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해충에 대한 조기예찰은 돌발해충 및 주요해충에 대한 조기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해충 방제를 위한 농약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하다. 작물별로 발생하는 주요해충들에 대한 예찰시기, 예찰규모, 예찰도구 등을 포함하는 현장에서 검증을 통한 간소화, 실용화된 예찰방법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화에 발생하는 주요해충인 대만총채벌레와 딸기에 발생하는 주요해충인 점박이응애의 예찰방법에 대해 연구하였다. 국화 대만총채벌레 포장내 조사지점간의 경우, 평균밀도는 하우스 입구부위 6.36마리, 중앙부위 5.42마리, 출구부위 8.61마리로 중앙부위보다 입구부위와 출구부위가 더 높았다. 조사높이를 상중하로 나누어 조사했을 경우, 평균밀도는 상단부 5.2마리, 중단부 1.33마리, 하단부 0.43마리로 상단부가 중단부와 하단부의 밀도보다 높았다. 딸기 점박이응애 포장내 조사지점간의 경우, 논산에서는 하우스 입구 쪽 보다 하우스 출구 쪽으로 갈수록 밀도가 높았고, 당진에서는 하우스 입구 쪽에서 다소 밀도가 높게 조사되었다. 조사고랑의 경우, 하우스 양 측면 고랑의 밀도가 중앙 고랑의 밀도 보다 높았다. 본 연구에서는 작물 및 해충의 특성에 따라 조사지점, 조사높이, 조사고랑의 차이를 조사하여 효율적인 예찰방법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담배가루이(Bemisia tabaci)는 시설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기주식물의 범위가 넓으며 작물에 직접적인 흡즙에 의한 피해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매개를 통하여 작물의 수량을 감소시킨다. 세대가 짧고 발생횟수가 많은 담배가루이는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발달 가능성이 높으며 지속적인 화학방제에도 불구하고 방제가 쉽지 않은 해충이다. 이러한 해충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토마토 시설재배지에서 발생하는 담배가루이를 트랩식물을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고자 본 실험을 수행하였다. 담배가루이에 유인력이 높은 식물인 가지에 침투이행성 화학약제인 cyantraniliprole, dinotefuran, pyridaben, clothianidin 를 추천농도로 사용했을 때 dinotefuran이 80.0%로 가장 높았고 dinotefuran을 농도별로 조사했을 때 100ppm에서는 61.4%로 낮은 효과를 보였으나 250~1000 ppm 농도에서 유의한 차이 없이 88.4%~90.6%의 효과를 보였다. 가지에 dinotefuran을 침투이행시킨 후 생충수를 조사한 결과 담배가루이 성충의 밀도는 무처리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9일째부터 담배가루이 성충의 생충수가 증가하였다. 가지에 4가지 침투이행성 약제를 처리한 후 토마토와 함께 아크릴케이지 내에 넣고 담배가루이 500마리를 방사하였을 때 dinotefuran의 생충수가 가장 낮았지만, 토마토 잎에서의 밀도는 pyridaben과 clothianidin을 처리한 구보다 높았다. 포장에서 트랩식물인 가지를 투입 했을 때 담배가루이 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5m부터는 무처리구와 밀도가 유사하여 트랩효과는 떨어졌다. 담배가루이 밀도가 낮은 포장에서는 트랩식물인 가지에 dinotefuran 2000배 액을 처리한 것을 하우스 측면에 20m간격으로 투입하였을 때 담배가루이는 하우스 측면에서 밀도가 높았고 가지 인근이 밀도가 높았으며 8m 거리에서 담배가루이 밀도가 가장 낮았다. 담배가루이 밀도가 높은 포장의 경우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으나 소발생 포장보다 다소 밀도가 높게 유지되었다.
진디혹파리는 진딧물의 유용한 천적이며 또한 미끌애꽃노린재는 총채벌레의 유용한 천적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사용량이 많은 천적이다. 특히 미끌애꽃노린재는 총채벌레를 가장 선호하나 총채벌레가 없을 경우 진딧물, 가루이류 등의 해충을 포식하기도 하는 다식성 천적이다. 하지만, 이 두 천적을 동시에 활용할 경우 다식성인 미끌애꽃노린재는 진딧물 방제를 위해 방사된 진디혹파리를 포식하여 진딧물 방제효율은 떨어질 것이다. 이러한 미끌애꽃노린재와 진디혹파리 간의 상호관계를 밝혀 최적의 천적 활용 매뉴얼을 제시하고 본 실험을 수행하였다.
