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대표하는 모범 사 례로, 예술 창작자의 직관적 표현과 수학적 논리의 엄밀성을 결 합함으로써 현대 예술 창작에 새로운 방법론적 틀을 제공한다. 특히 공공미술 분야, 그중에서도 공공 조형물의 설계 및 실천에 있어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뚜렷한 응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공공 조형물의 설계 방식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며, 점점 증가하는 대중의 참여성, 상호작용성 및 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공공 조형물 창작에 있어 보수적 설계 방식의 한계 를 극복하고, 참여성·상호작용성·표현 다양성에 대한 현대적 수 요에 대응하기 위해 파라메트릭 디자인과 디지털 제작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한다. 먼저, 예술과 기술 융합의 대표적 사례인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개념적 진화 및 비선형적 특성을 이론적으로 고찰한다. 이어 공공 조형예술 분야의 실천적 적용 사례(대표적 사례: The Orb)를 심층 분석하여, 디지털 기 술이 형태 생성의 복잡성 향상, 구조적 혁신, 대중 참여 확장에 미치는 효과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연구는 전통적 창작 방식 과의 비교를 통해 설계-제작 프로세스의 패러다임 전환을 규명 하며, 파라메트릭 디자인이 조형 예술의 방법론적 재구성 뿐 아 니라 미학적 경험의 재정의에 기여함을 입증한다. 마지막으로, 3D 프린팅 등 첨단 제작 기술과의 결합이 촉발하는 예술 창작의 존재론적 변화(개방적 시스템, 협력적 생성 체계)와 공공예술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함의를 제시한다.
본 고는 송대 문인들의 선진시기 금문과 각독에 대한 인식에 대한 논고이다. 특히 양송(兩宋)시대에 금석(金石) 연구가 활발 해지면서 송나라 사람들은 수많은 새로운 금석 자료들과 직면 하였다. 그러나 금문과 고문, 대전과 주문, 소전, 주조된 금문과 새긴 금문, 과두문 등 문자학과 서예에 관련된 내용들이 혼용 되거나 잘못 인식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이처럼 혼용되거나 잘 못 인식된 내용을 명확 하게 구분하고 이들의 차이점을 정리함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러므로 예를 들어 금문의 주조하거나 새기는 과정과 특징을 기 술하였고, 각독을 서사하는 방식과 특징을 명확하게 구분 정리 하였다. 또한 고문(古文)과 금문, 전서, 대전, 주문, 소전 등의 서체에 대한 용어를 명확하게 제시하여 송대 문인들의 인식하 는 애용을 비판적으로 조망하였다. 결과적으로 본 논문은 서사 재료의 관점에서 시작하여 송나 라 사람들의 금문 필법에 대한 평가 기준과 미적 취향을 살펴 보고 이를 복원하여 판각된 고서에서 금문의 미학 원리와 규칙 및 미학적 함의 등을 심도 있게 탐구하였다.
본 연구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이 서양 고전음악사에서 낭만 주의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작품임에 주목하고, 제1악 장의 형태적 혁신과 감정 표현의 연관성을 규명하여 음악사적 독창성을 탐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1악장을 중심으 로 형식 분석 및 동기 발전 기법, 조성 구조, 리듬과 음색 변화 를 중점적으로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 이 악장은 고전주의의 소나타 형식을 계승하면서도 전개부와 코다(Coda)의 규모와 전 개 방식을 전위적으로 확장·재구성하여 극적인 긴장 구조와 정 서적 표현을 극대화한 점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전개부는 동 기 단편의 재조합, 연쇄적 전조(c-f-B♭-A♭), 다성적 대위법 의 활용을 통해 감정적 긴장감을 형성하며 코다는 축소된 소나 타 형식을 내포하면서 주제를 순환적으로 재현하여 감정의 정 화를 완성한다. 주요 동기는 리듬적 변형, 음색 교차, 강약 변 화 등 기법을 통해 '역동적인 통일성(dynamic unity)'을 이루며 악장 전체를 유기적으로 결속한다. 베토벤이 악장 전체를 관통하는 동기의 순환적 재현과 치밀 한 리듬적 구성, 짜임새 있는 음향적 대비를 통해 소나타 형식 내부에서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음을 확인하였 다. 특히 전개부와 코다에서 나타나는 동기의 확장과 응집 과 정은 낭만주의적 음악어법의 원형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본 연구는 베토벤의 형식적·음악적 혁신이 감 정 표현의 심화와 필연적으로 연계된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규 명함으로써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의 전환이 단순한 시대적 구분이 아니라 음악 내적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입증하 였다.
