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있었던 칠레 헌법제정 과정을 국민참여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칠레 사회는 2019년 사회적 대폭발을 계기로 헌법을 새로 쓰는 데 합의하였다. 헌법상 기본권 보장을 목표로 헌법제정을 시도하였으나, 두 번의 시도 모두 부결되었다. 남녀동수 제헌 의회 구성, 원주민 대표성 강화, 시민참여 메커니즘 제도화 등 헌법제정 의 절차적 민주성이 높았다. 그러나 정당을 배제한 제헌의회를 구성함으 로써 제헌의원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국민들과의 목표가 불일치하여 국민 들의 요구를 헌법안에 담아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당대표성과 제정기관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2차 시도를 하였으나 헌법에 인간존엄성 을 담아내지 못했다. 헌법안 작성 기간이 너무 짧았고, 국민의 보편적 요 구와 거리가 먼 보수정당의 가치가 지나치게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짧은 작성 기간과 헌법안 채택 방식은 숙의·심의보다는 속도있는 표결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모든 중요한 정치권력들이 헌법제정 과정에 균형있 게 참여하여 숙의·심의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 다.
2014년 포데모스의 부상은 정당정치의 위기를 온라인플랫폼 정당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온라인플랫폼을 매개로 일반유권자 에게까지 정당 활동을 개방함으로써 포데모스의 당원 가입은 크게 증가하 였다. 포데모스의 등장으로 다당체계가 형성되면서 포데모스의 정당운영 방식은 기성 정당들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여 국민당과 사회노동당도 정 책 결정 과정에서 온라인플랫폼을 도입하였고, 공직후보자와 지도부 선출 과정에 당원 참여 보장을 제도화하였다. 그러나 당내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제도는 구축하였으나 실제 작동에 있어서는 제한적이었다. 포데모스에서도 유권자들의 정당 활동에는 제약이 많았고, 역할과 권한을 부여받은 당원들 이 제안한 정책이 지도부에 의해 채택되는 일도 매우 드물었다. 온라인플 랫폼이 대면 활동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온라인 활동에 있어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기존 정당도 당원 중심의 대면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 고 있으며, 온라인 도구는 보완의 기제로만 활용하고 있다. 포데모스와 같 은 온라인플랫폼 정당이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음 이 드러났다. 그러므로 스페인의 정당 운영 사례는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당원의 참여를 보장하는 도구가 아닌 당원의 역할과 권한을 보장하는 아 래로부터의 정당으로 발전하는 데 활용해야 함을 보여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케이팝(K-Pop) 현황 분석과 성찰을 통해 지속가능 한 케이팝 발전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1990년대 말 일본에서 드라마의 인기로 시작된 한류는 케이팝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에서 수용하 고 있고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류를 주도하는 것은 케이팝이며, 유튜브 등을 통해 무료로 케이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케 이팝 콘텐츠에 대한 소비는 적지만, 케이팝을 통해 가수들의 패션, 뷰티, 한국어, 음식, 한국 유학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었 다. 특히 BTS의 유엔 연설이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의미있는 메시 지 전달은 우리의 국격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하며 소프트파워로써 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한류의 지속적 확산과 공고화를 위해서는 한류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유럽 지역 및 한류 비호감 요인 등에 대 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잉카 문명의 나라 페루는 1990년대 초반까지 내전과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사회적 갈등이 심각했고, 관광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치안이 불안한 페루를 찾는 외국인의 수는 적었다. 1994년 아쿠리오 가스통이라 는 스타셰프의 등장으로 시작된 작은 변화는 브랜드 페루라는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확대되었다. 페루 음식에는 고유의 전통과 이민자들의 문화 가 결합한 다양성이라는 특징이 있었고, 고원, 해안, 아마존 등에서 생산 되는 풍부한 식재료가 있었기에 이를 각 지역의 문화와 결합시켜 페루만의 문화컨텐츠로 발전시켰다. 미식국가 페루라는 문화공공외교의 결과 페루 음식을 체험하기 위해 페루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났고, 음식을 매개로 한 관광산업도 발전하였다. 이로써 미식강국 페루라는 국가정체성을 확립하였고, 백인문화 중심이었던 것에서 페루 공동체 누구나 존중 받는 사회로 변하였다. 그 중심에는 지역의 마을공동체가 있었고, 풀뿌리 조직이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며 지방정부, 중앙정부와 유기적으로 협력 함으로써 페루 공동체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미식강국 페루의 사례는 인간을 존중하고 소외된 사람이 없는 포용적 성장이 경제 발전의 목표가 되어야함을 보여준다.
