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동북아시아에서는 19세기 촉발된 영토분쟁(territorial dispute)의 미해결로 정치적 및 외교적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 다수 영토분쟁에 대한 연구는 역사적 맥락과 정치경제적, 국제법적 해결방안 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하지만 이런 연구는 영토분쟁의 근원적인 차원에서 영토분쟁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미해결 영토분 쟁에 대한 힘의 논리에 근거한 정치군사적 대결 분석도 중요하겠지만 정 치문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분석해보는 것은 영토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집단적 심리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일본의 강제병합에 의한 주권상실과 분단을 경험하고, 오늘날까지 한일관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독도를 둘러싼 영토문제와 역사 문제에 대해 내재된 한국인의 집단적 심리와 갈등을 분석하기 위해서 당 대의 문화와 언어가 반영되어 있는 근현대사를 다룬 문학작품을 고찰하 였다. 한반도와 만주지역을 중심으로 식민주의와 영토팽창과 분단으로 인해 이념·경제·문화·민족주의적 대립이 반복되면서 교차된 가해와 피해 의 기억은 분쟁이 지속되는 주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북한의 서술 시각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던 초기 단계를 벗어나, 1990년대의 개혁 개방 이후에 는 남한의 연구 성과를 폭넓게 반영해 왔다. 현재는 남북한 사이에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의 특색을 담아낼 수 있는 문학사 기술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금의 정편 한국문학사는 중국에서 가장 최근에 간행된 한국문학사로서, 한국학 연구의 동향과 문학사 교육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고전문학 분야의 기술 양상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세부적으로는 시가문학과 산문문학으로 나누어 하위 갈래들의 개념과 범주, 주요 작가와 작품 등을 통해 서술상의 특징 을 살펴보았다. 중국에서의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비교문학적 접근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등은 긍정 적인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학 및 연구원생을 주요 독자로 상정하고 있는 만큼, 전문 학술서 로서의 깊이는 다소 부족하고 문학사의 실질과 어긋나는 부분도 발견된다.
본 연구는 문학과 종교를 아우르는 연구 방법론을 탐색함을 목적으로 한다. 첫째, 문학의 연구 방법과 종교학의 연구 방법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하고 각각의 연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유형화했다. 역사학, 사회학, 심리학 혹은 정신분석, 철학, 현대 비평 이론과 같은 학문적 유형과 과학과의 관계, 비교, 해석과 같은 활동으로서의 유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둘째,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한국문학과종교학회를 통해 발표된 논문들에서 어떤 연구 방법들이 사용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여기서 발견한 주목할 만한 방법론적 경향성은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종교적 주제를 다양한 개념적 도구를 사용하여 해석하는 것이다. 또한 종교 현상이나 종교 텍스트 자체를 분석하는 연구도 두드러진 흐름이다. 외국 작가나 작품과 한국 작가나 작품을 비교하는 연구 역시 찾아볼 수 있다. 이 논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국문학과종교학회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몇 가지 제안을 덧붙인다.
본고는 그동안 일반 문학의 하위 장르로 분류되어 이론적 탐색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던 청소년 문학 의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청소년 문학이 일정한 교섭 속에서 영향 관계에 있다. 본고는 이 점에 주목하여 각국 청소년 문학에 대한 논의를 추려 한국 청소년 문학과 비교해 보았다. 독일 청소년 문학은 의도된 청소년 문학으로서 하위 장르의 틀을 갖추고 있다. 영미 청소년 문학은 사실주의적인 접근을 통하여 소수자 담론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일본은 YA문학이라고 하여 경계 허물기 단계에 이르렀다. 이를 통하여 본고는 한국 청소년 문학의 위상을 점검하고 방향성을 모색 하였다. 급성장 추세에 있는 한국 청소년 문학은 ‘청소년을 위하여’ 청소년 주체를 호명하고 ‘지금-여기’를 특화해야 한다. 청소년 문학이 아닌 것을 청소년 문학이라고 묶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문학의 개념과 범주를 본질에 맞게 구체화할 것을 주장하였다. 한국 청소년 문학은 문학적 모색기에 있다.