본 연구는 시각예술 활동이 고령층의 정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진행되었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층이 겪는 정서적 소외, 자존감 저하, 우울감 등 의 문제는 삶의 질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며 고령층 의 정서적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 다. 최근에는 예술을 활용한 치유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시각예술 활동은 작품 창작 활동으로 자아 표현, 감 정의 순화, 심리적 안정 효과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령층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충청남도 공주시 지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 60명을 대상으로 10회 차로 구성된 시각예술 프로 그램을 운영하였다. 프로그램은 회화, 드로잉, 콜라주 등의 시 각예술 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활동 참여자들의 감정적 표현 을 유도하고 몰입감을 높이며, 창작 과정에서의 성취감을 경험 하도록 구성되었다. 연구자는 프로그램 전·후로 실시한 설문조 사와 활동 참여 중의 관찰을 통하여 고령층의 정서 변화 양상 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시각예술 활동 참여 후 고령층의 긍정적인 정서 는 증가하고 부정 정서는 감소하였으며, 감정 표현, 사회적 교 류, 자신감 향상 등의 정서적 변화가 나타났다. 참여자 다수가 프로그램에 만족하며 향후 재참여 의사를 보여 활동의 지속 가 능성과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시각예술 활동이 고령층의 정서 안정과 심리적 활 력 증진에 효과적인 예술 기반 정서지원 방법임을 시사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적용 가 능성 측면에서도 기초자료로서의 의의를 가진다.
이 논문은 청나라 후기 유명한 서예가 조지겸(赵之谦)과 그 의 행서(行书) 작품<매화암시병(梅花庵詩屏)>에 초점을 맞추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청나라의 첩학(帖学)이 쇠퇴하고 비학(碑学)이 부상한 배경 속에서 조지겸은 비학 이론의 뛰어 난 실천자로서 북위(北魏) 시대 비석글씨와 행초(行草)의 장점 을 융합하여 '비체행서(碑體行書)'의 새로운 양식을 창조했다. 이 논문에서는 먼저 그의 서예 학습 과정을 정리하였는데 초 기에는 안진경(顏真卿)과 송나라, 명나라 서예가의 영향을 받았 고 , 후기에는 경사(京师)에서 금석학을 탐닉하는 친구들과 교 류하면서 동치(同治)4년에 서풍(书风)변화를 완성했다. 이어서 서예 기법의 3요소인 필법(筆法), 자법(字法), 장법(章法)의 세 가지 측면에서 <매화암시병>의 예술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예 를 들어, 독특한 권봉(卷鋒)필법, 관례를 깨는 글자 구조, 교묘 한 장법 배치 등이 있다. 그 다음에 그의 행서가 현대에 미친 영향을 탐구했는데 서예 전시회에서 조지겸의 서풍이 성행하여 관련 수상작이 많았지만 학자들은 취법(取法) 때 '무아(无我)' 에서 '유아(有我)'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조지겸의 서예 혁신은 시대의 요구와 서예사 발전 규칙 에 부합하며, 현대 서예 창작과 연구에 중요한 참고적 의미를 갖고 있다.