피노체트 군사정부가 고안한 칠레의 2석선거구 제도는 비례대표제이 지만 의석배분방식이 매우 독특한 선거제도이다. 민주화 이후에도 우파 의 영향력을 이어가고자 만들어낸 선거제도로 비민주성, 불비례성, 지 역대표성, 소수정당의 의회진입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지적받아왔다. 2015년 미첼 바첼렛 정부는 2석선거구 제도를 폐지하고 새 선거법을 도입했다. 선거구를 조정하고, 의원 정수를 확대하였으며, 의석 배분 방식을 바꾸었다. 선거법 개정 이후 첫 선거인 2017년 선거 결과 농촌 지역의 과다대표성은 도시지역의 과다대표로 전환되었고,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소수정당과 여성의 의회진출이 다소 늘어났다. 양당체계는 다 당체계로 전환되었고, 동트 방식으로 의석배분을 하여 차순위 당선자가 낙선할 수도 있는 2석선거구 제도의 비민주성을 해소하였으나, 불비례 성에 있어서는 2석선거구제도와 비교했을 때 나아지지 않았다. 일반적 인 중대선거구보다 선출 의원 수가 많고, 개방형 명부를 제출하지만 정 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기 때문에 대정당의 의석확보율이 득표 율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우파연합의 의석전환율은 2석선거구 제도 보다 높았다.
본 연구에서는 높은 항산화, 항염증, 피부 미백 및 멜라닌 생성억제 활성을 지닌 톱니모자반 추출물(학명 Sargassum serratifolium, ESS)의 저장 안정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oil-in-water (O/W) 나노 에멀젼을 제조하였다. 톱 니모자반으로부터 추출되어 농축, 탈염 및 탈당 과정을 거친 ESS의 주성분은 지용성 성분으로 높은 항산화 활성 때문 에 산화가 쉽게 일어남으로써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써의 단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전의 연구에서 확립된 PEG 400, 폴리옥실 캐스터오일 (EL) 및 Poloxamer 407의 농도를 적용하여 MES가 함유된 O/W 나노에멀젼을 제조하였다. 확립된 조건에서 제조된 나노에멀젼의 평균 크기는 16 ~ 22 nm로 나타났으며, 나노에멀젼은 항산화, NO 생성억제 능, 멜라닌생석억제능 alc MMP-1 생성억제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기간에 따른 이들 효능을 분석한 결과 5 사이클의 시간 변화에도 큰 차이가 없었으므로 장기간 저장에 따른 활성변화가 없음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에서는 우수한 미백 및 주름 개선 기능을 갖는 천연 유래 해초추출물 톱니모자반 추출물(학명 Sargassum serratifolium, MES)의 저장 안정성과 피부투과성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oil-in-water (O/W) 나노 에멀젼 구조를 적용하였으며 나노에멀젼에 대한 최적의 제조 조건을 연구하였다. 톱니모자반으로부터 추출되어 농축, 탈염 및 탈당 과정을 거친 MES의 주성분은 소수성의 활성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산화가 쉽게 일어나고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PEG 400, 폴리옥실 캐스터오일 (EL), Poloxamer 407 등 다양한 계면활성 제와 첨가제 성분을 사용하여 MES가 함유된 O/W 나노에멀젼을 제조하였다. 그 과정에서 사용된 구성성분의 배합순 서와 화학적 조성 비율이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였다. 최적화된 조건에서 제조된 나노에멀젼의 평균 크기는 20 ~ 30 nm 범위로 나타났으며, 시간 변화에 따른 나노에멀젼의 멜라닌 합성 억제 효율 성능은 5 사이클의 시간 변화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것은 나노에멀젼의 우수한 장기간 저장 안정성과 피부투과성을 시사한다.