미끌애꽃노린재의 진디혹파리의 알과 유충에 대한 포식력을 조사한 결과, 암컷 1마리가 포식하는 알 포식률은 24시간 56.5%, 48시간 96.1%의 포식률을 보였고, 유충의 포식률은 이보다 낮은 24시간 24.7%, 46.4%의 포식률을 보여 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진디혹파리 알, 유충을 대상으로 꽃노랑총채벌레와의 양자 선택에 있어 미끌애꽃노린재의 후각반응을 조사한 결과 꽃노랑총채벌레는 후각적으로 꽃노랑총채벌레를 선호하였으며, 동일 공간에서 진디혹파리 알, 유충을 대상으로 꽃노랑총채벌레와의 양자 선택에 있어 Choice-test를 수행한 결과 대부분 꽃노랑총채벌레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꽃노랑총채벌레의 밀도가 낮을수록 진디혹파리의 알과 유충의 포식력이 높아졌다.
소면적 재배 작물인 머위는 최근 쌈채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늘고 있으며, 전국 유통량의 70%가 충남 논산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농민에게 소면적 재배작물임에도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충남 논산의 머위 연작 재배지에서 해충 종류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총 12종의 해충을 조사 할 수 있었다. 잎을 가해하는 주요해충으로는 미나리총채벌레, 진딧물류, 달팽이류 이었으며 미나리총채벌레는 잎에 은색광택의 피해흔적과 작은 반점을 형성하였고, 진딧물류의 경우 흡즙을 통해 생육에 저해를 일으켰고, 달팽이류의 경우 섭식을 통해 잎에 섭식흔이 남았다. 줄기를 가해하는 주요해충으로는 머위명나방 이었으며 머위명나방은 줄기 속을 파고들어 섭식하며 피해가 진행되어 잎이 시드는 증상을 나타냈다. 기타해충으로는 점박이응애, 복숭아혹진딧물, 온실가루이, 부채날개매미충, 애매미충류가 있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었다. 본 조사는 노지에서 발생한 해충들이 시설재배지에 유입되어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피해가 심해 경제적 손실여부에 영향을 주는 주요해충에 대해서는 분리하여 농약등록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국화의 재배기간 중에 개화전인 영양생장단계에서 개화한 국화를 트랩식물로써 투입하여 꽃노랑총채벌레의 밀도를 집중시켜 방제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화학 약제의 사용량을 줄이고자 수행하였다.
충남 예산지역 시설국화 주산재배단지에서 재배농가의 방제형태에 따라 꽃노랑총채벌레의 발생은 상이 하였다. A농가에서는 정식 후부터 개화전까지 지속적인 방제에도 불구하고 꽃노랑총채벌레는 지속적인 밀도 증가를 보인 반면 개화직전 B농가에서는 개화 직전 집중적인 방제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 박멸은 되지 않았다. 두 농가 모두 꽃노랑총채벌레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입지 않았다.
시설재배지에 스탠다드 국화인 백선을 정식과 동시에 트랩식물인 황색개화국화인 피스옐로우를 10m 간격으로 설치하고 총채벌레의 밀도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5월 20일 이후 트랩식물에 미끌애꽃노린재 교미된 암컷 10마리를 방사한 것과 산란된 채송화를 트랩식물에 식재하여 투입한 곳에서의 미끌애꽃노린재 성충의 밀도를 조사하였다. 미끌애꽃노린재 성충 암컷 10마리를 방사한 처리구에서는 성충의 분산에 의하여 10m 거리까지 효과를 보였으며 알 30마리 이상의 처리구에서는 꽃노랑총채벌레의 밀도가 확연히 줄어듬을 확인하였다. 본 실험에서는 미끌애꽃노린재 성충 10마리 방사보다 알 30마리 이상의 산란된 채송화를 트랩식물에 식재하는 것이 꽃노랑총채벌레 밀도 억제에 보다 효과적이었다.
담배가루이는 시설작물에 있어 경제적으로 중요한 해충이다. 이들의 방제를 위하여 농가에서는 화학약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계속적으로 발생과 피해는 증가하고 있어 높은 방제비용을 야기한다. 이들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방제방법으로는 천적, 식물추출물, 끈끈이트랩 등이 있으나 방제효율이 그리 높지 않은 단점이 있다.