한(漢)나라 시기의 유교 사상은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지배사 회에 이념적 영향력을 끼치지 못해 불교와 도교 사상의 도전에 직면해 왔다. 이후 수・당(隋・唐)시기에 이르러 비로소 과거 (科舉)제도가 발전하게 되면서 유교의 경세치용(經世致用) 사상 이 정치에 전면적으로 제도화되어 권위가 확립되었다. 이러한 큰 변혁은 서예술과도 깊은 상호작용을 이루게 되었다. 안진경 (顔真卿) 해서는 정연하고 웅장한 스타일과 강직하고 위엄 있는 기백으로 한(漢)나라 시대 동중서(董仲舒)가 주창한 ‘대일통(大 一統)’ 학설과 긴밀히 연결된다. 예를 들면, 현재 전하는 안해 (顏楷)의 진적(真跡)인 <대당중흥송(大唐中興頌)>이다. 본 연구 는 <대당중흥송>를 대상으로 미학적 분석과 철학적 해석의 방 법을 이용하여 그 뒤에 내포된 당나라 유가사상이 서예예술에 미치는 심오한 영향과 형성과정을 깊이 탐구하고자 한다. <대당중흥송>은 자획(字劃)이 단정하고 당당하며 기세가 웅 장하여 유교가 추구하는 중용(中庸)정신과 평화롭고 강직한 미 학 이념과 매우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서예와 전통문 화 가치관의 깊은 융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 다. 본 연구는 유학 사상이 서예에 미치는 영향과 <대당중흥 송>의 미학적 분석 및 심미적 가치의 세차원 경로를 통해 <대 당중흥송>에서 유학 사상과 서예 예술의 상생(相生) 관계를 탐 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시간 의식을 중심으로 ‘현상 학’을 이론적 프레임워크를 삼아 종합회화를 창작할 때 어떻게 멀티미디어와 다차원적인 형태로 추상적인 철학적 시간 개념을 구체적인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에드문 트 후설은 시간은 단순한 선형적인 흐름이 아니라 ‘인상 (Impression)’, ‘파지(Retention)’, ‘예지(Protention)’로 구성된 내 적시간 구조라고 언급하였다. 본 연구는 내적시간 의식 이론을 활용해 종합회화가 어떻게 매체의 중첩, 탈구축, 재구성을 통해 시간의 다차원성을 보여주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창작이 이루어 지는 매 순간은 ‘현재성’을 외재화한 것이면서도 과거 기억에 대 한 지속과 미래에 대한 열린 기대를 담고 있다. 논문은 종합 회화의 창작 과정과 최종 형태가 내적 시간 의식 의 복잡한 교직(交織)을 구현함을 깊이 있게 설명한다. 즉, 모든 창작 행위는 '근원 인상(primal impression)'의 현재적 드러남인 동시에, 과거의 층위와 흔적에 대한 '파지(retention)'를 필연적 으로 내포하며, 나아가 미래의 화면 형태와 의미를 향한 '예지 (protention)'를 잉태하고 지향한다. 이 과정에서 매체는 단순히 물질적 지지체를 넘어 시간의 '물질적 증거'가 되며, 그 물리적 특성과 조합 방식은 시간의 층위성, 연속성 및 잠재적 변화를 담 지하고 드러낸다. 작품 형식의 개방성과 미완결성은 관객이 자신 의 내적 시간 의식으로 해석에 참여하여 유동적인 의미를 함께 구축하도록 이끄는데, 이는 '예지'의 미래 지향성과 호응한다. 본 문은 리히터, 폴록, 켄트리지, 블라지 등 예술가들의 작품 사례 분석을 통해, 종합 회화가 어떻게 '근원 인상'의 즉각성, '파지' 의 회고성, 그리고 '예지'의 예기성을 단순한 선형적 중첩이 아닌, 다차원적 예술 시공간 속에서 함께 얽혀 공존하게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종합 회화가 그 독특한 예술 실천을 통 해 단순히 회화의 표현 경계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중 요하게는 내적 시간 의식이라는 추상적 철학 사변을 감각적으로 인지 가능하며 시간의 깊이를 함축한 실존적 체험으로 전환시킨 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예술, 시간, 그리고 주체 의식의 관계 를 이해하는 데 있어 현상학의 구체적 예증과 깊은 통찰을 제공 한다.
