구 학습을 수행함으로써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 역량을 기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한국에서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인해 심화 되고 있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가 전체주의적 경향을 강 화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탐구한다. 현재 한국은 높은 수준의 디 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은 개 인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포모에 빠져들 게 할 수도 있다. 포모는 분노와 혐오, 그리고 폭력성 등의 개인적 심리 현상에 그치지 않고, 소속감 욕구를 강화함으로써 집단 동조와 적대적 행위를 촉진하여 궁극적으로 사회적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포모 의 메커니즘은 전체주의적 메커니즘과 유사하다. 전체주의는 분열된 사 회 속에서 고립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에게 강력한 소속감을 제공함으로써 집단적 충성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는 한국의 문화적‧기술적‧정치적 상황에서 포모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디지 털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포모가 전체주의적 경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 는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The studies of Chinese Phonosemantics in Korea have developed progressively since the introduction of Chinese characters to the Korean Peninsula. Scholars throughout history have emphasized the documentation of Chinese character pronunciation and meaning in the compilation of rhyme books and dictionaries, utilizing Hangul annotations to distinguish between Chinese character pronunciations and Sino-Korean character pronunciations. Hwadongjeongeumtongseokunko (華東正音通釋韻考, Park Seong-won, 1747) serves as a representative work, with historical records such as Veritable Records of the Joseon Dynasty (朝鮮王朝實錄) and the preface of Saseong Tonghae (四聲通解) also containing relevant records. As of the end of 2024, the studies of Chinese Phonosemantics in Korea have more than ten related works and over a hundred academic papers, categorized into three main areas: (1) studies on phonosemantic books (approximately 65%), with a focus on the sound and meaning of Buddhist scriptures and Tripitaka Koreana (高麗大藏經) research, represented by the team of Lee Kyoo-Kap; (2) dictionary research (about 15%), identifying Sungyeong Eui’ui (順憬音義) as the earliest Korean dictionary and clarifying its literature type; (3) researches on the relationships between sounds and meanings (around 20%), including Kim Young-Chan’s argument for the independence of phonosemantics, and Yum Jae-Ung’s investigation of specific correspondence of sound and meaning. The studies of Chinese Phonosemantics in Korea exhibits distinctive local characteristics, and future directions include strengthening and expanding Chinese Phonosemantics in Korea as a discipline, incorporating computational linguistics to advance digitalization and corpus-based approaches, and contributing to the internationalization of Chinese Phonosemantics studies.
금강 용담댐 하류의 어류군집 특성과 조사어구별 채집어종의 차이, 멸종위기어종의 서식양상을 밝히기 위해 2023년 5월부터 8월까지 족대와 투망, 일각망, 통발을 이용하여 5개 지점을 2회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11과 35종 2,010개체가 채집되었으며, 우점종은 참갈겨니(Zacco koreanus, 비교풍부도 30.1%), 아우점종은 돌고기(Pungtungia herzi, 11.9%), 그 다음으로 칼납자루(Acheilognathus koreensis, 8.6%), 긴몰개(Squalidus gracilis majimae, 7.4%), 눈동자개 (Pseudobagrus koreanus, 6.0%) 등의 순으로 우세하였다. 출현종 중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은 I급의 감돌고기 (Pseudopungtungia nigra), II급의 돌상어(Gobiobotia brevibarba), 꺽저기(Coreoperca kawamebari) 등 3종이 출현하였고, 한국고유종은 칼납자루, 줄납자루(A. yamatsutae), 감돌고기, 쉬리(Coreoleuciscus splendidus), 참중고기(Sarcocheilichthys variegatus wakiyae), 긴몰개, 돌상어, 돌마자(Microphysogobio yaluensis), 참갈겨니, 참종개(Iksookimia koreensis), 눈동자 개, 금강자가사리(Liobagrus geumgangensis), 꺽지(C. herzi), 동사리(Odontobutis platycephala), 얼록동사리(O. interrupta) 등 15종(고유화율 42.9%)이, 외래어종은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배스(Micropterus salmoides)와 블루길(Lepomis macrochirus) 2종이 출현하였다. 