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난온대림에 속한 도서지역에서 조사한 대량의 식생 데이터로 식물사회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식물군락의 수종간 상호관계를 파악하고자 했다. 상록활엽수 성숙림에 출현하는 교목성 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생달나무·광나무, 관목성 돈나무·자금우, 덩굴성 마삭줄·멀꿀이 서로 강한 양성결합(+)을 보였다. 이 수종들은 낙엽활엽수종과는 음성결 합(-)하거나 친소관계가 없었는데 이는 입지환경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식물사회네트워크 소시오그램에서 4개의 그룹 으로 묶어 상록활엽수종인 그룹Ⅰ과 낙활엽수종인 그룹Ⅱ의 수종간에는 중심성과 연결성이 높게 나타났다. 소시오그램 의 수종(노드) 배치와 연결정도(그룹화)는 DCA분석와 같이 환경요인과 식물군집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추정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물사회네트워크상 중심성과 영향력이 큰 수종은 마삭줄·사스레피나무·생강나무·때죽나무 등이었 다. 이 수종은 생태적 지위의 범위가 넓은 일반종이면서 숲틈과 훼손지 등에 흔히 출현하는 기회종의 특성과 생존전략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수종들이 식물군집의 종간 상호작용과 군집의 구조와 기능 변화에 그 역할이 클 것이다. 하지만 실제 식물사회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통해 식물군집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장기적인 연구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9-2023)에 따라 공공도서관 확충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현재의 공공도서관 공급이 각 지역민 의 공평한 접근성을 고려하여 설립되고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전국의 공공도서관 분포를 바탕으로 도서관의 서비스 영향 범위를 분석하여, 거리 접근성 관점에서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2015년과 2022년의 도서관 정보와 격자 기반의 인구수를 중첩하여,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비율을 도출하였다. 도출 결과는 공공도서관 전체와 교육청을 분리하여 시각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영향권에 따른 시기별 추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도서관 접근성 강화와 도서관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분석 결과로 도출된 지도는 향후 공공도서관 건립 또는 정책 마련 시에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예수회 선교사들이 16-18세기에 서양 원근법 관련 저서를 중국에 들여오게 된 과정과 맥락을 페어하렌의 『북당 도서관 목록』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았다. 『북당 도서관 목록』에는 예수회 선교 사들이 서양 서적을 매개로 중국의 황제나 사대부층과 대화하려는 접촉점을 마련하려 했던 역사와 노력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이 목록에 있는 원근법 저서의 저자와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회 선교사들이 서양 의 예술 분야의 책뿐만 아니라, 광학, 수학, 천문학 분야의 최신 서적을 통해 중국 지식인들의 관심을 끌어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나 본성에 관심을 가지게 하려는 선교적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한편 명말 청초의 중국 지식인층은 서양의 천문학이나 지리학, 수학, 기하학, 예술기법으 로서의 원근법에 커다란 관심을 가졌고, 원근법 책을 번역하는 작업에 도 관심을 가졌다. 물론 서양 선교사들이 중국 지식층에게 서양 학문을매개로 하나님을 알아가게 했던 노력은 의도한 만큼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서선교를 통해서 중국의 지식인 계층이 서양 의 학문과 기독교를 좀 더 주체적으로 번역하고 확산할 수 있는 기초작업 을 했다고 본다.
본 연구는 무인센서카메라를 이용하여 도서 지역에 도입된 대만꽃사슴(Cervus nippon taiouanus)의 행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위치한 굴업도에서 실시되었다. 무인센서카 메라 포착빈도의 커넬 밀도 추정치로 대만꽃사슴의 계절별 일일 행동 패턴을 나타내었으며, 계절 간 중첩계수를 분석하 여 계절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였다. 굴업도에 도입된 대만꽃사슴은 겨울에만 박명(crepuscular) 형태의 행동 패턴을 보였으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뚜렷한 형태가 나타나지 않았다. 박명 형태의 행동 패턴은 사슴류에 있어서 포식 위험을 낮추기 위한 일반적인 형태인데, 굴업도에 도입된 대만꽃사슴은 겨울에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구제작업에 의해 영향을 받아 박명 형태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봄부터 가을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는 야영(back packing) 등의 인간 활동이 대만꽃사슴의 행동에 영항을 미치지 않는 것과 대조되는 결과였다. 또한, 겨울의 낮은 기온이 대만꽃사슴의 야간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의 추운 날씨와 구제작업에 의해 대만꽃사슴의 행동 패턴은 여름과 겨울 사이에 가장 낮게 중첩되었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대만꽃사슴의 시간적 지위와 더불어 계절별 기온과의 관계는 도서 지역뿐 아니라 내륙 지역에 도입된 대만꽃사슴의 관리 방안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기초 생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Bongsu(Beacon Fire Station) is a facility that sends signals with fire and smoke and has been used in Korea since the Three Kingdoms period. This facility was installed to know the north and south crises. This trend continues until the Joseon Dynasty, and it has been somewhat completed in the 17th century. In previous studies, beacon fire was identified mainly from the border area to Hanyang. Based on this, it was classified into Gyeongbongsu, Yeonbyeonbongsu, and Naejibongsu. However, it is difficult to define the characteristics of beacon fire in coastal areas only with this classification. In the case of beacon fire in island areas, there was a tendency to value communication connection within the region rather than connection with the capital. As a case analysis for this, an academic review was conducted with the cases of Ganghwa Island and Jeju Island.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the role and character of the beacon vary depending on the defense system and the physical distance from the land, even if it has the topographical commonality of the same island.
도서관은 문화 공간으로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사회기반 시설 중 하나이다. 현재 한국의 도서관 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는 차량을 수단으로 이동형 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관 형태의 이동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순회하며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비효율적인 운행 노선과 균일하지 않은 서비스로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남시 새마을 이동 도서관을 대상으로 순회 경로 현황을 파악하고, 최소 이동 거리로 개선된 이동 도서관 노선을 제시하고자 한다.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서비스 권역을 나누고, 시간 제약을 결합한 차량경로설정 문제를 사용하여 도서 서비스의 이용 격차를 줄인 새로운 운행 노선을 구축하였다. 본 연구는 이동 도서관의 효과적인 노선 운영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이동 도서관 뿐만 아니라 이동형 공공 서비스를 위한 유용하고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