본 논문은 한국화의 채색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 천경 자 화풍의 시기별 변모 과정을 분석하고 작품에 나타난 독창적 인 색채미를 연구하였다. 천경자의 작품활동은 1941년에 시작한 일본 유학 시절, 귀국 후 1945년부터 시작된 국내 활동, 1970년대 해외 스케치 여행 을 통한 작품 제작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일본 유학 시절 습득 한 일본 화풍과 귀국 후 일본 화풍을 극복하고 한국 전통 색채 미를 변용해 제작한 작품 제작, 1970년대 이후 해외에서의 경 험을 통해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색채미로 제작된 작품을 시기 별로 나누어 조망하였다. 천경자의 색채 정서는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여성미이다. 귀 국 후 전통 조각 보자기나 옷감의 색채를 도입한 작품에는 한 국의 색 감정이 배어 있다. 물론, 해외여행 이후 작품에 나타난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색채미와는 차이가 있지만, 그녀의 정체 성을 기반으로 탄생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해외여행 이후의 색채는 주체적인 작가의식의 색 감정 표현으로 그동안 한국화 에서 볼 수 없었던 지극히 자율적인 색 해석이 담겨있다. 1980년대 이전 한국 채색화는 일제강점기 때 유입된 일본 화 풍의 영향으로 왜색화풍이라는 오명 속에 경시되었다. 천경자 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 색채미와 기법을 복원하고 이후 오롯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성과 색채미를 발현하였 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화의 현대화 과정에서 이전에 볼 수 없 었던 천경자만의 회화 양식으로 나타났다. 천경자의 예술세계 는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채색화의 세계화에 새로운 이정표 를 제시한 회화사적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효봉선사는 가야총림의 초대 방장과 통합종단 초대 종정 등 을 역임한 조계종 승려이다. 출가 전에는 일본 와세다 대학 법 학부를 졸업하고 귀국한 이후 10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였다. 보조국사 지눌의 정혜쌍수의 선풍을 계승하여 송광사 삼일암에 서 수행 정진하며 많은 제자들을 지도하였다. 해방 이후 불교 정화운동에 참여하였고, 종회 의장 및 종정을 역임하며 종단을 이끌었다. 본 논문은 효봉선사(曉峰禪師)의 묵적(墨跡)을 간찰(簡札)과 서예작품(書藝作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심층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묵적은 글자로 남긴 법문이자, 침묵 수행의 기록이 며, 선적 체험의 응축된 상징이므로 그가 남긴 묵적에 담긴 선 적(禪的) 메시지, 수행의 흔적, 그리고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서 갖는 위상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선사의 수행정신과 불교 미 학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함이 본 논문의 연구목적이다. 효봉선사의 선필(禪筆)은 그의 올곧은 수행과 같이 그의 글 씨는 뼈(骨)와 살(肉)이 적당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이루는 가운 데 엄정(嚴正)함이 있다. 아울러 자연스러운 자태(字態)와 소밀 (疏密)한 결구(結構), 그리고 기존의 법도에 따르지 않는 운필 (運筆)이 보인다. 효봉선사가 남긴 서예작품은 해서와 행서 작품이 주를 이룬 다. 그중에서 행서는 필획과 자형의 변화가 구도자적 흔적이 뚜렷하다. 이들을 통하여 효봉선사의 선행일치(禪行一致)의 면 모를 간접적으로나마 살필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12곡 병풍 등에서 필획의 굵고 가늠과 자형의 많은 변화로 활달자재(豁達 自在)한 높은 격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통과 속기(俗氣)에 서 벗어남이며 아무 거리낌이 없는 무욕(無慾)의 독창적인 예 술정신의 표현이다. 아울러 결구의 대소나 기존의 장법 등과 무관한 선학일치(禪學一致)의 겸양의 인격미와 아무 거리낌이 없는 무욕의 담백한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선사만의 예술 표현 이었다.
This study investigated how the identity category of “Korean” is constructed, represented, and ideologically reproduced in digital discourse. Focusing on user comments on the YouTube channel LEOTV, run by a Finnish creator residing in South Korea, the research drew on the concept of imagined communities and a post-essentialist view of identity to analyze how everyday discourse defines symbolic boundaries of inclusion and exclusion. It critically examined how such discursive constructions differ from traditional, essentialist definitions based on ethnicity and bloodline. The findings indicate that “Korean” identity is not a fixed attribute but a fluid construct shaped through linguistic and social practice. By identifying the discursive elements that index “Koreanness,” the study reveals how identity is negotiated rather than inherited. Furthermore, it uncovers the ideological power of discourse in maintaining in-group/out-group boundaries, showing that identity recognition is often governed by implicit norms and expectations that reproduce exclusion under the guise of cultural familiarity. This study highlights how identity in contemporary Korea is continually reshaped through everyday language and symbolic acts in digital spaces.