군집분석 결과, 비교적 우점도(0.38~0.57)와 균등도(0.66~0.78)는 낮고 종 다양도 (2.01~2.52), 종 풍부도(2.98~3.94)는 높게 나타났다. 하천건강성평가(FAI)는 지점별 87.5~100.0으로 모두 매우좋음(A)으로 평가되었다. 어구별 출현결과를 보면 족대는 8과 23종 294개체, 투망은 6과 19종 627개체, 일각망은 8과 25종 824개체, 통발은 9과 20종 265개체로 나타나, 종수와 개체수는 일각망이 가장 높았고, 종수는 투망이, 개체수는 통발이 가장 적었다. 어구별 채집 특성을 보면, 투망은 표층성 유영어류가, 족대는 소형 저서성 어류가 많이 채집되었고 일각망은 종수와 개체수가 가장 풍부하게 채집된 어구이며, 통발은 이입어종인 꺽저기가 많이 채집되어 주목되었다. 출현 어류 중 멸종위기종 I급인 감돌고기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었고, II급의 돌상어는 소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꺽저기는 국내도입종으로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어 주목되었다. 교란요인으로 조사기간 중 일부 구간이 하천공사로 어류 서식지가 교란되고 있었고,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배스와 블루길이 각각 17개체 출현하여 우려되었다. 따라서 본 구간에서 안정적인 어류 서식을 위해서는 무분별한 하천공사는 지양해야 하고, 배스와 블루길의 개체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구제방안이 필요하며, 최근 도입된 꺽저기의 서식범위 및 양상,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가 요구되었다.
Sixty dried agricultural products were collected from February to July 2024. Among these, 16 samples were randomly purchased from large supermarkets and local markets in Gwangju, and 44 were obtained from online marketplaces. Only products labeled with phrases such as “No Food Additives” or “100% Raw Ingredients” were selected for analysis. The aims of this study were to determine the concentrations of sulfur dioxide, preservatives, artificial colorants, and toxic heavy metals (lead and cadmium) in dried agricultural products, assess their risk indices, and provide foundational data to establish relevant regulatory standards. The results revealed that sulfite compounds were detected in some samples, with the highest sulfur dioxide concentrations found in gourds (82.99- 1046.95 mg/kg), apricots (10.87-529.45 mg/kg), and konjac powder (23.59-475.92 mg/kg). The highest sulfur dioxide risk index was observed in persimmons, with values ranging from 4.74% to 16.61% for male and 6.26% to 26.84% for female consumers. Sweet potatoes followed, with risk index values of 6.87% and 11.29% for male and female consumers, respectively. All the samples exhibited sulfur dioxide risk indexes below 100%, indicating safety. No preservatives or artificial colorants were detected in any of the samples, suggesting that sulfites can be used as alternatives to preservatives in certain products. The concentrations of lead in dates (9.55-137.09 μg/kg) and gourds (10.76-49.14 μg/kg) and cadmium in gourds (16.36-51.76 μg/kg) were within safe limits, with risk indexes below 100%. This study provides crucial baseline data for evaluating the safety of dried agricultural products. Furthermore, it underscores the need for more comprehensive risk assessments that consider the interactions between sulfur dioxide, heavy metals, and consumption patterns. Lastly, it highlights the necessity of strengthening regulatory standards to better protect consumers.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고 하절기에 연 강수량의 약 2/3정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매년 산사태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재산 및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산사태 발생지를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2020년 경상남도지역 산사태 발생지 157개소를 대상으로 붕괴면적(㎡)에 미치는 영향인자를 구명하고, 수량화이론(I)을 사용하여 붕괴면적에 대한 각 인자의 기여도 분석을 하여 예방적인 측면에서 산사태 발생 위험지역에 대한 예측기법을 개발하였다. 