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주도 중산간지역(해발 500m) 산림에 서식하는 지표성 딱정벌레의 분포를 알아보기 위하여 2013년 5월부터 9월까지 함정덫(Pitfall-trap)을 이용하여 산림 유형별 4개 조사지역(낙엽활엽수림, 침엽수림, 중산간초지대, 곶자왈지대)에서 조사를 실시하였다. 함정덫은 직경7cm, 높이 10cm의 투명컵을 사용하였고, 조사구별로 15개씩 설치하여 5월, 7월, 9월에 3회 조사를 실시하였다. 각 조사구마다 식물성 유인제인 당밀혼합액, 번데기분말을 분쇄하여 만든 동물성 유인제, 유인성이 없는 차량용부동액을 5개씩 넣어 조사를 실시하였다. 함정덫 설치는 지표면과 같은 높이로 묻고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하여 딱정벌레류가 통과할 수 있는 공간만 남겨두고 돌과 나무로 덮어 두고 일주일 후에 수거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구 중 낙엽활엽수림은 관음사지역으로 냉・온대성 수목인 서어나무(Capinus laxiflora), 물참나무(Quercus frosseserrata)와 졸참나무(Quercus serrata), 당 단풍나무(Acer psedosieboldianum),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등이 분포해 있고 주변에 흐르지 않는 건천이 있으며 부엽층이 두터워 지표성 곤충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이다. 침엽수림은 노루생이오름으로 주변에 삼나무 (Cryptomeria japonica)와 편백(Chamaecyparis obtusa), 해송(Pinus thunbergii)이 인공적으로 넓은 면적에 조성되 었다. 중산간초지대는 해안목장주변 초지대로 산세미오름과 천아오름을 남쪽으로 끼고 있는 지역으로 연중 우마의 방목이 실시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주로 띠(Imperata cylindrica), 참억새(Miscanthus sinensis), 오리 새(Dactylis glomerata), 큰김의털(Festuca arundinacea), 흰털새(Holcus lanatus) 등이 우점하고 있다.
조사기간 중 채집된 딱정벌레목 곤충은 총 18과 70종 5,586개체가 채집되었다. 조사결과 다수종은 모가슴소똥풍 뎅이(Onthophagus fodiens Waterhouse), 렌지소똥풍뎅이 (Onthophagus lenzii Harold), 혹가슴소똥풍뎅이(Onthophagus atripennis Waterhouse), 왕딱정벌레(Carabus fiduciarius ssp.), 윤납작먼지벌레(Synuchus nitidus Motschulsky), 폭 탄먼지벌레(Pheropsophus jessoensis Morawitz)등 6종이 었다. 월별로는 5월이 2,775개체로 가장 많이 채집되었으며, 7월이 772개체로 가장 적게 채집되었다. 임상별로는 중산간초지대가 가장 많은 52종 2,972개체가 채집되었으며, 침엽수림에서 가장 적은 26종 287개체가 채집되었다. 유인제별로는 동물성유인제에 66%, 식물성유인제에 29%가 유인되었다. 월별 종다양도는 9월 중산간초지대에서 2.92로 높았으며, 5월 침엽수림에서 1.68로 낮게 조사되었다. 본 조사에서 확인된 법정 보호종은 애기뿔소똥구리 1종이 확인되었다. 해발 500m정도의 고도에서 출현하는 지표성 딱 정벌레류 곤충은 산림유형에 따라 다른 분포패턴을 보였으며 향후 장기적인 모니터링 및 기온 및 강수량 등 입지환경에 대한 조사가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독특한 경관특성과 높은 보존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사구와 관련된 곤충 다양성 연구는 매우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주로 관찰되는 사구와 방풍림(해송)에서 서식하는 지표성 딱정벌레류 군집 구조에 대한 비교 연구를 수행하였다. 2014년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함정트랩을 이용하여 방풍림 5개 지점과 사구 3개 지점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총 2,335개체의 지표성 딱정벌레류를 채집하였으며, 이들은 15속 30종으로 동정되었다. 사구에서는 24종이 채집되었는데, 둥근칠납작먼지벌레(158개체)와 등빨간먼지벌레(153개체)가 우점하였다. 반 면, 방품림에서는 14종이 채집되었고, 둥근칠납작먼지벌레(1,630개체), 윤납작먼지벌레(130개체) 및 붉은칠납작먼지벌 레(42개체)가 우점하였다. 방풍림과 사구의 지표성 딱정벌레류 종 구성의 유사도는 27.4%로 낮았다. 