본 연구는 초등 미술 수업에서 모둠활동을 중심으로 한 교수 -학습 방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학습자의 창의성, 표현력, 협업 능력 및 정서적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데 목적 이 있다. 기존의 개별 중심, 결과 지향적 미술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간 상호작용과 공동 창작을 강조하는 교육 구조 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 연구는 '어부가 되기'와 '초 록 거인'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기반으로 한 3차시 수업안을 구성하였다. 각 수업은 해양 생태와 육상 생태를 시각적 소재 로 삼아, 감상, 표현, 협력의 구조로 미술활동이 진행되었다. 수업에 참여한 초등 저학년 학습자들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 하여 개별 표현을 수행하고, 이후 모둠 내 협력을 통해 하나의 공동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창의적 사 고와 자기표현 능력을 발휘하였으며, 또래와의 상호 존중, 의견 조율, 역할 분담 등의 협동 경험을 자연스럽게 체득하였다. 연 구 결과, 모둠활동 기반 미술 수업은 초등학생의 사회성 함양, 정서적 안정, 예술적 감수성 향상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향후 초등 미술교육 현장에서 학생 주도형 수업과 공동 창작 중심 교육이 확산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모둠활동을 통한 예술 수업의 교육적 가치와 실천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Na2SO4 폐수 처리를 위한 바이폴라막 전기투석(bipolar membrane electrodialysis, BPED)에 적용하 기 위한 sulfonated poly(phenylence oxide) (SPPO) 기반 강화 양이온교환막(cation-exchange membrane, CEM)을 제조하고 그 성능을 평가하였다. 특히, 다양한 open area, opening size, 두께를 가지는 직조형 지지체를 사용하여, 지지체가 강화막의 물리 적 및 전기화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실험 결과, open area와 opening size가 증가할수록 이오노머의 충진율 이 증가하고 이온 전도 경로가 개선되어 막의 전기적 저항이 감소하고 함수율은 증가하는 경향성을 나타내었다. 한편, OH- 이온은 함수율이 높은 조건에서 막을 통해 더 쉽게 투과하였으며, SO4 2‒ 이온은 지지체의 특성과는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낮 은 투과도를 나타내었다. 또한 제조막의 특성과 산/알칼리 조건에서의 내화학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polypropylene (PP)이 가장 적합한 보강재 소재로 판단되었으며, 이를 활용하여 제조한 강화막은 상용막 대비 우수한 인장강도와 구조적 안 정성을 나타내었다. 개발된 강화 CEM을 BPED에 적용한 결과, 상용막 대비 막을 통한 SO4 2‒ 누출이 현저히 억제되어 산/염 기 순도, 전류 효율, 및 에너지 효율이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분리정제공정의 연구를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 다.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정용여과 장치를 개발하여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서의 완충액 교환 성능 평가를 수행하였다. 해 당 방법은 가변 부피 정용여과의 방식을 사용하였으며 전량여과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를 통하여, 완충액 사용량을 약 55% 감소시킬 수 있었다. 또한 역흐름을 통해 막의 파울링을 제어하여 초기 유량의 70%를 복구하며 유량의 감소를 완화할 수 있 었으며 교반을 통해 공정시간을 약 52.8% 단축시킬 수 있었다. 또한 새로운 정용여과 장치를 사용하여 연속공정으로의 전환 을 제안한다. 공정의 체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초소형화 공정을 가능하게 한다. 초소형화 공정을 통해 적은 용량을 사용하여 다양한 조건에서의 신속한 공정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고농도에서의 추가 실험을 통해 상업용 공정에서의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
막 분리 기술은 이산화탄소(CO2) 포집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기술 중 하나로, 운영이 간단하고 화학적 배출이 없 다는 장점이 있다. 수증기와 같은 불순물은 고분자 막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배가스 농도에 따라, PDMS/PSF 중공사막을 이용한 가스 분리 실험이 수행되었다. PDMS/PSF 막에서의 습도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상대습도 0%와 96% 조건에서 CO2 농도를 달리하며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공급 유량은 300 ccm, 온도는 50°C로 유지하였다. 실험 결 과, 수증기는 막의 CO2 투과도는 다소 감소시키는 반면, CO2/N2 선택도는 소폭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선택도 향상은 CO2의 흡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50°C에서 20 d간의 연속 실험 후, 막의 CO2 투과도는 소폭 감소하였으나, CO2/N2 선택도는 증가하였다. 이 결과는 PDMS 코팅된 PSF 막이 가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함을 보여준다.