도시 스프롤 정의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두 가지 요소는 저밀도와 분절화이다. 밀도를 기반으로 스프롤을 측정하는 경우 분절화 정도를 파악할 수 없고, 분절화를 중심으로 스프롤을 측정하는 경우 밀도 변화를 고려하기 어렵다. 본 연구의 목적은 밀도와 분절화 정도를 동시에 고려하는 새로운 스프롤 측정치를 고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일한 측정 범위를 갖는 밀도 기반의 스프롤 지수와 두 개의 공간구조 기반 스프롤 지수인 인접 통계량과 분할 지수를 가중치 기법을 이용하여 결합하였다. 이 새로운 측정치를 밀도-공간구조 기반 스프롤 지수로 명명하였다. 밀도, 인접 정보 및 도시화된 지역의 면적을 이용하여 지수를 손쉽게 계산할 수 있고 결합한 세 지수의 측정 범위와 해석 방향이 동일하기 때문에 개발된 지수의 해석이 직관적이다. 사례분석의 결과는 개발된 지수가 밀도기반 접근과 공간구조 기반 접근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발레의 핵심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수방법은 무엇인가? 모든 발레교육자들이 알고 싶 어하는 대답일 것이다. 예술로서 발레는 기술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기술의 지도방법에 대한 합의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태이다. 반면, 정신을 교육시키는 방법에 대한 이해는 매우 부족하다. 본 연구는 발레정신의 구성요소에 대한 1차 연구를 바탕으로 발레 의 교육내용으로서 발레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방법 중 간접교수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은 발레정신 지도에서의 간접교수방법의 유형 및 교육적 효과를 살펴보고 그 역할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간접교수방법이란 교수행동(교수자의 열정, 사랑, 유머, 말투, 표정, 태도 등)과 간접전달(개인의 사상과 삶이 일치되도록 하려는 교육방법)을 사용하는 교수방법을 의미한다. 질적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문헌분석, 예비조사, 심층면담, 비참여관찰, 개방형 설문지, 전문가회의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radley(1980)의 문화연 구 분석방법, 개별코딩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의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삼각검증 법, 참여자브리핑, 구성원간체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발레정신을 지도 하는데 사용되는 간접교수방법은 체험권유, 음악감지, 성찰자극, 환경조성, 인성전이의 유형으로 분류된다. 둘째, 발레교육에서 간접교수방법의 사용은 신체와 움직임에 대한 이해 향상 및 학습 내용의 내면화를 통해 학습자에게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성을 함양시키는 교육적 효과를 지닌다. 셋째, 교수자의 간접교수행동은 전인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잠재적 교육 과정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예술교육으로서 발레교육을 실행할 때에는 발레정신이 강조될 수밖 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본 연구의 결과는 발레교육자가 간접교수방법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받아야 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ürker (2013) in depth and analyze its significance and problems, in addition to briefly suggesting alternatives. Türker(2013) is meaningful for the following reasons: First, it is one of the few overseas studies dealing with Korean emotions. Second, it demonstrates that Korean emotion metaphors support the universality of Conceptual Metaphor Theory to a substantial extent. Third, it presents the frequency and productivity of Korean emotion metaphors based on the corpus and shows their correlation. Crucial problems with Türker (2013), however, include the following: (ⅰ) the method of selection of emotion words for the corpus analysis; (ⅱ) the selection and erroneous analysis of example sentences; (ⅲ) errors in the setting and categorizing of source domains. Consequently, given errors relating to Korean emotional metaphors in overseas journals, this paper which examines Türker (2013) in depth can offer the beginnings to prevent such errors in data and analysis from being further cited without verification of appropriacy.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concept of r-learning based on existing studies of r-learning. It also aimed to analyze r-learning environments in an effort to determine prerequisites for the successful entrenchment of r-learning in material(technology and infrastructure), huma (young children and teacher) and institutional(law and policy) aspects. This study intended to suggest some of the right directions for the revitalization of r-learning. In conclusion, the position of r-learning and its interrelationship with related systems in the ecosystem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should accurately be grasped to accelerate the integration of r-learning into kindergarten education to maximize the effects of the convergence of the two. Intensive efforts should be made from diverse angles to expedite the spread and enrichment of r-learning.
소셜 이슈 기능성 게임의 목표는 사회적 현안에 대한 사용자 인식 변화이다. 이 때 내러티브를 활용할 경우, 단순히 건조한 정보 전달에 그칠 때보다 감정적 자극 전달이 용이해진다는 점에서 사용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교육 내용을 담고 있는 내러티브의 각 요소가 게임 기획자가 의도한 대로 사용자의 특정 감정을 유발하는지의 여부와 그를 통한 교육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게임 <나누별 이야기>를 플레이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 방식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후 인터뷰 내용에서 언급된 감정단어를 한국어 감정단어목록에 의거해 추출하고, 추출된 감정단어를 Russell의 감정원형모형에 사상해 그룹화 했다. 분석 결과 사용자들은 <나누별 이야기>의 내러티브에서 주로 불쾌(unpleasant)에 해당하는 감정을 느꼈으며, 이는 분단에 대한 슬픔 공유와 그를 통한 통일 의식 환기라는 게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