본 연구 결과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발견되는 사구 지형이 방풍림과 비교해서 다른 곤충 군집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곤충 보전을 위한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2016년도에 조사를 수행한 경상북도 내 위치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3개 지역(봉화・영주・울진)의 곤충 군집 변화를 확인하기 위하여 5월에서 9월까지 함정 트랩(pitfall trap)을 이용하여 5회씩 3반복하여 각각 상대적으로 비교 하였다. 채집된 딱정벌레류는 딱정벌레과 등 22과 141종 2,415개체가 확인 되었으며, MRPP (Multi-response Permutation procedures)분석 결과 서식지간의 군집구조차이가 있음을 확인 하였고(p < 0.001), Bray-cutis 분석결과 군집간의 차이와 함께 신갈나무 군락이 보행성 딱정벌레류의 종 풍부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나무군락 은 비교적 낮은 영향을 받았다. 식생유형에 대한 지표종 분석결과 신갈나무 군락에서 붉은칠납작먼지벌레(Synuchus cycloderus Bates, 1873)를 포함한 4종, 자작나무 군락에서는 노랑털검정반날개(Ocypus weisei Harold, 1877)를 포함한 3종, 소나무 군락에서는 홍딱지반날개(Platydracus brevicornis Motschulsky, 1862)를 포함한 3종의 지표종 변화를 확인 하였다.
최근 서식처 파편화에 의한 생물다양성 감소를 막고 서식처간 연결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건설되는 생태통로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생태통로 내부의 식재 및 식생 유지·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내부 식생 구조 차이에 따른 생물 이동 영향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표성 딱정벌레류를 이용하여 동일한 농업-산림 경관에서 육교형 생태통로 상부 식생이 나지 및 초본으로 이루어진 생태통로(나지/초본형)와 관목림이 우거진 생태통로(관목형)에 대한 비교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2015년 4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생태통로 및 인접한 산림을 따라 함정트랩을 설치하여 33종 4,207개체의 지표성 딱정벌레류를 채집하였다. 지표성 딱정벌레류의 우점종과 지점별 개체수 및 종수는 생태통로 내부의 식생이 복잡한 관목형이 나지/초본형에 비해 더 높은 경향이었으며, 종 구성은 나지/초본형 생태통로의 종 구성은 인근 산림 지역 및 관목형 생태통로에 비해 다른 특징을 보였다. 이와 유사하게 생태통로 내부의 식생 관리 여부는 토양습도와 교목층 울폐도에 영향을 주었고, pH, 초본층 피도 및 교목층 울폐도는 함정트랩이 설치된 위치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생태통로 내부의 식생이 복잡해지 면 산림에 서식하는 지표성 딱정벌레류의 산림 패치간 이동 역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생태통로의 생태적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통로 가장자리에는 관목 또는 교목을 식재하여 은신처 및 이동통로로 제공하고, 중앙부에 는 대형 포유동물이 이동하기 용이한 나지 형태의 통로를 제공하는 형태로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생물다양성의 감소는 금세기 최대 화두 중 하나이다. 이런 생물다양성의 변화를 평가할 때 생물지표종을 많이 이용하며 곤충은 유용한 지표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중 지표성 딱정벌레는 생태 및 분류학적 연구가 잘 되어 있고, 산림관리, 벌채, 산불, 도시화 등과 같은 환경변화를 평가할 때 자주 이용된다. 국내에서도 지표성 딱정벌레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지만, 조사기간과 조사방법이 다르고 특정 지역만을 연구했기 때문에 전국단위의 분석 및 평가에는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는 지표성 딱정벌레의 종수와 종다양도의 전국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서, 위도 0.5도와 경도 0.5도의 격자 안에 8개의 조사지를 임의로 배치하고 함정트랩법을 이용하여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산림 359개 조사지의 결과를 기초로 하여 종수와 종다양도의 분포를 예측하였다. 종수의 범위는 0~16, 종다양도의 범위는 0~2.432이였다. 딱정벌레 종수와 종다양도의 분포를 추정하기 위해 공간내삽(Interpolation)인 역거리가중법(Inverse Distance Weighted : IDW)를 이용하였다. 359여개 지점에서 취득한 자료를 이용하여 공간해상도 0.5㎞ × 0.5㎞의 래스터를 구축하여 지역별 종수와 종다양도를 ArcGIS Zonal Statistic 기능을 이용하여 도출하여 비교 및 고찰하였다.
