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봉선사는 가야총림의 초대 방장과 통합종단 초대 종정 등 을 역임한 조계종 승려이다. 출가 전에는 일본 와세다 대학 법 학부를 졸업하고 귀국한 이후 10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였다. 보조국사 지눌의 정혜쌍수의 선풍을 계승하여 송광사 삼일암에 서 수행 정진하며 많은 제자들을 지도하였다. 해방 이후 불교 정화운동에 참여하였고, 종회 의장 및 종정을 역임하며 종단을 이끌었다. 본 논문은 효봉선사(曉峰禪師)의 묵적(墨跡)을 간찰(簡札)과 서예작품(書藝作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심층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묵적은 글자로 남긴 법문이자, 침묵 수행의 기록이 며, 선적 체험의 응축된 상징이므로 그가 남긴 묵적에 담긴 선 적(禪的) 메시지, 수행의 흔적, 그리고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서 갖는 위상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선사의 수행정신과 불교 미 학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함이 본 논문의 연구목적이다. 효봉선사의 선필(禪筆)은 그의 올곧은 수행과 같이 그의 글 씨는 뼈(骨)와 살(肉)이 적당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이루는 가운 데 엄정(嚴正)함이 있다. 아울러 자연스러운 자태(字態)와 소밀 (疏密)한 결구(結構), 그리고 기존의 법도에 따르지 않는 운필 (運筆)이 보인다. 효봉선사가 남긴 서예작품은 해서와 행서 작품이 주를 이룬 다. 그중에서 행서는 필획과 자형의 변화가 구도자적 흔적이 뚜렷하다. 이들을 통하여 효봉선사의 선행일치(禪行一致)의 면 모를 간접적으로나마 살필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12곡 병풍 등에서 필획의 굵고 가늠과 자형의 많은 변화로 활달자재(豁達 自在)한 높은 격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통과 속기(俗氣)에 서 벗어남이며 아무 거리낌이 없는 무욕(無慾)의 독창적인 예 술정신의 표현이다. 아울러 결구의 대소나 기존의 장법 등과 무관한 선학일치(禪學一致)의 겸양의 인격미와 아무 거리낌이 없는 무욕의 담백한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선사만의 예술 표현 이었다.
본 연구는 대행 선사의 실천수행론에 내포된 마음치유 요소와 원리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남방불교 수행 용어인 위빠사나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상통점을 고찰하고자 한다. 위빠사나는 붓다가 해탈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 수행법으로 마음챙김의 심리치료적 효과까지 발견되면서 마음치유기제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수행은 삼독심[貪瞋癡]의 소멸로 뜻하는 열반의 경지 에 다다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대행선사의 실천수행법도 마음챙김에 상응하는 심리치료기제로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유익한 성장과 변화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종교적 실천방안으로 내면관찰이라는 독특한 수행론인 주인공관법을 제시 하였다. 진리관과 수행론의 두 가지 기초위에 세워진 주인공관법은 불교 수행법을 포괄하는 계(戒)・정(定)・혜(慧) 삼학을 중심으로 의식적 관찰 을 잘 활용한다. 대행선사의 실천수행론인 주인공관법은 마음치유 요소와 원리를 제시 하며, 심리치료기제로서 이론적 체계를 갖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주인 공관법을 심리치료에 적용할 때 위빠사나(마음챙김의 확립)와 상통해 마 음치유가 일어난다는 것을 시사한 점에 의의가 있다. 이러한 시도는 위빠사나 명상을 심리치료의 기법으로 활용하려는 주요 한 흐름을 벗어나 주인공관법의 치료적 잠재성과 적용력을 확장하는데 매진하는 일환이 될것이다. 연구 결과 대행선사의 수행법인 주인공관법의 마음치유기제도 현대사 회에서 수행하는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위빠사나 수행법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 두 수행법의 마음치유기제는 내면관찰로 자신의 의 식 경험을 알아차림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하여 마음의 건강과 창조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본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은 신라 말기 문학 서예 역사 철학 등에서 매우 뛰어난 인물로 특히 우리나라 서예사(書藝史)에 큰 족적(足跡)을 남긴 거목이다. 