산사태 발생지 붕괴면적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의 Range를 추정한 결과, 산사태 위험등급(0.4664)이 가장 높게 나타나 경남지역의 산사태 발생 위험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다음으로는 영급 (0.3891), 고도(0.2934), 경급(0.2037)순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지역 산사태 발생 위험도 판정표를 기준으로 4개 인자의 category별 점수를 계산한 추정치 범위는 0점에서 1.3526점 사이에 분포하고 있으며, 중앙값은 0.6763점으로 산사태 위험도 예측을 작성한 결과 Ⅰ등급은 1.0146 이상, Ⅱ등급 0.6764∼1.0145, Ⅲ등급 0.3383∼0.6763, IV등급 0.3382 이하로 나타나 1등급, 2등급에서 산사태 발생 비율이 59.2%로서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따라서 본 판정표는 경상남도지역에 있어서 산사태발생 위험 예측 판정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최근 독일 연방헌법재판소의 교도작업 보수에 대한 위헌결정과 그 시사 점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독일 바이에른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수감자 두 명이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에 헌법소원을 제기하였고,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교도작업에 대한 보수가 법정 최 저임금보다 현저히 낮게 책정된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하였다. 독일 연방헌법 재판소는 수감자의 재사회화가 헌법적 요구사항임을 강조하며, 입법자는 이러한 헌법 적 요청에 따라 최신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효과적이며 일관성 있는 재 사회화 개념을 개발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하였다. 또한, 교도작업에 대한 보수수준은 재사회화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산정되어야 함을 명확히 하였다. 적절 한 보수는 수감자에게 책임감을 고취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물론, 수감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교도작업에 대한 대가로 작업 장려금을 지급하는데, 일반 최저임금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독일의 사례와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유엔 피구 금자 처우에 관한 최저기준규칙(넬슨 만델라 규칙)」을 보면, 교도작업에 대한 보수규 정이 재사회화 요청에 맞춰 반영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작업 장려금 제 도 역시 재사회화 원칙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도 전문가로 구성 된 위원회를 조직하여 교도작업에 대한 보상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국내 핵의학은 1959년에 갑상선 질환 환자에서 131I를 이용하여 섭취 및 배출을 측정하면서 시작된 이후, 지난 60여 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 1961년에 도입된 핵의학 진단영상 검사는 감마카메라를 이용한 감마카메라영상 및 양전자단층 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을 이용한 PET/computed tomography (CT)가 현재 주요 검사로 자리잡고 있다. 감마 카메라와 PET/CT에 활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는 발생기 (generator)와 사이클로트론(cyclotron)을 통해 생산되며, 이러한 방사성동위원소는 표적 장기에 선택적으로 섭취되는 화합물에 표지되어 방사성의약품으로 조제된다. 국내에서 췌장담도 질환 환자에 주로 사용되는 핵의학 진단영상검사용 방사성의약품으 로는 전신뼈스캔에 사용되는 99mTc-dicarboxypropane diphosphonate (DPD)와 99mTc-methylene diphosphonate (MDP), 99mTc-hydroxymethylene diphosphonate (HMDP)가 있으며, 간담도스캔에는 99mTc-bromotriethyliminodiacetic acid (BrIDA 또는 mebrofenin)가 있다. 또한 18F-fluorodeoxyglucose (18F-FDG)와 18F-2-fluoro-3,4-dihydroxyphenylalanine (18F-FDOPA), 111Inpentetreotide (octreotide), 68Ga-1,4,7,10-tetraazacyclododecane- 1,4,7,10-tetraacetic acid0-Tyr3-octreotide (DOTA-TOC)는 주로 췌장담도계 종양의 진단과 치료 방침 결정에 유용하게 활용 되고 있다. 핵의학 진단영상검사로 인한 환자의 의료 피폭은 국내 자연 방사선으로 의한 방사선량과 비교하여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임상의가 핵의학 진단영상검사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환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경우, 신뢰 관계 형성은 물론 진료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리시안셔스 (Eustoma grandiflorum)는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원예작물이지만 다양한 병원균에 의한 피해를 입고 있다. 2023년 12월 김해시에서 재배되고 있는 리시안셔스 잎이 어둡게 변색되고 시드는 병징이 발견되었다. 국내 리시안셔스 재배지에서 현재까지 이러한 질병은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연구에서는 리시안셔스의 병든 잎에서 병원균을 분리하였고, 형태학적, 분자생물학적 동정을 실시하였다. 병원균의 비교적 느리게 성장하며, 형태학적 특성은 균사가 밀집된 형태의 균총과 얇고 긴 형태의 분생포자(39.6 × 2.82 μm)를 형성하였다. 병원균의 분자생물학적 동정을 위해 ITS, LSU 영역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하였고, GenBank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병원균은 Pseudocercospora eustomatis로 동정되었다. 추가적으로 리시안셔스에 대한 P. eustomatis의 병원성 검정을 실시한 결과, 포장에서와 동일한 병징이 관찰되었다. 본 논문은 국내에서 P. eustomatis에 의해 발생한 리시안셔스 점무늬병에 대한 최초 보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