따라서, 본 실험에서는 화학약제를 최소화 하고 방제효율을 높이는 종합적인 해충관리를 위한 유인용 트랩식물을 선발하고 수행하였다. 담배가루이 후각계 반응에서 기주 선호도가 높은 식물들에 대한 이전 연구에서 선발한 가지, 오이, 토마토, 망초를 대상으로 암실과 광실에서의 시각반응을 조사한 결과, 암실과 광실에서 가지와 오이의 유인률은 각각 35.8%, 29.8% 와 35.6%, 44.3%로 가지와 오이가 가장 높았다. 토마토에 대한 가지와 오이 각각에 대한 시각반응에서는 가지가 82.3%, 오이가 82.5%의 유사한 유인효과를 보였다. 토마토의 초장을 150mm로 고정하고 가지의 초장을 50mm, 150mm, 250mm로 하여 담배가루이 유인률을 비교한 결과, 가지의 유인률이 각각 71%, 88%, 90%의 유인률을 보여 가지의 초장과 정의 상관관계를 이루었다. 또한 곡선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대의 유인효과를 보이는 것은 토마토의 초장과 동일한 가지의 초장에서였다.
이렇게 가지로 유인된 담배가루이 성충 방제를 위하여 가지에 침투이행성 약제인 Dinotefuran SG 50%를 100ppm, 200ppm, 400ppm, 1,000ppm으로 희석하여 가지에 관주처리하였고 1일 후 담배가루이 성충의 방사하여 사충수를 조사하였다. 성충 방사 24시간 후 담배가루이 성충은 100ppm, 200ppm, 400ppm에서 각각 81.1%, 80.3%, 81.4%의 사충률을 보였고, 48시간 후 각각 89.6%, 90.6%, 88.4%의 사충률을 보인 반면, 1,000ppm에서는 24시간과 48시간에서 각각 52.6%와 61.4% 낮은 사충률을 보였다.
토마토 유기재배 시설하우스 내에 자생하고 있는 큰망초와 엉겅퀴, 팥, 오이에 대하여 주 재배작물인 토마토와 황색끈끈이트랩에 유살된 담배가루이 성충의 유살량을 비교한 결과 담배가루이 밀도는 큰망초에서 가장 높았다. 오이의 경우 발생초기인 4월 3일과 4월 13일까지는 토마 토보다 담배가루이 밀도가 높게 조사되었다. 8종의 콩에 대한 담배가루이 성충 유인수는 팥에서 보다 울타리강낭콩에서 더 많았으나 모든 식물체 에 대해서는 낮은 유인효과를 보였다. 큰망초, 가지, 오이, 토마토에 대한 4-choice 아크릴 챔버를 이용한 후각계 반응에서 담배가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큰망초를 선호하였다. 큰망초에서 담배가루이 유충의 발육기간을 온도별로 조사한 결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기간이 짧아져 30℃의 경우 모든 발육단계에서 알은 약 0.5일, 유충은 약 1일 발육기간이 짧았다.
담배가루이의 방제효율을 높이고 종합적인 해충관리를 위한 유인용 트랩식물 선발을 위하여 몇가지 기주에 대한 담배가루이 성충의 기주선호성을 조사하였다. 담배가루이가 선호하는 4가지 시설작물인 토마토, 오이, 가지, 피망, 국화를 대상으 로 한 암실에서의 유인률은 가지와 오이가 각각 32.9%, 28.6%로 가장 높았으며 국 화가 가장 낮았다. 이들에 대한 양자간 Y-tube 후각계를 이용한 20분 동안의 후각 반응에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5가지 시설작물에 대한 담배가루이 암컷성충의 수명과 산란력을 조사한 결과 수명은 가지에서 27.9일로 가장 길었고 산란은 106 개로 오이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8가지 콩과식물에 대한 담배가루이 성충의 유 인효과를 조사하기 위하여 온실 중앙에 콩과식물을 포트상태로 투입하고 담배가 루이의 유인수를 조사한 결과 제비콩에서 다소 높았을 뿐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시설내 발생하는 잡초종에 대한 담배가루이 발생밀도 조사에서는 망초에서의 밀 도가 가장 높았기 때문에 망초에 대한 담배가루이의 선호성 조사를 위하여 농작물 에서 선호성을 보인 가지, 오이, 토마토와 함께 4-choice 후각계 반응을 30분 간격 으로 조사한 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망초를 선호하였다. 그러나 암실과 광실에서의 시각반응에 있어서는 오히려 가지와 오이를 선호하였다. 또한 토마토를 기준으로 하여 가지, 오이, 망초를 대상으로 양자간 선호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가지와 오 이가 각각 82.3%, 82.5%로 가장 높았다. 따라서, 담배가루이는 기주의 후각적 반응 보다는 시각적 반응에 더잘 유인되며 가지와 오이가 담배가루이 성충을 유인할 수 있는 트랩식물로써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었고 추후 생육관리가 수월한 가지를 대상으로 토마토 시설재배지에서 담배가루이의 유인효과를 조사할 계획이다.