최치원에 대한 시 문학과 사 상. 정치. 철학. 종교 등에 대해 많은 연구논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는 서예의 대표작으로 <진감선사비(眞鑑禪師碑)>와 『숭 복사비(崇福寺碑)』를 남겼고 시문집으로 『계원필경집(桂苑筆 耕集)』과 『고운집(孤雲集)』등 많은 문헌을 남겼다. 이처럼 그는 인문학적으로 깊고 넓은 학풍과 문학적인 정감을 갖춘 문 장가이며 사상가이며 또한 서예가이다. 본 고에서 논하는 <진감선사비>는 885년에서 887년에 세워 졌다. 본 비문은 학문적 자료 가치가 매우 높으며, 특히 한국의 불교사는 물론 한문학사. 서예사. 사상사에 연구 대상이 되었 다. 더욱 <진감선사비>의 독창적인 전액(篆額)은 수준 높은 경 지를 보여준다. 이는 당(唐)나라에 머물렀던 17년 동안 모든 서 예를 섭렵한 결정체라고 할 것이다. 아울러 <진감선사비> 전 액에서 <설문해자>와 <한간>, <삼체석경>의 조형을 벗어나 오늘날 서예의 한 장르를 창조했다. 이미 1200여년전에 외형적 문자 조형에 깊은 조예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독특한 최 치원 체라고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풍을 탄생시킨 것에 큰 의 의를 둔다 그러므로 본 고에서는 서예가로서의 최치원의 <진감선사비> 를 분석하여 서예미를 논하였다.
본고는 성주지역에 분포한 선사∼삼국시대 유적에 대해 정리하고, 지역 내 삼국시대 고 분의 편년과 성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성주지역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의 거주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고, 그 시작은 구석기시대 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성주읍과 선남면 일대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다수 출 토, 채집되었고, 지역을 관류하는 이천(伊川), 백천(白川), 신천(新川) 등의 소하천 유역에 형 성된 하안단구상에 구석기시대 유적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신석기시대 유적은 아직 지역 내에서 확인된 바가 없지만, 성주와 인접한 김천지역의 송 죽리유적을 비롯하여 합천, 거창 등지에서도 신석기시대 유적들이 확인되는 것을 토대로 성 주지역 내에서도 신석기시대 문화가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청동기시대 유적은 낙동강 및 지역 내 소하천 등지에 입석, 지석묘, 유물산포지 등 53개소 정도가 보고되어 있고, 성주지역에서 확인된 지석묘는 모두 165여기 이며, 입석은 6기이다. 초기철기∼원삼국시대 유적도 지역 내에서 다수가 조사되었는데, 특히 백전·예산리유 적은 원삼국시대 전기에 목관묘를 축조하고 철기를 사용한 세력이 당시 성주지역 내에서 성 장,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대외교류 등을 통해 철기류와 같은 선진 문물을 받아 들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후 삼국시대가 되면 지역 내 3대 고총고분군인 성산동고분군, 수죽·용각리고분군, 명 천리고분군을 중심으로 많은 수의 고분군이 조영되는데, 60여개소의 삼국시대 고분군이 지 역 내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 중 성산동고분군 내에서는 22호분, 48호분, 수죽·용각리고분 군에서는 수죽리고분군Ⅱ 30호분, 353호분, 명천리고분군 내에서는 6호분 등이 최근 발굴 조사되었고, 성산성과 할미산성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도 최근 실시되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조사가 지역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성주지역 내 삼국시대 고분에 대한 편년은 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성산동고분군을 중 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지역색이 강한 성주양식 토기가 성주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낙동강 이동지역까지 확인되며, 대형의 판석조 석곽 역시 성주지역을 중심으로 낙동강 중상류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본 연구는 대행 선사의 오공 의식에 대한 불교 심리학적 사상체계와 상담심 리학적 요소를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오공의식은 한마음 요전에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한 “한마음 주인공”의 핵심 사상으로서 모든 것은 일심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오공은 공심. 