This study explored how adult speakers mediate triadic interactions involving young children and generative AI (GPT), focusing on discourse strategies and meaning negotiation. Four five-year-old children and their primary caregivers, acting as adult interlocutors, participated in structured GPT-based sessions. The adults actively interpreted, reformulated, and scaffoldedᅠthe children's utterances and the GPT's responses. Through inductive transcript analysis, nine caregiver strategies were identified and categorized into three functional domains: information adjustment (e.g., summarizing, rephrasing), meaning expansion (e.g., repetition, interpretation), and discourse organization (e.g., scaffolding, framing). These strategies shaped interactional flow and enabled meaningful participation by the children. Rather than functioning as a neutral tool, GPT acted as a quasi-participant whose outputs required adult mediation to be developmentally appropriate. The findings position adult speakers as co-constructors of meaning, aligning with Vygotsky's zone of proximal development, Bruner's language acquisition support system, and Gumperz's contextualization theory. This study underscores the socially situated nature of child-AI interaction and argues that the developmental value of generative AI depends not on its autonomous functionality but on the interpretive work of responsive adults. The findings hold implications for designing AI-mediated educational discourse and enhancing language socialization in early childhood.
산업의 고도화와 정밀함이 진행됨에 따라 공정과 부품의 수분 제어 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낮은 운영, 설치비용, 항상성 유지, 신뢰성이 확보된 고효율 제습 기술의 개발이 요구된다. 멤브레인 콘덴서는 고효율의 제습기술 로 주목받고 있으며, 무기막을 활용할 경우 가혹한 환경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수성 미세다공성 물질인 실 리카라이트-1 (silicalite-1)과 친수성 메조다공성 물질인 γ-알루미나를 이용하여 재료물질의 기공 크기에 따른 멤브레인 콘덴 서의 성능을 비교하였다. 수열합성 및 이차성장을 통해 실리카라이트-1/α-알루미나 멤브레인 콘덴서을 제조하였으며, 보헤마 이트 졸 기법(boehmite sol-gel method)으로 합성한 후 실란코팅을 통해 소수성 개질된 γ-알루미나/α-알루미나 멤브레인 콘 덴서를 제조하였다. 수분 응축 실험을 진행한 결과, 실리카라이트-1/α-알루미나 멤브레인 콘덴서는 36.5%의 수분 제거율을 보였으며, γ-알루미나/α-알루미나 멤브레인 콘덴서는 51.4%의 수분 제거율을 보였다. 이는 메조 기공을 갖는 기공구조가 제 습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하며, γ-알루미나가 경제적 이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 어 산업용 제습 응용 분야를 위한 멤브레인 콘덴서에 적합한 물질로 보인다.