제주도에서 곶자왈이라 부르는 지대는 암괴상 아아 용암류의 특징을 잘 보여주 는 “곶자왈 용암(gotjawal lava)”이 놓여 있어 강수가 곧바로 지하수로 유입되는 투 수성과 식생다양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현재 한경-안덕 곶자왈 주변에는 대규모 건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서식의 훼손이 불가피한 만큼 한경-안덕곶자왈 내에 분포 하는 지표성 딱정벌레목(Coleoptera)의 종풍부도, 종다양도를 파악하여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도너리 곶자왈 지대 6곳(G1, G2, G3, G4, G5, G9), 병악 곶자왈지대 3곳(G6, G7, G8)을 대상으로 월 3회 실시하였으며, 각 지역마다 함정덫(Pit-fall Trap)을 5m 간격으로 5개씩 설 치하여 닭내장으로 유인하였다. 조사결과 1목 17과 61종이 채집되었으며 바가지 촉각풍뎅이(Phaeochrous emarginatus) 2011개체, 폭탄먼지벌레(Pheropsophus jessoensis) 456개체, 왕딱정벌레(Carabus fiduciarius kirinicus) 412개체, 모가슴 소똥풍뎅이(Onthophagus fodiens) 228개체, 렌지소똥풍뎅이(O. lenzii) 135개체, 멸종위기Ⅱ급 보호종인 애기뿔소똥구리(Copris tripartitus) 97개체 등 총 4,060개 체가 조사되었다. 종풍부도(Richness Index, RI)에서 다수종(Abundant)은 바가지촉 각풍뎅이, 왕딱정벌레, 폭탄먼지벌레였고, 검정명주딱정벌레(Calosoma maximowiczi), 팔점박이먼지벌레(Lebidia octoguttata), 남방폭탄먼지벌레(Pheropsophus javanus) 등 51종은 희소종(Rare)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 종다양도(H’)는 G5(2.11), G9(2.04), G3(1.94), G1(1.92), G8(1.56)순이며 월별 종다양도는 7월(2.42), 5월 (2.32), 9월(2.29), 6월(2.19), 4월(1.5) 순으로 나타내었다.
기후변화에 의한 태풍의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90년대 이후 대 형태풍이 증가하고 있으며, 2002년에 루사, 2003년에 매미, 2010년에는 곤파스가 많은 피해를 주었다. 2010년도 발생한 곤파스는 광릉숲에 많은 나무를 쓰러트려 숲 틈(forest gap)을 만들었다. 본 연구는 태풍이 산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서 광릉숲에서 딱정벌레군집을 조사하면서 식생와 낙엽층, 유기물층, 토양성분의 분석을 통하여 산림내의 환경변화가 딱정벌레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관하여 연구했다. 딱정벌레는 2011년 4월부터 10월까지 월 2회 함정트랩법을 이용하여 채 집되었다. 조사결과, 총 32종 1,035개체의 딱정벌레가 채집되었다. 종수와 개체수 는 숲틈(29종 618개체)이 비피해지(13종 417개체)보다 모두 많았다. 그러나, 종수 와 개체수는 숲틈과 비피해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P < 0.05). 다차 원척도법(NMDS)와 다수응답순열절차(MRPP)를 이용한 분석에서도 유의한 차 이를 보이지 않았다. 딱정벌레군집이 숲틈과 비피해지 간에 차이가 보이지 않는 것 은 숲틈이 형성된 이후에 주변의 미피해지에서 딱정벌레가 활발히 이입되었기 때 문이라고 생각된다.