시설딸기에서 점박이응애의 발생은 딸기 주산단지인 충청남도 논산과 신생단 지인 당진을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하우스 규격은 600~660㎡ 수준으로 결정하였 고 하우스내 4개 고랑에서 고랑당 20m 간격으로 5지점을 선정하였으며 지점당 50cm 간격으로 양쪽 2개씩의 성엽을 포함하여 총 5주를 조사하였다. 오이의 특성 에 따라 주당 3개 엽을 조사하였다. 조사는 1월부터 4월까지로 하였다. 중앙 엽과 양쪽 엽의 점박이응애 밀도는 조사기간 내내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랑간 비교에 서는 하우스 측면에 위치한 1과 4의 고랑에서 조사기간 내내 가장 높은 밀도를 유지 하였고 2와 3의 고랑에서는 다소 낮은 밀도가 조사되었다. 점박이응애의 주내 분포 에 있어 조사된 표본단위를 기본으로 주간 공간분포를 정확도 수준에서 조사하기 위하여 Iwao’s pathiness regression (IPR) 과 Taylor’s power law (TPL)에 기초하 여 분석한 결과 잎간의 IPR의 결정계수(r2) 범위는 0.21~0.44 이었으나, TPL의 r2 범위는 0.77~0.93 이었으며, 지점간의 IPR r2 범위는 0.50~0.61 이었으나, TPL의 r2 범위는 0.80~0.94 이었다. 따라서 점박이응애의 공간분포는 TPL이 IPR 보다 더 잘 설명하였다. TPL의 상수값인 a와 b 값이 IPR의 α와 β 보다 변이가 작았으며 TPL 의 b 값과 IPR의 β 값이 모두 1보다 컸는데, 이는 점박이응애가 시설딸기에서 집중 분포형태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본 결과는 시설 딸기에서 점 박이응애가 하우스 측면에서 주로 유입되어 들어오고 또한 하우스내 점박이응애 를 예찰할 때에 하우스 측면의 고랑에서 예찰을 해야함을 입증해준다. 추후 위의 결 과를 바탕으로 보다 세밀한 조사를 통하여 표본추출중지선을 결정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해충관리 전략으로 천적의 이용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단순한 농생태계를 구성하는 시설재배지에서는 해충 발생초기에 천적을 단독으로 이용하는 것은 방제효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미 외국에서는 재배를 목적으로 하는 작물보다 더 잘 해충을 유인할 수 있는 식물을 투입하여 해충의 밀도를 한곳으로 집중시켜 방제수단 동원시 방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추진되어 왔고 실용화되어 왔다. 우리는 꽃노랑총채벌레의 트랩식물로써 황색개화국화와 담배가루이의 트랩식물로써 망초의 이용가치를 조사하였다. 시설국화에서 꽃노랑총채벌레는 꽃을 직접적으로 가해하여 경제적인 손실이 큰 해충이며 시설토마토에서 담배가루이는 화학약제의 지속적인 사용에도 불구하고 방제가 쉽지않은 해충이다. 황색개화국화는 시설재배 국화에서 10m 지점에 발생한 꽃노랑총채벌레를 최대 75.6% 유인하였고, 천적과 동시활용시 87.9%의 방제효과를 보였다. 망초는 다른 농작물인 오이, 가지, 토마토 보다 담배가루이의 성충을 더 잘 유인하였으며 이러한 망초를 트랩식물을 천적과 동시에 활용시 천적을 단독으로 방사했을 때보다 더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유무역협정 등에 의한 세계 농산물 시장의 개방과 지구 온난화 문제로 발생하는 생물상의 변화가 심화되면서 충남지역에서도 돌발해충의 밀도가 급증하고 있으며 주요해충의 발생양상도 변하고 있다. 특히 사과과원에 발생한 갈색날개매미충은 기주범위가 넓고 야산 대부분의 수목에 산란하여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경지 방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2009년 급격히 밀도가 낮아진 꽃매미는 2012년부터 다시 밀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1년부터 발생한 미국선녀벌레는 충남의 태안, 당진, 예산에서 발생하였으나 현재는 주변으로의 확산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소과류인 