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요엘서 전반부(「욜」 1:1-2:17)의 ‘메뚜기 재앙’을 ‘죄-심판-회개-구원’의 언약적 관점의 해석에서 벗어나, 메뚜기 떼로 인한 자연재해의 원인을 문학적 기교인 아이러니(irony)의 관점으로 접근하여 해석한다. 인간의 유한성과 한계를 메뚜기 재앙을 통해 보여주는 요엘서 본문은 구체적인 백성들의 죄의 본질에 대해 침묵하면서, 재앙으로 인해 고통과 절망으로 점철된 세상과 백성들이 불가피하게 맞이해야 하는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요엘서는 백성들의 죄에 대해 단순한 회개의 요청을 넘어 올바른 애도의 행위를 통해 그들의 수치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부심을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요엘서 본문이 직접적으로 묘사하거나 또는 침묵하면서 독자가 발견하게 되는 ‘메뚜기 재앙’의 아이러니는 예언서의 언약적 관점에 근거하여 본문이 지지할 수 없는 간격 메우기(gap-filling) 방식의 해석을 지양하고, 오히려 아이러니를 아이러니 그대로 수용하면서 대안적 해석을 모색할 때 정교하게 구성된 요엘서의 문학적 기교와 가치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discusses various conflict situations and unexpressed pathological potential in historical regions. In this regard, the issue of alienation of local people due to local identity was raised and the cause was investigated. It explains the structural origins of local alienation that occurred in the process of objectifying a region and forming its identity. The process of alienation of local residents of local identity identified in this paper was divided and explained in three stages: objectification of the region, symbolization of local identity, and religious materialism of local identity. In addition, in the process, the incorporation of the production mode of intellectual work, the separation of producers, and the loss of the subject-centered control ability over these products were pointed out as problematic situations. The study suggests to change the perception of the region and to restore the control of the local people through narrative in relation to this problematic situation. Thus, this thesis asserts that we need to have doubts about the justification for the public good and the basis of the resulting consensus, and that we should be constantly interested in the pathological signs of society around us.
아이러니는 많은 모더니즘 시인들이 즐겨 사용하였듯이 시의 현대성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았다. 사실 그 기원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 러 올라가 엘리자베드 시대의 소네트 시인이나 극작가 형이상학파 시인들의, 극적효과 를 동반한 이성적 형식과 감성적 주제 사이의 긴장에서 자주 발견되며 이러한 극적기 법에 모더니즘의 시인들이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러나 모더니즘 시인들이 원용한 아 이러니는 어조나 감성에 있어 적대적인 요소를 그대로 병치함으로써 소위 의미의 미 확정성이라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며, 예이츠의 최후의 시가 잘 보여주듯이 바로 이 러한 애매모호함 또는 불확정성은 역설적으로 그 어떠한 원칙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 유를 시에 부여하였다.
초기 예이츠 시의 특징 중의 하나는 자연세계와 초자연 세계와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이츠가 성장하면서 초자연세계의 탐닉으로부터 점차 벗어나고자 하는 시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 『책임』의 서시 『회색바위』를 통해서 예이츠가 이전에 갖고 있던 초자연 세계에 대한 동경의 자세가 부정적인 측면이 가미된 애증의 자세로 바뀌게 된다. 이 시에서 시인은 한편으로는 초자연 세력인 뮤즈에서 신념을 받치고 있노라고 강조하지만 그 뮤즈가 속한 신의 집단에게는 전과는 다르게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세상너머 세력 즉 신비의 세계에 대해 애증을 함께 갖는 이중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신에 대한 달라진 태도는 사실 이 시가 실린 시집 『책임』의 전체적인 내용에서도 확인이 되는데 신비의 세계를 많이 다루었던 이전 시집들과는 다르게 여기에서는 대부분 사회적인 이슈들을 더 많이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서시의 아이러니는 자신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바로 그 신의 세계에 의지하고 있는 시인의 모습이다.
연구는 어린이 그림책에 나타난 아이러니(irony)를 이해해보고자 시도되었으며, 그림책의 아이러니가 본질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아이러니는 어린이 그림책의 중요한 질적 요소이며 연구할 가치가 있는 한편, 그림책의 아이러니가 본질적인 것인지 아니면 아이러닉한 그림책이 따로 있는 것인지는 근본적인 면에서 논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는 아이러니 개념의 스펙트럼(spectrum)으로 인하여 발생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본 논문에서는 수사학적 아이러니, 문학적 아이러니, 철학적 아이러니의 관점에서 어린이 그림책에 나타난 아이러니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 모든 그림책은 본질적으로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림책에 내포된 아이러니의 현저한 정도와 우수한 질적 수준은 아이러닉 그림책(ironic picturebook)의 보편적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며, 아이러니는 글과 그림 간의 이질적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글 텍스트 또는 그림텍스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또한 성인에게도 어려울 수 있는 어린이 그림책의 아이러니가 유아 독자에게 적합한 것인지를 숙고하였으며, 아이러니 이해는 유아의 메타언어 인식(Metalinguistic Awareness)의 발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인류의 밝은 미래를 창조할 아이러니스트(ironist)로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도록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하이든 음악의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효과는 그와 동시대 영국 소설가인 로렌스 스턴과 자 주 비교되어 왔다. 이들 모두 독자나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인위적인 작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하이든의 인위적인 기법들은 청자를 놀라게 하는 효과, 양식, 토픽, 감정의 갑작스 러운 대조와 이성적인 속임수로 구성되며, 이것은 청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의 음 악언어는 정해진 규범을 포기하는 것에 의해 형식이나 장르의 관습으로부터 탈피하였고, 이 것이 스턴의 ‘낭만적 아이러니’와 끊임없이 비교되어 온 하이든의 음악적 아이러니를 탄생시 켰다.
본 논문에서는 하이든이 어떠한 인위적인 기법들을 가지고 어떻게 그의 음악적 아이러니 를 만들어내는지 현악사중주 Op. 33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 기법들은 첫째 1악장에서 소나 타형식을 해체시키기 위한 것, 둘째 장르를 해체시키는 미뉴에트 악장에 나타나는 것, 셋째 는 반복적인 형식을 해체시키는 피날레 악장에 사용된 것의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예로 든 악장들에서 가장 자주 사용된 기법들은 ‘중단’에 관한 기법들인데, 그것은 대조적인 악구의 삽입, 먼 조로의 전조, 이상하고 서로 어울리지 않은 것들의 병렬이며, 직접적으로 갑작스러 운 중단을 가져오는 휴지는 청자에게 다음에 올 것, 더 나아가 작품 전체에 대한 작곡가의 의 도를 예상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본 논문에서는 MMORPG에서 나타나는 캐릭터의 특성을 아이러니 개념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캐릭터의 아이러니는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내적 아이러니와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적 아이러니로 나뉘어 나타난다. 내적 아이러니는 캐릭터가 게임 세계 속에서 가지게 되는 영웅으로서의 정체성에 의해 나타나며 외적 아이러니는 죽음의 문제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MMORPG에서 나타나는 아이러니는 게임이 재현적 예술로서 인생의 총체적 모습을 구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