Nous avons étudié le traitement haut niveau au cours de la lecture d’un texte français. Cette lecture a été effectuée par 14 coréens étudiants en français et 3 natifs. Nous y avons observé particulièrement les mots sur lesquels se produit une longue saccade régressive et leur durée de fixation. Le résultat nous a montré que les coréens ont tendance à chercher volontairement la continuité et la cohérence du discours littéraire. A cet égard, deux phénomènes sont identifiés. Premièrement, une longue saccade régressive se produit souvent sur des mots et pronoms ‘faciles’ qui apportent des informations sur les personnages, événements, temps d’action et lieu. Elle se produit également sur les mots qui nécessitent au lecteur d’activer ses connaissances antérieures. Deuxièmement, leur durée de fixation est relativement longue, à cause de la relecture du mot-cible de régression. Ces phénomènes expliquent donc que les longues saccades régressives ont joué un rôle pour réaffirmer l'information comprise et pour réintégrer la signification au cours de la compréhension. Par conséquent, le coût cognitif du traitement haut niveau devient élevé. Il en résulte que dans l'enseignement, il est nécessaire de tenir compte du contexte textuel sur le niveau sémiotique et linguistique pour le choix du texte.
This paper aimed to discuss the operative aspects of politeness from two perspectives (i.e., social duty and intentional strategy) by examining the Korean public perceptions presented within the Korean literature texts. As the Korean social duties for politeness presuppose the recognition of status, the speech and behaviors of superiors and inferiors are distinct and fixed. Thus, the truth is concealed to respect superiors’ status while inferiors are forced to do self-depreciation. In addition, speech and behavior for solidarity and fellowship are considered as ones that inferiors dare not perform to superiors, and instead are replaced by obedience and permission to superiors. The intentional strategies of inferiors to superiors for individual profits run outwardly in parallel with polite behaviors performing social duties. However, when they do not bring any profits, the polite speech and behavior disappears, thus bringing about relative betrayal. On the other hand, the intentional politeness of superiors to inferiors is marked in Korea. It is performed to trade profits with each other and recognized according to a hearer’s subjective perspective and emotion. In this way, Korean politeness in terms of the social norms operates in the boundary between harmony and betrayal.
샤머니즘은 양자역학처럼 현대과학이 고도로 발달하여 물질의 미세한 부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시대에도 시민들의 정신문화를 사로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샤머니즘은 원시종교의 형태를 띠지만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며 무의식의 원형으로 존재하고 있다. 샤머니즘은 각 개인의 무의식적 원형으로써 고대시대부터 무수한 작품의 제제로 사용되어 시가, 설화, 고소설의 작품에 재현되었다. 문학적 제재로 사용된 샤머니즘은 원시가요인 「구지가」는 집단 주술적 성격을 띠었다. 향가인 「도솔가」, 「혜성가」, 「원가」에도 다양한 샤머니즘적 경향이 드러났다. 서사무가인 『당금애기』와 『바리공주』는 무속신화를 제시하여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 같이 무속신화는 서사문학의 대표적인 양식인 소설을 탄생시키는데 기여했다. 고소설에서 민간신앙은 유교, 불교, 선불교 사상을 샤머니즘 형태의 소설의 제재로 형성했다. 샤머니즘은 악인과 결탁한 요무의 양상을 제시하였다. 여기에서 신은 성과 속의 두 가지 양면성을 가졌다. 요컨대 샤머니즘은 한국인의 정신문화와 문학의 발전에 기층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생명력을 갖고 우리의 정신문화의 일부분으로 지속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신종교인 대순진리회의 경전에 나타난 문학적 요소를 살펴보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상징적 종교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다. 기록에 의하면 증산은 여타의 신종교 개창자들보다 더 많은 기행이적을 보이고 있다. 그는 그 스스로를 상제라고 자처하며 자신의 종교 행위는 천지공사라고 천명하였다. 그래서 그의 종교 이력을 기록한 경전에서는 많은 은유와 상징의 문학적 표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웅 신화적 내용, 역사적 인물에 대한 소개, 한시와 고사, 속담 및 유교 경전의 인용 등이 그것이다. 증산은 신화적 표현 양식을 빌어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민중들에게는 새롭게 도래할 종교적 이상세계에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하여 현재의 질곡을 의미 있게 전환한다. 물론『전경』에 나타난 문학적 요소들이 증산 자신의 올곧은 직접적 표현이었는지 아니면 자료 수집자나 제공자 그리고 편집자의 각색된 기억인지는 단정 할 수 없다. 다만 그러한 문학적 요소가 신앙독자들에게 신앙을 심화하고 종교 적 진의를 파악하는 기제로 작용한다면 그대로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전경』은 다양한 문학적 요소를 그 안에 함유하여 신앙독자들과 증산을 만나게 하고 그의 종교적 이상을 체감하게 하는 스토리텔링인 것이다.