본 고는 고전소설 심청전의 서사를 조셉 캠벨의 ‘영웅의 여 정’ 17단계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경판 24 장본을 사용하였으며, 심청의 이야기를 캠벨이 제시한 출발, 입 문, 귀환의 세 가지 주요 단계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출발 단계에서 심청은 눈먼 아버지를 위해 쌀 삼백 섬을 마 련하기 위해 자기희생을 결심하고, 결국 인당수로 향하게 된다. 이는 캠벨이 제시한 ‘영웅의 부름’과 ‘초자연적 도움’ 단계와 명 확히 부합하며, 심청이 일상의 세계를 떠나 미지의 세계로 나 아가는 신화적 순간임을 의미한다. 입문 단계에서는 심청이 인당수에 투신하여 죽음과 재탄생을 경험하고, 연꽃 속에서 부활하여 용궁에서 초자연적 존재들과 만나는 과정을 캠벨의 ‘고래의 뱃속’과 ‘시련의 길’ 단계로 분석 하였다. 특히 용궁에서의 경험과 유혹은 ‘여신과의 만남’과 ‘유 혹자로서의 여성’ 단계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심청이 영웅적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을 밝혔다. 귀환 단계에서는 심청이 인간 세계로 돌아와 황후가 되어 아 버지와 재회하여 그의 눈을 뜨게 하는 궁극적 보상을 얻는 과 정을 분석하였다. 이는 캠벨의 ‘아버지와의 화해’ 및 ‘궁극적 보 상’ 단계와 정확히 대응하며, 초월적 지위와 현실적 역할을 통 합한 심청의 모습은 ‘두 세계의 지배자’ 단계를 잘 나타낸다. 본 고는 심청전의 효라는 윤리적 주제가 단지 동양적 가치관 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의 신화적 원형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또한, 한국 고전소설이 지닌 신화적 잠재력을 재조명하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근원적 정서와 상징이 심청전 속에 내재되어 있음을 밝혔다.
제올라이트, 특히 ZSM-5는 독특한 구조와 분자 체 특성으로 인해 산업적으로 매우 유용하며, 우수한 가스 분리 및 투과 증발 성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ZSM-5 막의 제조 공정을 일관되게 재현하는 것은 여전히 도전 과제 로 남아 있다. 본 연구는 수열합성 조건(합성 시간: 24~72 h, 온도: 180~220°C)을 제어하고, 다양한 알루미나 지지체 비교하 며, 수열 처리 시 유기 구조유도체의 영향 분석을 통해 ZSM-5 막 제조의 신뢰성 향상을 목표로 하였다. 연구 결과, 합성 온 도 및 시간의 변화는 막 두께나 결정 크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180°C에서 48 h 합성 조건에서 가장 우수한 가스 투과 성능이 나타났다. 다양한 알루미나 지지체 중에서는 N5 α-알루미나 모세관 지지체가 가장 높은 투과도를 나타내었다. 또한, 유기 구조유도체인 테트라프로필 암모늄 브로마이드(tetrapropylammonium bromide, TPABr)의 존재는 합성의 신뢰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스 투과 성능 평가 결과, 본 ZSM-5 막은 SF₆에 비해 N2 및 CO2에 대해 선택적 인 투과 특성을 보였으며, TPABr을 사용하여 합성한 막은 CO2/N2 선택도(α)가 약 4.6으로 나타났다.
This study aims to construct a corpus of 17th-century Korean personal letters, classifying them into royal and aristocratic (yangban) correspondences, and to compare their linguistic features through quantitative analysis. Based on a total of 285 letters—including 「현풍곽씨언간」, 「숙명신한첩」, 「숙휘신한첩」—the 17th Century Eongan Corpus was developed with detailed morphological analysis and lemmatization. The findings reveal that yangban letters tend to utilize practical and colloquial expressions, whereas royal letters demonstrate a more written style with enhanced forms of greeting and ritual politeness. Distinct differences were observed in pronoun usage, speech levels, sentence endings, and adjectives. Furthermore, phonological changes and dialectal vocabulary appeared more frequently in yangban letters, whereas royal letters maintained linguistic conservatism. This study contributes a new methodological approach to the field of historical Korean linguistics by providing a structured corpus and employing corpus-based analysis to elucidate stratified stylistic features.
본 연구에서는 높은 이산화탄소 투과성과 선택성을 가지는 미세다공성 고분자 PIM-1을 합성하고, 나노미터 수준 에서 두께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water casting 기법을 적용하여 박막복합막을 제조하였다. 제조된 분리막의 성능을 평 가하기 위해 FTIR-ATR, BET, GPC, XRD, TEM-EDS 등의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기체 투과 시험을 통해 CO2/N2 선택성과 투과도를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 제조된 박막복합막은 2700 GPU 이상의 CO2 투과도와 약 25의 CO2/N2 선택도 를 나타내며, 기존의 PIM-1 기반 분리막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이를 통해 water casting 기법을 이용한 PIM-1 기반 분리 막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이산화탄소 분리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