공용. 공생. 공 체. 공식으로, 주목할 점은 오공 의식에 내포되어 있는 수행체계와 사회적 실천 에 대한 마음의 작용을 언급하고 있다. 다양한 관점으로 인간을 포용하고 있는 오공 의식은 인간의 실존적 본성을 꿰뚫고 있으며 인간 삶의 문제해결 방식에 도 오공 의식 시각에서 일부분 설명이 될 수 있다. 오공 의식은 인간의 고질병인 이분법적인 분별의 원인을 통찰하는 근기를 길 러주는 근원으로 번뇌하는 마음을 인식하여 주관적으로 근본을 믿고 마치 상담 으로 인한 심리장애의 근원을 발견한 후 스스로 심리치유가 되도록 한다. 오공 의식은 번뇌와 가립된 마음을 일심신으로 통찰과 수용을 통해 오공으로 융합하면 의식의 발달과 성장으로 장애와 고통에서 벗어난 심리적 안정에 이르 게 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대행의 독특한 설법은 대상 관계 및 인간 중심치료와 정신분석심리상담의 기 법과 유사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심으로 자신의 내면을 무조건적 수용과 긍 정적 자기존중으로 탈 동일시화로 의식이 변성하고 자기발달로 자아 초월 심리 학적인 자기 변용을 이룰 수 있다. 오공 의식은 만물 만생과 통하는 인간의 마음은 곧 오공으로 실천하고 함께 하면 심리적 고통이 사라진 단계를 체험할 수 있음은 불교적 관법의 목표로 인 식된다. 상담심리이론들이 인간의 심리를 일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역설하였다면 대 행의 오공의식은 인간의 마음을 전체적으로 간파하고 있다. 오공의식은 인간의 심리문제를 자신의 일심으로 신뢰하고 맡기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심리치유는 주인공 한마음이 발현되어 일체중생인 내담자도 청정한 마음인 본래불성을 발현하고 회복하여 청정자성을 현실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행의 오공 의식도 상담 심리치유 기제로 사용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는 해안지역의 바위언덕을 중심으로 윷판암각화가 산재해있다. 본고에서는 먼저 윷판암각화의 위치와 형태상의 특징에 의거해서 놀이용이 아니라, 밤하늘에 뜬 달의 모양과 위치로 하루의 시간을 알려주는 달 시계의 역할을 했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달의 변화를 주기로 한달간의 날짜를 표시하는 동시에, 사리와 조금의 날짜를 알려주는 캘린더의 역할을 했으 니, 이는 농경사회 이전의 어로(漁撈)사회에서의 시계/달력 역 할을 수행한 일종의 천문의기(天文儀器)였음을 논증했다. 그리 고 윷판암각화의 사분원(四分圓)을 시공간에 적용하므로써 동 서남북과 춘하추동을 구분하고 그에 따른 삶의 주기를 규정하 는 기준으로 삼았을 가능성을 분석해보았다. 윷판암각화는 고대 한반도에서 일어나 아메리카 대륙에 까지 영향을 미친 고대문명의 자취이자, 그 이후에도 한국인의 우주 론·세계관과 인생관 그리고 생활습속 등에 걸쳐서 달중심의 문 화를 형성하는 바탕이 되었다고 본다.
본 연구는 ‘해운선사 안전관리 평가지표 개발에 관한 연구’의 후속연구로서 선행연구에서 도출한 ‘안전관리 평가지표’의 ‘안전가점’ 지수에 해당하는 안전경영 지표의 평가항목을 개발하고, 적정성을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해상화물운송사업장에서 일하는 안전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안전경영 지표별 11개의 평가항목을 개발하였다. 식별된 11개 평가항목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사업형태별(내항해상화물운송, 외항해상화물운송), 사업규모별(보유선박수)로 응답자의 적정성 인식의 차이를 통계적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평가항목에 대한 적정성 인식의 차이는 사업형태와는 무관하였다. 그러나 사업규모에 따라서는 소(小)·중(中)·대(大) 3개의 그룹 간 평가항목의 적정성에 인식의 차이가 존재했다. 따라서 향후 안전경영지표를 활용하여 선사를 평가할 경우, 사업형태별로 동일하게 평가하되 사업규모별로는 보유선박수에 따라 그룹화하여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기인 CO₂ 저감을 위해 SEEMP를 시행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국제해사기구가 권고한 SEEMP 시행 방안과 세 해운선사의 SEEMP 적용 사례를 동일 기준으로 비교·분석 하였다. 이를 통해 적용상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운선사들이 SEEMP를 더욱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개선방안으로는 Company EEOI의 오류 수정, EEOI 데이터 획득 기간 통일, 에너지 효율 운항을 위한 조치사항 준수, 다양한 연료에 대한 CO₂ 환산 계수 제시, 국제해사기구의 공식적 기준을 통한 EEOI 목표값 설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