Korean culinary culture is traditionally studied through the analysis of foods ingested. However, this study attempts to dialectically reinterpret Korean culinary culture through its relationship to Korean literature. In our study we consider culinary culture prior to the development of scientific techniques and economic growth related to food as "dietary lifestyle of the innocent world" and time since then as "the dietary lifestyle of the experience world". The former represents a simple means of survival without food processing (the "slow food" world), while the latter represents the "fast food" or processed food culture as a modern concept. People living in the age of economic growth and overflowing individualism have lacked an organic life and an opportunity to commune with nature. As a result, they have returned to values of the past, seeking the "slow food" culture to benefit their individual health. A series of return processes, however, were transformed into "the dietary life style of the higher innocence," called "a well-being dietary life style" involving a new healthy conception passing through the dietary life style of the experience world.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dietary lifestyles of the "innocent" world and the "experience" world based on dialectic concepts. Individual concepts of "thesis" and "antithesis" are applied, as well as the developmental concept of "synthesis" for the way both symbolic worlds changed to "the dietary lifestyle of the higher innocence" and formed complementary relationships to each other.
Global perspective of Korea has been continuously enhanced, and accordingly, the number of foreign students who are interested in and try to study Korean language are increasing, too. In addition, recently the purpose of studying the Korean language is deepening from just getting employment or college preparation to interest about Korea and its culture.Korean language education as a foreign language should be developed for correct understanding and use in social & cultural context based on the language education for communication. One way of satisfying these Korean language educational target is to utilize literary works.But, even with the various possibilities of utilizing literary works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the attempts to utilize literary works is insufficient in actual education fields and in teaching material. Also, the utilizing material are in limited state.According to the survey result of literature education status, activity and attempt to utilize literary works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as a foreign language is quite insufficient and there is no distinctive standard in selecting the works. In addition, most education is performed at above middle level, and it consists of passive literature utilizing methods such as vocabulary, grammar, expressional study, comprehension, etc. Also, it is difficult to give lessons because included literature's genre are skewed to poems for modern literature and fairy tales for classical literature, and because the study about teachers' manual or teaching instruction are insufficient.Therefore, to solve these problems, it is required to include various literary works based on the students' requirement survey results, to present integrated utilizing method and subject activities so that all language education functions such as reading, listening, speaking and writing can be studied, and to actively utilize auxiliary textbooks. Also primarily, it is required to establish standard to select adequate literary works, and to enable the use of literary works by grade from the selected list of works based on the standard. In addition, it is required to provide class with the goal of understanding the literary work itself as well as language education and culture education through literature text.
This article attempts to excavate Korean literary works influenced by modern Chinese literature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based on which it also analyzes the ways in which Korean writers and intellectuals received, perceived and transformed modern Chinese literature. Research findings in this article are to be summarized as follow. Firstly, writers such as Guangsoo Yi and Nanson Choi, who lived during the nascent period of modern Korean literature, approached China in the image of a looser and Japan in the image of an empire. Thus, they completely excluded Chinese literature from the world literature since the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This was a dark side of modern Korean literature as a result of Korea’s marginality in the colonial age. Secondly, Baekhwa Yang is generally regarded a first writer that received modern Chinese literature; but most of his works and translations related to China were from Japan since he introduced them to Korea by translating Japanese. Consequently, the perspective that Yang applied in approaching Chinese literature was not his own but Japanese during the colonial age. Although Yang’s contribution to the translation of modern Chinese literature needs to be fairly appreciated, one may not arguably say that he was the first writer who received Chinese literature based on a proper understanding of the trajectory of China’s intellectual history. Thirdly, Dong-gog Yi and Myung Yang are the critics who for the first time accepted Chinese modern literature into Korea on their own perspective. This study has a considerable significance in excavating, introducing and analyzing the large amount of their works. Dong-gog Yi had deep interest in the value and spirit of the Chinese New Cultural Movement, and was the first critic in Korea who accepted the value and spirit of modern Chinese literature in its full measure. Myung Yang was pursued ceaselessly in what direction Korean should lead their lives under the rule of Japanese imperialism, and for the first time accepted and blended Chinese modern theory with Korean reality. This was consequential of their struggles to overcome the dual problem of particularity and universality that Korea confronted during the colonial period. Thus they approached Chinese culture and literature in terms of the world historical conjuncture of decolonization and yearnings for modernity. They did not follow the trajectory of the reception of modernity via Japan as many Korean intellectuals did but groped for a way to receive it via China.