블루베리의 면적이 확산되면서 국내 미기록종의 과실파리가 발생하였고 시설재배 작물인 토마토에서는 충남전역에서 녹응애의 발생이 확인되었고 오이 시설재배지에서는 초촉성과 촉성재배에서 차먼지응애에 의한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딸기 주산단지인 논산에서는 작은뿌리파리에 의한 유묘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백합의 주산단지이니 충남 태안의 경우 연작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상토이용 베드재배가 늘어나면서 작은뿌리파리의 발생이 심각해 졌을 뿐만 아니라 마늘, 맥문동에서는 뿌리응애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 해충들에 대한 정확한 발생생태와 방제방법에 관한 연구는 시급한 실정이다.
담배가루이는 시설원예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토마토의 경우 TYLCV를 매개하기 까지 한다. 이러한 담배가루이 방제를 위하여 잦은 화학약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피해를 야기하여 화학약제의 한계를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는 담배가루이 유인식물인 트랩식물로써 망초의 활용도를 조사하기 위하여 망초에서 담배가루이 유충의 발육특성을 조사하였다. 망초를 포함하여 몇가지 농작물과의 4-choice Olfactometer test를 통하여 담배가루이 성충의 행동반응을 조사하였다. 담배가루이 유충은 다른 몇가지 농작물 보다 망초에서 약 1일 빠르게 성충이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망초에서 발육기간이 짧음을 알 수 있었다. 후각계를 이용한 실험에서 분당 300cc의 공기를 주입하고 망초, 가지, 오이, 토마토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지와 망초에서 유인력이 가장 좋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망초는 담배가루이를 유인할 수 있는 트랩식물로써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추후 담배가루이 트랩식물로 이용하여 포장에 적용했을 때 담배가루이의 유인력을 검정하고 천적과 동시에 활용했을 때 담배가루이 방제효과를 조사할 계획이다.
충남지역 맥문동의 재배면적은 청양 30ha, 부여 27ha 로 전국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맥문동은 자양강장, 당뇨, 인후염, 폐결핵 등에 효능이 있어 한방제로도 활용될 뿐만 아니라 가래기침이나 갈증 해소 등으로 차와 식재료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겨우내 푸르름과 늦여름 꽃의 아름다움 때문에 조경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작물이다. 따라서 맥문동 재배시 발생하는 주요해충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충남 청양의 연작 재배지에서 해충종류를 조사한 결과, 뿌리를 가해하는 주요해충으로는 뿌리응애와 풍뎅이 유충이었으며 지상부의 증상은 잎이 황백화 되면서 심할 경우 고사하였다. 특히 뿌리응애는 주뿌리(주근)을 가해하여 갈변시키고 주근의 내부까지 푸석하게 썩게 만든다. 지상부를 가해하는 해충으로는 잎의 경우 무궁화어리총채벌레의 발생량이 가장 많았으며 변색장님노린재에 의한 반점형성과 붉은잡초노린재에의한 가로줄 형태의 피해를 받아 심할 경우 잎이 부러지기도 한다. 굴파리류는 잎에 큰 굴을 파고 피해를 주었으며, 일부 메뚜기목에 의한 식흔도 관찰되었다. 꽃의 경우 꽃노랑총채벌레, 무궁화어리총채벌레, 실베장이류의 발생이 많았고 조경수로 활용시 피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추후 발생한 해충들에 대하여 수량감소 등의 경제적 손실 여부를 조사하고 주요해충를 분리하여 맥문동 재배관리 시 방제가 필요한 해충에 대하여는 농약등록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