산림 건강성이란 생태계의 복잡성을 유지하면서 인간이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산림 생태계의 상태를 의미한다. 산림 생태계 건강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수관의 상태, 지의류의 발생, 해충, 질병, 공기오염에 대한 잎의 상태, 위성사진 분석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곤충류를 이용한 산림건강성 평가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아 이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숲의 건강성은 군집구조가 자연성이 높은 숲(광릉숲)과 비슷할수록 건강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산림 건강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홍릉숲의 개미와 딱정벌레를 함정트랩을 이용하여 2006년에 149개의 조사지점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결과를 광릉숲의 조사결과와 비교한 결과, 홍릉숲에서 개미는 26종 6,627개체가 채집된 데 비해, 광릉숲에서는 24종 874개체가 채집되었다. 이에 비해 딱정벌레는 홍릉숲에서 18종 352개체가 채집된 데 비해, 광릉숲에서 24종 15,064개체가 채집되었다. 개미의 개체수는 홍릉숲이 광릉숲에 비해 7.6배가량 많은 데 비해, 딱정벌레는 광릉숲에 비해 50배 가량 적었다. 개미는 도시숲에서 forest ground forager가 크게 감소한 반면, forest ground & vegetation forager가 크게 증가하였다. 그리고 홍릉숲에서는 개미와 딱정벌레 모두 일반종(Generalist)이 증가하였다. 딱정벌레의 경우에는 도시숲에서는 큰 날개종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양성의 경우 종풍부도는 광릉숲에서 높았으나, 다양도는 홍릉숲에서 높았다. 이처럼 예상과 다른 현상이 나타난 것은 광릉숲에서 숲 고유종의 비율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홍릉숲은 광릉숲과는 곤충군집구조가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 생태계 건강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강원도 인제군 소재 방태산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2010년 6월부터 10월까지 채집한 1,041개체의 지표성 딱정벌레류는 7아과 18속 34종으로 동정되었다. 아과별 종 수(species richness)는 길쭉먼지벌레아과 15종(44.1%), 딱정벌레아과 7종(20.6%), 먼지벌레아과 4종(11.8%), 가슴먼지벌레아과 3종(8.8%) 및 기타 아과 5종(14.7%) 등의 순이었다. 우점종은 Synuchs속 일종(260개체, 25.0%), 민줄딱정벌레(218개체, 20.9%) 및 수도길쭉먼지벌레(205개체, 19.7%)이었다. 고유종은 11종 564개체가 채집되었다. Principal component analysis(PCA) 결과, 서식처의 식생 및 주변 환경의 특성에 따라 종 구성 및 발생 밀도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딱정벌레아과 및 길쭉먼지벌레아과와 같은 산지에 서식하는 지표성 딱정벌레들은 방태산 자연휴양림 내의 활엽수림 및 침엽수림을 선호한 반면, 무늬먼지벌레아과 및 먼지벌레아과 대부분은 초지와 인접한 지점에서만 출현하여 숲과 인접한 초지의 유무 등 서식환경의 차이가 지표성 딱정벌레류 분포에 중요한 요인이었다. 산림에서의 지표성 딱정벌레 군집 및 분포에 관한 분석 결과는 앞으로 환경변화에 따른 장기모니터링 및 산지 보존프로그램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Sampling of the ground beetles in four 'gotjawal' terrains of Jeju island was conducted from April to October, 2007, using pit-fall trap. Totally 2,887 individuals of 23 species belonged to 4 families were collected. The species diversity index was the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